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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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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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인문/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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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초 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 이야기
사쿠라이 스스무 저/김정환 역/계영희 감수
초·초 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 이야기
초 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 이야기
사쿠라이 스스무 저/김정환 역/계영희 감수
초 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읽는 지구과학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저/김정환 역/정성헌 감수
재밌어서 밤새읽는 지구과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읽는 인체 이야기
사카이 다츠오 저 /조미량 역 /정성헌 감수
재밌어서 밤새읽는 인체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자들 이야기
사쿠라이 스스무 저/조미량 역/계영희 감수
재밌어서 밤새읽는 수학자들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읽는 소립자 이야기
다케우치 가오루 저/조민정 역/정성헌 감수
재밌어서 밤새읽는 소립자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아가타 히데히코 저/박재영 역/이광식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천문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하세가와 에이스케 저/김정환 역/정성헌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진화론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류 진화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저/서현주 역/우은진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류 진화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
다케우치 가오루,마루야마 아쓰시 공저/김소영 역/정성헌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유전자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
사마키 다케오 저/오승민 역/황영애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원소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저/박현아 역/류충민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 이야기
사쿠라이 스스무 저/장은정 역/계영희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수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생명과학 이야기
하세가와 에이스케 저/조미량 역/정성헌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생명과학 이야기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
히라야마 렌 저/김소영 역/임종덕 감수
재밌어서 밤새 읽는 공룡 이야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읽는 과학 이야기
다케우치 가오루 저 /김정환 역 /정성헌 감수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읽는 과학 이야기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감염병 이야기
오카다 하루에 저/김정환 역/최강석 감수
무섭지만 재밌어서 밤새 읽는 감염병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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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금새 술술읽히는 식물학이라니! 평점10점 | h*****1 | 2019.09.04 리뷰제목
식물학이라고 하면 어려워보이지만, 식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아이들에게 있어서 식물은 첫번째 관심분야인것 같습니다 "엄마 벌은 왜 꽃에 왜 앉아요?단풍잎은 가을이 되면 왜 빨개져요?소나무는 왜 겨울에도 초록잎이에요? 벚꽃은 왜 한꺼번에 피다가 지는거에요?담쟁이덩쿨은 어떻게 벽을 타고 올라가요?"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물음을
리뷰제목

 

 

식물학이라고 하면 어려워보이지만,

식물들은 우리 주변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아이들에게 있어서

식물은 첫번째 관심분야인것 같습니다

 

"엄마 벌은 왜 꽃에 왜 앉아요?

단풍잎은 가을이 되면 왜 빨개져요?

소나무는 왜 겨울에도 초록잎이에요?

벚꽃은 왜 한꺼번에 피다가 지는거에요?

담쟁이덩쿨은 어떻게 벽을 타고 올라가요?"

 

 

아이들은 쉴 새 없이 물음을 쏟아냅니다

이러한 물음에 저는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꽃 이름 몇개도 겨우 알 정도로

식물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식물학은 더더욱 저에게는 어려운 분야였죠.

 

그런데 이 책의 목차를 살펴보니

식물학이라는 것이 엄청 어려운 것이 아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목차에는 한번쯤 궁금했던 질문들이 가득했어요

그리고 책을 열고 물음에 대한 내용을읽어가다보면,

궁금증이 해결되면서

동시에 꼬리에 물고

다음 질문들의 답변이 궁금해집니다.

그래서 재미있어 밤새읽는이라는 타이틀이

붙었나봅니다~

 

그런데 책을 펴고 놀랐던 것은 

백과사전이나 식물학사전과 같은 구성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소설책과 같은 글과 그림이었습니다.

 

처음에 제목만 보고는

학습만화나 식물대백과사전과 같은 책인줄 알았습니다.

한번 책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꽃점에서 원하는 답을 얻는 방법

 

점을 보는 아이들은 바람을 담아 꽃잎을 한 장씩 뜯는다.

그렇지만 사실, 꽃의 종류에 따라 꽃임의 수가 처음부터 확정되어 있어서 결론은 정해져있다.

마거리트의 꽃잎도 홀수인 21장이니, 금잔화와 결과가 같다.

데이지는 마거리트와 비슷하게 보이지만 꽃잎이 짝수인 34장이다.

p.24

 

앗, 이것은!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규칙성? 식물의 꽃잎도 앞서 이야기한

피보나치수열을 따르고 있다! .... 자연의 창조자는 위대한 수학자인 걸까?

식물이 이 아름다운 수열을 따르는 것은 정말이지 신기한 일이다.

p.25

 

 

제목부터 호기심을 끄는 질문입니다.

질문에 대한 내용을 설명할 때도

어려운 용어보다는 쉬운 예문들과,

형용어구나 감탄사를 사용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식물학의 지식들을 담고 있지 않다는 뜻은 아닙니다.

여기에 예시로 나온 식물이나 곤충들은

우리에게 익숙한 것들이기 때문에 굳이 실사사진들이

없어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식물학의 용어와 식물의 구조들은 그림과

적절한 용어와 말풍선등으로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딸은 초등학생인데 다는 아니더라도

궁금한 질문의 챕터는 찾아서

읽으며 흥미로워했습니다.

