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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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煞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리뷰 총점 7.9 (6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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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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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주간우수작 잘 쓰는 저주란 있을 수 없다니까 ...살煞 평점6점 | y*****7 | 2018.03.16 리뷰제목
Y   살煞 :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ㅡ 박해로 , 네오픽션 , eBookㅡ “거짓말하지 마! 그건 병을 물리쳐달라고 축원하는 제례가 아니야. 누군가 죽은 장소에서 넌 부적과 무구(巫具)를 태웠고 주문도 외웠어. 그건 다른 누군가에게 급살을 맞게 하는 푸닥거리야. 서구식으로 말해 일종의 저주라고 할 수 있지.”변준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사람들은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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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   살煞 : 피할 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ㅡ 박해로 , 네오픽션 , eBook


“거짓말하지 마! 그건 병을 물리쳐달라고 축원하는 제례가 아니야. 누군가 죽은 장소에서 넌 부적과 무구(巫具)를 태웠고 주문도 외웠어. 그건 다른 누군가에게 급살을 맞게 하는 푸닥거리야. 서구식으로 말해 일종의 저주라고 할 수 있지.”

변준혁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사람들은 그런 게 어디 있느냐고 무시하지만 난 알아. 저주는 엄연히 존재하는 거야. 까마득한 옛날부터 전승되어왔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에도 다 있었어. 조상들의 의식적인 원시 공동행위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어. 널 탓하려는 게 아니야. 자백을 들으러 온 것도 아니고. 하지만 내 말에 수긍한다면 지금이라도 하던 짓을 그만둬. 난 무속이 끼어든 흉사를 어릴 적부터 봐온 사람이야. 무당의 아들이란 말이야. 그 결과는 절대로 산 사람이 감당할 수 없어. 주위 사람도 다치게 돼. 누가 네게 가르쳐줬는지 모르지만 그만둬야 해. 당장 너부터 큰 위험에 처해 있단 말이다.”
" ... 우리를 둘러싼 이 공간은 텅 비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엄청난 힘으로 충만해 있어. 마치 해양 생물처럼 유유하게 우리 주위를 떠돌아다니지.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지 못할 뿐이야. 이 힘을 알아보고 쓸 줄 아는 자는 바닷가에서 거대한 진주를 얻은 거나 같아. 하지만 정상적인 사람이 이 힘을 운용한다면 머리가 터지거나 사지가 산산조각 날 수도 있어. 매혹적인 동시에 위험한 고차원의 에너지거든. 이 힘이 존재하지 않는 곳은 어디에도 없지만 선택받은 자만이 운용할 수 있어.”
"원대신왕은 아버지의 집요한 추격에 고전해서 한때 힘이 약화되었어. 아버지가 이끄는 정보원들이 신왕의 은둔지를 알아내 파괴한 후 그의 숨통을 끊어놓기 직전까지 갔었거든. 원대신왕한테는 일생일대의 위기였지만 뉴스에서는 행락철의 대형 산불로 거짓 보도가 되었어. 잘 들어, 이건 누나한테만 알려주는 국가 기밀이라고.
원대신왕은 신참 정보원 하나의 두뇌를 장악해 탈출로를 열고 구사일생으로 도망쳤어. 작전이 실패로 돌아갔음을 깨달은 첩보원들은 치명상을 입은 신왕이 어딘가에서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내심 희망을 가졌어.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신비한 사건들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거든. 이야말로 무지한 인간들의 오산이었어. 사실 원대신왕은 찾을 수 없는 장소에 은신한 채 기력이 회복되길 기다린 거였지. 아버지한테 깊은 원한을 품으면서 말이야. 누난 엄마가 왜 돌아가셨는지 제대로 알고 있어? 

( ebook 본문 중에서 )


jtbc의 드라마 중에 궁중잔혹사 ㅡ 꽃들의 전쟁 , 이란 드라마가 있다 . 극중 소용조씨의 일생은 저주에서 저주로 옮겨다닌다 . 그러다 백성들의 돌팔매에 깔려 죽는 여자 . 소용조씨 . 저주하니까 가장 끔찍하고 무서운 연출을 보여준 그 드라마 생각밖에 안났다 . 그런데 그건 왕실에서의 일들이다 . 말 그대로 궁중 암투 와중에 무기로 저주를 부리고 한다 . 힘을 갖고자 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물불을 안가리게 된다는 걸까 ?

