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 : 쿨하고 소심한 편의점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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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 : 쿨하고 소심한 편의점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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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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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2022-11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 : 쿨하고 소심한 편의점 사장님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7 | 2022.03.24 리뷰제목
p.34 새로 이사한 가게는 밤이 되면 뒤쪽 산에서 오피스텔 마당으로 나무 냄새가 내려온다. 이전 가게에서는 해가 지는지, 계절이 바뀌는지 몰랐었다. 이곳에서는 넓은 통창으로 밖을 내다볼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작은 것들이 매일 같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하다.   공감! 이전에 일하던 카페에서 가장 좋은 점이 바다가 보인다는 거였다. 매일
리뷰제목

p.34

새로 이사한 가게는 밤이 되면 뒤쪽 산에서 오피스텔 마당으로 나무 냄새가 내려온다. 이전 가게에서는 해가 지는지, 계절이 바뀌는지 몰랐었다. 이곳에서는 넓은 통창으로 밖을 내다볼 수도 있다. 아무것도 아닌 것 같지만 그런 작은 것들이 매일 같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소중하다.

 

공감! 이전에 일하던 카페에서 가장 좋은 점이 바다가 보인다는 거였다. 매일 같은 일상에 매일 비슷한 류의 손님들을 상대하는 나를 환기해주는 것은 매일 같은 듯 다른 바다였다. 매일 봐도 매일 달라보이는 그 신비함이 바다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나임에도 자꾸 쳐다보게 되었다. 오늘 바다는 또 이렇게 다르구나.. 그렇게. 매일이 그렇게 달라졌다.

 

 

p.81

우리 남편 이사장은 내가 손님과 문제가 생기면 앞뒤 사정을 묻지도 않고 내 편을 든다. 나를 죽도록 사랑해서 그런 것인가 생각하면 오해다. 그저 합리적으로 추론해서 그렇다는 것이다. 가게를 운영하는 내가 장사를 잘하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인데 찾아오는 손님에게 먼저 불친절할 리가 없을 것이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소리가 났다면 당연히 상대가 무리한 요구를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인데, 일리가 있는 말이다. 장사를 시작한 이상 나는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이다. 가식적으로라도 친절하다.

...

"늘 있는 자연스러운 것을 굳이 팔라고 하면 되겠어요? 나는 친절을 팔지 않아요. 그냥 줍니다."

 

작가님 남편 이사장님, 참 현명하신 분인 것 같다. 보통은 서비스업에서 손님과 문제가 생기면 손님이 문제였더라도 일단은 내 직원 보고 참으라고 하는 사장님들을 참~ 많이 봤었는데.. 이사장님 참 세상 현명하고 든든하신 분이다. 작가님의 말씀처럼 서비스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굳이 부러 먼저 불친절하려고 하는 일은 드물다. (뭐.. 아예 없지는 않다..ㅡㅡ;;ㅋ) 그럼에도 큰소리가 났다면 당연히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손님의 억지가 있지 않았을까, 라는 게 나의 경험담이다. 내 돈 들여 연 가게는 아니지만 내 돈 벌러 출근하는 가게에서 매출이 높아야 내 월급도 높아지니까 가식적으로라도 친절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최선을 다해 친절하려고 한다.ㅎ

 

 

p.87

좋아하는 고객이 있는 만큼 미워하는 고객도 심삼치 않게 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이라 크게 미운 짓을 하지는 않지만 만날 때마다 나도 저 얄미운 손님한테 언젠가 한번 골탕 좀 먹여줘야지 벼르기도 한다. 그러나 번번이 나의 패배로 끝난다.

 

점심 시간 즈음에는 보통 식후땡으로 커피를 드시러 오는 손님들이 붐빈다. 그래서 전화 주문은 원래도 안 받지만 그때는 더더욱 받을 겨를이 없는데 우리 가게 옆에 옆에 옆에 또 옆에서 장사하는 어떤 단골은 배달앱 통해서 포장 주문할 줄 알면서도 하루에 한번씩은 주문되느냐고 전화로 물어본다. 거의 매번 안 된다고 얘기를 하는데도 꼭 한번씩은 전화를 한다. 이 무슨 심보인가~ 얄미워서 가끔은 완전히 한가해도 전화 주문을 받지 않기도 했다. 그치만 요즘은 그냥 받는다. 참으로 번거롭고 또 가끔은 짜증이 나지만 매일 결제하는 사람이 달라서 그렇다고 하니까 어쩌겠나~ 싶었다. 그래도 매일 주문해주시는 단골님이신데~ 내가 기꺼이 져야지~^;;;ㅎ

