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원전은 희브리어, 헬라어로 처음 쓰여졌으며,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어 왔다. 이렇게
수많은 언어로 번역되면서 바로 하나님의 생각과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성 아우구스 티누스는 잏런
문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기원후 427년 재고록(Retractiones)이 완성되기 직전, <기독교 교양> 을
출간하였으며, 성경 해석의 기준을 만들게 된다. 성경 해석의 기준이 마련되면서 기독교 교사가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데 생기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마련하였으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는데 생길수 있는 큰 과오를 미연에 방지하게 된다.
<기독교 교양> 은 네개의 장으로 이루어진다. 각 장은 성경 해석에 있어서 모호한 부호나, 모르는
부호에 대해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또한 사물과 부호의 특징과 의미는 무엇이며, 구두법이나 발음에 있어서 실수할 수
있는 문제들, 같은 단어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쓰여진다는 걸 알 수 있다. 또한 성서에 비유적 표현에 대해 어떤
해석이 필요한지 도와 주고 있다.
성경에는 애매모호한 구절이 많아서 부주의하고 성급한 독자들은 뜻을 혼동하며
오류를 범한다.. 어떤 구절은 비슷한 해석조차 짐작할 수 없으며, 어떤 표현은 아주 어두컴컴하게 덮여 있어서 뜻을 알아낼 수
없다. 이것은 사람들이 교만을 버리고 노력하도록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마련하신 일이라고 나는 굳게 믿는다. (p72)
예컨데,
이사야 선지자의 글을 (사 58:7) 한 번역에서는 "너의 씨의 식구를 업신여기지 말라" 고 하고 다른 번역에서는 " 네 자신의
육(肉) 을 업신여기지 말라" 고 한다. 이 번역들은 한 쪽이 다른 쪽을 확인함으로써 서로 돕는다. (p81)
성경에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게 하라"는 것은 친절한 행위를 명령하는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 다음에 있는
"그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 한 말씀은 (롬 12:20; 잠 25:21,22) 악의에 찬 행동을 명령하는
것같이 생각될 것이다. 그러므로 이 표현이 비유적인 것이라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p141)
성경을
어떻게 번역해야 하는지 이 책은 도와준다. 성경의 원문은 히브리어와 헬라어로 되어 있으며, 원문에 가장 충실한 번역은 70인
역과 이탈리아 역이다. 성경 공부를 할 때 라틴어를 필히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며, 성경 해석을 하거나 성경 교육을
하는 기독교 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때 생기는 과오에 대해서 다양한 성경 번역서를 활용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또한 성경
해석에서 생기는 자연 과학에 대한 이해, 기술이나 법, 논리에 대한 이해가 요구되며, 성경에 담겨진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저자인 성 아우구스티누스 중세 기독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사상가이자, 문학가, 신학자이다. 그의 작품 중 <하나님의 도성>,<고백록>과 함께 <기독교 교양>은 명저로 손꼽히는 책이다.
책의 구성은 총4권으로 되어 있으며, 제1권, 제2권, 제3권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이다. 나머지 제4권은 이해한 부분을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제시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다. 제1권에는 성경을 해석하려면 하나님의 도움에 의지하면서 해석해야하며, 성경의 의미를 발견하며 표현해야한다고 말한다. 또 삼위일체의 하나님은 즉, 성부와 성자와 성령은 각각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모두 한 하나님이시다. 세 분에게 모두 똑같은 영원성과 불변성, 존엄성, 권능이 있다. 성부 안에 단일성이 있으며, 성자 안에 동등성이 있으며, 성령 안에 단일성과 동등성의 조화가 있다. 삼위일체의 하나님의 신비는 이처럼 참으로 놀랍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인 삼위일체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다. 말씀이 육신이 되시고,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계명에 대한 부분도 있다.
이 책은 성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았다. 기독교 사상 최초의 성경 해석학 교재인 동시에 설교학 교재라고 할 수 있다. 제목처럼 기독교 교양으로서 그리스도인이 읽어보면 유용한 내용이 많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싶다.