헌데 현대에선 그런 저주가 개인에게도 허락이 되는 설정으로 이 소설은 시작을 한다 . 명문이긴 해도 그저 국민학교의 교사일 뿐인 조윤식 이 자신의 암담한 현실을 돌파하려고 애인의 속삭임에 찾아간 무속인에게 저주의 방법을 받아와 상갓집마다 돌며 미션을 수행한다는 이야기 . 섬짓하지 않나 ? 힘을 가진 사람들의 비밀 병기 같은 무속의 힘 . 그런 게 우리 보통 사람들 사이에도 마구 존재한다면 ? 거기다 알고보니 애인의 계락에 휘말린 인간 조윤식이나 아무것도 모르고 평범한 결혼 생활을 했다고 철썩같이 믿은 윤식의 누나 는 무슨 날벼락이냔 말이다 .  아니나 다를까 윤식이 수행한 의식의 화는 결국 그 자신에게 미치는 업화가 되었다 . 뿐인가 그와 가까운 이들마저 몽땅 휘말리게 만드는 그런 일이었다 . 잘 쓰는 저주란 있을 수 없지만 , 아무튼 안타까웠다 . 

하긴 스티븐 킹의 소설을 보면 죽은 고양이를 살려 데려오는 일이나 , 죽은 동물의 사체 일부를 써서 모종의 기도를 이루는 일이 자주 나온다 . 부두교라든가 , 무속 자체가 길가에 널린 듯이 나와서 신기했던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땅덩어리가 큰 나라이다 보니 그럴 수도 있지 그랬었다는 ( 이 무슨 말도 안되는 이해냐! ㅎㅎㅎ ) .

언뜻 생각해도 저주 하면 다들 사극에서나 그동안 보여졌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까 ? 대체 얼마나 한이 깊으면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의 힘을 빌려 타인을 해치려고까지 하나 ! 저주라는 단어를 놓고 막연하게 내 입장에서 생각한 건 그정도 였다 . 

그런데 나라 전체를 들썩이게 한 전 대통령과 그 핵심인물 최측근이 무속인이란 것이 밝혀지면서 정체 모를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 내가 기억하는 국정농단의 사건들은 단편적 정보와 지식일뿐이지만 무속에 기댄 정치와 그 끝은 혹세무민의 시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바로미터가 아닌가하고 , 그러니 새삼 무섭다고 생각했다 .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그다지 많지 않다 . 왜 이런 재미진 소재를 가지고도 급하게 이야기를 종식하는지 모르겠을 만큼 , 국내 장르문학은 좀 답답하다 . 일본의 장르 문학이나 영미 장르 소설은 순문학과 겨뤄도 그 경계가 보이지 않을 정도인데 유독 우리나라만 여전히 예전의 성미급한 기승전결을 따르고 있다 . 표현이 조금만 풍부해져도 쓸데없는 이야기라고 몰아붙인다 . 도깨비 방망이처럼 어서 어서 뚝딱 결말을 내 놓아라 ! 그런다 . 흥미로운 소재를 가지고도 끝까지 제 의지를 관철 못한 듯한 인상에 나는 좀 아쉬웠던 소설이었다 . 특히 한 남자의 가정사로 보이던 저주가 갑자기 커다란 힘을 행사하는 정부 비밀 요원 , 아버지의 이야기로 회전하는 부분은 너무 어거지 같았다 . 있을 법한 이야기로 끝내 살을 붙이지 못했다고 해야하나 ...

또 너무 시대를 의식한 나머지 남발한 과거 브랜드의 재현은 드라마 흐름을 방해하는 ppl 같아서 , 조금의 추억 거리로도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 작가는 드라마를 노리고 썼는지 모르겠지만 . 좀더 다듬으면 주변의 풍경들도 더 살려서 치밀하게 그린다면 좋았을 거 같다 .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24
종이책 [서평]피할수 없는 상갓집의 저주 살-박해로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b***8 | 2018.03.21 리뷰제목
옛날 어른들은 상갓집에 다녀오시면 소금을 뿌렸더랬습니다. 아마도 상갓집에서 붙어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좋지 않은 무언가를 쫓아내기 위해서 그런 행위를 한 것이겠지요. 누군가의 죽음. 그것은 인간이 어떻게 할수 없는 영역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그 죽음이라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煞, 살 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사람이나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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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른들은 상갓집에 다녀오시면 소금을 뿌렸더랬습니다. 아마도 상갓집에서 붙어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좋지 않은 무언가를 쫓아내기 위해서 그런 행위를 한 것이겠지요. 누군가의 죽음. 그것은 인간이 어떻게 할수 없는 영역이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더욱 그 죽음이라는 것을 두려워하게 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살 이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사전적인 의미로는 사람이나 생물·물건 등을 해치는 모진 기운(네이버검색)이라고 합니다만 그 '기운'이라는 것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다 보니 막연하기만 합니다. 흔히 쓰는 말로는 '급살'이라는 말이 있죠. 멀쩡하던 사람이 갑자기 죽음을 당할때 쓰는 말입니다. 그 사람들은 왜 그런 살을 맞아야만 했을까요. 


