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식물 잘 키우는 법을 여쭤봤더니 '햇빛 3년, 물주기 3년, 바람 3년'이라고 하셨던 기억이 있어요.
식물에게 필요한 세가지 요소라 할 수 있는 햇빛, 물, 그리고 놓치기 쉬운 바람까지 잘 맞춰주어야 안죽이고 키울수 있다는 것!
나는 식물X손이다, 식물X자다 라며 매번 식물을 죽인다는 친구에게도 이 이야기를 해 준 적이 있는데 이 책 챕터 1. 일곱가지 식물건강 솔루션에도 나오더라구요:)
일곱 가지는 바로 흙, 화분, 물, 빛, 바람, 해충, 비료!
특히 흙과 화분에 대한 부분을 눈여겨 읽었어요. 식물에 따라 물을 좋아하는 녀석도 있고 그렇지 않은 녀석도 있는데, 어떤 때는 물을 많이 줘서 죽이고 어떤 때는 너무 안줘서 죽일 때도 있어서 항상 '물주기'문제라고 생각했던 것이 흙과 관련이 있었거든요.
이외에도 물 주는 시간대, 양지와 음지의 기준 등 초보 식집사라면 누구나 궁금해할 내용들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어요.
그리고 스킨답서스, 몬스테라, 고무나무 등 우리 주변에 쉽게 만날 수 있는 초록이의 관리방법과 특징부터 종류까지 차근차근 안내되어서 좋았어요.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라는 의미
-물에 화분을 담궈 물을 주는 저면관수 요령
-집을 오래 비우기 전 식물 관리
-화분 흙 재활용
등 식물 X손을 탈출할 수 있는 소중한 정보가 들어 있어요.
베테랑 식물집사인 독일카씨에게 식물을 배우는 시간.
중간 중간 식물 사진도 보고 있으면 힐링되서 그런지 자꾸 보고 싶을 만큼 감성적이었어요.
늘 식물연쇄킬러로 마음에 죄책감을 가지는 분들을 비롯해서 야심차게 초록이를 들이는 초보 식집사, 그리고 오래 식물을 길렀지만 더 알고 싶은 분들도 읽으면 좋을 내용이 알차게 담겨있는 좋은 책이라 추천드려요!
반려식물이라는 단어가 너무 생소했는데요, 알고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반려동물 대신에 선택하고 있더라구요. 근데 산세베리아 같은 선인장류도 달을 버티지 못하게 만드는 저 같이 식물과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도 과연 효과가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그래도 식물에 대해 자세히 알수 있고 무엇보다 나에게 맞는 식물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잘 키울지는 모르겠지만 식물에 대해 많이 알게된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