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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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SNS부터 에세이까지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쓰기

리뷰 총점 8.5 (112건)
분야
인문 > 글쓰기
파일정보
EPUB(DRM) 22.4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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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친근하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글쓰기 방법론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6 | 2019.08.28 리뷰제목
얼마 전 종영한 OCN 드라마 왓쳐에서 동료 경찰들을 감시해야 하는 감찰반장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배우 한석규. 멜로, 액션, 코미디 등 맡는 역마다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던 한석규를 한때 좋아해서 그가 나오는 영화는 빠짐없이 본 적이 있었다. 배우 한석규처럼 책이 출간 할 때마다 구입해서 읽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이다혜 작가다. 이다혜 작가의 <책읽기 좋은
리뷰제목



 얼마 전 종영한 OCN 드라마 왓쳐에서 동료 경찰들을 감시해야 하는 감찰반장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배우 한석규. 멜로, 액션, 코미디 등 맡는 역마다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던 한석규를 한때 좋아해서 그가 나오는 영화는 빠짐없이 본 적이 있었다. 배우 한석규처럼 책이 출간 할 때마다 구입해서 읽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이다혜 작가다. 이다혜 작가의 <책읽기 좋은날>,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아무튼, 스릴러>, <교토의 밤 산책자> 등을 읽으며 저자의 재미있고 친근한 글에 공감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랜기간 씨네21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쌓은 내공(편집기자를 거쳐 지금은 편집팀장을 하고 있다)을 담은 글쓰기 책을 출간 했으니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이다. 작년 10월에 출간할 때 바로 구입했는데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아껴서 읽으려다가 본의아니게 조금 늦게 읽게 되었다.


 이다혜 작가의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한 글쓰기 특강들과 말과활 아카데미에서의 글쓰기 강의, 그리고 몇몇 도서관과 기업체, 교육기관에서 진행한 글쓰기와 말하기 관련 강좌들을 토대로 만든 책인데 지금 내가 블로그에 쓰고 있는 책과 영화 리뷰 쓰기 뿐 아니라 요즘 한창 출판계에서 유행 중인 에세이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이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1장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다, 2장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연습, 3장 삶 가까이 글을 끌어당기기, 4장 퇴고는 꼭 해야 합니다, 5장 에세이스트가 되는 법, 6장 이제 글을 써볼까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1장에서 글을 쓰는데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천기를 누설하자면, 글쓰기를 다루는 모든 책에서 강조하는 최고의 소설 쓰는 비법은 '무조건 매일 같은 시간에 책상에 앉아서 뭐든 쓴다'다. 그렇게 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느냐고? 자기계발서란 원래, 자기계발서를 쓴 사람이 가장 성공하는 장르다. 하지만 로또에 당첨이 되려면 최소한 로또를 사야 하는 법, 그러니 잠언을 마음에 새기고, 일단 써라.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 교수도 <밥보다 일기>에서 "글을 배운다고 되는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써야 늡니다. 수 많은  글쓰기 책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라고 했듯이 글쓰기 실력을 늘리려면 무조건 매일 써야한다는 게 공통된 글쓰기 요령 같다. 나는 매일 글을 쓰고 있는가? 솔직히 매일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막상 리뷰를 쓰려고 컴퓨터에 앉으면 어떤 내용을 쓸 지 고민만 하고 움직임 없이 한자리에서 깜박거리는 커서만 보다가 시간이 흘러 내일 출근 걱정에 그냥 포기한 적도 많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쓰기''나를 불편하게 만든 것에 대해 쓰기''내가 싫어하는 것에 대해 쓰기' 이 세가지 글쓰기 방법을 일단 해보라고 한다. 남에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길게 쓰다보면 어느새 글쓰기 소재와 주제가 생겨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 이런 글은 보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메일의 '내게 보내기'기능을 이용하거나 블로그에 비공개 글로 올려야 한다.


 이 책에서 제일 관심 갖고 읽은 부분이 "읽은 책에 대해 쓰기"이다. 블로그를 알기 전에는 책을 읽는 거에만(1년에 몇 권 읽었는지...) 관심이 있었지 독서 후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했는데 블로그에 리뷰를 쓰면서 독서 후 리뷰 쓰는 것이 책 내용을 상기시키고 좋은 문장들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독서 리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아래는 저자가 알려주는 도서 리뷰 쓰기 방법이다. 


