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내가 읽은 존 번연의 책 중에서 두 번째 책이다. 첫 번째 책은 당연히 “천로역정”이다. “천로역정”은 청년 시절에 읽었다. 얼마 전 중 3 아들이 “천로역정”을 두 번째 읽고 있는 것을 보고 나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아들이 다 읽을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어서 존 번연이 쓴 다른 책을 두 권 구입하였는데 그 중 한 권이 이 책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이다.
이 책은 존 번연의 영적 자서전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일반 자서전과는 그 내용이 많이 다르다. 존 번연은 이 책을 통하여 자기의 일생 전반에 대하여 말한 것이 아니라 주로 신앙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다.
존 번연은 이 책을 통하여, 자기가 영적으로 방황하며 영적으로 힘들어하던 시기에 대하여 말하면서, 그 시기를 어떻게 극복해내었는지를 비교적 자세하게 말하고 있다(이 책에는 존 번연의 사역과 투옥에 관한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나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많이 놀라기도 하고 많은 위로를 받기도 했다. 왜냐하면 존 번연은 내가 알고 있었듯이 그렇게 처음부터 거룩하고 경건한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도 나처럼 죄를 탐닉했고, 이 세상을 즐겼으며, 하나님보다 이 세상을 더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사람이 하나님의 위대한 종이 되었던 것이다.
나도 하나님보다 이 세상을 무척이나 사랑했었다. 그러다가 기도 가운데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고 신학교를 가서 목사가 되었다. 존 번연도 처음부터 거룩하고 경건했던 사람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사랑하고 세상에 모든 소망을 가지고 살고 있었던 사람이었는데 하나님의 은혜로 위대한 하나님의 종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서 존 번연은 이 책 제목을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라고 지은 것 같다.
존 번연은 회심 후 세상을 즐기던 과거와 완전히 담을 쌓고 하나님을 위하여 온갖 고초를 당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말씀으로 감화시키며,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신실한 하나님의 종으로 쓰임 받다가 그렇게도 고대하던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나는 세상에서 완전히 하나님께로 돌아왔으면서도 여전히 세상에 대하여 많은 관심을 가지고 세상에 많은 소망을 두고 살아가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나 자신에 대하여 많이 돌아보게 되었다.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잠시라도 나를 돌아보도록 하시기 위하여 이 책을 읽도록 하신 것 같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은 하늘나라와 세상 양 쪽에 양다리를 걸치고 살아가는 사람이다. 나는 존 번연을 보면서, 그런 불쌍한 나의 모습을 청산하리라고 다짐 또 다짐해보았다. 그렇게 해서 나도 존 번연이 맛보았던 그 기쁨과 보람과 사역에 대한 열매를 맛보고 싶다.
계속해서 읽을 존 번연의 책 “거룩한 전쟁”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10년 전에 목사님의 설교 속에서 존 번연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존 번연을 천로역정의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청교도이면서 뛰어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이야기를 듣고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헤를 구입하여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로운 번역본이 보녀서 또 구매합니다..
죄인의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가 제게도 동일하게 넘치기를 기도하며 읽습니다..
천로역정의 저자. 존 번연. 바로 그가 그의 삶 가운데 임한 하나님에 대해 서술한 내용이다. 존 번연은 우리와 같은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그가 책을 쓸 때까지 경험하였던 수많은 고뇌에 대해 아낌없이 서술하고 있다. 자신의 의를 중시하는 모습, 죄를 사랑하는 모습, 심판에 대한 두려워하는 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예수님의 도우심으로 인해 기뻐하는 모습. 이 책속에는 존 번연의 삶이 담겨있고, 그리고 번연을 사랑한 하나님의 모습이 담겨 있다. 특히 성경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 지 잘 설명하고 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를 제대로 배워보기 바란다.
서간문 형태로 교인들에게 전하는 편지 양식이나 영성을 추구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책은 아니기에 좋은 책이지만 아직 도움을 크게 얻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영성을 추구하는 분들에겐 먼저 '준주성범' 그리고 '이름없는순례자' 페넬롱의 '그리스도인의 완전' 이 세권의 보편적 영성서를 먼저 섭렵한 후에 다른 영성을 추구하는 책을 섭렵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