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은 요나스 요나손 작가의 작품이다.
요나스 요나손은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나도 맨 처음 그 책을 읽었을 때 주인공인 100세 노인 알란의 모험담과 중간중간 보이는 작가의 유머와 풍자가 신선하게 다가왔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필체와 요나스 요나손의 문장 구성력과 글의 구성이 여타 다른 소설과는 다르게 느껴졌다. 주인공이 100세 노인이라는 평범하지 않은 인물의 설정과 기상천외한 모험들이 참 인상깊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으로 인구 천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전 세계적으로 1천만 부 이상 판매 기록을 세웠다. 그에 대한 후속작이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이다. 이 책의 집필 동기에 대해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그건 내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나는 유사이래 가장 한심한 시대였을 지난 세기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을 이미 다해버렸다. 나는 내 메시지를 따스하고 유머스럽게 포장했다. 내 책은 전 세계에 퍼져나갔다. 하지만 세상은 더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이 조금씩 자라나기 시작했다. 내 나름의 방식으로, 혹은 알란의 방식으로 말이다. '
이렇게 하여 100세 노인은 다시 한번 모험을 떠난다. 이번에는 북한, 미국, 독일 등 각 세계 지도자들을 만나면서 말이다. 알란은 이제 101세 노인이 되었다. 이 책의 중심 소재는 핵이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 등을 소재로 하여 북한과 미국의 관계, 북한을 비해화시키려는 UN과 각 세계 여러나라들의 노력 등이 해학적이고 풍자적으로 나와있다. 나는 이 책에서 김정은, 트럼프, 앙겔라 메르켈 등 세계 유명 지도자들을 만날 수 있었고,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의 정치 견해와 의견 등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작가인 요나스 요나손이 국제적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 얼마나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연구를 해왔는지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초점을 맞추어 북한으르 비핵화시키려는 UN을 포함한 유럽, 미국 등 강대국들의 노력과 행동 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면 101세 노인은 알란은 어떻게 핵을 가지고 도망갈 수 있었을까?
이 과정 또한 너무나 우연하게 시작한다. 그럼 101세 노인이 된 알란은 어디에 있을까? 우선 이 이야기의 시작부터 얘기해보려 한다. 알란, 그는 누구인가? 나이는 101세, 국적은 스웨덴, 이름은 알란 카손, 우여곡절을 겪고 101세가 되어 지금은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요양중에 있다. 그의 친구인 율리유스 욘손과 함께 말이다. 율리우스는 예전엔 도둑, 사기꾼이었다가 알란을 만나 알란과 함께 발리섬에 머물며 아스파라가스 재배자로 새 삶을 시작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도 사기가 포함되어 있지만 말이다. 너무나 평화롭게 발리에서 휴양 생활을 보낸 어느 날 알란의 101세 생일 축하 파티 현장에서 사건은 발생한다. 101세 생일 파티를 축하하며 파티 후 알란과 율리우스는 열기구 여행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해, 열기구에 알란과 율리우스만 타게 되고, 설상 가상으로 열기구가 고장나서 인도양에 불시착하여 표류하게 된다. '이제는 꼼짝없이 죽었구나' 하며 생각하던 그들에게 어선이 지나가는데, 그 배는 콩고에서 우라늄을 밀수하여 북한으로 향하는 북한 배' 명예와 힘' 이다.
101세 노인은 선장에게 이렇게 말한다. "그분께 이렇게 말하시오. 제가 최고 영도자님의 모든 문제엑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이제 조선 민주주의 인민 공화국은 열간 등압 압축법과 저의 가열 찬 노력 덕분에 전례 없는 번영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지금까지 꿈도 꿀 수 없었던 드높은 경지에 올라설 것입니다." 라고 말이다. (본문 중에서) 그래서 북한 선장은 101세 노인 알란을 핵무기 전문가로 알고 그를 북한으로 데려 간다. 101세 노인은 김정은을 만나서 이렇게 말한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와 내 조수가 열간 등압 압축법에 대한 우리의 모든 지식을 북한에 전수하고 그 대가로 일이 끝난 후에 우리가 유럽으로 돌아갈 수 있게씁 최고 영도자께서 좀 도와주십사 하는 것이오." 라고 말이다.(본문 중에서) 이 말을 듣고 김정은은 101세 노인을 잡아두려고 하지만, 101세 노인은 그런 김정은의 속마음을 알고 UN 스웨덴 대사의 도움과 그의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라늄 4킬로그램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북한을 탈출하게 된다.
