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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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리뷰 총점 9.1 (6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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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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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의 쓸모 평점10점 | g*****3 | 2022.11.05 리뷰제목
도 서: 사랑의 쓸모 / 저 자: 이동섭 / 출판사: mons   연인은 내 욕망을 발견하게 만드는 존재다. -본문 중-   사랑을 더 분석하고 네가지의 종류로 나뉘어 설명한 도서 <사랑의 쓸모>. 읽기 전까진 단순히 사랑에 관한 내용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오히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상황과 그 순간의 선택 그리고 짊어져야 하는 운명을 보여준 책이다. 여기에, 심리적으로 접근
리뷰제목


 

도 서: 사랑의 쓸모 / 저 자: 이동섭 / 출판사: mons

 

연인은 내 욕망을 발견하게 만드는 존재다.

-본문 중-

 

사랑을 더 분석하고 네가지의 종류로 나뉘어 설명한 도서 <사랑의 쓸모>. 읽기 전까진 단순히 사랑에 관한 내용으로 생각을 했었지만 오히려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상황과 그 순간의 선택 그리고 짊어져야 하는 운명을 보여준 책이다. 여기에, 심리적으로 접근한 방식이 좋았는 데 다양한 소설 속 인물을 보면서 사랑을 원하는 그들의 가지각색한 마음들이 이해와 공감이 되기도 했었다. <끌림과 유혹> <질투와 집착><오해와 섹스><결혼과 불륜> 으로 나뉘어 그 안에서 다시 한번 분류가 되면서 소개되는 도서들은 읽은 것도 있었고 새롭게 알게 된 작품도 있었다. 읽었지만 이해가 안된 부분을 책 속에서 다시 한번 이해가 되기도 했고, 그리고 읽지 않았더라도 간략한 내용을 설명하니 이들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첫 번째 목록에서 이반 세르게예비치 <첫 사랑>을 시작으로 누구나 성장하면서 첫 사랑을 앓게 된다. 소년에게 찾아온 첫 사랑..하지만,상대가 사랑한 사람은 바로 소년의 아버지란 것을 알았을 때 독자는 충격을 받는다. 그러나, 여기서 더 깊이 들어가 아버지는 소년의 우상이었고 본받고 싶은 성인의 모습이었으며 나아가, 소년은 여인을 통해 아버지와 상징적으로 접촉을 하게 되었으며 여인과 아버지의 사랑에 더 이상 관여하지 않게 된다. 이건, 자신의 이상형인 남자가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와 만나고 그가 그 둘을 사랑한다는 공식으로 소년의 사랑은 이렇게 마무리가 된다. 그러나, 성인이 된 소년은 사랑과 행복이 독을 품고 있다는 것을 배우고, 성장했다. 사랑의 끌림을 정확하게 무엇이라 설명 할 수도 없을 뿐더러 그것을 알 수 있는 순간이 있을까 싶다. 그렇다면 <위대한 개츠비>의 개츠비는 무엇 때문에 데이지를 원하는 것일까? 자신에게 다가온 연인이 어느 날 연락이 끊기고 몇 년 후 다시 나타난다면? 그것도 성공한 사람으로 말이다. 데이지와 개츠비의 아슬아슬한 사랑은 진실되지 못했기에 결국 파국으로 흘러갔음을 암시한다. 저자는 부유함이 아닌 '얼굴에 아름다움 꽃처럼 피어나는 미소, 마주 보는 이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은 미소등 개츠비가 지닌 '그 미소'를 강조한다. 이 미소야 말로 개츠비의 순수하고, 진정한 매력이었다.