여기 또 하나의 살이 느껴집니다.학교 선생인 윤식은 최근 들어 상갓집에 자주 보입니다. 워낙 짠돌이라서 경조사에 참석하는 것을 한번도 보지 못했던 동료선생들은 의아하게 생각을 합니다. 그는 상갓집에서 조문을 마치고 동료들과 어울리지 않고 그 자리를 빠져나와 자신의 차에 타고 무언가를 주섬주섬 꺼낸 후 양철 쓰레기통에 넣고 태웁니다. 그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는 것일까요.


윤식은 같은 학교의 선생님 영희와 연인관계입니다. 그날도 상갓집에 들러서 물건을 태우고 자신의 하숙집이 아닌 아파트로 향합니다. 아무것도 없이 텅 빈 공간. 그곳에는 영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와의 결혼을 위해서 누나에게 돈을 빌리면서까지 준비한 아파트. 영희와 윤식은 분명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음이 틀림없습니다. 그들은 무슨 계획은 세웠을까요.


굿과 부적과 무속신앙 그리고 교회와 기독교와 하나님의 존재까지 다양하게 아우르고 있는 이 책은 이런 소재를 가지고 쓴 다른 이야기보다 어렵지 않게 읽힙니다. 아마 누군가는 한번쯤은 들었을 법한 이야기들이어서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절대 있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던 사건과 사고들이 매일같이 신문지상에 올라오는 것을 보았을 때 실제로 이런 죽음을 주관하는 존재들이 우리 주위에 있다고 느낄수도 있겠군요. 


인간이라는 존재는 누군가의 목숨을 가지고 좌지우지 할 수 없습니다. 귀신이 씌인 무당들은 어떨까요. 돈을 주고 부적을 쓰고 굿을 하면 가능하다고 말하는 무속인들이 존재할까요. <장희빈>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중전을 죽이기 위해서 인형에 침을 꽂기도 하고 그림을 그려놓고 활을 쏘아대기도 하죠. 


일종의 저주 의식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서양에서도 부두인형이라고 해서 같은 역할을 하는 미신이 존재를 하죠. 실제로 그것은 효과가 있을까요. 그렇게 함으로 인해서 누군가 죽었다는 결과가 나와있을까요. 


기독교에서는 삶과 죽음을 하나니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자살을 하지 말라고 하죠. 피할 수없는 상갓집의 저주라는 부제가 붙은 살. 이 책을 읽고 난 이후에는 소름이 오소소 돋아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자꾸 주위를 두리번 거린다 하더라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분명 이 책을 읽은 사람일테니 말입니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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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4번의 장례식과 궁극의 죽음에 대한 음모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k*****k | 2021.08.01 리뷰제목
원래 오멘, 666 그런 오컬트 호러를 좋아하기는 했고, 최근에 Neflix에서 [제8의 밤]을 보고 나니 더 땡겼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정보를 알게되었고, 도서관에 다른 희망도서 받으러 갔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것처럼 한번 훑어보고 가려다 고개를 딱 돌렸는데, 이 책이 띡하고 바로 눈높이에 있는 것이었다. 아, 쫌 소름끼치네. 그러고보면 이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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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오멘, 666 그런 오컬트 호러를 좋아하기는 했고, 최근에 Neflix에서 [제8의 밤]을 보고 나니 더 땡겼다. 그러다 우연히 이 책정보를 알게되었고, 도서관에 다른 희망도서 받으러 갔다가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것처럼 한번 훑어보고 가려다 고개를 딱 돌렸는데, 이 책이 띡하고 바로 눈높이에 있는 것이었다. 아, 쫌 소름끼치네. 그러고보면 이 책의 맨마지막 문장이 옥의 티다...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그 덕분에 덜 무서워서 다행이다.

 

이야기는 시간대순으로 흐르지만 2개의 장으로 나눠져있고 1부는 바로 당사자인 30대의 국민학교 선생님 (여기 현재는 1980년대의 경북의 가상의 도시 다흥이다) 조윤식의 시점이고, 2부는 실종된 그를 찾기 위한 학창시절 친구인, 다흥경찰서 강력계 형사 차종환의 시점으로 이어진다.

