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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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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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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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y*******n | 2017.04.27 리뷰제목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13쪽)사랑에 배신은 없다. 사랑이 거래가 아닌 이상, 둘 중 한 사람이 변하면 자연 그 관계는 깨어져야 옳다. 미안해할 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 잡지 못 한 게 후회로
리뷰제목

책임질 수 없는 말은 하지 말자. 
내가 한 말에 대한 책임 때문에 올가미를 쓸 수도 있다.
가볍게 하자, 가볍게. 
보고는 싶지라고 말하고, 지금은 사랑해라고 말하고,
변할 수도 있다고 끊임없이 상대와 내게 주입시키자. (13쪽)

사랑에 배신은 없다. 사랑이 거래가 아닌 이상, 둘 중 한 사람이 변하면 자연 그 관계는 깨어져야 옳다. 미안해할 일이 아니다. 마음을 다 잡지 못 한 게 후회로 남으면 다음 사랑에선 조금 마음을 다잡아볼 일이 있을 뿐, 죄의식은 버려라. 이미 설레지도 아리지도 않은 애인을 어찌 옆에 두겠느냐. 마흔에도 힘든 일을 비리디 비린 스무 살에, 가당치 않은 일이다. 가당해서도 안 될 일이다. 그대의 잘못이 아니었다. 어쩌면 우린 모두 오십보백보다. 더 사랑했다 한들 한 계절 두 계절이고, 일찍 변했다 한들 평생에 견주면 찰나일 뿐이다. 모두 과정이었다. 그러므로 다 괜찮다. (24쪽)

그때 내 어머니의 나이는 서른한 살의 꽃다운 나이. 자식은 여섯에, 남편은 남만 못한 남자. 힘도 들었겠다. 자식이 짐스럽다 못해 원망도 스러웠겠다. 없었으면 천번만번도 바랐겠다. 굳이 출생 즈음의 이야기는 안 해도 되는 걸 거짓말까지 해가며 나에게 해준 건, 죄의식이었겠다. 너무나 미안해서였겠다. 이후에, 나를 참 예뻐라 했으니, 그것으로 다 됐다. (32쪽)

슬프다는 말로 시작되는 시가 있다.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참 좋은 시였는데, 다는 기억나지 않는다. 그렇게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 한 구절만 생각이 난다. 마지막은 이렇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것, 
언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황지우, 뼈아픈 후회
내 자존심을 지킨답시고, 나는 그녀를 버렸는데, 그럼 지켜진 내 자존심은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걸까? (15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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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각해도 제목이 문제인 것 같다.

제목이 어쩐지 너무 진부하여 한참을 보지 않았던 책이었다.

노희경이라는 드라마 작가를 좋아하면서도 어쩐지 낯간지러운 제목이, 그냥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를 들이밀면 어쩌나 싶어 실망할까 안 읽었기도 했다. 그러나 그 책을 읽고 몇 장 넘기지 않았을 때, 나는 알았다. 나의 인생 책 중 한 권이 되겠구나. 라는 것을. 드라마보다 더 깊이 있는 사람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들이 적혀 있었다. 이때 알았다. 좋은 작가의 에세이를 읽어야겠구나. 그게 진짜 좋은 작가를 알게 되는 길이구나. 


이 책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그것이 예쁘고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이기에 가지는 수없이 많은 감정들과 어쩌면 못난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좀 무서울만큼 노희경 작가는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과 상황을 드러낸다. 그리고 말한다. 그래, 내가 찌질했다. 그래, 내가 못났었다. 그리고 어쩌겠냐. 사람이란게 완벽할 수가 없는데. 인정하고 거기서부터 시작하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인정하고 나니 결국 사랑, 사랑을 해야 하는 거더라. 라는 생각까지 작가는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아니 현실이어서 더 드라마틱해보이는 문장으로 나를 단숨에 사로잡았다. 