1. 완독하기

▶ 무엇보다 먼저 책을 다 읽고, 책을 읽는 과정에서 중요하거나 인상적인 부분을 따로 메모하거나 자신이 알아보기 좋은 방식으로 표시해 둔다.

2. 요약하기

▶ 책의 모든 부분을 기계적으로 축약하는 식이 아니라, 읽으면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자신이 읽으면서 설득된 부분을 중심으로 적는다.

3. 나와 연결 짓기

▶ 읽은 책이 나의 고민이나 관심사와 관련이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며 책이 어떤 도움이나 제안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4. 세상과 연결 짓기

▶ 읽은 책과 관련된 다른 책, 영화, 음악, 뉴스를 찾아보면 개인의 '감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타인과 소통이 가능한 '이슈에 대해 쓰기'가 가능해진다.

5. 리뷰 쓰기

▶여기까지 정리한 뒤 책에 대해 쓰기를 시작하는데, 무엇보다 먼저 어떤 방식으로 서두를 시작할지 생각해보고 리뷰를 쓰기 시작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도서 리뷰 방법은 평소 도서 리뷰를 잘 쓰는 사람들에게는 되새길 수 있는 방법이고 리뷰 쓸때마다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는 도서 리뷰 쓰기 방법이 되겠다. 책은 도서 리뷰 쓰기외에 영화 리뷰 쓰기, 연하장, 편지 등 여러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읽은 책에 대해 쓰기" 외에 관심 갖고 읽은 부분이 퇴고와 관련된 부분인데 저자가 현재 <씨네21>에서 편집팀장을 하고 있어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요즘은 서평단에 당첨된 책들을 리뷰 쓰는 경우가 많은데 서평단에 당첨된 책들은 리뷰기한 내에 써야하기 때문에 종종 오타나 문맥을 제대로 확인 못하고(퇴고) 기한에 쫓겨 리뷰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글을 올린 후 나중에 오타나 문맥상 글이 안 되는 부분을 알게되서 뒤늦게 여러번 고칠 때가 있는데(고쳐도 아쉬운 글들이 많지만) 저자는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꼽는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끝까지 쓰기'와 '퇴고하기'라고 한다. 퇴고를 할 때는 '남의 시선으로 읽기'가 중요하고(작가가 아닌 이상 이 부분은 우리가 실천하기는 어렵다) 반복을 잡으라고 한다. 누구나 자주 반복하는 단어나 표현이 있다. 즉 내 습관을 알아야 습관을 교정할 가능성이 생긴다.

 그 외 저자의 퇴고에 대한 글 중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은 부분이 있는데, '것' 지우기와 '-하고 있는' 줄이기다. 글쓰기를 하다보면 은연 중에 ~ 것을 알게 됐다. ~ 것만으로도, ~ 할 것이다. 등 "것"을 많이 쓰게 되는데 여차하면 문장이 "것" 폭탄이 떨어진다고 하니 앞으로 글쓰기 할 때 주의해야겠다. '-하고 있는'은 문맥상 문제는 없지만 글이 길어질 수 있으니 줄일 수 있으면 줄이라고 한다.


 이다혜 작가의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씨네21>의 편집팀장으로 여러 강연에서 글쓰기 강의한 내용들을 토대로 한 글들이라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나 글을 쓰고 있지만 왠지 아쉬움이 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친근하고 재미있는 저자의 글쓰기 세계로 빠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평소 즐겨 마시는 카라멜마키아또를 한잔 하면서 이다혜 작가의 글쓰기 강의를 듣고 있듯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글을 잘 쓸 것 같다.(이런! 리뷰 마지막에 습관적으로 "것"을 또 쓰고 말았다.)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12
종이책 차곡차곡 쌓아가는 글쓰기,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평점8점 | k****e | 2018.10.28 리뷰제목
글을 처음부터 막힘없이 술술 잘 쓰는 사람이 있을까? 글이란 존재는 일단 시작을 해야 뭐라도 쓸 수 있지만 무얼 어떻게 써야할 지 막막하기도 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싹 사라져 어떤 글을 쓰면 좋을 지 답답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쓰고싶은 뭔가를 찾아 한 자 한 자 공들여 써나가다보면 어느새 한 편의 글이 완성되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기까지
리뷰제목

글을 처음부터 막힘없이 술술 잘 쓰는 사람이 있을까? 글이란 존재는 일단 시작을 해야 뭐라도 쓸 수 있지만 무얼 어떻게 써야할 지 막막하기도 하고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싹 사라져 어떤 글을 쓰면 좋을 지 답답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어떻게든 쓰고싶은 뭔가를 찾아 한 자 한 자 공들여 써나가다보면 어느새 한 편의 글이 완성되는 걸 보면 좀 신기하기까지하다. 즉, 흰 여백의 종이를, 깜박이는 커서를 뚫어져라 보기만 해서는 글이 나오지 않는다. 어떤 글자라도 쓰여야 한다. 