말 그대로 핵을 들고 도망친 것이다. 그는 그 핵을 맨 처음에는 미국 대통령 트럼프에게 맡기려고 했으나, 트럼프의 순수하지 못하고 거짓된 모습에 실망하여 독일 총리 앙겔라 메르켈에게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된다. 글 중간중간에 현존하는 각 나라의 지도자들이 나오고 그들의 성격이나 인성 등이 서술되어 있는데 그 부분이 참 신선하고 재미있다. 그 서술 중에 작가는 교묘하게 풍자하고 비꼬고 비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메르켈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친애하는 독일 연방 공화국 총리 메르켈 여사' 나는 내 검은색 태블릿을 통해 여사께서 믿을 만한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는 내 친구 율리우스와 함께, 나는 우리가 잠시 방문하게 된 북한에서 아주 우연히도 농축 우라늄 4킬로그램을 가지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행운과 대담함 덕분으로 우리와 농축 우라늄은 무사히 미국에 도착하게 되었고, 우리의 계획은 이것을 트럼프에게 맡긴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를 만나 보니 그리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그는 쉬지 않고 고함을 처댔으며 그의 성격은 김정은의 그것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중략) 우린 여사께서 이 우라늄을 최선의 방법으로 처리하시리라 믿습니다. (본문 중에서)
이렇게 하여 101세 노인 알란은 스웨덴으로 돌아가 장의 사업에 뛰어든다. 우연히 만난 사비네 욘손과 그의 친구 율리우스와 함께 말이다. 하지만, 이 또한 우여곡절을 겪고 죽음의 위기를 모면하면서 결국에는 아프리카 케냐까지 오게 된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 내용들이 전반부의 내용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 궁금했고, 이 부분을 작가가 썼을까 궁금했는데 이 모든 이야기의 결말은 북한의 핵과 연결되는 것이다. 원래 북한은 우라늄 4킬로그램을 시험삼아 써보고 성공하면, 우라늄 5벡킬로그램을 밀수해와서 핵무기 생산에 들어갈 계획을 세운 것이다. 그래서 북한이 몰래 콩고의 우라늄 광산으로부터 우라늄 5백 킬로그램을 들어오려다가 일이 잘못되어, 101세 노인 일당에게 꼬리가 잡혀 101세 노인은 이 우라늄 또한 획득하게 된다. 원래 의도하지 않았고, 일부러 추적해서 케냐까지 오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그는 이로써 북한이 핵무기 만드는 것을 또 한번 막게 되고 세계를 전쟁의 위협으로부터 구하고 세계평화를 지키게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 속에는 101세 노인의 낙천적인 성격과 지혜와 위트가 숨겨져 있다. 그런 그였기 때문에 101년 동안 무사히 잘 살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소 결말이 좀 시시해서 아쉬운 점도 있었지만, 또 한번 101세 노인의 기상천외하고 다이나믹한 모험을 다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북한,남한 등 우리 나라 이야기가 나와서 반가운 느낌도 들었지만, 작가를 비롯한 세계인들이 우려와 관심의 눈으로 북한과 우리 나라의 정세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할 수 있었다. 이에 우리 나라가 대처를 잘 하고 세계 여러나라의 힘의 논리에 휘말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101세 노인 알란의 모험은 끝났다. 지금쯤 케냐에서 그의 친구 율리우스와 함께 아스파라거스를 재배하며 편안하게 잘 살고 있겠지. 그의 애장품인 검은 색 태블릿으로 세계 여러나라 소식을 들으면서..지금은 코로나 팬데믹에 대해 걱정하고 있으려나. 혹시 다음 번에도 그가 모험을 떠난다면 또 어떤 엉뚱하고 기상천외한 모험을 할지 . 그 때는 102세가 되어있으려나 하고 궁금해진다.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은 세계적으로 천만 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의 후속작이다. 전작에서 100세 생일 파티를 앞두고 양로원 창문을 넘어 도망쳤던 알란은 우연히 손에 넣은 갱단의 돈가방을 들고 발리로 도망쳐 친구 율리우스와 함께 고급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 돈가방에서 돈다발을 뽑아 쓰는 생활에 진력이 날 즈음 알란의 101세 생일이 되고, 열기구를 타고 샴페인 파티를 하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사고로 열기구가 추락해 망망대해에 표류하게 된다.