 

 

p.124

가게에 오는 손님들 중에 우리 셋이 굳이 말 안 해도 공동으로 싫어하는 손님 무리가 있다. 최근 이 동네에 이사 온 목사와 그 추종자들인데, 세 개 있는 파라솔 두 개를 차지하고 선교를 하는지, 누구 뒷담화를 하는지 하루 종일 죽치고 있다. 6명이 커피 세 잔을 사서 나눠 마시게 종이컵을 달라느니, 과자 하나 사면서 이것은 2+1 행사를 안 하느냐고 따진다. 점잖은 체하며 주로 뒷담화를 하는 모임을 끝내고 해가 지면 한두 명씩 빠져나가면서 쓰레기도 잘 안 치운다. 어쩌다 치우는 것 같아서 보면 재활용통에 잡쓰레기를 던져놔서 일만 만들어놓는다.

 

이런 비슷한 손님들이 우리 가게 단골 중에도 있는데.. 참 싫은데 거의 이틀에 한번씩 오는 단골이다. 다행히 위의 손님처럼 세 잔 사서 6명이서 나눠 마시지는 않지만 제일 저렴한 아메리카노 각 1잔에 전용 물통과 얼음컵을 항상 요청하시고, 그리고 기본 두세 시간을 4명이서 두 테이블을 차지해서 앉아 시간을 때우는 건 좀.. 목소리도 작지도 않으셔서.. 가끔 쫌 난감하다.^;;

 

예전에 편의점에서 한 달여 넘게 알바를 한 적이 있다. 그때는 시급 2,500원이였는데.. 지금은 거의 만 원이니.. 시간이 참 많이 흘렀는데도.. 편의점에 오는 손님들은 여전한 것 같으다. 그때 내가 만났던 손님들이나 이 책에 등장하는 손님들, 또 지금 일하는 가게에 등장하는 손님들도 별반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 그래서 좋은 손님이 등장할 때면 괜히 반가웠고, 진상 손님을 볼 때면 여기도 또 이런 손님이 있네~ 하며 인상 찌푸리고..ㅎㅎ 공감대가 많아서 그런지 재밌게 읽었다.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작가님이 운영하시는 편의점에 놀러가보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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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에세이]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 평점10점 | k****3 | 2022.02.25 리뷰제목
"알바 말하는거 졸라 싸가지네.(164쪽)"나는 박규옥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몽스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아니 아무리 편의점 카운터를 지키고있는 사람이라도 하나의 인격체인데 저렇게 막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더군다나 그소리를 들었던 사람은 이 편의점의 점주인데...알바도 아니었는데...설사 알바였다고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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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말하는거 졸라 싸가지네.(164쪽)"

나는 박규옥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몽스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충격을 받았다.

아니 아무리 편의점 카운터를 지키고있는 사람이라도 하나의 인격체인데 저렇게 막말을 해도 되는 것인가! ~

더군다나 그소리를 들었던 사람은 이 편의점의 점주인데...
알바도 아니었는데...

설사 알바였다고해도 정말 저런 막말을 해야하는지 정말 읽는 내가 화가날 정도였다.

글고 이책의 저자이신 박규옥님께서는?중국으로 유학을 떠나 중문학 석사를 거쳐 문예학 박사학위를 받고 귀국한후 3년여간 중국기업조사와 관련된 사업체를 운영하다 돌연 접고 편의점일을 시작했다.

그리하여 이책에서는?편의점 하고 삽니다, 그렇게 장사꾼이 되어간다, 글을 부르는 손님들, 전지적 편의점 점주 시점, 내 이웃의 안녕 등 총 5파트 285쪽에 걸쳐 매력넘치는 편의점주이신 저자의 유쾌한 편의점 이야기들을 진솔하게 들려주시고있다.

나는 중국에서 석사는 물론이고 박사과정까지 딴 분께서 중국관련 사업체 대표까지 하셨던 분께서 과감히 접으시고 편의점일을 시작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 생각되었다.