한 질문에 대한 내용이 4쪽이나 8쪽정도로

굉장히 짧은 호흡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벌은 보라색을 좋아한다. 그래서 꿀벌을 불러들이는 보라색 꽃은 군생을 이루지 않고 각각 떨어져서 피는 경우가 많다. 벌은 식물에 있어 최고의 파트너다. 유능한 일꾼이기 때문이다.

p. 30

 

다양한 꽃들이 벌을 불러들이기 위해 풍부한 꿀로 벌을 유인한다. 그렇지만 여기에는 문제가 있다. 꿀을 많이 준비하면 다른 곤충도 모여든다는 점이다. 모처럼 벌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꿀을 다른 곤충들에 빼앗겨 버린다면 아까울 것이다. 보라색 꽃은 어떻게 벌들에게만 꿀을 줄 수 있을까?

깊숙한 곳에 숨기는 꿀

식물은 이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고 있다.

P. 31

  

이렇게 저자는 질문과 대답을 이어가며

책을 놓치못하게 합니다.

 

벚꽃이 한꺼번에 피는 이유

원래 개체의 체세포를 증식, 분화시켜 완전한 식물체를 만드는 것을 '클론'이라고 한다. 인간의 클론은 SF 영화속에나 있지만, 식물은 쉽게 클론을 만들 수 있다.

원래 자생하는 벚나무는 나무에 따라 꽃이 피는 시기가 제각가이어서 오랫동안 꽃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왕벚나무는 모든 나무가 한 그루의 나무로부터 증식된 클론이므로 같은 시기에 꽃이 핀다. 그래서 일제히 피었다가, 일제히 지는 것이다.

P. 116 

 

벚꽃이 한꺼번에 피는 이유도 정말 신기했습니다.

어떻게 약속이나 한듯

벚꽃들이 한꺼번에 피어서 한꺼번에 지는지

궁금했는데 말입니다

 

식물이 바꾼 지구 환경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에 방출된 대량의 산소는 지구 환경을 크게 변모시켰다. 산소는 자외선에 노출되면 오존이라는 물질로 변한다. 산소는 대량의 오존이 되어 오존층을 형성했다. 이 오존층은 지상에 쏟아지고 있던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하고 차단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자 바닷속에 있던 식물이 곧 지상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식물은 자신의 편의대로 지구환경을 크게 변화시켰다.

P. 193

 

지구본이나 영화에서 지구를 나타낼때

파란 바다와 함께 녹색의 땅이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지구는 식물의 행성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책을 통해 식물에 대해 알게되니,

더이상 식물학이란 무미건조하고

재미없는 어떠한 학문이 아니라,

우리 주위에 매번 존재하고 있었던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식물학이라고 하면 학창시절의 생물시간이

떠오르고 용어가 낯설어 외울 것이 많아

어려웠습니다.

식물학도 어렵고 재미없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흥미진진하고도 진화하고 있는

놀라운 식물의 세계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3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2 댓글 51
종이책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19.09.06 리뷰제목
재밌어서 밤새 읽는식물학 이야기이나가키 히데히로/박현아더숲/2019.8.30.sanbaram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식물들로 가득하다. 다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특히 키 작은 야생화는 관심을 갖지 않으면 매일 지나치면서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는 작은 야생화에도 신비한 수수께끼가 가득 숨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리뷰제목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박현아

더숲/2019.8.30.

sanbaram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식물들로 가득하다. 다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특히 키 작은 야생화는 관심을 갖지 않으면 매일 지나치면서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는 작은 야생화에도 신비한 수수께끼가 가득 숨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에서는 식물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간다. 저자는 오카야마대학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했다. 이후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즈오카현 농림 기술연구소를 거쳐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한다. 주요저서로 싸우는 식물>,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풀들의 전략>,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도시에서, 잡초>, <잡초의 성공전략>, < 유쾌한 잡초 캐릭터 도감등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3부로 되어 있다. 1부 식물의 대단한 이야기, 2부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3부 단숨에 읽는 식물 이야기 등이다. 우리는 예쁜 꽃을 보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지만 식물들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식물들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한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을 포함해, 잎을 내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것 또한 생존을 위해 개발한 식물들의 몸부림 결과다.

 

식물의 몸속에는 잎 뒷면의 기공에서 뿌리까지 물 흐름이 이어져 있다. 식물의 몸은 마치 하나의 물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이 사라지면 증산으로 그만큼의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p.14)” 빨대를 빨면 물이 올라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증산의 힘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물의 높이는 130-150미터로 계산된다. 현재 살아있는 최고 큰 나무의 높이는 115m라고 한다. 식물은 잎을 배열할 때 햇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잎이 겹치지 않게 배열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보나치수열 이라는 규칙이 생겼다. 식물의 잎사귀에서 이러한 규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잎사귀가 겹치지 않고 골고루 빛을 쐬어 줄기가 탄탄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균형을 잡기 위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한다.