'이제 정말(!) 죽는구나!'라고 체념하는 율리우스와 남은 샴페인이나 마시며 구조를 기다리자는 알란. 아니나 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 알란의 말대로 그들 앞에 구조선이 다가오는데, 하필이면 농축우라늄을 몰래 운송 중이던 북한 화물선이었다(ㅋㅋㅋ). 살기 위해 알란은 자신이 핵무기 전문가라고 거짓말을 하고, 결국 알란과 율리우스는 북한 화물선을 타고 북한으로 이송된다. 김정은 앞에서도 자신이 세계 최고의 핵무기 전문가라고, 너희가 그토록 가지고 싶어 하는 핵무기를 직접 만들어주겠다고 거짓말을 해버린 알란과 율리우스는 과연 무사히 이 위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전작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주로 20세기의 주요 정치 사건들을 그린다면,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은 최근 몇 년 동안 국제 사회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졌던 문제들을 그린다. 주인공 알란이 북한, 미국, 독일, 스위스 등을 누비며 김정은, 트럼프, 메르켈, 푸틴 같은 국가 지도자들을 만나고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위기를 모면하는 장면들이 웃음을 자아낸다(한국의 문재인 대통령도 나오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전작과의 또 다른 차이점은 알란이 '검은색 태블릿(아마도 아이패드)'를 구입해 시도 때도 없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알란은 전 세계의 뉴스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하면서도, 매 순간 매 장소에서 온갖 비참한 일, 황당한 일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절망한다. 과연 이것들을 다 아는 것은 축복일까, 저주일까. 알란이 남긴 마지막 말 - "너무 많은 것을 생각하고 있어. 너무너무 많은 것을." - 이 오랫동안 마음에 남을 것 같다.
<이책은>
오래전 구매해 가지고만 있었던 책
<저자는>
저 : 요나스 요나손 (Jonas Jonasson) ---발췌하다 어느 날 기상천외한 소설을 들고 나타나, 인구 9백만의 나라 스웨덴에서 120만 부 이상 팔리는 기록을 세우며 일약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요나스 요나손. 그는 1961년 7월 6일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났다.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창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2007년 스위스로 이주한 뒤 <첫 소설에 감히 도전할 만큼 성숙했다>고 생각한 그는 오랫동안 구상해 온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게 된다. 이 비범한 작품은 2009년 처음 출간된 이래 41개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프랑스 120만 부, 영국 120만 부, 독일 4백만 부 등 전 세계 8백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2013년에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되어 스웨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전 세계 45개국에 판권이 팔리고 우리나라에서도 절찬리에 개봉되었다. 요나손의 두 번째 소설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는 다섯 살 때부터 분뇨통을 날라야 했던 천재 까막눈이 소녀 놈베코가 어찌어찌하다 비밀 연구소에서 탄생한 3메가톤급 핵폭탄을 떠안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모험담이다. 요나손이 그려 낸 이 기막힌 여정은 특유의 풍자와 유머러스함으로 독자들을 포복절도하게 한다. 현재 그는 일곱 살 아들과 함께 닭을 키우는 목가적인 삶을 이어 가고 있다. |
<책읽고 느낀 바>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건 좋지만 한편으론 식상하기도 하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을 본 적이 별로 없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나왔고 그 책을 읽으며 많이도 낄낄거렸다. 킬킬대며 시간가는 줄 몰랐다. 많은 책을 읽지 않았지만 이런 스타일 책은 처음이었기에 그랬을거다. 능청스럽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지만 끌어가는 글력이 대단했다. 술술 읽히지만 농담 따먹기처럼 실없지는 않았다.