 

그러니까 한창 독재타도 데모에 백골단에 최류탄이 있던 시절, 조윤식은 작은 지방도시 다흥의 국민학교 선생님이다. 그는 혼자 지내며 다른 동료 선생님의 중요한 관혼상제 행사에도 학교의 회식에도 잘 끼지않고 또 돈도 내지않아 선생님들 중에서 짠돌이라고 험담을 듣고 있다. 결정적으로 그는 문상교 선생처럼 홀어머니를 모시는 노총각선생님을 꼬셔 2차까지 술집을 가서 여자도 부른 주제에 돈한푼 안내고 가버렸다고 오현철선생이 아주 싫어하였다. 그런 어느날 서울에서 새로 발령이 났다고 나타난 여자선생님, 이영희는 너무나도 미인이고 세련되었다. 유일하게 학교에서 그와 친한 중년의 여선생 최순애가 이영희가 조윤식을 자주 쳐다본다며 사궈어보라며 말을 꺼내면서 그는 이영희와 남몰래 가깝게 지내게 된다. 그녀가 사업을 하는 서울시의원 집안의 딸이라는 얘기에 그녀를 잡을 수 있게, 또 대출이력이 안남게 가족중 하나만 남은 누나 윤미에게 부탁해 돈을 빌려 신축브랜드 아파트에 전세를 얻고 산척을 한다.

 

하지만, 이런때 갑자기 나타난 조윤식의 새어머니 정금옥. 그녀는 십여년전 조윤식의 아버지와 재혼해 미국에서 온 재미교포로 글래머한 미모를 가졌고 또 집안의 수상한 일이 끊이지않던 차에 남편, 즉 조윤식의 아버지인 목사를 죽여 감옥에 갔었다. 조윤식은 그때 증언한 일로 그녀가 자신을 죽이려고 돌아왔다며 계속 불안해하고 또 이영희와 헤어지려하자, 그녀는 집안에서만 알고 있는 아주 용한 점집에 가서 이에 대한 대비책을 받아올 수 있다고 알려준다.  

 

그리고 엄청난 비밀로 가득찬 곳에 간 그는 앞으로 4번의 장례식을 찾아서 상가집네에서 순서에 따라 건네받은 물건을 태우고 주문을 외우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중간에 중간하면 후한을 뒤따를거라면서 끝까지 해야 한다고. 

 

여기까지는 (뭐 후반부에 모든 이야기가 나오니까) 도대체 이 조윤식이 미칠정도로 공포에 무서워하고, 이에 대한 반발심리로 더욱 이영희에게 욕망을 느끼는지 알수 없게 조윤식의 행동은 이상하다.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4번의 일을 치르기까지 조윤식의 주변에선 멧돼지의 등장, 연쇄살인, 괴이한 사고 등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고.....

 

재밌었다. 이야기는 매우 풍부하고 또 설득력이 가서 무서운데 (그래서 낮에만 읽었다), 위에서 말했던 맨마지막 문장이 약간 쌩뚱맞아 나를 다시 현재로 돌려놓는다. 그래서 말인데, 국정원하고 FBI까지 나설정도의 악인데 왜 이 조윤식의 아버지, 과거 국정원 정보요원하다 아내의 묘한 차사고 사망후 10여년간 자식버리고 미국갔다가 목사가 되서 나타난 그 인물에 대한 서포트가 이리 하나 없느냔 말이다. 국가를 뒤흔들정도라 한 인물에게 지령을 내렸으면, 그게 맞는 보호장치라든가 부하라든가 뭐가 있어야 하지 않나? 있었으면 470여 페이지로 안끝나고 또 지리멸멸해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서도. 

 

여하간, 반전을 보면서 이 세상에 믿을건 정말 자신 하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사귀는데 상대방 신원조회는 2중으로 체크해두고, 또 사귀는데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안하거나 소개를 안하는 경우 그건 사귀는게 아니다....라는 것도 말해두고 싶고. 또 이야기가 마치 상갓집에 가서 잡귀에게 사로잡힐 수 있다....는 저 위의 검색정보처럼 두렵게 만들지만, 자신이 살아생전 나쁜짓을 안하고 제대로 정신박혀있고 착하게 살고 또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빌면 잡귀는 따라붙지않으니 장례식장을 두려워 피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잡귀도 있다면, 올바른 귀신도 있을테니까.