 

초봄에는 유채나 민들레 등 노란색의 꽃이 눈에 잘 띈다. 노란색은 등에(벌처럼 생긴 파리목 등에과의 곤충)가 좋아하는 색깔이다. 등에는 기온이 낮은 초봄에 활동을 시작하는 곤충이다. 초봄의 꽃은 등에를 불러들이기 위해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p.29)” 또한 초봄에 피는 꽃들은 한 종이 무리를 이뤄 같은 장소에 모여 사는 군생의 성질이 있다. 모여서 꽃을 피우면 등에는 멀리 갈 필요 없이, 근처에 있는 꽃 주변을 날아다닌다. 이렇게 되면 같은 종류의 꽃 주변만 날아다니게 되어 그 주변에 수분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초봄에 피는 꽃들은 자연스럽게 한 종류의 꽃으로 꽃밭을 만든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토종 민들레를 보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여름과 가을에도 민들레꽃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서양 민들레꽃이다. 그 이유는 봄에만 꽃이 피는 토종 민들레와는 다르게, 서양 민들레는 1년 내내 꽃을 피운다. 서양 민들레는 꾸준히 꽃을 피워 계속 씨앗을 뿌릴 수 있기에 토종 민들레보다 개체 수가 쉽게 증가한다.(p.55)”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토종 민들레는 타가 수정으로 생식을 하는 타식성 식물로, 벌이나 등에 등이 꽃가루를 운반해 주지 않으면 씨앗이 생기기 않는다. 그에 반해, 서양 민들레에는 씨앗을 만들 수 있는 아포믹시스라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수정 없이 종자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서양 민들레의 씨앗은 토종 민들레보다 작고 가볍다. 따라서 더욱 멀리까지 씨앗을 날려 보낼 수 있다. 또한 씨앗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씨앗의 개수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토종 민들레는 보기 힘들어지고 점차 서양 민들레가 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한적한 시골까지 점령해 가고 있다.

 

야생화를 보면 토끼풀이나 괭이밥처럼 잎 모양이 하트모양을 한 것들이 많다. 식물이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려면 잎 면적이 넓을수록 유리하다. 그러나 잎이 너무 크면 잎꼭지가 잎을 지탱할 수 없다. 따라서 꼭지 후면의 면적을 넓혀 잎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면, 잎꼭지가 무게 중심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커다란 잎을 지탱할 수 있다. 게다가 잎 뿌리 부분이 푹 파여 있는 하트 모양의 특성상 잎사귀에 떨어진 빗물이나 밤이슬이 잎꼭지를 통해 뿌리 부분으로 흡수되어 물을 모으는 역할도 한다.(p.61)” 이와 같이 잎의 모양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식물은 어떻게 인간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 오는 카페인을 갖고 있을까? 카페인은 알칼로이드라는 독성 물질의 일종이다. 이는 식물이 곤충이나 동물로 인한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사용한 기피 물질이었다. 그러나 미세한 독은 인간의 몸에 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p.71)” 카페인을 함유한 코코아도 마찬가지다. 카카오 열매가 원료인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카카오와 같은 벽오동과 식물 중에 콜라가 있는데, 이 열매가 콜라 음료의 원료다.

 

햇빛은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엽록소는 광합성을 하기위해 주로 파장이 짧은 파란색과 파장이 긴 빨간색, 노란색 빛을 이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색의 빛은 엽록소에 흡수된다. 그리고 녹색 빛은 광합성에 그다지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흡수되지 않고 반사된다.(p.108)” 이렇게 반사되는 녹색 때문에 잎이 녹색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식물의 잎이 모두 녹색인 것은 아니다. 붉은 차조기나 보라색 양배추 잎처럼 녹색이 아닌 잎도 있지만, 그들은 엽록소뿐 아니라 다른 색소도 가지고 있어서 녹색이 감춰진 상태다. 바닷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바닷물이 붉은색의 빛을 흡수해 버린다. 도미나 새우처럼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은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깊은 바닷속에는 붉은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붉은 색이 보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붉은색은 몸을 숨기기에 가장 적합한 색이다.

 

벚꽃은 어떻게 해서 일제히 피고 지는 것일까? 잎이 나오고 나서 꽃이 피는 것은 산벚나무의 특징이다. 이에 반해 우리가 보통 꽃놀이에서 보는 벚꽃은 왕벚나무다. 왕벚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만발한다. 왕벚나무는 가지를 떼어 접목하거나 꺾꽂이하여 개체를 늘린다. 이렇게 하면 씨앗으로 개체를 늘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묘목을 키울 수 있다. 게다가 씨앗으로 개체 수를 늘리면 부모가 되는 벚꽃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 자손이 생겨난다.(p.114)” 가지로 만들어진 묘목은 부모 벚꽃의 분신으로, 부모와 똑같은 특징을 가진다. 왕벚나무는 모든 나무가 한 그루의 나무로부터 증식된 클론이므로 같은 시기에 꽃이 핀다. 그래서 일제히 피었다가, 일제히 지는 것이라고 한다.

