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종영한 OCN 드라마 왓쳐에서 동료 경찰들을 감시해야 하는 감찰반장 역을 맡아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배우 한석규. 멜로, 액션, 코미디 등 맡는 역마다 팔색조 연기를 선보였던 한석규를 한때 좋아해서 그가 나오는 영화는 빠짐없이 본 적이 있었다. 배우 한석규처럼 책이 출간 할 때마다 구입해서 읽는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 바로 이다혜 작가다. 이다혜 작가의 <책읽기 좋은날>, <여기가 아니면 어디라도>, <아무튼, 스릴러>, <교토의 밤 산책자> 등을 읽으며 저자의 재미있고 친근한 글에 공감을 이어가고 있는데 오랜기간 씨네21에서 기자로 일하면서 쌓은 내공(편집기자를 거쳐 지금은 편집팀장을 하고 있다)을 담은 글쓰기 책을 출간 했으니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이다. 작년 10월에 출간할 때 바로 구입했는데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라 아껴서 읽으려다가 본의아니게 조금 늦게 읽게 되었다. 이다혜 작가의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진행한 글쓰기 특강들과 말과활 아카데미에서의 글쓰기 강의, 그리고 몇몇 도서관과 기업체, 교육기관에서 진행한 글쓰기와 말하기 관련 강좌들을 토대로 만든 책인데 지금 내가 블로그에 쓰고 있는 책과 영화 리뷰 쓰기 뿐 아니라 요즘 한창 출판계에서 유행 중인 에세이스트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들이 많이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1장 쓰고 싶은데 써지지 않는다, 2장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연습, 3장 삶 가까이 글을 끌어당기기, 4장 퇴고는 꼭 해야 합니다, 5장 에세이스트가 되는 법, 6장 이제 글을 써볼까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1장에서 글을 쓰는데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이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천기를 누설하자면, 글쓰기를 다루는 모든 책에서 강조하는 최고의 소설 쓰는 비법은 '무조건 매일 같은 시간에 책상에 앉아서 뭐든 쓴다'다. 그렇게 하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될 수 있느냐고? 자기계발서란 원래, 자기계발서를 쓴 사람이 가장 성공하는 장르다. 하지만 로또에 당첨이 되려면 최소한 로또를 사야 하는 법, 그러니 잠언을 마음에 새기고, 일단 써라. 기생충 박사로 유명한 서민 교수도 <밥보다 일기>에서 "글을 배운다고 되는게 아니라 매일 조금씩 써야 늡니다. 수 많은 글쓰기 책들이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라고 했듯이 글쓰기 실력을 늘리려면 무조건 매일 써야한다는 게 공통된 글쓰기 요령 같다. 나는 매일 글을 쓰고 있는가? 솔직히 매일 글을 쓰지 못하고 있다. 책 한 권을 다 읽고 나서 막상 리뷰를 쓰려고 컴퓨터에 앉으면 어떤 내용을 쓸 지 고민만 하고 움직임 없이 한자리에서 깜박거리는 커서만 보다가 시간이 흘러 내일 출근 걱정에 그냥 포기한 적도 많다. 저자는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쓰기''나를 불편하게 만든 것에 대해 쓰기''내가 싫어하는 것에 대해 쓰기' 이 세가지 글쓰기 방법을 일단 해보라고 한다. 남에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길게 쓰다보면 어느새 글쓰기 소재와 주제가 생겨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 이런 글은 보관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메일의 '내게 보내기'기능을 이용하거나 블로그에 비공개 글로 올려야 한다. 이 책에서 제일 관심 갖고 읽은 부분이 "읽은 책에 대해 쓰기"이다. 블로그를 알기 전에는 책을 읽는 거에만(1년에 몇 권 읽었는지...) 관심이 있었지 독서 후 기록에 대해서는 생각을 못 했는데 블로그에 리뷰를 쓰면서 독서 후 리뷰 쓰는 것이 책 내용을 상기시키고 좋은 문장들을 기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독서 리뷰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아래는 저자가 알려주는 도서 리뷰 쓰기 방법이다. 1. 완독하기 ▶ 무엇보다 먼저 책을 다 읽고, 책을 읽는 과정에서 중요하거나 인상적인 부분을 따로 메모하거나 자신이 알아보기 좋은 방식으로 표시해 둔다. 2. 요약하기 ▶ 책의 모든 부분을 기계적으로 축약하는 식이 아니라, 읽으면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거나 자신이 읽으면서 설득된 부분을 중심으로 적는다. 3. 