 

그리고 여기 사랑하는 연인을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는 여인이 있는 데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이다. 그녀의 사랑을 갈구하는 에릭과 라울.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선택해야하는 순간에 자신의 희생을 선택했다. 친부모에게조차 사랑받지 못했던 에릭은 자신을 선택한 크리스틴으로 인해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 역시 사랑임을 깨달았다. 하지만, 이들과 달리 질투에 휩싸여 아내를 끊임없이 의심하는 한 남자를 보여주는 소설 <질투>가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소설은 화자인 남자의 아내가 이웃집 남자와 정말 불륜인지 아닌지를 마지막까지도 알 수 없다. 그저, 화자를 통해 그렇게 흘러갈 뿐인 데 왜 남편은 굳이 아내가 외도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 속내를 보면 믿고 자신이 외도를 하고 있으니 연적에게(부인이 만난다는 그 남자) 질투를 느끼는 거였다. 그냥, 물어보면 될 것을 죄책감과 질투가 남자를 더욱더 수렁이 속으로 들어가게 하는 작품이다. 그러나, 이 남자보다 더한 사람 있었으니 바로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오셀로>다. 너무나도 유명해 읽지 않아도 내용은 알고 있을 정도인 데 권력과 아름다운 아내를 가졌지만 반대를 무릅쓴 결혼이었으며 더 나아가 아내보다 나이가 많았으며 흑인이었다.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을 극복했다면 좋았겠지만 결국 간교한 부하의 말로 질투에 눈에 멀어 돌이킬 수 없는 일을 저지르게 된다. 오셀로를 보면 즉, 질투는 스스로를 파괴한다는 점을 보여준 작품으로 자신의 콤플렉스를 다스렸다면 다른 선택지가 있을 수 있는 것을 알려준 소설이다.

 

첫눈에 반할 수는 있어도 첫눈에 믿을 수는 없다. 평범한 날들을 공유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상대를 향한 내 믿음을 차곡차곡 쌓아가는 시간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랑은 한순간에 시작되나 유지하려면 팽생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간통을 사랑인지 아닌지 의문을 하게 만든 <마담 보바리>는 사랑해 결혼 했지만 사랑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시작한다. 엠마(보바리 부인)는 열정적인 사랑을 원했지만 남편은 둔감 할 뿐이다. 그렇다고 그녀의 행동이 정당화 할 수는 없지만 자기 중심적 사랑이 결국 파멸로 이끌었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상대를 향한 믿음에 대한 설명을 하는 데 책의 저자는 '의심 없는 믿음'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아내의 외모로 남자들이 따라다녔을 거라고, 아내의 변명을 곧이곧대로 믿어버리는 남편은 부인의 간통을 무시한 행동이 결국 그를 피해자이면서 간통의 조력자로 만들어버렸음을 알려준다. 그러나 때로는 현재의 사랑에서 벗어나야 하는 상황도 발생하는 데 그럼에도 현재의 사랑을 선택하는 여성이 있는 데 사강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다. 이 책은 읽었기에 등장 인물의 심리에 집중하면서 읽었는 데 외도를 하는 것을 알면서도 연인인 로제를 떠나지 못하는 폴. 어느 날 자신보다 어린 남자 시몽이 폴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로제와 전혀 다른 성정이지만 폴은 로제를 쉽게 떨쳐내지 못할 뿐이다. 그렇다면 왜? 이 책을 읽으면서 답답함이 가득했는 데 폴은 로제와 있을 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의 모습대로 있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라고 했다. 폴이 익숙함과 편안함을 선택함으로써 다시 그 자리에 있게 되었지만 이 두가지를 버려야 달라질 수 있음을 폴 뿐만 아니라 누구라도 깨닫게 한 소설이다.

 

진실은 무시한다고 무시되지 않고 반드시 대가를 요구한다.