 

콩과 식물은 질소 고정으로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할 수 있어서, 질소 함량이 적은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씨앗에서 싹이 틀 때는 아직 질소 고정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씨앗 속에 미리 질소 성분인 단백질을 축적해 두는 것이다. 또한 대두에는 지방질도 포함되어 있다.(p.123)” 콩이 식용유의 원료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밖에도 식물성 기름의 원료를 보면 옥수수와 해바라기, 유채, 참깨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식물의 씨앗은 발아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지방은 탄수화물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또는 좋은 씨앗을 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식물의 열매는 완전히 익지 않았을 때는 잎과 같은 녹색으로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또한 단맛이 아닌 쓴맛이 난다. 이렇게 하여 동물이 과실을 먹지 않도록 보호한다. 덩굴 식물은 다른 식물처럼 스스로 줄기를 세워 자라지 않아도 되므로 줄기를 강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대신 그만큼의 에너지를 줄기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 사용한다. 그리고 다양한 유전자를 전할 수 있는 타가수분을 위해 식물의 꽃은 수술보다 암술이 긴 경우가 더 많다. 수술이 더 길면,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떨어진다. 그래서 암술이 더 긴 것이다.(p.179)” 수술과 암술이 성숙하는 시기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꽃가루가 암술에 묻어도 암술 끝의 물질이 꽃가루를 공격해 꽃가루가 발아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화분관의 성장을 정지시키는 구조를 가진 식물도 있다. 이 모든 현상이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식물들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식물 섬유를 먹으면 그것을 먹이로 삼는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등 장내의 유익균이 증가하여 장의 상태가 정비된다. 식물 섬유는 유해 물질을 흡착하거나 대변의 양을 늘려 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원활하게 해 장 속을 청소하는 역할도 한다.(p.191)” 따라서 식물 섬유는 영양분이 없더라도 섭취하면 몸의 상태를 정비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몰랐던 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현상들을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려주듯 설명한다. 때로는 그림으로 이해를 돕기도 한다. 우리 주변의 식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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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신비하고 재미있는 식물학 이야기에 푹 빠지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6 | 2019.09.17 리뷰제목
활엽수의 연둣빛 새잎이 짙은 녹색잎으로 변한 금년 6월초.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아이들에게 숲을 체험해주고 싶어서 평일 아이들 학교에 현장학습 신청을 하고 포천에 있는 광릉수목원에 갔다. 아이들은 가기 전에 식물을 유심히 관찰하겠다고 들뜬 마음으로 관찰용 돋보기 등을 준비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마음 편히 여유롭게 숲을 거닐면서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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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엽수의 연둣빛 새잎이 짙은 녹색잎으로 변한 금년 6월초. 무더위가 찾아오기 전 아이들에게 숲을 체험해주고 싶어서 평일 아이들 학교에 현장학습 신청을 하고 포천에 있는 광릉수목원에 갔다. 아이들은 가기 전에 식물을 유심히 관찰하겠다고 들뜬 마음으로 관찰용 돋보기 등을 준비했다. 평일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마음 편히 여유롭게 숲을 거닐면서 나무에서 뿜어내는 피톤치드도 듬뿍 마시고 힐링하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나무에 대해 질문을 시작하면서 갑자기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아빠! 이 나무 이름이 뭐에요?", "아빠! 나무는 무엇을 먹고 살아요?","아빠! 나무는 얼마까지 클 수 있어요?" 등등 처음에는 아는 범위 내(나름 식물학책을 몇 권 읽었기에)에서 알려주다가 아이들 질문이 조금씩 늘어나면서 진땀을 흘리게 되었다. 결국 아이들 질문에 모두 답해주지를 못하고 나중에 알려주겠다며 그날 아이들과의 짧은 식물 수업은 급히 마무리를 했다. 이런 아픈(?) 기억을 가진 내게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식물학 책이 나타났으니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이다.



 

[광릉수목원 숲길 - 출처. 추억책방^^]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는 잡초생태학을 전공한 식물학자로 활발한 저술 활동을 통해 식물의 매력을 만방에 알리고 있는 이나가키 히데히로가 신비로운 식물의 세계에 대해서 그림과 함께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어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은 "식물의 대단한 이야기",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단숨에 읽는 식물 이야기" 총 3 part에 36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Part1. 식물의 대단한 이야기