이 책을 내가 10대때나 20대 초에 읽었다면 아마 그냥 좋은 드라마 쓰는 작가의 사랑에 관한 멋진 문장이 있는 책 정도로 생각했을 텐데, 20대 후반을 넘어 30대가 되어 읽으니 이것은 그냥 삶의 고백 그 자체였다. 그녀가 고백을 하니 나도 고백을 할 용기가 생긴달까. 아주 힘든 사랑의 끝에 서 있는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 사랑은 단지 남녀간의 사랑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가족에 대한 사랑, 주변에 대한 사랑까지 모두를 이야기하는 것이다. 노희경은 역시 노희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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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평점10점 | t******0 | 2015.04.28 리뷰제목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고 한다면 아마 나는 무기징역이나 사형감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던 제가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 작가 노희경님의  에세이는 저에게 가슴 깊이 숨겨두었던 사랑을 떠올리게 했어요. ​누구나 마음속에 감히 접어버릴 수 없는 그런 사람 한명은 있으니까요. ​ ​ ​ 지독하게도 자신에 대해서 보호본능에 시달렸던 그녀의 과
리뷰제목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고 한다면

아마 나는 무기징역이나 사형감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읽기 시작했던 제가 가장 사랑하는 드라마 작가 노희경님의

 에세이는 저에게 가슴 깊이 숨겨두었던 사랑을 떠올리게 했어요.

​누구나 마음속에 감히 접어버릴 수 없는 그런 사람 한명은 있으니까요.

지독하게도 자신에 대해서 보호본능에 시달렸던

그녀의 과거는 저에게 묘하게 오버랩되었어요.

그만큼 사랑보다 나 자신을 더 사랑했던 나의 과거가

진정 행복하느냐라는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할 수 없게 하더군요.

당당하게 나는 행복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모든 것을 인정한 그 사실은 내가 인정해야했던

것은 아닌지... 나의 사랑의 반성을 대신 읽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죽도록 사랑하지 않았기에 살 만큼만 사랑했고

영원을 믿지 않았기에 당장 끝이 났고

미치도록 그리워하지 않았기 때문에 누구도 나를 미치도록

보고 싶어하지 않았고

나를 버리지 못해서 그가 오지 못했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녀의 글에 따르면 정말 나는 감옥행인것 같아요.

나에게 사랑받을 대상을 유기했으니 속죄하면서 반성문을

그녀와 같이 써야하는 것은 아닌지...

마음이 변하는 것은 큰 죄라고 생각했기에 변한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배신이라고 생각했던 생각을

저 역시도 갖고 있었기에 그렇게 아팠던 것일까요?

마음이 변한것은 그대의 잘못은 아니었고

더 사랑했다 한들 한 계절 두 계절이고 일찍 변했다 한들

평생에 견주면 찰나일 뿐이었다고...

모두가 과정이었다고 다 괜찮다고 과연 저도 그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읽으면서 제가 했던 과거의 아픈 상처가 씻기는 기분이

들었던 것은 어쩌면 위안을 받은 느낌이 아니었는지...

이 부분을 읽고 또 읽으면서 무조건 덮어두기만 했던 그 시간을 떠올렸네요.

그녀가 말하는 사랑중에서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이 기억에 남네요

그녀의 가족사를 그대로 담아내고 있는 글들은 저에게

아픈 기억이라는 것은 알지만 모두 인정하고 감싸안은 느낌이었어요.

완벽한 사랑은 없지만 그래도 사랑하고 또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었으니까요.

 

에세이 글 중간중간에 직접 써내려간 그녀의

친필 메시지는 묘하게 저에게 다가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작품들의 명대사들은 저에게 다시 그 드라마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였으니까요.

난 당신을 위로해주고 싶었어요.

할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었어.

사람이 사람을 위로할 수 없다면

이 힘든 세상 어떻게 살아!

- 슬픈 유혹

그녀가 우리에게 말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것 같은 이 드라마의 명대사는

사람과 사람의 사랑을 제대로 촉구하는 느낌이예요.