이 책은 글을 단순히 육하원칙에 따라 혹은 정형화된 흐름도대로 쓰여지진 않은 것 같다. 어쩜 목차는 그럴 수도 있겠지만. 암튼 다양하게 보다 더 세세하게 글쓰기에 대해 사유하고 또 사유한 결과물을 담고 있다. 


그 사유의 결과물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글쓰기는 일단 습관처럼 익숙해지고 마감처럼 기한이 있어 반드시 써야만 하는 상황이 되어야 글을 쓸 수도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글을 써야하기에 여기 글을 쓰는데 앞서 감안하면 좋은 것들을 일러준다.


※ 글쓰기 루틴, 글쓰기 전에 하는 준비동작(p44~46)


1. 장소 만들기

2. 시간 정하기

3. 음악 고르기

4. 손 씻기, 향초 켜기

5. 청소하기

6. 마감


이렇듯 어느 것이든 준비동작을 하고 글을 쓰면 좋다는 것인데 이 중 마감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나 역시 책을 읽고 서평을 써야하는 경우가 많은데 책은 읽었으되 내용에 대해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쉽게 쓰지 못하고 생각이 정리되지 못한 채 자꾸만 겉으로 맴돌거나 좋은 글을 쓰고 싶은 나머지 미루다가 좀처럼 쓰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럴 때 반드시 글을  쓰게끔 도와주는 것이 '마감' 즉 서평을 써야할 기한이다. 기한이 다가오면 반드시 조금 더 좋은 글을 써야지하고 벼르기만 하던 마음에 제동을 걸고 무슨 말이든, 어떤 말이든 일단 주욱 써내려가게 만든다. 


그렇다. 정말 뭐라도 써야 글이 된다. 그렇지만 퇴고는 꼭 해야한다.(p161) 꼭! 여타의 이야기도 좋았지만 특히 퇴고에 관한 이야기는 무척 많이 공감도 되고 나의 글쓰기에 대해 고쳐야할 부분이 있는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수 있어 좋았다. 한 가지 깨달은 건 은연중에 나도 -것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건 아닌지 앞으로 글을 써나가면서 확인해보아야 할 부분이 아닐까 싶다. 



***



아주 풍부한 사례와 책 인용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사유가 몹시 깊고 진하다보니 글쓰기와 관련된 건 아주 조금 묻히는 느낌도 든다. 글과 글쓰기를 심도깊게 논하면서도 이러저러한 책에 관한 이야기도 많다보니 비단 글쓰기만이 아닌 책에 관한 이야기라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물론 책과 읽기, 글과 쓰기, 이들은 애당초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기도 하지만 책읽기와 글쓰기가 보다 더 농도깊게 끈끈하게 결합된 느낌이랄까?


그리고 어렵게만 느껴지는 글에는 괜스레 어렵게 쓰여진 경우도 있지만 알고보면 그 글은 그렇게 어렵게 쓰여질 수 밖에 없었다는 사실엔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하지만 어쩐지 어려운 글은 여전히 선뜻 읽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지만 노력은 필요하다. 


[ 철학서를 읽을 때든 고전소설을 읽을 때든 한번쯤은 깊이 생각하며 어려움을 스스로의 힘으로 해결하며 읽어봐야 합니다. 글을 쓸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무지 풀리지 않는 글이라면 글을 풀어내기위해 깊이 고민해봐야 하고, 설령 읽는 사람에게 다소 어려운 글이라 하더라도 도전해보기를 권합니다. ] p279


어렵다 생각해 피하고 지나치기보다는 어렵게 느껴지더라도 앞으로는 꾸준히 도전해봐야겠다. 책읽기든 글쓰기든, 시작이 반이다. 그리고 이제 막 책을 읽기 시작한 사람은 조금 더 많은 책을 접한 뒤에 보면 좋겠고 글을 이제부터 써보려고 하는 사람보다는 어느 정도는 써 본 사람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조금이라도 더 잘 읽고 쓰기 위해서 꼭 한 번쯤 만나야 할 책이다.