 ○ 나무는 얼마나 크게 자랄 수 있을까

   몇 해 전 양평 여행 중 용문사에 들렀다가 높이 42m, 둘레 14m의 천 년이 넘었다는 천연기념물인 은행나무의 우람한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과연 나무는 얼마나 자랄 수 있을까?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키 큰 나무인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세쿼이어는 높이 115미터로 25층 빌딩 높이와 같다고 한다. 나무가 자랄 수 있는 최대 높이는 이론상 140미터가 한계라고 하는데 그 비밀은 "증산"이라고 한다. 식물의 잎 뒷면에는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뱉는 기공이 있는데 이 기공으로 식물 몸속의 수분이 수증기가 되어 바깥으로 빠져나간다고 한다. 이것을 증산작용이라고 하는데 식물의 몸속에는 잎 뒷면의 기공에서 뿌리까지 물의 흐름이 이어져 있어 수분이 사라지면 증산으로 그만큼의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극장에서 영화 볼 때 빠질 수 없는 콜라를 마시기 위해 빨대를 빨면 콜라가 올라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전 세계 산소 공급지라는 브라질 아마존이 최악의 산불로 서울의 15배 면적이 피해를 봤다는 TV 뉴스를 얼마 전에 본 기억이 난다. 경작지 마련을 위한 방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하는데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에서 제일 키 큰 사람이 2m 50cm 밖에 안 되는 인간이 140m까지 자랄 수 있는 나무를 무분별하게 훼손하고 있으니 인간의 오만함의 결말은 어떨지 걱정이 앞선다.



[식물의 증산작용. P.15]

 


 

  ○ 알수록 다른 서양 민들레

  공원이 아니더라도 아파트 단지 내 조경수 아래 잔디밭에 1년 내내 만날 수 있는 꽃이 민들레다. 아이들은 민들레 씨를 바람에 부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데 1년 내내 피는 민들레는 토종 민들레가 아니라 외국에서 들어온 외래종인 서양 민들레라고 한다. 서양 민들레의 씨앗은 토종 민들레보다 작고 가벼워서 더욱 멀리까지 씨앗을 날려 보낼 수 있고, 씨앗이 작아서 그만큼 씨앗의 개수를 많이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그에 비해 토종 민들레는 타가 수정으로 생식을 하는 타식성 식물이라 벌이나 등에 등이 꽃가루를 운반해 주지 않으면 씨앗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서양민들레는 씨앗을 만들 수 있는 '아포믹시스'라는 특수한 능력이 있어서 수정 없이 종자를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주변에 꽃이나 곤충이 없는 환경에서도 씨앗을 만들 수 있다. 그런 관계로 봄에만 꽃이 피는 토종 민들레와는 다르게, 서양 민들레는 1년 내내 꽃을 피운다. 토종 민들레와 서양 민들레를 구분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바로 모인꽃싸개조각을 보면 알 수 있다. 모인꽃싸개조각이 밀착되어 있으면 토종 민들레, 모인꽃싸개조각이 뒤집혀 있으면 서양 민들레라고 한다. 공원이나 길가에서 민들레를 만나게 되면 민들레 꽃을 꺽어 모인꽃싸개조각을 확인해 보자. 요즘 눈에 띄는 민들레는 서양 민들레다.



[민들레의 구분. P.54]


[서양 민들레, 모인꽃싸개조각이 뒤집혀 있다. - 출처. 추억책방^^]


 Part 1에서는 이 밖에 식물의 다빈치 코드라는 피보나치수열 잎 배열, 트리케라톱스의 쇠퇴와 식물의 진화, 광합성에 유리한 하트 모양 잎, 단풍이 물드는 이유 등을 설명해 주고 있다.


 Part2.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 대나무는 나무일까, 풀일까

   우리가 평소 식사 후 후식이나 간식으로 먹는 딸기, 수박, 참외, 토마토는 과일일까? 채소일까? 나는 그동안 무심코 과일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대형마트에 가도 과일 코너에 있고, 시장에 가도 과일 가게에서 팔고 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정답은 과일이 아니라 채소라고 한다. 채소와 과일의 정의는 국가에 따라서 다르지만 일본(우리나라는 일본과 같다.)에서는 줄기가 초본의 습성을 지닌 것을 '초본성 식물', 줄기 및 뿌리가 커져서 많은 목부를 형성하여 세포벽이 목화되어 단단한 식물을 '목본성 과일'이라고 구분한다고 한다. 쉽게 말해, 나무가 되지 않는 것이 채소이고 나무에 열매를 맺는 것을 과일로 취급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채소'와 '과일'은 식물학적인 구분이 아니라고한다. 인간이 구분하기 편하게 내린 결정일 뿐이라는 거다. 

 대나무는 어떨까? 대나무는 줄기가 두꺼워지지 않으며, 나무가 되지도 않는다. 그러나 줄기가 딱딱해지고 크게 성장해서 숲을 형성한다. 이러한 특징은 풀이라기보다는 나무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로 대나무를 나무로 볼지 풀로 볼지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내가 생각할 때는 대나무는 며칠 사이 한번에 자란 후 더 이상 성장을 하지 않고 형성층이 없는 속 빈 상태로 매년 부피 생장 없이 그대로 살기 때문에 풀로 생각이 되지만 식물학적 판단은 전문가들 몫으로 하고, 저자는 '나무'와 '풀' 또한 인간이 구분하기 좋게 생각해 낸 구별법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그저 담양대나무숲이나 울산 태화강 대나무숲을 거닐며 힐링을 하고 싶다.


[울산 태화강 대나무숲 - 출처. 추억책방^^]



Part 2에서는 이 밖에 당근과 무의 차이,  식물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 일제히 피고 지는 벚꽃의 뒷이야기, 멘델의 유전법칙 등을 설명하고 있다.