박규옥님께서 저술하시고 <(주)몽스북>에서 출간하신 이책 아주 잘읽었고 이에 나에게도 뜻깊은 독서가 되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은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겪은 희로애락이 무엇이었는지 알고싶으신분들께서도 놓치지않고 꼭읽어보시길 권유드리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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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 평점8점 | j*****7 | 2023.02.06 리뷰제목
책도 보고 글도 좀 쓰다보니 짧은 밤이 후딱 지나간 모양이다. 새벽 5시인데 주변의 사물이 인식되기 시작했고 먼동이 기지개를 키려고 준비중이었다. 슬슬 잘까 했다가 출출해서 둘러보다 아무 것도 없음을 알고는 문득 이 시간에 밖에 나가볼까 하는, 좀처럼 하지 않았던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하루를 열기엔 이른 시간이었지만 지난 겨울 첫눈을 제일 먼저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리뷰제목

책도 보고 글도 좀 쓰다보니 짧은 밤이 후딱 지나간 모양이다. 새벽 5시인데 주변의 사물이 인식되기 시작했고 먼동이 기지개를 키려고 준비중이었다. 슬슬 잘까 했다가 출출해서 둘러보다 아무 것도 없음을 알고는 문득 이 시간에 밖에 나가볼까 하는, 좀처럼 하지 않았던 생각이 들었다. 아직 하루를 열기엔 이른 시간이었지만 지난 겨울 첫눈을 제일 먼저 밟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처럼 그 여름 주말 새벽 문을 나섰다. 

점점 날이 밝아 왔지만 간간히 지나는 자동차 말고는 인적은 없었다. 그러던 중 길건너 작은 단지의 아파트 입구에 있는 편의점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거기에 있다는 건 알았지만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곳이다. 슬슬 걸어가보니 그곳엔 벌써 아침이 시작된 모양이다. 규모가 상당한 탑차에서 부려놓은 박스들이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를 대기하고 있고 푸른 색 조끼를 입은 남자 혼자 안팎을 오고가며 물품 체크에 열심이다. 그 좁은 사이를 마치 지뢰를 피하듯 들어가보았다. 예상보다 좁은 편의점이었다. 이렇게 좁아도 장사를 할 수 있구나 싶을 정도였다. 가게 안에는 나 말고 한 명이 더 있었다. 컵 라면을 고르는 중이었다. 나 역시 딱히 살 것도 없어서 공장에서 만들어 내보낸 빵 하나와 1+1 한다는 봉지 라면을 하나 집었다. 계산을 해야 하는데 점주인지 알바인지는 여전히 물품을 체크하느라 바빠보였다. 안으로 들어오면 계산 해달라고 해야지 하며 잠시 진열대에 놓인 신상 도시락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 잠깐 사이 날카로운 목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렸다. 

"매장 안에서 라면 드시면 안됩니다" 깜짝 놀라 아무 것도 하지 않은 나 역시 움찔 했다. 
밖에 있다 안으로 들어서던 점주 혹은 알바가 나보다 먼저 들어온 사람이 컵라면에 젓가락을 넣고 휘젓는 모습을 보고 한 소리였다.
그런데 그 사람은 역시 아직 계산을 안한 상태였는데...
"여기서 안 먹어요 물만 붓고 가지고 나갈거예요. 계산이나 해주세요" 
아니었다, 내가 보기엔 이미 한 젓갈 입에 가져다 댄 듯 했다.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리고 있다 얼른 올리는 걸 보았다. 코로나 환자가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때였던 지라 그러면 안된다는 걸 알고 있었을텐데.... 아마 너무 배가 고팠던 걸까? 이미 한 젓가락 한 컵라면을 카운터에 올리고 계산을 하는 두 사람의 표정이 사뭇 냉랭했다. 저 사람은 어디로 가서 남은 컵라면을 먹을까

새벽부터 부산스러웠던 편의점을 나서며 뒤돌아 편의점 간판을 바라다 보았다. 아파트 단지에 불이 켜진 곳도 많지 않았던 그 새벽, 장사를 하기 위해 부산을 떨고 한 편으로는 매장내 취식불가라는 규칙을 고객에서 준수시키려는 점주 혹은 알바생. 그렇게 또 하루의 날이 밝아왔다. 