사랑의 온도가 맞지 않으면 사랑을 체감하고 유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세번째 주제인 <오해와 섹스>에서는 섹스에 대한 분석이 들어있다. 어쩌면 쉽지 않는 주제인 거 같으면서도 사랑에 있어서 육체적 관계는 벗어날 수가 없다.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피아노 치는 여자>는 자식을 교수로 만든 한 친모의 강박적인 자녀 보호는 결국 30살이 넘어도 세상은 엄마와 그녀 둘 뿐이 되었다. 부족함 없이 채워진 사랑이지만 엄마가 해 줄 수 없는 건 바로 '섹스'다. 사실, 이 소설의 내용과 주인공들의 행동을 보고 있으면 사람이 이렇게까지도 될 수 있구나...정말 존재하기나 하는 지 모르겠지만 본능적으로 느끼는 성욕을 억압함으로써 자해로 성욕을 처리하게 되고 가학적인 행위를 함으로써 사랑이 아닌 쾌감을 느낀 에리카. 결국 성장하지 못한 사랑으로 다시 엄마에게로 돌아가는 선택을 하는 여인의 이야기는 옭아매는 삶이 어떤 결과를 부르는지 보여주는 거 같았다. 이어, 앞 소설과 다르게 두 남녀의 육체적 관계 의미를 사랑으로 묶은 마그리트 뒤라스의 <연인>과 자살한 친구로 인해 남겨진 친구와 연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연인의 외도를 참아내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섹스를 주제로 한 작품으로 단순히 육체적 관계라서 어려운 게 아니라 이를 통해 이들이 갖는 생각과 탈출구가 무엇인지..만약 책을 먼저 읽었더라면 납득이 어려웠을 도서다.

 

마지막으로 <결혼과 불륜>에선 상대방을 이해하기 보단 자신의 방식으로 사랑을 지키려 했던 에밀리 브론테의<폭풍의 언덕>결혼으로 인정을 베풀려 했던 톨스토이의 <부활>, 도덕을 버리고 행복을 선택한 <안나 카레니나> ,마지막으로 의지대로 삶을 개척하고 사랑을 선택한 여성을 그린 <제인 에어>. 전자 두 권은 아직 읽지 않아 역시 등장인물의 상황을 상상 할 수 밖에 없었는 데 결혼이 사랑의 종착지인지, 아님 목적인지, 행복의 시작인지 참 어려운 인생의 한 부분이다. 위 네 작품은 죽음으로 사랑의 완성을,결혼으로 삶의 변화를 ,사랑을 선택함으로 비극을 그리고 고통 뒤에 오는 행복을 보여주었다. 하긴 이 작품 뿐만 아니라 앞서 소개된 모든 도서 역시 '사랑 참 어렵다'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 데 그래도 사랑은 인류가 살아가는 데 필수가결이니 문득 책 제목인 <사랑의 쓸모>가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음을 생각해 본다.

 

세상에 숨겨온 나약함을 누군가에게 드러내면 조금은 가벼워진다. 그리고 다른 나약함 곁에 두는 동안만이라도 나의 나약함을 잊을 수도 있다.

사랑 없는 청혼은 모욕이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것들을 조심해야 한다. 인간은 단점이 아니라 장점으로 몰락하는 법이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2
종이책 사랑의 쓸모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h | 2022.11.03 리뷰제목
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저자가 살펴보는 사랑의 범위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    먼저 사랑은 넓다. 저자가 살펴보는 사랑의 범위가 넓은 것이다. 사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과 감정을 망라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   이런 것들이다.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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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쓸모 - 개츠비에서 히스클리프까지

 

이 책에서 말하는 사랑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저자가 살펴보는 사랑의 범위에는 어떤 것들이 들어 있을까 

 

먼저 사랑은 넓다. 저자가 살펴보는 사랑의 범위가 넓은 것이다.

사랑으로 인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사건과 감정을 망라하고 있다.

또한 사랑의 과정이라 할 수 있는 것도 포함한다.

 

이런 것들이다.