역시 노희경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아름다운 에세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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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노희경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b***8 | 2015.04.26 리뷰제목
그렇다. 그녀의 글은 항상 내게 울컥하게 만든다. 드라마가 그랬고 대본이 그랬고 소설이 그랬다. 그런데 에세이 마저도 그랬다. 그냥 대충 훑어 보려고 했을뿐인데 '부모도 자식의 한이 되더라' 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울컥해버렸다. 그랬다. 그녀의 글을 읽고 왈칵 울었던 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었을 때니까 그녀가 그리는 엄마의 이야기는 나에게는 그런 존재였다.
리뷰제목

그렇다. 그녀의 글은 항상 내게 울컥하게 만든다. 드라마가 그랬고 대본이 그랬고 소설이 그랬다. 그런데 에세이 마저도 그랬다. 그냥 대충 훑어 보려고 했을뿐인데 '부모도 자식의 한이 되더라' 하는 부분을 읽으면서 울컥해버렸다. 그랬다. 그녀의 글을 읽고 왈칵 울었던 것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읽었을 때니까 그녀가 그리는 엄마의 이야기는 나에게는 그런 존재였다. 줄줄 울게 만드는 이야기이거나 또는 찡하게 만들어 버리거나 또는 울컥하게 만드는 그런 존재. 그녀의 글을 보면 정말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라는 그런 생각이 들게도 한다.

 

그녀의 드라마들이 어려워서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녀의 드라마들이, 그 속의 대사들이 그렇게 쉽게 보아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게 만드는 대사들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되씹어 생각해보다보면 그 대사들이 마음에 와서 콕콕들이 박히는 것을 느낄수가 있다. 내게는 '굿바이 솔로'라는 드라마가 그랬다. 그렇게 연기를 잘하는 연기의 귀재들이 모인 드라마도 아니고 그렇다고 걸출한 인기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닌 그런 드라마. 하지만 그 속의 배우들이 얼마나 자기 자리를 잘 찾아서 연기를 하고 있는지 보통 때 다른 곳에서는 보지 못하는 그런 배우의 다른 매력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리고 그 청춘들의 일상과 힘듦을 그려내는 대사들이라닛. 영상과 대사와 그리고 연기는 비록 시청률이 잘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게는 다섯손가락안에 꼽는 그런 드라마가 되었다.

 

물론 그녀의 작품을 모두 본 것은 아니다. 현빈과 송혜교가 나와서 방송되기 전부터 화제가 되곤 했었던 '그들이 사는 세상'은 보지 앟았다. 아마도 방송국을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 자체가 너무 트렌디 하다고 생각해서 보지 않았을수도 있겠다. 그리고 최근 종영한 '괜찮아 사랑이야'도 보지 못했다. 전작을 보지 않았다고 한다면 이번 작품은 보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맞겠다. 볼 시간적 여유가 전혀 없었다. 그래도 한회 한회 나오는 대사들을 보면서 그녀의 작품의 기본이 전혀 흔들리지 않은채 그대로인 것을 알수 있엇다. 다음 작품은 어떨까가. 어떤 작품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기대를 가지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녀의 드라마는 작품으로 보는 것도 좋지만 대본집으로 보는 것도 정말 좋다. 그녀의 모든 작품들이 다 대본집으로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이전에 나왔던 작품을 개정해서 다시 펴낸 작품이다. 이미 나왔던 책은 읽지를 못했었다. 몇번 읽으려고 했었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서 못 읽어보고 또 미뤄지고 하던 작품이었다. 한번 미뤄지게 되면 결국은 읽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되기 마련인데 그나마 이렇게라도 인연이 닿아서 다행이었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들이 첨가된 이번 책은 이쁜 그림과 같이 그려져 감성을 더욱 배가시켜 주고 있다.  그림 밑에 있는 그녀가 직접 쓴 글씨체의 짧은 이야기들. 긴 이야기들도 좋지만 짧은 이야기들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진정한 그녀의 글의 무게이다.

세상이 각박하다고

말하지 말고

내가 각박하게 살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보다

짧은 글 속에서 한참을 생각해 보게 된다. 나는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지 않은가. 어떻게 저런 말들을 생각할 수 있는지 글을 쓴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고난을 겪어야만 나오는 것임에 틀림없다. 남들과 다른 사람일수는 없겠지만 많은 경험을 하고 남들이 하지 못했던 그런 경험들을 스스로 겼어왔을때 그런 경험들속에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나오는 것은 아닐까.