누구나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사유한 결과, 잘 쓰여졌다 생각해주는 이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글의 사유가 깊어지면 질수록 글에서도 그 사유가 새록새록 돋아나 어느덧, 잘 쓰는 사람이 되어있는 게 아닐까...?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14
종이책 처음 시작하는 이에게 용기를 주는 글쓰기 노하우! -이다혜 평점9점 | h*****7 | 2020.05.20 리뷰제목
2000년부터 <씨네21>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는 저자 이다혜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여러 매체엣 진행한 글쓰기와 말하기 강좌들이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자신의 글쓰기를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겠다. 쓰고 싶은데 막상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시작하고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연습,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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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부터 씨네21>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는 저자 이다혜를 처음 만나게 되었다. 여러 매체엣 진행한 글쓰기와 말하기 강좌들이 이 책의 토대가 되었다고 한다.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자신의 글쓰기를 향상시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도 좋겠다. 쓰고 싶은데 막상 쓰는 것을 어려워하는 이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시작하고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연습, 에세이스트가 되는 방법 등 실용적인 글쓰기의 노하우를 알려주고 있다.

 

 그 중 소재 발전시키기 방법이 신선했다. 소재 발전시키기의 예로 I Remember 나는 기억한다,~ 는 조 브레이너드가 발견한 기억과 글쓰기에 시동을 거는 주문이라고 한다.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글쓰기 강습에 활용되었다는데 기억을 소환시켜 글쓰기를 하는 좋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쓰는 방법도 있었다. 우리는 언제나 시간이 흐른 뒤에 후회를 하곤 하는 습성이 있다. 그런 일에 대해 반추하면서 앞으로 계획을 다지는 동기부여 의미도 있을 것 같다. 운동처럼 꾸준히 하면 당연히 글쓰기 실력도 늘 것이다. 글쓰기를 하는 장소, 시간 정하기, 음악 고르기, 손 씻기, 향초 켜기, 청소하기 등 다양한 루틴이 있는데 마감이야말로 글을 업으로 사람들이 가장 큰 도움을 받는 루틴이라는 말에 공감이 갔다. 글쓰기에 있어 나의 루틴은 무엇이 있을까. 아직은 글쓰기라고 해야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일이다. 글쓰기에 들어가기 전에 일기처럼 메모를 하고 이 리뷰를 잘 써 보자는 나름의 나를 위한 응원 같은 말을 적고 나서 시작한다. 쓰다가 좀 막힌다거나 하면 산책을 하기도 하고 눈을 좀 쉬기도 하면서 사이를 두었다가 다시 쓴다.

 

 리뷰를 쓸 때 그 대상에 대한 첫인상을 소중히 여기라는 말이 나왔다검색하기 전에 기록을 남기는 것과 의 경험이 반영된 리뷰가 리뷰 쓰기의 가장 중요한 점이라고 했다. 대체로 나도 이런 조언처럼 쓰고 있었는데 다행이라고 생각되었다. ’첫인상은 사람을 만날 때도 중요하지만 글의 도입부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처음에서 잘 끌어들이는 매력이 있어야 글 전체를 끝까지 읽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이다. 또 영화 리뷰 쓰기는 작품이 주는 인상을 생각해야 하므로 내용을 적어 두기를 권하고 있다. 줄거리를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고 어디까지 쓸까를 염두에 두면서 작품과 관련된 글을 찾아 읽을 때 정보가 있는 인터뷰 글이 좋다고 한다.

 

 무엇이든 글쓰기의 소재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한 남자가 42일간의 가택연금을 받아 방 안에서 꼼짝 못하게 되었는데 내 방을 여행하는 방법이라는 작품으로 탄생한다. 어떤 상황이든 제대로 직시한 채 살아간다면 밖으로 향하는 문은 열리기 마련이라는 것을.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퇴고만큼 친숙한 단어도 없을 것이다. 퇴고는 공산품 제작과정으로 예들 들자면 최종 검수 작업에 해당한다. 이 부분에서는 남의 시선으로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편집자를 지칭하는 단어를 여러 개 접한 적이 있는데 단행본인가 일간지와 주간지, 월간지와 격월간지인가에 따라 각 편집자, 편집기자, 에디터라고 부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에 편집자를 꿈꾸는 신입사원이 교열부의 직무를 맡게 된 일드를 본 적이 있다. 맞춤법 교정은 물론 사실 확인을 위해 작품의 배경이 되는 장소를 직접 찾아가거나 작가를 만나는 등 그런 장면이 나와서 흥미로웠었다. 그런 열정과 노력이 모여 한 권의 책이 나오는 구나 싶었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따로 있어 전문화되어 있는 영미권 출판문화와 달리 한국의 경우는 믿을 수 있는 편집자를 만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한다. 이런 현실을 보면 내가 쓴 글을 편집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에 수긍하게 된다. 타인의 시선으로 읽기가 필요하다는 거다.