 



중국가서 박사 공부까지 하고 돌아와 한국에서 편의점을 하는 중년의 여성인 저자, 남편과 함께 몇 명의 알바생들과 편의점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만나는 수많은 손님들과의 에피소드를 쉴 새없이 쏟아 놓았다. 나도 직접 경험한 내용도 있고 저런 상황도 있을까 싶은 것들도 있고, 편의점도 극한의 감정노동이구나 멘탈 약한 사람은 절대 못할 일이구나 싶은 상황에 긴장이 되기도 했다. 아무래도 진상 손님이 많다는 건 어떻게 해코지 할 지 모르는 상황이 잠재해 있다는 것이니 말이다. 

할 거 없으면 시골가서 농사짓지 다음으로 많은게 하던 일 그만두고 편의점이나 하지 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한때 편의점 운영과 관련해 좋지 않은 뉴스도 있었던 만큼 손님뿐 아니라 점주 입장에서도 쉽지 않은 일인 건 틀림없어 보인다. 사장님 소리 들어도 그게 뭔 대수인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정이 오고가는 단골들과의 이야기엔 인간이 왜 인간이겠어 하는 마음도 든다. 

개인적으로 나더러 장사를 하라고 하면 대기업 체인점 형태의 편의점은 못할 것 같다. 보통 24시간 열어 운영해야 하고 본사의 운영 방침과 위배되는 행동에 제약을 받는 것도 싫고 편의점 가격이 왜 우리 동네 마트 보다 비싸냐는 불평도 들을 자신이 없다. 또 이상한 알바생이나 취객과 감정싸움을 하는 것도 싫기 때문이다. 

편의점 공화국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동네에 몇 개씩 있는 게 편의점이고 없으면 또 아쉬운 게 편의점이다. 대형 마트나 슈퍼마켓과는 또 다른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엮어 놓은 이 책을 보면서 세상엔 참 많은 인간 군상들이 사는 구나 싶어 재미있게 보았다. 내가 찾아갔던 그날 그 손님은 점주 혹은 알바에게 어떤 손님으로 기억될까

 

 

내 의지가 아닌 것처럼 시작하게 된 장사 이야기에 공감해주는 사람들 덕분에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보다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사람'이 잘 살고 있는 사람이라고 믿게 됐다. 앞으로 뭘하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기 보다 지금하고 있는 이 일을 잘하자는 생각으로 산다.  지금의 나에게 만족하지만 가끔은 지금보다는 조금만 더 도덕적이고 조금만 덜 영악하게 살자는 생각을 하며 산다             p 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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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편의점의 돈까밀로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b*****4 | 2023.01.20 리뷰제목
박규옥 작가의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와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었다. 두 책 모두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는 산자를 만난다는 것이고 '죽은 자의 집 청소'는 죽은 자(정확히는 죽은자의 흔적)를 만난다는 것이다.산자와 만남에는 고만고만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화해가 있다. 자본이 만든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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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옥 작가의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와 김완 작가의 '죽은 자의 집 청소'를 읽었다.

두 책 모두 사람을 만나는 이야기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는 산자를 만난다는 것이고 '죽은 자의 집 청소'는 죽은 자(정확히는 죽은자의 흔적)를 만난다는 것이다.

산자와 만남에는 고만고만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대립과 갈등 그리고 화해가 있다. 자본이 만든 톱니바퀴를 최전선에서 돌리는 서비스 노동자의 애환을 유쾌하게 그려낸 게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다. 고객과 불가근 불가원의 거리를 유지하고 싶은 점주가 아슬아슬하게 고객과 거리를 늘였다 좁혔다 하는(작가 표현으론 오지랖이다) 걸 보는 재미가 있다. 꼭 '신부님 우리들의 신부님'에서 돈까밀로 신부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럼 '빼뽀네 읍장'은 누구냐고? 빼뽀네처럼 일관성은 없지만 모든 고객이 빼뽀네 읍장이다. 다양한 얼굴로 매일매일 등장하는 고객은 오늘은 어떤 사건으로 신부님과 얘기거릴 만들까 작전을 꾸미는 것 같다. 작가가 유쾌한 글을 쓰는 역량이 있어 재밌게 술술 읽힌다.