저자는 서문에서 그런다. 후속작 이야기를 쓰고픈 맘은 없었다고. 시간이 흐르다 보니 알란 칼손이 슬슬 자신을 부르더란다. 이런 식의 서술이 맘에 든다. 알란 노인을 만나게 된 시간이 또 재밌었다. 익히 알고 있어서 어떻게 웃길 지(?) 알지만 알고 웃어도 좋다. 저자는 말이 많다. 저렇게 요약하는 것도 재주다. 지루하지 않게 끌어가니까. 방대한 책을 며칠 내로 읽어낸 게 좋다. 요나스 요나손이라서 가능했지 싶다.
알란 노인이 신문물인 태블릿 PC를 접하게 되었다. 이 기기를 만나고 보니 신세계가 따로 없다. 그 안의 세상에서 전세계의 소식을 듣다니. 이리저리 살피는 능력은 떨어지지만 아침부터 잘 때까지 온종일 기사를 읽기 바쁘고 율리우스에게 알려주고 싶어 송신난다. 율리우스는 예나 지금이나 올바른 방법으로다 삶을 영위하는게 조금 껄적지근한 사람. 사건사고를 듣는게 그나마 흥미롭지만 사기범 이야기가 나오면 왠지 긍정한다. 자신이 그러니까.
알란과 율리우스는 편하게 지내다 보니 그날이 그날 같아 조금씩 지루하다. 마를 것 같지 않던 돈도 바닥을 치고 호텔비도 밀리는 상황. 지배인은 예의주시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두 고객을 양가감정으로 관찰하기에 이른다. 알란이 101세가 되는 생일파티를 하는데 열기구 체험이 있었다. 일이 그렇게 되려니 경미한 사고가 나고, 알란과 율리우스를 태운 채 열기구는 횡단에 이른다. 율리우스는 조금 겁먹었지만 알란의 근거없는 태연자약함은 어쩐다.
포도주를 마시던 두 사람은 대책을 세워야했다. 남은 폭약은 두 개. 알란은 여전히 티블릿을 보면서 율리우스에게 폭죽을 이용한 구조 요청을 지시한다. 술이 얼근한 두 사람이 단 두 개 남은 폭죽으로, 자신들의 생사권을 신중하게 다루느라 고민할 알란과 율리우스가 아니란 건 전권을 읽은 독자라면 익히 알리라. 폭죽 한 개는 불발시키고, 성공한 한 개를 본 게 북한 국적의 배였다.
구조는 되었으되 북한에 실려 가게 된 알란과 율리우스. 율리우스는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보통 상황이 아님을 실감하는데 알란은 무사 천하 태평. 여기서 삶의 시간들이 문제라기보다는 천성이 그런가 싶었다. 어떤 상황이 되어도 당황하지 않는 알란이라니. 대신 결정적 상황에서의 눈치코치는 11단인 알란. 명예와힘 의 선장에게 자신들이 핵무기 전문가인 것으로 어필해 김정은까지 알현(?)하게 되는 두 사람.
실제 핵무기 전문가를 만나게 되면서 알란은 태블릿에서 슬쩍 알게 된 어떤 단어를 내뱉고. 그 상황에 절대 맞지 않는 단어를 들은 핵무기 전문가는 자신이 모르는 신무기가 나왔나 전전긍긍하게 되고. 그 상황을 즐기는 알란과 까딱하면 죽을 수 있음을 아는 율리우스. 임기응변에 능숙하다기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순간순간 둘러대거나 순발력으로 대처하는 능력이 뛰어난 알란에게 운이 늘 뒷받침되는 상황. 그 상황이 항상 알란과 율리우스에게 살 길로 연결된다.