 

**기억에 남는 유용한 문장**

 

1. 퇴고시에는 원고를 가능한 한 빠르게 중얼거리듯 읽어 본다. ‘걸리는부분을 찾아낸다. 이런 부분은 문장이 길어지면서 주술호응이 맞지 않거나 표현의 흐름이 어색한 부분이다.(p199)

 

2. 단행본을 내려면 일단 글을 많이 써라.(p205)

 

3. 어떤 독자들이 당신의 책을 골라주기를 원하는가. 가상의 독자를 상상하며 기획안을 쓴다.(p224)

 

4. 글쓰기를 좋아는 사람이 되기야말로 꾸준히 글을 쓰는 최고의 방법이다.(p233)

 

5.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을 하면 말하기 능력도 키울 수 있다. 내가 쓴 글을 반복해서 읽어보고 녹음해서 들어보고 멈추지 않고 말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며 모니터한다.(p249~250)


또 시대의 변화이니 만큼 SNS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었다. 한때 유명인이나 전문작가는 출간하면 판매가 보장된 듯 여겨졌는데 지금은 SNS팔로워가 많은 저자가 강력한 판매력을 지닌다고 했다. '베스트셀러는 신이 만든다.'는 말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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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리뷰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평점4점 | m*********e | 2018.10.25 리뷰제목
평소 글쓰기 관련 책을 좋아해 많이 읽는 편입니다. 이 작가님은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저 작가님은 이렇게 발상을 하시는구나 느끼면서 읽습니다.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논술특강, 강원국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등을 읽고 많이 배웠고 느꼈습니다.하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제 기대에 많이 못 미쳤습니다. 기대치가 높아서 였는지 아니면 그전에 읽은 책들과 비교
리뷰제목

평소 글쓰기 관련 책을 좋아해 많이 읽는 편입니다. 이 작가님은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저 작가님은 이렇게 발상을 하시는구나 느끼면서 읽습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논술특강, 강원국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등을 읽고 많이 배웠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제 기대에 많이 못 미쳤습니다. 기대치가 높아서 였는지 아니면 그전에 읽은 책들과 비교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작가 소개에서 '쉬운 문장이 언제나 옳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적어놓고 있습니다. 일전에 읽었던 책은 "글은 쉽게 써야 한다. 단문으로 쓸 수 있으면 단문으로 써야 한다" 라는 주장을 꾸준히 계속하여 주장합니다. 

그런지 몰라도 많은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이 책은 긴 문장이 많고 한번 읽었을 때 무슨 소리지 하고 다시 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물론 제 독해력이 떨어져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위에서 나열한 책을 읽을때는 그런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책은 결국 글은 독자를 향하고 독자를 위해 써야한다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일기 등의 개인적 글을 빼놓고는 남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더욱 쉬운 문장, 짧은 문장으로 최대한 독자를 배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책 제목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에 걸 맞게 처음부터 단문, 쉽게 쓰기를 주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입니다.

쉬운 문장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쉬운 문장이 바람직하며 지향해야 합니다. 현학적 글쓰기가 아니라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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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에세이스트 이다혜 작가가 들려주는 글쓰기 평점10점 | s*****a | 2018.10.28 리뷰제목
요즘은 누구나 매일 글을 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문학 작품을 쓰거나 평론을 올리는 등의 거창한 일이 아니다. 문자든 SNS든 일상적이고 짧은 글도 포함되는 것이다. 누구나 글을 쓰고 읽으며 지내지만, 여전히 마음 먹고 글을 쓰려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글쓰기를 점검하고, 글쓰기에 필요한 것을 떠올리며 배
리뷰제목