나와 연결 짓기 ▶ 읽은 책이 나의 고민이나 관심사와 관련이 있다면 그것이 어떤 것이며 책이 어떤 도움이나 제안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본다. 4. 세상과 연결 짓기 ▶ 읽은 책과 관련된 다른 책, 영화, 음악, 뉴스를 찾아보면 개인의 '감상'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타인과 소통이 가능한 '이슈에 대해 쓰기'가 가능해진다. 5. 리뷰 쓰기 ▶여기까지 정리한 뒤 책에 대해 쓰기를 시작하는데, 무엇보다 먼저 어떤 방식으로 서두를 시작할지 생각해보고 리뷰를 쓰기 시작한다. 저자가 알려주는 도서 리뷰 방법은 평소 도서 리뷰를 잘 쓰는 사람들에게는 되새길 수 있는 방법이고 리뷰 쓸때마다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는 분명 도움이 되는 도서 리뷰 쓰기 방법이 되겠다. 책은 도서 리뷰 쓰기외에 영화 리뷰 쓰기, 연하장, 편지 등 여러 글쓰기 방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다. "읽은 책에 대해 쓰기" 외에 관심 갖고 읽은 부분이 퇴고와 관련된 부분인데 저자가 현재 <씨네21>에서 편집팀장을 하고 있어서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았다. 요즘은 서평단에 당첨된 책들을 리뷰 쓰는 경우가 많은데 서평단에 당첨된 책들은 리뷰기한 내에 써야하기 때문에 종종 오타나 문맥을 제대로 확인 못하고(퇴고) 기한에 쫓겨 리뷰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글을 올린 후 나중에 오타나 문맥상 글이 안 되는 부분을 알게되서 뒤늦게 여러번 고칠 때가 있는데(고쳐도 아쉬운 글들이 많지만) 저자는 글쓰기를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꼽는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끝까지 쓰기'와 '퇴고하기'라고 한다. 퇴고를 할 때는 '남의 시선으로 읽기'가 중요하고(작가가 아닌 이상 이 부분은 우리가 실천하기는 어렵다) 반복을 잡으라고 한다. 누구나 자주 반복하는 단어나 표현이 있다. 즉 내 습관을 알아야 습관을 교정할 가능성이 생긴다. 그 외 저자의 퇴고에 대한 글 중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은 부분이 있는데, '것' 지우기와 '-하고 있는' 줄이기다. 글쓰기를 하다보면 은연 중에 ~ 것을 알게 됐다. ~ 것만으로도, ~ 할 것이다. 등 "것"을 많이 쓰게 되는데 여차하면 문장이 "것" 폭탄이 떨어진다고 하니 앞으로 글쓰기 할 때 주의해야겠다. '-하고 있는'은 문맥상 문제는 없지만 글이 길어질 수 있으니 줄일 수 있으면 줄이라고 한다. 이다혜 작가의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씨네21>의 편집팀장으로 여러 강연에서 글쓰기 강의한 내용들을 토대로 한 글들이라 글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이나 글을 쓰고 있지만 왠지 아쉬움이 드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책으로 친근하고 재미있는 저자의 글쓰기 세계로 빠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전망 좋은 카페에서 평소 즐겨 마시는 카라멜마키아또를 한잔 하면서 이다혜 작가의 글쓰기 강의를 듣고 있듯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통해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글을 잘 쓸 것 같다.(이런! 리뷰 마지막에 습관적으로 "것"을 또 쓰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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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글쓰기 관련 책을 좋아해 많이 읽는 편입니다. 이 작가님은 이렇게 글을 쓰는구나, 저 작가님은 이렇게 발상을 하시는구나 느끼면서 읽습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논술특강, 강원국의 글쓰기, 대통령의 글쓰기, 회장님의 글쓰기 등을 읽고 많이 배웠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보다 제 기대에 많이 못 미쳤습니다. 기대치가 높아서 였는지 아니면 그전에 읽은 책들과 비교되어서 그런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의 작가 소개에서 '쉬운 문장이 언제나 옳다고 믿지 않는다'라고 적어놓고 있습니다. 일전에 읽었던 책은 "글은 쉽게 써야 한다. 단문으로 쓸 수 있으면 단문으로 써야 한다" 라는 주장을 꾸준히 계속하여 주장합니다. 그런지 몰라도 많은 이질감이 느껴졌습니다. 