끌림과 유혹, 질투와 집착, 오해와 섹스, 결혼과 불륜

 

이런 주제를 저자는 어떻게 포착, 추출해 내는가 

저자는 사랑을 분석하기 위해 문학작품 17편을 살펴보고 있는데, 그런 작품의 면면을 알아보기 전에 위의 주제에 해당하는 문학 작품으로 어떤 것이 있을지 먼저 생각하고 시작하면 어떨까 

 

끌림과 유혹

 

1. 첫사랑이반 투르게네프

2. 위대한 개츠비F. 스콧 피츠제럴드

3. 적과 흑스탕달

4. 오페라의 유령가스통 르루

 

질투와 집착

 

5. 질투알랭 로브리그예

6. 오셀로윌리엄 셰익스피어

7. 마담 보바리귀스타브 플로베르

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아즈 사강

 

오해와 섹스

 

9.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라우라 에스키벨

10. 피아노 치는 여자엘프리데 옐리네크

11. 연인마그리트 뒤라스

12. 노르웨이의 숲무라카미 하루키

13.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밀란 쿤데라

 

결혼과 불륜

 

14. 폭풍의 언덕에밀리 브론테

15. 부활레프 톨스토이

16. 안나 카레니나레프 톨스토이

17. 제인 에어샬럿 브론테

 

여기서 제인 에어>를 '결혼과 불륜'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분류했는데, 거기에 불륜이 들어 있던가, 하고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제인 에어의 상대역인 로체스터가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혼과 불륜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있다. 물론 저자는 제인 에어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주저하는 이에게라는 시각으로 보고 있으며, 결혼에 더 중점을 두고 있기는 하다.

 

일단 이 책은 다음 몇 가지 쓸모가 있다.

 

첫 번째, 이 책에서 분석의 대상이 되는 작품을 읽을 수 있다.

 

모두 17편이다. 위에 적은 목록을 살펴보면, 사랑을 주제로 하는 작품중에서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작품이 모두 들어있다. 해서 독자들은 이상의 17 개 작품을 통해서 사랑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작품을 다시 읽다가 그 작품 안에서 다음과 같은 것 - 사랑 이외의 것들 - 을 발견하기도 했다. 전에 읽을 때에는 보지 못햇던 것들 다시 보게 되어 다음과 같은 글로 정리해 보았다.

 

첫사랑에 등장하는 셰익스피어 & 그리스 신화

http://blog.yes24.com/document/17046072

 

제인 에어

말하자면 나는 이때 변화하는 과정에 있었다.

http://blog.yes24.com/document/17076322

 

두 번째, 설령 그 작품들을 읽지 않았더라도 이 책에서, 그 작품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으므로 작품을 전체적으로 알게 된다. 저자의 설명을 이해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정도이다.

 

저자는 모든 작품마다 줄거리를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기에, 그 다음 이어 진행되는 사랑의 분석을 이해하기에 어려움이 없다. 읽지 않았어도, 저자의 해설을 따라가다보면 작품의 얼개를 이해할 수 있다.

위 작품 중 읽지 않은 작품은 다음과 같다.

 

4. 오페라의 유령가스통 르루

5. 질투알랭 로브리그예

8. 브람스를 좋아하세요...프랑수아즈 사강

9.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라우라 에스키벨

10. 피아노 치는 여자엘프리데 옐리네크

11. 연인마그리트 뒤라스

 

그중 피아노 치는 여자는 영화로 본 적이 있다.

미카엘 하네케 감독은 이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피아니스트를 만들었다. (194)

 

세 번째, 사랑의 쓸모에 대하여 전반적으로 검토할 수 있게 된다.

사랑을 이해하기 위한 전제가 되는 여러 생각들, 이론들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무엇보다도, 사랑을 분석하는 눈을 제공한다.

사랑을 분석하는데 쓸모있는 도구들, 이런 것들이다.

 

그리스인들은 욕망(애욕)을 둘로 나눈다. 

부재하는 이에 대한 욕망을 파토스(pathos)

실재하는 이에 대한 욕망을 히메로스(Himeros)로 구분했다.

 

파토스에 대한 흔적은 그리움,

히메로스의 징후는 설렘으로 드러난다, 

짝사랑의 경우 나는 그()에게 설레지만, 설렘은 사랑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사랑에 빠진 나는 설렘으로 들떠 있으나 들뜸에 응답할 상대가 없다.