"[하나님의 도성], [고백록]과 함께
아우구스티누스의 명저로 손꼽히는 책"
De Doctrina Christiana
기독교 교양
책을 읽고 나니 교양보다는 교리라는 단어가 훨씬 더 적합한 느낌이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성경을 '중병에 걸린 인류의 의지를 치료해 주는 하나님의 '의술, 의약'으로 비유한다. 그러한 성경에 대한 올바르지 못한 해석과 적용을 비판하면서 제 1권에서는 사물에 대한 해석, 즉 전체적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계명 안에서의 우리가 사랑해야할 사물에 대해 정리해준다. 우리 자신에 대한 사랑과 이웃에 대한 사랑도 하나님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한다. 요즘 나의 삶을 돌아보면서 내 삶의 기쁨이 오직 '하나님께'로만 오고 있는지 질문해 보게 되었다.
제1권 제34장 하나님께로 가는 길은 그리스도시다
우리가 주목할 점이 있다: 만유를 지으신 진리와 말씀이 우리 사이에 거하기 위해서 육신이 되셨건만 사도는,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도 육체대로 알았으나 이제부터는 이같이 알지 아니하노라"한다(고후 5:16). 참으로 그리스도께서는 믿음의 길을 완전히 마친 사람들에게 상을 주시고자 하실 뿐 아니라, 길을 떠나려는 사람들에게 자신이 그 길이 되고자 하셔서 육신을 입기로 결심하신 것이다. 그래서 "주께서 나를 그의 길의 처음으로 만드셨다"는 말씀이 있다(참8:22,70인역). 바꿔말하면, 하나님께로 가려는 자들이 그 길을 그리스도 안에서 시작하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제 2권에서는 부호로서의 성경에 대해 해석해 준다. 성경을 이해하기 위한 일곱 가지 단계와 그중 지식을 얻는 셋째 단계를 위해서는 특히 헬라어와히브리어를 알아야함을 강조한다. 이런 면에서 신학교 교육이 히브리어, 헬라어, 라틴어에 미흡함이 많음을 느낀다.
특별히 모호한 말 때문에 생기는 오류들에 대한 실례를 통해 부호(말) 해석에 대한 바른 태도들을 가르쳐준다. 세상 사람들이 가진 지식도 유익하면 멸시하지 말아야하지만 미신, 점성술, 점복술 등에 대해서는 <고백론>과 일관되게 분명하게 배척하고 있다. 반면 다양한 학문-역사, 자연과학, 기술, 논리학, 추리법, 논법, 웅변술, 수사학과 변증법, 수학 등-이 어떤 점이 유익하고 또 그렇지 못 한지에 대해서 정리해준다. 이 모든 지식 분야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지나치지 말라"는 원칙을 지켜야하고, 특히 시간과 공간에 제한된 신체 감각에 관한 학문에서 더욱 그래야 함을 경고한다.
제 3권에서는 모호한 부호들에 관해 논한다. 성경 해석에 있어서 이런 류의 본문이 많은데, 아우구스티누스는 하나 하나 해석과 원칙을 밝혀준다. 비유적 표현들을 식별하는 방법, 비유적 표현 및 명령과 금지를 해석하는 원칙, 표현의 성격의 중요성, 같은 단어이지만 다른 뜻을 나타내는 경우 등 세부적인 설명들을 보여준다.
마지막 제 4권에서는 기독교 교사들을 향한 실질적 가르침이다. 여러 가르침들 위에 가장 기본시 되어야할 것은 설교자는 설교를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께 기도함으로 시작해야 한다.
듣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며 설득하기 위해서 필요한 특성들도 있지만, 우선 가르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문체나 말씨가 명석한 것이다. 그러므로 기독교 교사는 명석한 말씨를 배양하는데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 우리는 열심히 연구에 힘을 다하는 동시에, 이런 능력을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해야 한다.
이 책은 일반 성도들이 읽기에도 성경 해석과 신앙의 삶에 유익을 주기에 충분하지만 신학생이나 말씀 해석을 맡은 설교자들이 꼭 읽어야할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