실제로 이 책은 긴 문장이 많고 한번 읽었을 때 무슨 소리지 하고 다시 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물론 제 독해력이 떨어져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위에서 나열한 책을 읽을때는 그런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이책은 결국 글은 독자를 향하고 독자를 위해 써야한다고 주장합니다. 맞습니다. 일기 등의 개인적 글을 빼놓고는 남에게 읽히기 위해 쓰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더욱 쉬운 문장, 짧은 문장으로 최대한 독자를 배려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책 제목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에 걸 맞게 처음부터 단문, 쉽게 쓰기를 주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책입니다. 쉬운 문장이 무조건 옳은 것은 아니지만, 쉬운 문장이 바람직하며 지향해야 합니다. 현학적 글쓰기가 아니라면 말이죠. ![]() |
어렸을 적에는 써야 한다는 압박감에 독후감이나 글짓기가 그리 재밌지 않았다. |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 이다혜 (SNS부터 에세이가지 재미있고 공감 가는 글쓰기)
가방에 책 한권씩은 기본으로 가지고 다니던 시대가 있었는데, 이제는 책을 대신해서 스마트폰이 그 자리를 차지한 지 오래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잘 쓰고 싶고, 거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책을 쓰고 싶은 욕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다. 집에 가지고 있는 글쓰기와 관련된 책만도 여러 권으로 종류도 다양하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모두 글을 잘 쓰게 되지는 않겠지만, 그만큼 잘 쓰고 싶은 욕구가 내 안에도 잠재되어 있다는 것일 게다.
글 읽기가 좋아서 글쓰기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20여 년간 글쓰기 시행착오의 기록이자 어렵게 발견한 방법론이 잘 정리된, “글쓰기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로 시작 되는 이 책≪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는 순전히 제목에 이끌려서 내 장바구니에 담긴 글쓰기 수업 책이다.
저자는 현세대의 사람들은 듣기보다 말하고 싶어 하고, 읽기보다 쓰고 싶어 하게 되었다며,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끄집어내 눈으로 볼 수 있게 시각화하는 작업이 글쓰기임을 강조, 같은 경험을 해도 그런 사고 과정을 거쳐 글을 쓰면 더 깊어진다며, 삶의 경험을 가지고 자신의 인생을 스토리텔링하여, 흥미로워 보이는 모험을 드라마로 만들기를 제안한다.
초등학교(그땐 국민 학교) 때 일기를 써서 아이들 앞에서 읽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그때 쓰던 것이 습관으로 굳어져 매일은 아니더라도 자주 쓰곤 했다. 그러다가 친구와 함께 같은 방을 사용하게 되었는데, 허락 없이 남의 일기를 보는 것을 목격하면서부터 쓰기 싫어졌다. 결혼 후에 다시 시도했는데 친구가 한 행동을 남편이 똑같이 하는 것을 보게 되어 더는 쓰지 않게 되었다. 그다지 비밀이 있었던 게 아니었는데도, 소소한 나만의 감정을 모두 드러내 놓기가 싫었다. 그러면서 점차 편지 쓸 일조차도 줄어들어 글쓰기는 나와 영 인연이 없어진 듯 보였다.
후에,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 차츰 여유가 생겨, 독서 모임을 시작하면서 발제를 맡아야 할 때가 있었는데 생각처럼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 그 이유가 뭘까? 생각해 보았더니, 어릴 때에는 솔직하게 쓰던 것이, 성인이 되면서 불편한 일들을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걷어내며 쓰고 있었다. 그러니 당연히 글에 핵심이 빠지게 되어 좋은 글이 될 수 없었다. 어렴풋이나마 이유를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쉽게 개선되는 것도 아니어서 글쓰기를 거의 포기한 채 살았다.
분명 글쓰기에도 타고난 천재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그러니 잘 쓰고 싶다면 차근차근 배우며 노력할 수밖에 없다. 이 책≪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는 쓰고 싶은데 잘 써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경험을 살린 글쓰기’에서부터 ‘보고 읽은 것에 대해 쓰는 방법’을 일러 주고, 삶 가까이 글을 끌어당길 수 있게 이끌어 준다. 특히 4장‘ 퇴고는 꼭 해야 합니다.’에서 다룬 ‘편집이 필요한 이유’부터 ‘잘 읽히는 글’, ‘없애야 오히려 글을 살릴 수 있는 것’ 등 소소한 부분까지 확실히 짚어준다.