스스로 잦아들기를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짝사랑은 상대를 설렘의 대상이자 그리움의 대상으로 인식하게 된다.

파토스와 히메로스가 공존하는 상태다. 이것이 짝사랑의 곤란함이다. (22)

 

매력은 타인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힘이다. 외모와 분위기, 지식과 품위, 재산과 능력 등 매력을 느끼는 지점은 저마다 다르다. 안타깝게도 내가 매력을 느끼는 상대가 원하는 매력과 나의 매력도 자주 어긋난다. 무엇보다 우리는 자신의 진짜 매력을 잘 모른다. (31)

 

이기적인 인간과 자기 중심적인 인간 :

마담 보봐리중에서 이런 기록이 보인다.

로돌프는 이기적이고, 엠마는 자기중심적이다.

이기적인 인간은 자신을 상대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줄 안다. (..........)

자기중심적인 인간은 관점이 하나뿐이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신을 재구성하지 못한다. (127)

 

사랑을 하기 전에 먼저 사랑을 이해하는 방편, 도구들을 장착하라. 그러기 전에는 사랑이라는 항해에 나서지 마라. 이 책에서 얻는 또다른 교훈이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2
종이책 사랑의 쓸모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g********r | 2022.10.30 리뷰제목
그는 폴과 구속되지 않되 깊은 관계를 원한다. 그가 편할 때 전화 걸고, 그녀의 집에 드나들며, 약속을 변경하며 독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린다. 그녀만 사랑한다고 확신하면서도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인가 요구함을 느끼면서도, 자기가 그녀를 외롭게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다. (p.147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내게는 '취미'라는 말로 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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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폴과 구속되지 않되 깊은 관계를 원한다. 그가 편할 때 전화 걸고, 그녀의 집에 드나들며, 약속을 변경하며 독신의 자유를 마음껏 누린다. 그녀만 사랑한다고 확신하면서도 그녀가 자신에게 무엇인가 요구함을 느끼면서도, 자기가 그녀를 외롭게 만든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있다. (p.147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프랑수아즈 사강)

 

내게는 '취미'라는 말로 부를 말한 것이 '책'뿐인 듯하다. 너그러운 범위에서는 몇 개쯤은 더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취미의 정의, '애정과 책임감을 느끼고 좋아하는 활동'에 부합하자면 책뿐인듯하다. 다소 심심한 삶이라는 단점이 있으나, 그래도 그 덕에 나는 꽤 많은 책을 읽었고, 좋은 책을 인생의 굽이에 다시 읽으면 다른 감상을 준다는 것도 경험을 통해 배웠다. 그리고 '사랑의 쓸모'를 읽으며 또 한 번, 나의 인생 여정에 따라 그 모든 문학이 새로운 감상과 생각을 안겨줌에 감탄했다. 개츠비의 사랑이 확고함인지 불장난인지, 오셀로의 행동이 미련함인지 씁쓸함인지 단언할 수 없는 것은 어쩌면, 때로는 그들을 이해하고, 때로는 그렇지 못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 책이 매력적인 것은 그러한 까닭에서다. 작가는 “'문학은 혼자 읽고 생각해서 각자의 답을 찾아간다.'라는 말에 기대어 나는 17편의 명작으로 사랑에 대한 나름의 답과 질문을 기록했다. 소년 시절에 시를 수백 편, 청순의 산맥을 넘으며 소설과 희곡, 영화를 수십 편 썼다. 홀로 읽고 버려진 그것들과 여전히 버려지지 않는 사랑이 이 책으로 맺어졌다. (p.9)”라고 기록한다. 아마 그도 우리처럼 누군가의 문장에 내 마음을 빗대어 보고, 어떤 캐릭터에 나를 투영하며 울고 웃었을 거다. 그리고 반대로 그들의 모습에 타인을 비춰 이해하고, 용서하고, 사랑했을 거다. 그래서 그의 문장에서 여러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잊고 살던 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이 책의 어느 페이지를 펼쳐도 당신의 지나간 사랑에 닿게 되리라는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니었음을 느끼며, 한 장 한 장 읽어내렸다. 이 책이 참으로 '가을 같다' 느끼는 것은, 어쩌면 내가 이제는 인생의 여름을 지나왔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밀란 쿤데라의 문학을 이제야 이해하는 나이가 되어, 결국 인간은 자신의 고독함을 이겨내야 함을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사랑은 감정을 증폭시킨다. 기쁘면 우주 끝까지 기쁘고, 슬프면 하늘이 무너지게 슬프다. 특히 질투는 감정을 극단적으로 증폭시키는데 이를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오셀로다. 그는 귀족 가문의 아름다운 여인을 부인으로 맞이하며 절정의 행복을 맛보았으나, 불과 며칠 후 부인을 죽이고 자살한다. (p.105 '오셀로' 윌리엄 셰익스피어)