'죽은 자의 집 청소'는 모든 갈등과 대립이 해소된 후, 마지막 남아있던 갈등의 흔적조차 지워버리는 일관된 노동을 얘기한다. 편의점의 서비스 노동자가 자본과 고객 사이에서 노동자의 자존감을 지키려 고군분투 한다면, 죽은 자의 집 청소에서 서비스 노동자는 삶과 죽음 사이에서 살았던 자의 모든 흔적을 지우는 수행에 가까운 노동을 얘기한다. 부처의 말씀을 옮긴 반야심경이 '불구부정'을 말하지만 어찌 범인이 더럽고 깨끗함과 불쾌함과 산뜻함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이러니 작가가 만난 현장은 청소용역에 가깝다가도 어느 순간 수행의 영역으로 들어선다.

20대 후반 어느 날 아침저녁 이를 닦을 때만이라도 내가 살다가 죽는 유한한 존재임을 기억하자라는 다짐을 했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평범한 나는 안타깝게도 내가 그런 다짐을 했다는 걸 40대 후반 어느 술자리에서 다시 떠올렸다. 쉽지 않은 일이다. 어찌보면 작가는 힘들지만 노동이라는 신성한 옷을 입고 뚜벅뚜벅 무소의 뿔처럼 걷고 있는 것이란 생각도 해본다.

작가는 살았던 이의 흔적을 치우기 전 늘 살았던 이를 떠올린다. 그리고 들리지 않는 독백을 때로는 대화같은 편지를 쓴다.

"당신이 감내하기 힘든 고통이 있었겠지만 당신은 많은 사랑을 받고 간 사람입니다"

그의 편지가 그에게 일을 맡긴 집주인에게는 들리지 않겠지만 고인은 잠시 동안이라도 그의 편지에 머물다 갔을 거라 믿는다. 독자 또한 그의 독백에 잠시 머물었을 것이다.

언젠가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의 방을 비추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카메라 앵글에 잡힌 빈 방엔 아니러니하게도 모두 재벌의 제품으로 둘러쌓여 있다. TV, 냉장고, 노트북, 하물며 장판과 벽지까지도 말이다. 삶까지 버려야 했던 지독한 가난은 그렇게 우리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

편의점의 컵라면과 값싼 도시락이 작은 지하 셋방에 요금 독촉장이나 도시가스 차단 예고장으로 옮겨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연결이 삶과 죽음의 경계였다는 증거를 작가가 만난 현장은 증명하고 있었다. 살아 있는 우리도 이 책임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다.

삶과 죽음이 맞닿아 있듯이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와 '죽은 자의 집 청소'도 맞닿아 있다. 두분 작가의 글을 읽으며 다시금 살아 있음과 그렇지 않음은 무엇일까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되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된다.

지난 몇 년 선택적으로 책읽기를 줄였었다. 무엇을 얻고 쌓기보다는 내 안의 조용함을 들여다보기 위해서였다.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좀더 겸손해지고 지혜로워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었다.

겸손은 가진 게 없으니 따로 노력할 필요가 없었고, 내안을 들여다보는 동안 지혜는 따라오지 않았다. 다시 책을 읽으며 읽고 싶다는 욕심이 다시 기승을 부린다.

모두들 행복한 설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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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싸가지 없는 점주로 남으리 : 쿨하고 소심한 편의점 사장님 평점10점 | m******u | 2022.06.18 리뷰제목
인문학을 전공한 박사 학위 있는 아줌마,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동네 점방’의 주인이 되다.   친절하려고 애쓰진 않지만 양심에 아무 거리낄 것 없이 심플하게, 장사하고 산다.   매력 넘치는 장사꾼 규옥 씨의 동네 편의점 24시 이야기.           *         일단은 저 제목을 보고 헉! 읽어야돼! 싶어서 구매한 책이다 ㅋ       이 책을 알고 구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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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전공한 박사 학위 있는 아줌마,

 

어릴 때부터 꿈꿔오던 ‘동네 점방’의 주인이 되다.

 

친절하려고 애쓰진 않지만 양심에 아무 거리낄 것 없이 심플하게, 장사하고 산다.

 

매력 넘치는 장사꾼 규옥 씨의 동네 편의점 24시 이야기.