한 번 글쓰기도 벅차 쓴 글을 잘 돌아보지 않다가 요즘에서야, 조금씩 고치면서 글이 좋아지는 것을 느껴가고 있는 터라 직접 글쓰기 수업을 받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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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이 잘 팔린다고 해서 책이 많이 읽힌다기보다는, 사람들의 쓰고 싶은 욕구가 많이 늘어나서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누구나 글을 쓰기만 하면 모두 작가가 될 수 있다고 헛된 욕망을 불어넣지는 않는다. 전문가가 쓴 책을 읽어도 아무것도 해결되지는 않는다며, 보다 솔직하게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글쓰기를 시작할 수 있는 노하우를 자세히 공개해 놓았다. 글을 쓰다가 지치지 말기를 당부하며 ….
지금도 간간이 서평을 쓰고 있지만 아직도 A4 한 장 쓰는 것도 쉽지 않다. 다행히 개인 블로그에는 따로 형식이 있는 게 아니어서 그것만으로도 책을 사랑하는 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좋다. 글을 써서 먹고 살 정도는 아니라도, 각각의 경험이 스며들어 있어 마음에 와 닿는 이웃들의 글을 읽다보면 절로 자극을 받아 좀 더 나은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글감이 머릿속에 둥둥 떠다니는데 시작을 못하고 있다면, 이 참에 글쓰기 수업을 받아보고 따라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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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소소한 순간들일지라도 기록을 하면서 내가 했던 경험들을 되새기고 싶어서 하루 하루 책과 문화, 예술을 포함한 잡다한 일상들을 남기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글쓰기를 잘하고 싶은 욕망은 결코 작아지는 법이 없네요. 늘 탐하고 늘 생각하고 틈이 나면 알고 싶고 익히고 싶고 노력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 제게는 글쓰기입니다. 그래서 믿고 보는 이다혜 작가의 책이 눈에 띄어서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골랐어요. 위즈덤하우스에서 나온 이 책, 2018년 10월에 나왔더라구요. 나온지도 모르고 지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이 책이 왜 눈에 안 띄었을까.....^^;; 꾸준히 글쓰기를 하며 조금씩 발전되어감을 느끼는 순간엔 한없이 기쁘고 분명히 제 삶의 활력이 되어주고 있어요.
경험에 대한 모든 기록들은 더불어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고, 아닌건 아닌거라고 스스로에게 말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자아성찰의 계기로 글쓰기는 정말 훌륭한 방법인거 같습니다.
자아성찰이 점점 익숙해지면 성숙해 지는 길로 가고 있는 거라고 생각하고 싶구요.
인생이라는 레이스를 성숙해 가는 과정으로 삼고
글쓰기와 독서는 늘 곁에 두고 가려고 합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 주문했더니 예스24사은품으로
원고지 모양의 메모지도 왔어요.^^
글쓰기는 말하기와 더불어 나를 표현하고 타인과 소통하는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도구입니다. ...... 내가 원하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글로 표현하고 타인에게 오해 없이 전달하는 글쓰기는 저절로 되지 않습니다. 글이 완벽하다 해도 읽는 쪽의 독해력이 없이는 그 뜻이 온전히 전달되기 힘들고요. 글쓰기를 가르치고 배우는 작업의 시작은 읽기와 듣기, 그리고 생각하기 라는 말에 공감합니다!!