 

내가 다소 감정에 치우쳐 이야기하긴 했으나, 감성적인 섬세함만이 책의 장점이 아니다. 이 책에서는 작가의 섬세한 문장뿐 아니라, 고전의 명문을 만날 수도 있고, 작품이나 작가에 대한 해석, 명화들도 만날 수 있다. '사랑'이라는 주제로 엮여있지만, 남자와 여자의 '불꽃 같은 사랑'뿐 아니라(물론 그것도 포함되지만) 인간 심연의 감정이나 모습까지 만나게 된다. 

 

그래서 감히, 이 책을 '문학의 깊이'와 '사랑의 농도'를 같이 맛볼 수 있는 책이라고 정리하기로 했다. 물론 나는 여전히 이 책에 실린 문학들의 깊이를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했고, 사랑에 대해서도 여전히 우매하지만 말이다. 아무튼, 이 책은 문학에 대한 깊은 이해와 사랑에 대한 진지함이 다 들어있어 이 가을에 완벽히 어울린다. 아! '러블리'한 표지에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열었다면 이런저런 생각에 눈물을 쏟을지도 모르니 티슈 한 통 준비하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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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의 쓸모 평점10점 | f*******f | 2022.11.22 리뷰제목
문학을 통해서 본 사랑 참 사랑이 이렇게 많은 문학에서 다루어지다니 우리는 사랑에 웃고 울고 산다는 것이 확실하다. 정열적인 사랑도 질투와 시기 어떻게 사랑이 그래 하지만 사랑도 분명 변하기 마련이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밋밋하게 그저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죽을것만 같았던 사랑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럭저럭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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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통해서 본 사랑 참 사랑이 이렇게 많은 문학에서 다루어지다니 우리는 사랑에 웃고 울고 산다는 것이 확실하다. 정열적인 사랑도 질투와 시기 어떻게 사랑이 그래 하지만 사랑도 분명 변하기 마련이다. 사랑해서 결혼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니 밋밋하게 그저 결혼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주어진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죽을것만 같았던 사랑 언제 그랬냐는 듯이 그럭저럭 대면대면 시든 꽃처럼 살아가는게 보편적이다. 문학에서 바라본 사랑 현실과 다르지 않다.사랑앞에 작아지는 모습은 같다.그래도 우리는 사랑의 쓸모를 엄연히 느낀다. 사랑 그거 참 고약하다. 사랑없이 살 수 없는거 사랑으로 행복하기에 우리는 다시 사랑을 찾아 나선다. 사랑은 정답이 없다. 내가 날 사랑하듯이 사랑도 그렇게 만들어가며 살아가라고 주어진 것이 사랑이 아닐까 싶다. 사랑과 재채기는 감출 수가 없다 했다. 사랑을 하면 행복하기에 우리는 사랑앞에 작아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문학에서 찾은 사랑의 쓸모 우리가 행복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늘 사랑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랑의 재발견을 보여주는 책이다.