두구두구 말하지만 착하게 살아야 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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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조금만 더 살을 붙였으면 하는 아쉬움-살 평점8점 | p******0 | 2018.03.23 리뷰제목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저주를 담아 사람을 해하는 '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왕의 합방일마다 '살'을 날려 왕을 쓰러지게 하고 간택된 세자비를 '살'로 쫓아내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그래서인지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재미없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마와 형사물이 합쳐진 장르라 술술 읽혀서 밤새 다 읽어버렸다.  안치우 소설가
리뷰제목

너무나도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저주를 담아 사람을 해하는 '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왕의 합방일마다 '살'을 날려 왕을 쓰러지게 하고 간택된 세자비를 '살'로 쫓아내는 과정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졌다. 그래서인지 이 책 제목을 보자마자 재미없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마와 형사물이 합쳐진 장르라 술술 읽혀서 밤새 다 읽어버렸다.

 

안치우 소설가의 추천사가 이 소설의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주인공 조윤식의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곳곳에서 미스터리한 복선들이 튀어나온다. 언제 다 회수될까 싶을 정도로 크고 작은 단서들이 연이어 몰아친다.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다. 장르적 다양성도 재미를 견인한다. 오컬트, 스릴러, 미스터리, 형사물이 교차되고, 토속적인 무속 이미지와 서양풍의 엑소시즘이 공포의 기운을 입체적으로 돋운다. 주인공이 상대해야 하는 존재는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는 미지의 악령이다. NASA와 FBI까지 주목했다던 이 글로벌한 악령은 대체 무엇인가. 소설이 다루는 재앙은 지엽적인 공포가 아니다. 인류 전체를 위협할 아포칼립스가 이제 막 포문을 열었다.'


주인공 조윤식은 다른이의 경조사에 간 적이 없는 시골초등학교 선생님이다. 그러던 그가 언제부터인가 상가에 가 조문을 한다. 결혼식은 여전히 안 가면서 말이다. 그에게는 목적이 있다. 끔찍한 새어머니를 흔적이 남지 않는 방법으로 죽일 수 있는 '살'을 날리기 위함이었다. 


p.14 아주머니, 저의 어머니도 지금 병원에 누워 있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가셔서 극락왕생하시고 저의 어머니 좀 죽여 주세요.'  (생략) 황 선생은 망망자에 대한 예우가 극진한 크리스천의 행실에 감동받았다.(생략) 하지만 윤식만 알고 아무도 모르는 사실이 하나 있었으니, 그가 외우는 건 주기도문이 아니라 무당이 가르쳐준 주문이라는 것이다.


초상집에서 신물들을 태우는 것이다. 네 번. 이는 윤식이가 마음을 빼앗긴 초등학교 선생님 영희가 자신으의 집안에서도 효과를 본 적이 있다며 소개해 준 곳에서 알려준 새어머니에게 살을 날려 죽이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나이드신 어르신이 돌아가시는 것이라 이상하지 않았지만 점점 간격을 빨리하여 조윤식 주위의 사람들이 죽어나간다. 그가 흉흉한 짓을 하고 있음을 간파한 무당의 아들인 변준혁 선생님은 살을 날리는 행위는 절대로 산 사람이 감당할 수 없고, 자신이 위험해지는 일이니 그만두라고 설득하다 떨어지는 신호등에 맞아 급사한다. 같은 차를 타고 있던 조윤식은 의식을 찾아 회복했는데 말이다. 조윤식은 그의 장례식에서도 꼭 신물을 태워야한다며 장지까지 찾아가 의식을 치룬다. 무당인 변준혁의 어머니는 대노하지만, 그에게 붙은 신이 보통이 아님을 알아보고 불쌍한 자신의 아들 부디 좋은 곳으로만 가게 해달라며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없었다.


조윤식의 아버지는 안기부에 근무하다 원대신왕의 정체를 쫓다 아내를 잃게 되고 복수를 위해 미국까지 건너가 목사로 위장하여 원대신왕을 불러낼 수 있는 여자를 잡아 한국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 조윤식이 이리도 엄청난 고난과 재난에 빠지게 된 근원이었다. 철저하게 원대신왕을 모시는 이들에게 당한 것이었다. 사랑하는 연인라 새생각했던 영희조차 그들의 계획 소속에 있었던 것이다.