내 글의 첫 독자는 바로 나. 이 관점 저로서는 신선하게 다가오더라구요. 놓치고 있던 것을 찾은 기분도 들구요. 일단 쓰는 내가 느끼는 즐거움이 존재한다는 거 인정!!! 남이 읽어주는 것은 그 다음의 행복인 것도 동감!!! 쓰고자 하는 대로 잘 써지지 않는 날도 물론 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노력해서 끝내는 결과물을 내놓았을 때 나만 알 수 있는 뿌듯함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희열입니다. 내 글의 첫 독자는 바로 나. 실질적인 팁들은 앞으로 차근차근, 아주 자세하게 읽어내서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해요. SNS부터 에세이까지 단계별로 재미있고 공감가는 글쓰기에 대해 작가가 글쓰기수업 때 말했던 내용들을 정리해 둔 책이어서 가독성도 좋습니다. 우선 눈에 띄는 퇴고의 과정에서 '남의 시선으로 읽기' 저장합니다. 이 지점은 저 역시 늘 생각하고 있던 것이라 다 쓰고 나서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확인하는 부분이거든요. '교훈적인 마무리는 지양하자'
앞으로는 더 유념하는 걸로.^^
마감이 신은 마감과 함께 온다든가, 자기계발서란 원래 자기계발서를 쓴 사람이 가장 성공하는 장르라고 말하는 것처럼 이다혜 작가의 유머가 들어간 내용들도 있고 상처에 대한 글쓰기를 얘기하는 부분에서는 생각지 못한 깨달음을 주기도 해요. 이런 곳이 읽는 내내 자주 등장합니다. 씨네21 기자였던 이다혜 작가의 책을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들이라면 꼭 추천해요. 저처럼 글쓰기에 특별한 생각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내 삶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계기를 줄만한 책이예요. 제게는 너무도 특별한 이 책, 심지어는 이 책을 교과서 삼아 글쓰기 공부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고픈 욕심까지 생깁니다. 그저 생각일 뿐이지만 언젠가는 같이 하자고 일을 저지를지도 모르겠어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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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짜 말해본다면, 이 책을 읽고난 뒤 느낀 지금까지의 내 리뷰는 몽땅 TMI였다. TV에 TMI라는 말이 나올 때마다 출연자의 넘치는 입담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 역시 그랬구나. 너무 말이 많았던게야. 본문에 들어가기 위해 썰을 풀어야 한다고 어디서 가르치는지, '용건만 간단히'처럼 어려운 게 없다. 영화 리뷰를 과제로 내면 극장 가는 얘기부터 쓴다. 책 리뷰를 쓰라고 하면 책을 구매한 과정부터 쓴다. 여행기는 비행기표 구입부터 시작한다. 그 모든 과정은 재미있고 소중하며, 어떤 경우는 정보로서의 값어치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대체로 'TMI'다. 투 머치 인포메이션이며, 읽는 사람에게는 하품 나는 군더더기일 뿐이다. 많은 글은 그렇게 '없어도 좋은' 서두를 갖고 있다. 꺄아~ 이건 내 말이네. 책 리뷰를 쓰는데 책 구매과정에 대해 아주 상세히 쓰는 경우가 많았지.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고 하자. 일기를 쓰지 않는 나로서는 그때의 기분, 그때의 감정이 리뷰안에 들어 있었다고. 그리고 리뷰랍시고 쓰고 있지만 그냥 책 읽고 주절거리는, 내 블로그에 내가 좋아 쓰는 글이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비겁한 변명입니다아.. ㅠㅠ 씨네21을 읽으면서 좋아하는 코너들이 몇 있는데, 이다혜 기자의 북칼럼은 꼭 빼먹지 않고 보는 편이었다. 지난해 김진애 작가의 북콘서트때 직접 이다혜 기자를 보곤 그 수려한 말솜씨에도 반하고 말았다. 흠. 말솜씨가 그대로 글솜씨로 간건가. 어쨌든 그녀가 이번엔 글쓰기 책을 냈다니 어찌 아니일겠는가. 다만 읽기 전에 각오는 좀 했었다. 어쩐지 야단맞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책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었을 확률이 크다. 그녀 역시 그랬나보다. 좋은 책은 나를 좋은 곳으로 데려다 준다고, 오랫 동안 믿어왔다는 그녀. 세대가 비슷한건가. 아이들이 돌려 읽던 할리퀸로맨스와 시드니 셀던의 소설도 그녀가 빼놓지 않고 읽었던 소설 목록이었다고. 개인적으로 몇 권의 할리퀸 로맨스를 읽었지만 비슷해보여서 흥미가 없었는데, 이다혜 기자가 쓴 내용들은 동감이 가는 부분이 많았다. "그에게서는 오래된 향신료 냄새가 났다"라는 이해 불가능한 말이 "올드 스파이스"를 잘못 번역한 탓이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고서야 깨달았다. 