책속으로
감정이 관계로 구축되려면 내가 사랑하는 상대도 나를 사랑해야 한다.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P16

사랑의 영역에서는 압도적인 장점 하나가 소소한 단점들을 잊게 만든다.P44

사랑에서 차가움은 뜨거움을 이긴다. 무시와 무관심은 차가운 심장을 뜨겁게 만든다.P60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그 사람의 행복을 위해 나의 행복울 포기할 용기임을.P79

질투는 적절한 시점에 해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에 대한 불신이 진실로 굳어져 관계를 파탄내는 독이다. 하지만 질투는 권태를 깨고 연인을 향한 애정을 되살리는 약이 되기도 힌다.P100

사랑은 한순간에 시작되나 유지하려면 평생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115

사랑 없는 섹스는 순간의 쾌감은 줄지언정 사랑의 행복을 주지 못한다.P198

섹스 후에 몸은 떨어져도 그 경험은 몸에서 떨쳐지지 않는다. 섹스는 끝나도 합일의 희열은 지속된다. 행복했기 때문이다.P214

섹스는 하나이나, 의미는 저마다 다르다. 사랑을 출발하는 기념으로, 쾌락을 위해서, 시들해지는 사랑을 유지하려고, 말로는 전할 수 없는 미묘한 감정을 몸으로 전하고자, 쓸쓸함과 외로움 등을 잊기 위해, 잘못에 대한 용서로,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는 섹스를 한다.P232

우리를 더 좋은 인간이 되도록 만드는 힘이 사랑이다.P249

결혼에도 사랑이 필요하지만, 사랑에도 결혼이 필요하다. 사랑 없는 결혼은 공허하고, 결혼 없는 사랑은 비참하다.P266

결혼은 서로 다른 삶을 살아왔던 둘이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이다.P315

사랑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튼튼한 집이 되어주는 일이다.P338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 서평단 자격으로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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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의 쓸모/몽스북 평점10점 | i******n | 2022.11.02 리뷰제목
사랑의 쓸모 17편의 명작으로 사랑을 풀어낸 이야기   사랑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품고 있는 각장의 열망이나 이상, 꿈을 풀어 쓴 문학 작품 17편을 보다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알고는 있으나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아 읽고 싶은 독서리스트에 업데이트 될 좋은 명작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꽤나 유혹적인 책읽기란 생각이
리뷰제목

사랑의 쓸모

17편의 명작으로 사랑을 풀어낸 이야기


 

사랑이라는 거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품고 있는 각장의 열망이나 이상, 꿈을 풀어 쓴

문학 작품 17편을 보다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을 만났다.

알고는 있으나 아직 읽지 못한 책들이 많아

읽고 싶은 독서리스트에 업데이트 될 좋은 명작들을

재발견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 꽤나 유혹적인 책읽기란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주제가 사랑이 아니던가.

단순히 가슴 떨리고 시린 사랑 이야기만이 아니라

사랑의 주제가 쌉싸름한 맛을 띄고 있다.

끌림과 유혹, 질투와 집착, 오해와 섹스, 결혼과 불륜.

꽤 아찔한 범주를 오가는 주제들로 목차를 살펴보며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사람은 자기를 느끼게 해준 사람을 사랑한다."

프랑스 철학가 파스칼이 <팡세>에 쓴 대로,

에릭은 크리트틴에게 받은 선생으로서의 인정을 사랑으로 믿었고, 그녀에게 고백했다.

다른 이유들도 짐작 가능하다. 부모 잃은 크리스틴의 사정을 알고

'불행한 저 여인이면 나의 불행도 이해해 주지 않을까?'

혹은 처음에는 자신처럼 불행한 그녈르 음악의 천사로서 순수하게 도와줬으나

점차 그녀의 고운 마음씨에 '어쩌면 그녀가 나를 사랑해 줄지도 몰라'라며 희망을 가졌으리라.

p75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에서 추한 얼굴을 가리기 위해

가면을 쓴 에릭은 언제나처럼 따스한 손길과 부드러운 눈길을 갈망한다.