요즘은 누구나 매일 글을 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문학 작품을 쓰거나 평론을 올리는 등의 거창한 일이 아니다. 문자든 SNS든 일상적이고 짧은 글도 포함되는 것이다. 누구나 글을 쓰고 읽으며 지내지만, 여전히 마음 먹고 글을 쓰려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그렇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읽으며 글쓰기를 점검하고, 글쓰기에 필요한 것을 떠올리며 배워가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는 이 책《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를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다혜. 2000년부터 <씨네21>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영화와 책에 대해 오십 곳이 넘는 간행물에 글을 썼고, 서른 곳이 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팟캐스트 <이동진의 빨간책방>에 출연 중이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제가 이십여 년간 경험한 글쓰기 시행착오의 기록이자 어렵게 발견한 방법론입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가와카미 미에코의 대담집《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에는 무라카미 하루키가 회고하는 신인 작가 시절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잘 쓰지 못했다'라고 그는 당시를 떠올리는데요. 편집자에게 문장력이 부족하다고 말했더니 들은 답이 이랬다고 합니다. "괜찮아요, 무라카미 씨. 다들 원고료 받아가면서 차차 좋아집니다." 돈을 받고 글을 쓰면서 누군가는 나 자신을 더 깎고 다듬어 하나뿐인 무언가를 창조해내고, 누군가는 세상과 나 사이에 다리를 놓습니다. 그 둘은 서로 달라보이지만, 궁극적으로는 같아진다고 믿습니다. (5쪽_프롤로그 中)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된다. 1장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다', 2장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연습', 3장 '삶 가까이 글을 끌어당기기', 4장 '퇴고는 꼭 해야 합니다', 5장 '에세이스트가 되는 법', 6장 '이제 글을 써볼까'로 나뉜다. 경험을 살린 글쓰기, 소재 발전시키기, 주제 발전시키기, 타인에게 다정하게, 좋아하는 이에 대하여, 남의 시선으로 내 글 읽기, 긴 호흡의 글을 쓰는 방법,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은 로망, 에세이 시대의 글쓰기, 독자 타깃팅과 시장 분석에 대하여, 원고의 표지 만들기와 제안서 쓰는 법, 출판사나 매체 고르는 법, 접촉방법, 지치지 않고 글을 지속적으로 쓰려면, 글쓰기 전 생각을 정리해주는 8가지 질문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다.

 

<이동진의 빨간책방>을 통해 저자의 입담을 들어보았기 때문에 이 책에 대한 호감이 상승했다. 그녀의 진솔한 이야기에 집중하다보면 공감하며 웃음이 나기도 하고 마음에 확 와닿기도 한다. 그러면서 건져낼 노하우가 눈에 보인다.

여러 작가들을 인터뷰하며 알게 됐는데, 작가라고 해서 꼭 책을 많이 읽지는 않는다. 많이 읽는다고 좋은 글을 쓴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아예 안 읽는다면 애초에 멀쩡한 글을 쓸 확률이 낮아진다. 어휘력이 부족해지고, 가용한 문장의 형태가 단순해진다. 뿌리내리고 살 땅을 찾기 위해 전 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으로 나는 책을 읽는다. 사랑해 마지않지만 내 것이 될 수 없는 문장을 발견하고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쓴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기특하게 여기기도 한다. 이런 자기애는 글 쓰는 가장 큰 동력 중 하나다. (52쪽)

 

이 책은 첫인상보다 읽어나가면서 진가를 느낀 그런 책이다. 처음에는 그냥 평범한 글쓰기 책 중 한 권일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시선이 고정되고 새로이 알게 되는 것도 많아져서 인상적이다. 글쓰기가 쉬운 듯 어렵기도 하고, 어려운 듯 의외로 쉽기도 한 모습을 다양하게 맞닥뜨리는 기분이다. 특히 책과 영화의 리뷰에 대한 글은 마음에 쏙쏙 와닿았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따라 어떤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 것이다. 그 부분을 정독하면 얻는 것이 더 풍성해질 것이다.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이것은 많은 작가들이 글을 쓰는 멋진 이유가 된다. 내가 읽고 싶은 글이 세상에 없어서 내가 쓴다. 남이 읽어주는 것은 그다음의 행복이다. 일단 쓰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존재한다. 쓰고자 하는 대로 써지지 않는 고통이 있고, 그래서 퍼붓는 노력이 있고, 더디지만 더 나은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간다. 남이 알기 전에, 그 매일이 충실한 나 자신이 먼저 안다. 나는 내 글의 첫 독자다. (133쪽)

이 문장에 글을 쓸 필요성을 느낀다. 왜 써야할지, 어떤 글을 쓰면 좋을지 생각에 잠긴다. 글쓰기 책은 일단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것이 가장 먼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충분히 그 역할을 다 하고 있다.

 

글쓰기의 시작점에서 망설이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에 풀무질을 해줄 것이다. 글을 쓰고 싶게 하는 책이니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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