어찌어찌한 인연으로다 둘은 북한 탈출을 위한 외교관 여권까지 받게 되고, 자신들도 알지 못하는 외교관 여권의 효력을 받게 되고, 세계 정상들과 이렇게 저렇게 엮이게 된다. 핵무기 전문가인 요주의 인물로 둘은 등재되고...결국은 빈털털이가 되어 아스파라거스 사업을 하는 동지이자 친구인 율리우스의 지인을 찾기에 이른다. 그러나 지인은 없고 걷느라 발엔 물집이 생긴다. 약을 구매하려 들른 곳에서 사비네의 온정으로 묶게 되면서 다시금 이들의 활약 아닌 활약이 전개된다.
당연히 창문넘은 만큼보다 재밌진 않다. 그만큼 새롭지 않다. 그러나, 그럼에도 재밌다. 조금은 세계정세를 알고 있다면 저자가 얼마나 쉽게 요약을 하는지 안다. 이러저러한 사건들도 언급되고, 태블릿의 소식으로 알란은 심심할 새가 없으나 반면 하루도 편하지 않음을 안다. 쉼이 있는 삶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현대인들이 핸드폰이 있음으로써 삶에 쉼이 없는 것처럼. 현대인의 고독은 소통이 없어지면서 외로워진다는 생각이다. 여기다 코로나19까지 등장하니 거리두기가 낳은 신풍경은 여러모로 불편하다.
각국 정상들이 겪은 일을 유모러스하게 써 놓았었는데 정치적으로 좀 민감한 현안들을 각국 경제상황에 맞게 자기나라에 이익을 취하고자 어떤 일이 벌어지고 그런 것 같습니다.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황당무계한 이야기가 미국에서나 총기를 합법적으로 소지가 가능한 나라에서나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아주 재밌는 소설이다. 너무 머리를 쥐어 짜면서 읽을 필요가 없는 아주 흥미가 있는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 제목만 봤을 때는 재밌을 것 같았었고,실제 책을 하나하나 넘기고 하면서는 큰 무리 없이 재밌게 웃으며 읽게 되었습니다. 북한 정권이 핵을 세계평화를 생각한다면 포기하는 것이 정답이다.
인기 베스트셀러인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의 후속편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노인이라는 책이 나와 100세 노인도 유머러스하고 재밌는 여행기였기 때문에 이번 책도 기대가 됐다.
북한의 핵 이야기와 김정은 이야기를 한참을 하고
이 할아버지는 너무나 웃기게 그려져잇어 내내 재밌었다.
대화량도 생각도 많은 이야기인데 술술 읽히는 걸 보면 되게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
전 세계에 히어로가 있다면 바로 이 할아버지가 아닐까 할 정도로
핵 문제로 어쩌다가 여러 나라에 가게 되고 북한이 핵개발하는 것을 굉장히 많이 방에 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너무 웃기다 상상 속에나 하는 이야기고 이런 할아버지가 있다면 정말 소리 소문 없이 처형당 있을 수도 있지만... 이런 상상이라도 있다면 어떨까라는..상상이 바로 소설 아닐까아김정은, 트럼프, 메르켈, 푸틴 등 세계 지도자들의 등장 시켜
그들의 성격특징에 맞춰 책에 녹인것이 너무 재미요소이다.
“따라서 난 이 모든 권력자들에게 〈미안합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너무 불평하지 마쇼, 더 고약하게 쓸 수도 있었으니까〉라고도,
또 〈그래, 내가 만일 그렇게 썼다면 어쩔 건데?〉라고 묻고도 싶다.”
- 머리말 중에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 워낙 인상적이어서
후속작은 어떨까 싶어 구매하게 되었다.
두 주인공이 어찌저찌해 전 세계 정상들을 만나게 되는
설정인데 물론 소설이니 작위적 설정이 나올 수 밖에
없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전작에 비해 많이 아쉽다.