그런 오역 투성이의 책을 읽으면서도 좋다며 돌려읽고, 선생님께 걸려서 얼마나 혼들이 났던가. 재미있는 시절이었다. 출판가는 어렵지만 서점은 생겨나듯, 읽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쓰려고 하는 사람은 많아지는 시대다. 써지지 않는데 쓰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은 꽤 기본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앞에서 말했듯 이 책을 읽은 후 "내 글쓰기의 잘못된 점" 여러 가지를 발견하여 반성문을 쓸 지경에 이르렀다. "~것", "~하고 있는"이라는 단어를 반복적으로 남발하며, 식상하고 낡은 어휘, 유행하는 말을 쓰는 글버릇을 고쳐야하는 숙제를 받았다. 가능할까 기술적인 부분의 조언은 그렇게 많지 않지만 글쓰려는 태도에 대해서는 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책이다. 이다혜 기자의 글에 매력을 느꼈다면 그 비법이 궁금해 읽어볼만한 책,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습니다>이다. |
제목부터 시선을 끌어서 구입했다. 사실 읽은지 꽤 돼서 드문드문 기억이 나긴 하는데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쓰는 법을 안내해 주고 있어서 글을 처음 써보고자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이론만 가지고는 헷갈릴 수 있지만, 예시글을 통해 비교하는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소설보다는 에세이나 리뷰 등에 치우져 있다는 느낌이 다소 들었다. 제목 그대로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없다. 이 책은 어느정도 글을 쓰는 사람보다는 처음 글을 써보고 싶은데 어떻게 써야할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듯하다. |
글 쓰고자 하는 사람들이 읽기 좋아요. 처음 쓸 때 잘 쓰는 사람들 너무 많아서 막막하기도 하고 꼭 멋진 글을 써내야만 하는 거 같아서 막상 쓰고도 내리고 쓰고도 비공개로 고치길 반복하는데 이 책을 읽다 보면 그런 과정이 결코 부끄럽자 않고 당연한 과정이며 내가 글쓰기 성장에 꼭 필요한 과정이란 걸 알게 되네요! 책은 아니더라도 블로그 인스타그램 패이스북에 글을 자주 올리고 지우시는 분들이 보시기 좋은 책입니다! 블로그 하는 입장에서 읽으니 너무 좋네요 배울점도 많구요 |
리뷰를 처음 쓸 용기를 준 고마운 책입니다. 유시민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책은 도끼다를 읽고 문장을 꾹꾹 눌러 읽는 방법을 배웠고, 이오덕 선생의 책을 읽어며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일기만 쓰다 몇일전 '처음부터 잘쓰는 사람은 없습니다'를 구입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목차 중에 '보고 읽는 것에 대해 쓰는 연습' 의 리뷰관련 글을 보고 용기를 냈습니다. '넓히기' 위한 '깊게 파기'의 방식으로 좋은 일은 역시 읽은 책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이다. 완독하기, 요약하기, 나와 연결 짓기, 세상과 연결 짓기, 그리고 리뷰 쓰기를 몇번이나 읽었습니다. "리뷰를 쓰고 싶은데, 정말 쓰고 싶은데" 생각만 하다 결국 이렇게 쓰게 되네요. 리뷰 외에도 글쓰기의 구체적인 방법론도 소개를 했는데, 예를 들면 글쓰기를 연습하는 초기라면, '내가 잘 아는 것을 문외한에게 전달한다는 생각으로 연습하길 권한다'. '좋아하는 것, 불편하게 만드는 것, 싫어하는 것에 대해 쓰기' 는 소재와 주제를 찾는 고민을 덜어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특히 '왜',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단어가 많이 보였는데 뜻이 하나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이런 글은 문장을 고민하며 읽는 좋은 습관을 만들게 하지 않나 생각 됩니다. |
각종 방법론 책을 수도 없이 샀었다. 독서나 글쓰기, 리뷰 쓰는 '법'에 관한 책들. 이 책의 제목에 해답이 있다. '처음부터 잘 쓰는 사람은 없다' 미숙할 때 그저 한걸음 한걸음 옮겨가면 그걸로 전부라는 것을 잘 몰랐던 것 같다. 공감가는 글 쓰는 방법 같은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모든 표현은 모두에게 공감되지 못한다. 나의 표현은 일부에게만 와닿는다. 공감되게 쓰겠다기 보다는 진솔하게 쓰겠다는 마음이 있으면 그걸로 족하다. 규칙에 붙들리면 진솔하기 힘들다. 수천년전 부터 성현들이 수 없이 말해왔듯, 중요한건 실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