 Part3. 단숨에 읽는 식물 이야기

 ○ 우리가 사랑한 담쟁이덩굴

  어릴 적 초등학교 담장이 담쟁이덩굴로 가득했던 기억이 난다. 하루는 수업을 마치고 하교하던 친구들과 나는 영국 아더왕이 바위에 꽂힌 엑스칼리버 칼을 멋지게 뽑았듯이 담쟁이덩굴을 누가 뽑을 수 있는지 내기를 한 적이 있다. 하나 같이 의기양양하게 담쟁이덩굴을 뽑으려고 달려들었지만 힘만 빼고 누구 하나 담쟁이덩굴을 뽑지 못한 기억이 난다. 그 이유가 담쟁이덩굴의 나선형 줄기가 '반전'이 되어 있어서 그런거였다. 이 모양이라면 무언가가 잡아당겨도 꼬인 상태라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담쟁이덩굴은 스스로 서지 않는 대신 다른 식물이나 벽, 기둥 등을 타고 올라가기 위한 다양한 장치를 가지고 있다. 줄기에서 나오는 흡착 뿌리에 흡반이 있는데 이 흡반에서 분출되는 점액으로 벽에 붙어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덩굴손에 무언가가 닿으면 그 끝을 감고, 나선형으로 꼬아 식물체를 끌어당긴다고 하니 덩굴 식물 스스로 연구를 거듭해 다른 식물을 붙잡아 빠르게 커 가는 모습이 신기할 따름이다.



[덩굴손의 반전. p.175]


Part 3에서는 이 밖에 인류의 문명을 이끈 볏과 식물, 부엌의 식물학에서 양파와 고추냉이에 대한 이야기, 수나무와 암나무 등을 설명하고 있다.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은 평소 숲이나 공원에는 자주 가도 숲을 이루는 식물들의 학문인 "식물학"에 대해서는 왠지 딱딱하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신비롭고 불가사의한 식물의 세계를 흥미를 가지고 만날 수 있도록 그림을 곁들여 쉽게 설명해 주고 있는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 일부 전문용어들은 식물 관련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 다소 어려울 수도 있으나 가장 기본적인 식물 용어들만 사용했고, 용어를 잘 몰라도 설명을 이해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정도로 술술 읽히기 때문에 식물에 관심있는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이 읽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책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도서출판 더숲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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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식물학 이야기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23.05.02 리뷰제목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박현아 더숲/2019.8.30.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식물들로 가득하다. 다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특히 키 작은 야생화는 관심을 갖지 않으면 매일 지나치면서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는 작은 야생화에도 신비한 수수께끼가 가득 숨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리뷰제목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나가키 히데히로/박현아

더숲/2019.8.30.

 

우리 주변에는 여러 가지 식물들로 가득하다. 다만 그것을 인식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을 뿐이다. 특히 키 작은 야생화는 관심을 갖지 않으면 매일 지나치면서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렇게 우리 마음에 들어오지 못하는 작은 야생화에도 신비한 수수께끼가 가득 숨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에서는 식물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간다. 저자는 오카야마대학 대학원 농학 연구과에서 잡초생태학을 전공했다. 이후 농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시즈오카현 농림 기술연구소를 거쳐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로 후학을 양성한다. 주요저서로 싸우는 식물>, <세계사를 바꾼 13가지 식물>, <재미있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풀들의 전략>,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 <도시에서, 잡초>, <잡초의 성공전략>, < 유쾌한 잡초 캐릭터 도감등이 있다.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3부로 되어 있다. 1부 식물의 대단한 이야기, 2부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3부 단숨에 읽는 식물 이야기 등이다. 우리는 예쁜 꽃을 보고 감탄하는 경우가 있지만 식물들은 사람들에게 잘 보이려고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의 필요에 의해 꽃을 피우고 씨앗을 맺으며 살아가고 있다. 식물들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모든 것을 집중한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을 포함해, 잎을 내고 독특한 향기를 내는 것 또한 생존을 위해 개발한 식물들의 몸부림 결과다.

 

식물의 몸속에는 잎 뒷면의 기공에서 뿌리까지 물 흐름이 이어져 있다. 식물의 몸은 마치 하나의 물기둥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수분이 사라지면 증산으로 그만큼의 물을 끌어올릴 수 있다.(p.14)” 빨대를 빨면 물이 올라오는 것과 같은 원리다. 이 증산의 힘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물의 높이는 130-150미터로 계산된다. 현재 살아있는 최고 큰 나무의 높이는 115m라고 한다. 식물은 잎을 배열할 때 햇빛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잎이 겹치지 않게 배열한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피보나치수열 이라는 규칙이 생겼다. 식물의 잎사귀에서 이러한 규칙성을 확인할 수 있는 이유는 모든 잎사귀가 겹치지 않고 골고루 빛을 쐬어 줄기가 탄탄하게 자랄 수 있도록 균형을 잡기 위해서 만들어진 결과라고 한다.