 

에세이라는 장르답게 그녀의 속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부모님에 관한 생각들 그리고 일을 하면서 만나지는 사람들에 관련된 이야기들 그리고 보통 사람들에게 생기는 일반적인 일이라 할지라도 그녀에게 생기면 새로운 일처럼 느껴지는 그런 모든 일까지 십년이 지나고 난 이후 자신의 글을 보니 새삼스럽다고 하기도 하고 또 말을 함부로 하지 말아야겠다고 하는 그녀. 나는 그렇게 명쾌하면서도 감정을 드러내는, 그러면서도 자신이 감당이 되지 않아 혼자서 화를 내곤 하는 그녀가 좋다. 인간적으로 언젠가 한번쯤은 만나보고 싶다. 나와 같은 시대를 사는 그녀와 우린 어떤 느낌으로 친구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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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평점10점 | k*******1 | 2021.08.15 리뷰제목
노희경 작가님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계정판압니다. 한편의 드라마같은 제목으로 임팩트있는 책이었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보긴했으나 오 책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유명학 작가분것이었군요. 이런느낌의 에세이는 처음이었기에 신선했습니다. 노희경작가님에대한 사랑의 철학을 보면서 아 이런식으로 사랑이 해석되는 구나 사랑의 여러형태를 볼수있어서 좋았고 다른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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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님의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계정판압니다. 한편의 드라마같은 제목으로 임팩트있는 책이었습니다. 친구의 추천으로 보긴했으나 오 책 좋다라고 생각했는데 유명학 작가분것이었군요. 이런느낌의 에세이는 처음이었기에 신선했습니다. 노희경작가님에대한 사랑의 철학을 보면서 아 이런식으로 사랑이 해석되는 구나 사랑의 여러형태를 볼수있어서 좋았고 다른분들에게도 추천해보고픈 책이었습니다. 꼭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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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 평점10점 | u******p | 2019.02.03 리뷰제목
기가 막힌 제목이다.드라마 만큼 드라마틱한 제목같으다. 안방 아랫목같이 편하고 따듯한 책이였다.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기억은 내 편의대로 조작될수 있다는 것. 하여, 이제 말하려는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어쩌면 또다시 나만의 기억일 뿐 그대와는 무관한 어떤것일 수도 있다. --- 웃음
리뷰제목

기가 막힌 제목이다.

드라마 만큼 드라마틱한 제목같으다. 안방 아랫목같이 편하고 따듯한 책이였다.


사랑하지 않는 자는 모두 유죄다.

자신에게 사랑받을 대상 하나를 유기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모든 기억은 내 편의대로 조작될수 있다는 것. 하여, 이제 말하려는 우리 둘 사이에 있었던 에피소드는

어쩌면 또다시 나만의 기억일 뿐 그대와는 무관한 어떤것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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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난다. 좀더 나중까지 사랑한게 뭐 그리 대단한 유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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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부하건데, 해보고 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해도 안되는것이 있는 게 인생임도 알았음 한다.

근데 그 어떤 것이 안 된다고 해서 인생이 어떻게 되는 것은 또 아니란 것도 알았음 싶다.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70퍼센트는 괜찮다고 생각한다.
뭐 어쨌건 밥은 먹고 사니까.
그리고 그 순간엔 나름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니까.
자기합리화라해도 뭐 어쩌겠는가.
자기학대보다 낫지않은가.

---

나는 찐한 사랑 한번에 여자가 될 줄 알았었고
실연은 절대로 안 당할 줄 알았었다.
이제는 그런 내 바람들이 당치않은 기대였던 것을 안다.
조금은 날긋하게 닳은 여자에게 순수는 반갑지 않다.
순수가 사랑을 얼마나 방해하는지 모르는 사람만이 순수를 동경한다.
사랑이 운명이나 숙명이 아닌 일상의 연장선에 있다고 믿는 대개의 경험있는 사람에겐
(사랑의 열정을 몇번씩 반복해서 느껴본 사람) 순수는 정돈된 일상을 방해하고
그로 인해 사랑을 좀슬게 한다.

---

사랑이 모든걸 지배하던 시절이 있었다.
온몸의 촉수가 그를 향해 있던 안타까운 그 시절엔 그가 없는 공간에서도
그의 주시를 받는 것처럼 모든게 조심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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