요나스 요나손의 전편 핵을 들고 도망친 100세 노인을 재미있게 읽고 시간이 한참 흘러서 핵을 들고 도망친 101세 후편을 읽었다. 전편인 핵을 들고 도망친 100세에 비해서는 뭔가 사건 구성등의 밀도가 좀 떨어지는 것을 느꼈지만 그래도 작가 특유의 위트와 상상력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둘 중 한권만 읽는다면 전작을 추천하지만 둘다 읽는다면 101세 노인도 읽어볼만하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재미있게 읽어서 구매했어요...
스웨덴에서 가져온 트렁크의 돈다발로 낙원같은 섬 발리에서 화려한 호텔 생활을 하고 있는 알란과 율리우스...하지만 빈둥거리는 것도 진력이 난 알란은 또 다른 온라인 세계 테블릿 PC을 알게되면서 세상에 눈을 돌린다... 자신의 삶만 살며 세상에 무관심했던 알란은 테블릿 PC의 뉴스에 푹 빠져 지낸다...율리우스는 약간 불법적이긴 하지만 자신의 사업을 경영했던 전력답게 술집에서 만난 인도네시아인과 아스파라거스 농장을 사들여 사업을 시작한다...
이러면서 트렁크의 돈은 벌써 바닥이 나지만 율리우스는 열기구를 빌려 알란의 생일파티를 열어준다...그러다 열기구를 잘못 작동해 둘은 바다에 불시착하고 구조신호를 하며 지나가는 배를 기다린다...때마침 북한의 화물선이 지나가며 둘을 구조하고 어쩌다 보니 알란은 핵전문가가 되어 북한까지 가게된다..김정은을 만나고 또 한번의 알란 할아버지의 입담과 율리우스의 활약을 기대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하지만 전편이 너무 재미있어서 약간 식상한 감도 있지만 세계의 정세를 알란 할아버지 눈으로 바라보니 신선하고 좋았다...
알란이 결국 새로이 발견한 세상에 대한 관심과 타협했을 때, 검은색 태블릿은그동안 잃어버린 시간을만회할수 있게 해주었다. 태블릿은 연못의 붕어들을 당근 가루를 먹여 키운 어느 노르웨이 남자에 대한 기사로 그를 다시 맞아 주었다. 이 붕어를 먹은 곤들매기는 살색이 분홍빛으로 변했고, 노르웨이인은 녀석들을 잡아 포를 떠서 연어로 속여 팔아먹었단다. 그는 이 짝퉁 연어를 전량 나미비아에만 수출하여 리스크를 최소화하려 했지만, 거기에는 보건 기관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오슬로 출신의 신사 한 명이 살고 있었다. 이 전직 감독관은 신고했고, 양식업자는 체포되었고, 아프리카 남서부의 연어 가격은 정상으로 복귀했다.
내가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을 처음 읽었던 것은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였다.
어찌나 재미있고 술술 넘어가던지
출퇴근 시간의 전철 안에서 혼자 키득거리면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이 책의 저자였던 요나스 요나손에게 관심이 갔고
창문 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의 책도 읽게 되었다.
요나스 요나손의 신작이 나와서 바로 구매해 읽게 되었는데
이 책도, 기상 천외하고 재기발랄한 내용이 들어 있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었다.
다른 책과 달리 실명이 나오지만 그에 얽힌
입담은 여전한 것 같다...심심할 때 읽으면 너무 재미있는 소설이다.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재밌게 본 나머지 너무 기대를 했었나보다. 확실히 전편보다는 못하다는 느낌이 든다. 요나스 요나손 특유의 재치와 입담은 여전했지만, 같은 톤으로 계속 이어지다 보니 신선함이 많이 떨어지고, 조금은 과장되고 억지스러움이 있다. 물론 그런 과장과 억지가 매력이긴 한데, 긴 호흡으로 비슷한 느낌을 가져가자니 좀 지루해지는게 사실이다. 전편의 기대를 좀 버리고 보면 볼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