 

초봄에는 유채나 민들레 등 노란색의 꽃이 눈에 잘 띈다. 노란색은 등에(벌처럼 생긴 파리목 등에과의 곤충)가 좋아하는 색깔이다. 등에는 기온이 낮은 초봄에 활동을 시작하는 곤충이다. 초봄의 꽃은 등에를 불러들이기 위해 노란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p.29)” 또한 초봄에 피는 꽃들은 한 종이 무리를 이뤄 같은 장소에 모여 사는 군생의 성질이 있다. 모여서 꽃을 피우면 등에는 멀리 갈 필요 없이, 근처에 있는 꽃 주변을 날아다닌다. 이렇게 되면 같은 종류의 꽃 주변만 날아다니게 되어 그 주변에 수분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초봄에 피는 꽃들은 자연스럽게 한 종류의 꽃으로 꽃밭을 만든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토종 민들레를 보기가 점점 힘들어 지고 있다. 여름과 가을에도 민들레꽃을 볼 수 있는데 모두 서양 민들레꽃이다. 그 이유는 봄에만 꽃이 피는 토종 민들레와는 다르게, 서양 민들레는 1년 내내 꽃을 피운다. 서양 민들레는 꾸준히 꽃을 피워 계속 씨앗을 뿌릴 수 있기에 토종 민들레보다 개체 수가 쉽게 증가한다.(p.55)” 이렇게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토종 민들레는 타가 수정으로 생식을 하는 타식성 식물로, 벌이나 등에 등이 꽃가루를 운반해 주지 않으면 씨앗이 생기기 않는다. 그에 반해, 서양 민들레에는 씨앗을 만들 수 있는 아포믹시스라는 특수한 능력이 있다. 수정 없이 종자를 만들 수 있다는 뜻이다. 뿐만 아니라 서양 민들레의 씨앗은 토종 민들레보다 작고 가볍다. 따라서 더욱 멀리까지 씨앗을 날려 보낼 수 있다. 또한 씨앗이 작다는 것은 그만큼 씨앗의 개수를 많이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원인으로 인해 토종 민들레는 보기 힘들어지고 점차 서양 민들레가 도시를 중심으로 해서 한적한 시골까지 점령해 가고 있다.

 

야생화를 보면 토끼풀이나 괭이밥처럼 잎 모양이 하트모양을 한 것들이 많다. 식물이 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려면 잎 면적이 넓을수록 유리하다. 그러나 잎이 너무 크면 잎꼭지가 잎을 지탱할 수 없다. 따라서 꼭지 후면의 면적을 넓혀 잎을 하트 모양으로 만들면, 잎꼭지가 무게 중심의 균형을 유지하면서 커다란 잎을 지탱할 수 있다. 게다가 잎 뿌리 부분이 푹 파여 있는 하트 모양의 특성상 잎사귀에 떨어진 빗물이나 밤이슬이 잎꼭지를 통해 뿌리 부분으로 흡수되어 물을 모으는 역할도 한다.(p.61)” 이와 같이 잎의 모양에도 분명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식물은 어떻게 인간에게 좋은 효과를 가져 오는 카페인을 갖고 있을까? 카페인은 알칼로이드라는 독성 물질의 일종이다. 이는 식물이 곤충이나 동물로 인한 병충해를 막기 위해 사용한 기피 물질이었다. 그러나 미세한 독은 인간의 몸에 약으로 작용하기도 한다.(p.71)” 카페인을 함유한 코코아도 마찬가지다. 카카오 열매가 원료인 초콜릿에도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다. 카카오와 같은 벽오동과 식물 중에 콜라가 있는데, 이 열매가 콜라 음료의 원료다.

 

햇빛은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 엽록소는 광합성을 하기위해 주로 파장이 짧은 파란색과 파장이 긴 빨간색, 노란색 빛을 이용한다. 따라서 이러한 색의 빛은 엽록소에 흡수된다. 그리고 녹색 빛은 광합성에 그다지 이용되지 않기 때문에 흡수되지 않고 반사된다.(p.108)” 이렇게 반사되는 녹색 때문에 잎이 녹색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식물의 잎이 모두 녹색인 것은 아니다. 붉은 차조기나 보라색 양배추 잎처럼 녹색이 아닌 잎도 있지만, 그들은 엽록소뿐 아니라 다른 색소도 가지고 있어서 녹색이 감춰진 상태다. 바닷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바닷물이 붉은색의 빛을 흡수해 버린다. 도미나 새우처럼 깊은 바다에 사는 생물은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 깊은 바닷속에는 붉은빛이 닿지 않기 때문에 붉은 색이 보이지 않게 된다. 따라서 붉은색은 몸을 숨기기에 가장 적합한 색이다.