 

 

 

 

 

*

 

 

 

 

일단은 저 제목을 보고 헉! 읽어야돼! 싶어서 구매한 책이다 ㅋ

 

 

 

이 책을 알고 구매한건 아니고 

 

이것 저것 책을 골라담고 있는데 예스24에서 

 

다른 사람은 이런 책을 샀다고 하단에 추천해주는 목록이 있는데 

 

거기에 있길래 덜컥 집어서 장바구니에 담았음ㅋㅋ 

 

나는 좀 더 세심한 느낌으로 


( 좋아하는 도서와 비슷한 계열로다가? ) 추천해주는 줄 알았는데 

 

그냥 진짜 다른 사람이 담은 목록 보여주는거 아닌가 싶은 추천도서들이 많긴했음..^^

 

 

 

 

 

뭐 암튼 생각했던 거 보다 하루 늦게 받아서 ( 요새 대한통운 배송이 늦어진대영 ㅠ ) 

 

조금 슬펐지만.. 궁금해서 호다닥 읽어보게 된 책이다. 

 

역시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예상대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넘 좋았음.

 

역시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 그 와중에 재밌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

 

( 근데 그와 비례하게 진상도 있다는게 함정이여 ㅠㅠㅠㅠㅠㅠㅠ ) 

 

 

 

 


 

예를 들면 이런 할아부지 ㅋㅋㅋㅋㅋ 아니 ㅠ 600원짜리 생수 사시면 되잖아요...

 

그냥 동전 처리하려고 하는데 50원 없어서 슬쩍 넘어가려는거 같은데..

 

막 가격 깎지 마시라고요 ㅠㅠㅋㅋㅋ통신사 할인을 쓰시던가요..

 

 

 

그나마 점주분이 응대했으니 50원 깎자 한건 어르신이라고 말씀드리지 

 

알바분들이였으면 안된다고 계속 안절부절해하면서 응대했을거 아니냐구 ㅠ 

 

근데 결국엔 카드 있었던게 함정이다 징짜 ㅋㅋㅋㅋ 

 

 

 

 

 


 

아니 근데 이거 너무 웃긴거 아니냐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이 부분 읽고 한참 웃었네 진짜 ㅠ ㅠㅋㅋㅋㅋㅋㅋㅋㅋ

 

아메리카노 마신다면서 커피를 안 내리고 가면 어뜨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붙들려 온거 너무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디가요오옼!!! 커피 내리고 가야지!!! 이러면서 붙잡으셨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커피 기계한테까지 수줍으시면 어떡하나요 총각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너무 친절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알바생들이 말을 안 듣는댘ㅋㅋㅋㅋㅋ 

 

사장부부만 원칙에 충실해서 손님한테 욕 먹는대서 너무 웃겼음 ㅠㅠㅋㅋㅋㅋㅋㅋ

 

 

원칙이 손님 답지 않은 손님에게 친절하지 말자 약간 이런 마인드임ㅋㅋㅋ

 

또라이같은 손님에게는 막 그냥 싸우고 따지는 점주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마 이건 부부가 알바생들에게 잘 해주셔서 그럴 거임..

 

사장님이 잘해주면 당연히 나도 그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열심히 하게 되기 마련!!!

 

 

 

나도 가맹점에서 일할때 잘해주는 사장님네서는

 

1분1초도 허투루 일하지 않았음ㅋ 막 아무도 안 닦는 전구나 진열대 닦고 ㅋ

 

그래서 더 예뻐해주셨는지도 모르겠지만 ㅋㅋ 

 

 

 

그래도 매번 본사에서 친절도 검사를 몰래 나오는데 

 

매번 친절한 매장으로 나왔다고 하니 전체적으로 친절한 매장같다고 생각함 ㅋ 

 

 

 

 


 

 

 

 

아 이것도 상상하니 넘 웃겼음ㅋㅋㅋㅋㅋ

 

마치 다른걸 사려다 막걸리를 발견한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진열된 곳이 아예 다를텐데 ㅋㅋㅋㅋㅋ 

 

연기하는거 들 킨것도 약간 부끄러움.. 공감성 수치랄까 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이렇게 편의점에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 이야기가 재미있는 것 같다!

 

조만간 또 다른 편의점 점주님의 에세이 리뷰 들고 오겠습니당ㅎㅎㅎㅎ 

 

 

 추천추천 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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