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몸은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몸을 마음대로 사용한 뒤 정상적인 상태로 되돌리기 위해 각각의 기관이 불철주야 묵묵히 움직이며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기특한 몸에 관해 아무것도 모르는 것은 아닐까? 너무 무관심한 것은 아닐까
(머리말 중에서)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체이야기』는 우리가 쉽게 접하고, 느낌으로 막연하게 알고 있는 인체 관련 내용을 쉽고도 재미있게 엮어 놓았다.
인체를 아는 것은 자신을 알아가는 여행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의식하지 않아도 우리 몸의 각 기관들은 성실히 제 할 일을 한다.
이 책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체이야기』를 통해 인체의 신비를 재미있게 알아보자.
어떻게 체지방계로 지방량을 알 수 있을까
물이 전기를 통과시키는 것은 모두 잘 알 것이다. 내장과 근육에는 수분이 있어 전기를 전달한다. 그런데 지방은 전기를 전달하기 어려운 성질이 있다. 이 성질을 이용한 것이 체지방계다.
체지방계에 표시된 발을 올려놓는 자리를 보면 은색 금속이 부착되어 있는데, 이 금속판이 전극판이다. 여기서 미약한 전류를 흘러보내고 체내에서 일어나는 전기저항을 측정해 내장과 근육의 수분과 지방의 비율로 지방률을 산출한다. 즉, 체내에 전류가 잘 흐르면 ‘수분이 많다(지방이 적다)’라고 판단해 체지방률이 낮아진다.
근시와 난시는 왜 생길까
근시: 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률이 크거나 안구의 앞뒤 길이가 길어져 망막 앞에서 초점이 맺히는 현상
원시: 각막과 수정체의 굴절률이 약해지거나 안구의 굴절률에 비해 안구의 앞뒤가 짧아져 망막 뒤에서 초점을 맺는 것
난시: 각막의 표면이 완전히 둥글지 않고 찌그러져 있어 방향에 따라 초점의 위치가 어긋나는 것. 즉, 빛을 굴절 시키는 렌즈가 찌그러져 한 곳으로 빛을 모을 수 있는 것
노안: 수정체가 탄력을 잃고 굳어져 원근 조절이 어려워진다.
흔들리는 전철에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이유는
눈에는 ‘손 떨림 방지 기능’이 있다.
눈은 상하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여 물체를 볼 수 있는데, 이는 안구에 6개의 근육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 근육들은 머리나 몸 전체를 움직여도 흔들림 없이 시선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화상이 움직이지 않도록 해준다. 즉, ‘손 떨림 방지 기능’이 갖춰져 있는 것이다.
모르긴 몰라도 일본의 과학교양서는 의외의 베스트셀러 혹은 스테디셀러가 아닐지 추측해봅니다. 어릴 적에도 재밌게 읽었던 시리즈들이 적지 않았는데 지금에 와서도 여러가지 시리즈가 나오고 있으니 말입니다. 시리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장점을 인정받은 것일 텐데요, 제가 보기에도 확연한 장점이 보이거든요. 우선 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입니다. 교양서는 분명 접근성이 중요할텐데요, 두꺼울수록 거부감이 들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일본 교양서치고 두꺼운 책을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내용의 축약에 능하다는 점이 눈에 띄는군요. 한눈에 들어오도록 짜여진 편집과 결합하면 아주 수월하게 책이 읽히게 되는 것이죠. 특히 한번 요약하고 다시한번 요약하고 필요하면 세번도 요약하는 것은 일본 교양서의 개성인 듯합니다. 이런 특성이 전문서에도 이어지는지 궁금해지기도 합니다만 어쨌든 교양서 수준에서는 이런 요소들이 독자에게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장점이라고 생각되는군요.