 

벚꽃은 어떻게 해서 일제히 피고 지는 것일까? 잎이 나오고 나서 꽃이 피는 것은 산벚나무의 특징이다. 이에 반해 우리가 보통 꽃놀이에서 보는 벚꽃은 왕벚나무다. 왕벚나무는 잎보다 꽃이 먼저 만발한다. 왕벚나무는 가지를 떼어 접목하거나 꺾꽂이하여 개체를 늘린다. 이렇게 하면 씨앗으로 개체를 늘리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묘목을 키울 수 있다. 게다가 씨앗으로 개체 수를 늘리면 부모가 되는 벚꽃과는 다른 특징을 가진 자손이 생겨난다.(p.114)” 가지로 만들어진 묘목은 부모 벚꽃의 분신으로, 부모와 똑같은 특징을 가진다. 왕벚나무는 모든 나무가 한 그루의 나무로부터 증식된 클론이므로 같은 시기에 꽃이 핀다. 그래서 일제히 피었다가, 일제히 지는 것이라고 한다.

 

콩과 식물은 질소 고정으로 공기 중의 질소를 흡수할 수 있어서, 질소 함량이 적은 토양에서도 잘 자란다. 그러나 씨앗에서 싹이 틀 때는 아직 질소 고정을 할 수 없다. 따라서 씨앗 속에 미리 질소 성분인 단백질을 축적해 두는 것이다. 또한 대두에는 지방질도 포함되어 있다.(p.123)” 콩이 식용유의 원료인 것은 이 때문이다. 그 밖에도 식물성 기름의 원료를 보면 옥수수와 해바라기, 유채, 참깨 등이 사용된다. 이러한 식물의 씨앗은 발아 에너지원으로 지방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지방은 탄수화물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에너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식물은 살아남기 위해 또는 좋은 씨앗을 남기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식물의 열매는 완전히 익지 않았을 때는 잎과 같은 녹색으로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또한 단맛이 아닌 쓴맛이 난다. 이렇게 하여 동물이 과실을 먹지 않도록 보호한다. 덩굴 식물은 다른 식물처럼 스스로 줄기를 세워 자라지 않아도 되므로 줄기를 강하게 만들 필요가 없다. 대신 그만큼의 에너지를 줄기가 빠르게 성장하는 데 사용한다. 그리고 다양한 유전자를 전할 수 있는 타가수분을 위해 식물의 꽃은 수술보다 암술이 긴 경우가 더 많다. 수술이 더 길면,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떨어진다. 그래서 암술이 더 긴 것이다.(p.179)” 수술과 암술이 성숙하는 시기가 어긋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꽃가루가 암술에 묻어도 암술 끝의 물질이 꽃가루를 공격해 꽃가루가 발아하는 것을 방해하거나, 화분관의 성장을 정지시키는 구조를 가진 식물도 있다. 이 모든 현상이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식물들 노력의 결과라 할 수 있다.

 

인간이 식물 섬유를 먹으면 그것을 먹이로 삼는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 등 장내의 유익균이 증가하여 장의 상태가 정비된다. 식물 섬유는 유해 물질을 흡착하거나 대변의 양을 늘려 장을 자극해서 배변을 원활하게 해 장 속을 청소하는 역할도 한다.(p.191)” 따라서 식물 섬유는 영양분이 없더라도 섭취하면 몸의 상태를 정비할 수 있다. 위에서 살펴본 것과 같이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거나 ,몰랐던 식물에 대한 흥미로운 현상들을 하나하나 이야기를 들려주듯 설명한다. 때로는 그림으로 이해를 돕기도 한다. 우리 주변의 식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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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식물학의 입문서 평점10점 | k*******n | 2020.12.20 리뷰제목
지구의 탄생인류와 동식물은 지구의 탄생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같이 해왔다가장 타당한 말이 공진화일 것이다서로서로 도우며 그러나 이기적으로 행동하면서 이 지구상에서 살아왔다식물의 이야기 즉 오랜 세월 진화한 모습을 볼수 있다 1.잎이 피보나치 수열을 보인다는 것은 광합성을 하기 위한 최적의 진화의 결과이다 2.꽃과 곤충의 진화를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지구상에
리뷰제목

지구의 탄생

인류와 동식물은 지구의 탄생만큼이나 오랜 세월을 같이 해왔다

가장 타당한 말이 공진화일 것이다

서로서로 도우며 그러나 이기적으로 행동하면서 이 지구상에서 살아왔다

식물의 이야기 즉 오랜 세월 진화한 모습을 볼수 있다

 

1.잎이 피보나치 수열을 보인다는 것은 광합성을 하기 위한 최적의 진화의 결과이다

2.꽃과 곤충의 진화를 단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지구상에선 나홀로란 불가능한 단어이다, 살아가기에....

 

3.가을철에 색동옷으로 갈아입는 단풍의 비밀이 있었다

4.식물이 스스로 보호하기 위한 화학물질이 인간에게는  좋은 물질

  

5.식물의 진화중에서 인간과의 관계가 신석기 혁명의 농경 즉 재배식물화일 것이다

   그러나 식물내부에서도 무수한 변화의 모습이 현재 우리가 보는 식물의 모습이다

 

6.우리가 주식내지 부식으로 먹는 재배식물은 인간과의 지근거리에서 공진화한 식물이다

   그러니 자유롭게 자라온 야생식물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을 것입니다

7.꽃을 보면 왜 아름다울까?

   인간이고 감정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꽃은 인간과의 오랜시간 교감의 결과물일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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