전혀 지루할 틈없이 재미있게 읽어나간 책이다. 책을 읽는 목적이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는 것이라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혹시 조금 더 심오한 목표가 있다면 가볍게 느껴질 듯하다. 보복선도 많고 나름의 반전도 있지만 감동을 주거나 하진 않는다. 영화 한 편 보듯 가벼운 마음으로 빠져들어 볼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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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살 평점6점 | 이달의 사락 h********5 | 2018.03.25 리뷰제목
예로부터 초상집에 다녀오면 소금이나 고추가루를 뿌리는 풍습이 있었다.혹시라도 잡귀가 따라붙어 집안에 들어올까 염려했기 때문이다.토속신앙이 대세이던 시절에는 귀신의 존재가 절대적이었고 사람들은저승에 들지 못한 귀신이 구천을 떠돌다가 들러붙어 해를 가한다고 믿었다.이것이 살(煞)이다.       안동의 아래에 자리잡은 다흥이란 중소도시에서 벌어진 신체강탈 호러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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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초상집에 다녀오면 소금이나 고추가루를 뿌리는 풍습이 있었다.
혹시라도 잡귀가 따라붙어 집안에 들어올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토속신앙이 대세이던 시절에는 귀신의 존재가 절대적이었고 사람들은
저승에 들지 못한 귀신이 구천을 떠돌다가 들러붙어 해를 가한다고 믿었다.
이것이 살(煞)이다.

      


안동의 아래에 자리잡은 다흥이란 중소도시에서 벌어진 신체강탈 호러는 서울올림픽이
끝난 1989년 시작된다.
다흥국민학교 교사로 근무하는 윤식은 어린시절 엄마를 교통사고로 잃고 아버지마저
끔직한 사고로 목숨을 잃고 누나인 윤미와 함께 살았다.
국가정보원에서 근무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표를 내고 미국에 건너가 목사가 되어
돌아온 것은 아무래도 이상한 일이었다.
그 사이 큰아버지밑에서 성장한 윤식은 아버지가 미모의 새엄마와 돌아온 후 큰아버지가
살던 춘천에서 다흥으로 내려와 학교를 다니게 된다.

      


하지만 나이어린 여자와 신혼을 시작했다고 하기엔 아버지의 행동이 너무도 이상했다.
서로 각방을 쓰는 두 사람은 간혹 밤마다 이상한 행동들을 일삼고 교태스런 새엄마의
윤식에 대한 집착도 낯설었다.
하지만 끔직한 사고로 아버지가 죽은 후 새엄마는 살인죄로 감옥에 갇히고 종신형을 선고
받는다. 그 후 오랫동안 잊으려고 노력했는데 어느 날 새엄마가 다시 나타났다.
같은 학교에 근무하는 미모의 여교사 이영희와 사랑에 빠진 윤식이 새로운 꿈을 설계하던
때에 말이다.
자신의 하숙집에 둥지를 튼 새엄마를 증오하던 윤식은 영희의 조언으로 무당을 찾아가
저주의 의식을 치른다. 새엄마를 빨리 죽이기 위해.
생전 장례식이나 결혼식에도 다니지 않던 윤식이 갑자기 줄초상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꼬박꼬박 장례식장을 찾아다니며 의문의 의식을 치른다.
그러자 새엄마는 갑자기 병세가 위중해지고 자살에 이른다.
이제 영희와 꿈같은 결혼만 남은 줄 알았지만 공포는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윤식의 눈에 악귀가 보이기 시작하고 무시무시한 개나 멧돼지의 모습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그 누구의 눈에도 보이지 않는 것들이었다. 그리고 점차 메말라가기 시작하는데.
그리고 윤식의 주변 사람들이 갑작스런 죽음을 맞는다.
결국 윤식마저 사라지고 윤식의 절친인 형사 종환은 이 사건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장례식에서 따라붙은 귀신의 살을 맞은 한 남자의 비극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단순한 잡귀가 아닌 원대신왕이라고 칭하는 거대한 악의 존재를 믿고 따르는
무리들이 나오고 신왕의 적손이 되기 위한 무녀들의 대립이 살인을 부르고 결국
신에게 잡아먹힌 사내에게 죽은 귀신이 씌었다는 내용은 섬뜩하기만 하다.

정보국이나 나사까지 등장하는 장면은 너무 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차라리 무속신앙의 집단적인 맹신이 부르는 참극으로 이어졌다면 좀 더 좋은 스토리가
되지 않았을까 아쉬움이 남는다.
너무 여러가지 스토리를 끌고가려니 장황스럽고 구석구석 허술한 느낌도 있다.
그럼에도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저주인 살(煞)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는 점은 참 흥미로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제작사로부터 상품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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