'재밌어서 밤새읽는' 시리즈가 화학, 물리, 수학, 지구과학 등에 이어서 인체 편까지 출간되었네요. 이번 편도 앉은 자리에서 1시간 안에 읽을 수 있는 분량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주제가 생물 분야니만큼 다양한 상식적인 내용이 옴니버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그런만큼 어디서부터 읽어도 지장이 없겠습니다. 상식적인 내용에 대해서 등급을 매기기는 힘들겠습니다만 대략 중학교 생물 정도의 난이도로 눈높이가 맞추어져 있지 않나 싶어요. 사실 생물 교과서에 실려있을 법한 내용도 생각보다 많아서 생물 과목에 대해 거부감이 있는 학생들이 읽어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되는군요. 소화액이라던가 신경세포의 구성, 혈액형의 유전자형과 생식세포 등의 내용이 그런 것들이죠.
개인적으로 재밌게 읽은 분야는 의학과 그리스 신화와의 관계나 인류가 직립보행을 하게 된 이유 등이었습니다. 아스클레피오스의 지팡이가 어떠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그것이 현대에 와서 어디에서 차용되었는지 설명해주기도 하고, 일반적으로 직립보행의 이유로 알려진 초원이동설 대신 자원운반설을 소개하고 있기도 하네요. 즉 귀중한 많은 자원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직립하는 쪽이 훨씬 유리했기 때문이라는 설인데요, 초원이동설만큼 설득력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흥미로운 이론임에는 틀림없네요. 재밌는 내용의 이야기를 술술 읽어가는 느낌의 책이었습니다.
인체만큼 정교하고 복잡한 게 또 어디있나. 호기심과 궁금증은 늘 많지만, 찾아보거나 공부하는 것은 귀찮고, 또 찾아봐도 이해되지 않는 것 투성이니 막연하게만 알고, 그냥 넘어가기 일쑤였다. 그런데 요즘은 나이가 들면서 몸에 대해 관심이 많아질 수 밖에 없어서 질병이나 통증, 또는 먹는거나 몸에 관해 주의할 점 등을 찾아보게 되면서 책이나 매스컴 등을 통해 인체에 대한 정보도 습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최근에 몸이나 건강상식에 관한 여러 종류의 책들을 읽었는데 그중에도 이 책은 생각보다 얇아서 놀랐고, 내용은 심플하고 쉬워서 더 놀랐다. 그래서 살펴보니 청소년 과학 교양서로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였던 시리즈 중의 하나라고 한다. 과연 그도 그럴 것이 인체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였고, 인체에 대한 원리라던가 건강에 관한 정보도 우리도 한번쯤 생각해봤던 질문들과 실험들을 통하여 설명해주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힌다. 청소년 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많이 권하고 싶은 책이다.
신비로움으로 가득한 인체, 재밌어서 밤새 읽는 인체, 인체는 작은 우주 이렇게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안에는 정말 수수께끼같고 무궁무진한 그야말로 작은 우주라는 말이 딱 걸맞는 인체에 관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평소에 궁금했던 것들도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고, 무엇보다 실생활에 유용하게 쓰일만한 정보와 건강상식을 얻어갈 수 있어서 나에게는 매우 유익하였다. 도서가 과학쪽으로 분류가 되어있어서 그런지 진화론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나는 진화론을 믿지 않지만 내용에 관해서는 별 개의치 않았으나 그런 부분은 읽는 사람에 따라 필터링하면 될 것이고. 나도 한의원이나 병원에 가면 어떻게 기계가 체지방을 측정하며, CT와 MRI의 차이는 무엇인지 등등 그 밖에 셀수도 없이 스치고 지나가는 그런 소소한 질문들에 대한 설명들이 많았고, 음식 하나를 먹어도 이게 어떻게 들어가서 어떤 기관이 어떤 작용을 하고, 어떻게 나오고 이런 것들을 생각하며 웃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여러가지로 질문이 많은 아이들을 키우는 집은 부모들이 읽어두면 좋을 상식들이 많아서 큰 도움이 될 것 같고, 자기 몸에 대해 아는 사람일수록, 특히 인체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정말 부지런히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일수록 더 몸을 소중히 여기고, 좋은 것들을 행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