그런 기대와 희망이 크리스틴에게 향하지만

라울의 등장으로 위태로워지게 된다.

콤플렉스로 비뚤어진 내면을 가진 에릭과

크리스틴에게 필요한 섬세하고 다정한 보호자인 라울.

그녀는 결국 에릭을 선택하고, 사랑인지, 동정인지 연민인지, 체념인지 모를

가늠하지 못할 마음을 믿게 되어버린다.

가면을 벗는 것으로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포악한 오페라의 유령은 사랑의 천사로 부활하게 되며

냉소에 시달리며 숨어 살았던 크리스틴을 놓아준다.

완벽한 형태의 모습으로 사랑을 이루는게 가능할까.

그건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부족하지만 상대에게 나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나의 두려움을 벗어버릴

진정한 상대를 만나는 건 힘들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 같다.

사랑을 너무 연민으로 바라봐서도 안되겠지만 말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사랑이 진부해지기 마련이지만

그 본질은 처음과 다를 바 없다면 그것으로 족해야 할테지만

시작도 시도도 사랑을 해봐야 알테니까.

"그저 우리가 영원히 헤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야."

-캐서린

행복이다. 하지만 3인 2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였으나,

그녀의 파트너들이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캐서린의 잘못도 크다.

에드거의 아내와 히스클리프의 연인으로 자신을 분리하면 된다고 믿었으나,

전부를 가지려는 사랑의 속성상 불가능한 일이다.

p266-267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서 던지는

결혼이란 주제는 많은 생각들이 오가게 만든다.

결혼은 축복의 계곡이자 악몽의 협곡이란 말이 공감되는 건

현실과 이상의 간극을 어떻게 좁혀갈 수 있는지

살면서 많이 부딪히게 되는 문제들이 도사리고 있다.

이 작품에서 펼쳐진 잔혹한 이야기의 시작점은 캐서린과 히스클리프다.

캐서린이 폭풍의 언덕에서 누리던 평화가 부서지고,

하나였던 영혼이 깨어지는 건 결혼의 관점이 달라서였다.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다.

결혼은 현실이였고 신분의 추락의 모욕을 감당해야했던 캐서린.

가난과 신분의 문제가 있던 히스클리프를 사랑하나

상냥한 에드거 또한 마음에 조금은 두고 있다.

그 사람 사이에서 갈등하며 둘 다 가질 묘안을 세워 결혼을 선택한다.

에드거를 경유지로 선택하게 된 캐서린은

지위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함과 애절한 사랑을 원했던 두 남자를

질투에 빠진 경쟁자이자 서로를 증오하는 적군으로 만들게 된다.

에드거에겐 결혼이 사랑의 종착지였고

히스클리프에게는 결혼이 목적지였다.

이처럼 이들은 서로의 결혼에 대한 관점이 달랐다.

누구와 결혼했어도 피할 수 없는 충돌이 됐을 것이다.

자신의 욕망 안에 갇혀있던 캐서린은

불멸의 사랑의 원했으나 서로 다른 관점으로 불행의 결말을 맞게 된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파괴하게 되는 안타까움.

목적지를 잃은 사랑은 증오로 전락하게 되고

이는 결국 광기로 터지게 되어 자신을 파멸하게 만든다.

사랑의 목적지를 찾기 위해 너무도 가슴 아픈 결론을 주검으로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

잔잔한 사랑 이야기만이 아닌

마음을 휘몰아치게 만드는 굉장히 현실적이기도 이상적이기도 한

폭이 넓고 깊은 사랑의 이야기를

다양한 주제로 한 문학 작품 안에서 읽고 느끼면서

사랑하며 사는 삶이란 무엇인지 가만히 생각해보게 된다.

지나간 사랑과 다가 온 사랑과 앞으로의 사랑이

사람의 생애 안에서 느끼고 살아간다는 것이 참 경의롭게 느껴진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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