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일이란 나의 자존심을 지켜주고 세워주는 또 하나의 분신과 같은 존재이다. 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고,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었고, 사회에 작은 도움을 줄 수 있었다. 평생 직장이 없듯이 중년이 된 지금, 나의 남은 직장 생활은 몇 년을 더할 수 있을지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시기가 된 듯하다. 그래서 퇴직 전 내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마련해야 한다는 생각 중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의 액티브 시니어 생활은 내가 향후에 하고 싶은 생활이기도 한다. 액티브하면서도 우아한 중년과 노년의 삶, 내가 바라는 삶이 바로 이런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과 글쓰기로 성장하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주면서도 나에게 밥먹이를 할 수 있게 한다. 또한, 나와 남이 함께 성장한다는 나의 삶의 방향과도 일치한다. 하지만, 아직 퇴직할 때가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기에 절실하진 않다. 그래서 적극이지도 못하다. 그래서 저자의 열정과 집념, 꾸준한 노력이 대단해 보였고 부러웠다. 책을 읽으면서 독서, 글쓰기 프리랜서 강사로서의 삶을 살아가기 위한 조언들도 도움이 되었고, 저자의 자전적 일생을 들여다 봄으로써 저절로 무언가 얻어지는 것이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저자의 말처럼 공부하는 노동자가 되어 꿈을 가지고 오늘을 즐기듯 하루를 보내면서 내 삶을 좀 더 빛나게 살아 가도록 액티브하게 실행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겠다.
[읽으면서 마음에 드는 구절들]
마음을 추스르려고 독서 모임에 참여했고, 글쓰기 공부를 시작했다. 다행히 그것으로 힘을 얻었고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 (p.22)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에서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운명을 좋은 쪽으로 바꾸는 두 가지 방법을 말한다. 좋은 친구와 공부다. 좋은 친구를 가까이하거나 공부하면 운명이 좋아진다는 말이다.(p.23)
공부나 글쓰기에서 '함께하기'의 힘은 크다.(p.67)
책과 글쓰기, 독서모임을 통해 좋은 친구를 만나고 긍정적이고 활력이 생긴다. 또, 비슷한 취향과 지향점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면서 같이 공부하고 성장한다. 그런 면에서 저자의 의견에 엄청 공감하면서 읽어 나갔다.
이제 글쓰기는 나에게 자신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되었다. '나는 누구인가'를 생각하며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한다. 내 글이 나 자신이다. 중년 이후에는 '좋아하는 일만 하고 하기 싫은 일은 안 한다' 주의와 '노는 것이 곧 일하는 것이다'라는 신념으로 살아간다. (p.69)
세상은 언제나 변한다."세상의 유일한 진실은 모든 것이 변한다는 사실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중략) 하지만 위기는 새로운 기회일 수도 있다.(p.99)
지금 내가 이런 심정이다. 지금을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이고 싶고, 위기를 기회로 만든 저자의 이야기에 용기를 얻는다.
인생에는 최선의 길만 있는 게 아니라 차선, 차차선의 길도 있다. 어떤 길에서건 아이들이 주체적이고 독립적이며 자립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 나 역시 최선의 길을 겆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의욕적인 시니어로서 직업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p.132)
모든 것이 plan A만 있는 게 아닌데 A가 아니면 지레 포기하고 내 길이 아닌가 할 때가 많았다. 하지만, 인생이 모두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법이듯이 A가 안되면, B도 있고 C도 있는데, 너무 좁게만 생각하면서 살아왔던 것 같다. 플랜 B, C 도 있음을 그 길고 가더라도 잘못되지 않고 나답게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퇴직 후 제 2의 일로 열정적이면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꽃청춘이신 저자의 삶을 들여다 보면서 마치 그는 나에게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말하는 듯 했다. 작은 불씨가 있으니, 열정에 불을 지펴 노년의 삶을 맞이하라고. 그리고 살아 있는 동안 자신만의 길을 소신껏 열정적 살아가라고도. 오늘도 책을 통해 만난 인생 선배에게 좋은 조언과 나의 향후 10년 이후 삶도 조금 더 선명하게 그릴 수 있어 감사하다.
나이 들어서도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은퇴 후 노년에게 주어진 일자리는 대게 보수가 적은 단순 노통이 많아요. 정부가 주는 그런 일자리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을 선택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인생 후반전을 계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겠죠.
『나는 액티브 시니어다』 책에서 롤 모델로 삼고 싶은 시니어 프리랜서 강사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윤석윤 강사님은 60대 후반이신데 온 오프라인을 통해 글쓰기와 독서토론을 주제로 강의하고 계셨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할 수 있는 슬기로운 직업생활이라는
문구가 나의 마음을 끌었다.
평생 직장의 개념이 사라진지 오래지만,
나이가 들어도 돈이 필요한 현실을 변하지 않았다.
글쓴이는 직장을 몇 번 옮기면서 늘 배움의 끈을 놓지 않았고
독서와 글쓰기 수업을 통해서 강사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나 역시,
누군가와 내 삶을 나누는 일을 직업으로 갖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책을 읽는 내내 지도를 찾아가듯 그의 삶의 궤적을 따라갔다.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먼저 간 사람의 이야기는 모든 면에서
배울 점이 있다.
나이가 들어서 강사라는 직업을 갖고 꾸준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읽는 것, 배우는 것을 놓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삶을 늘 에너지있게 꾸려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인생은 흔들림이 있고, 좋을 때 보다 힘들 때가 더 많기도 하다.
내가 버티기 힘든 순간이와도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꾸준히 버티며
다음을, 내일을 기약하는 힘이 필요한 것 같다.
이 책은 삶의 두 번째 도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YES24 리뷰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시니어의 개념이 달라지고 있다. 이에 따라 욜드 세대, 오팔 세대, 액티브 시니어 등 새로운 신조어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욜드(Yold) 세대'는 1946~1963년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주도하는 젊은 노인층을 의미하고, ’오팔(OPAL) 세대'는 경제력을 갖춘 5060세대를 말한다. 그렇다면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란 무엇일까
이는 은퇴 후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50~60대를 지칭하는 신조어로, 뛰어난 체력과 경제력을 갖추고 있어 퇴직 후에도 사회적으로 왕성한 문화 활동과 소비 활동을 하는 중·장년층을 일컫는 말이다. 언뜻 떠올리면 ‘활동적인’이라는 뜻을 가진 ‘active’라는 단어와 ‘연장자’라는 뜻을 가진 ‘senior’라는 단어는 뭔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 에세이를 읽으면 그런 편견이 온전히 무너진다. 윤석윤의 『나는 액티브 시니어다』(북바이북, 2021).
이 책은 30여 개의 직업을 거쳐 ‘프리랜서 강사’가 된 한 ‘액티브 시니어’의 진솔한 직업 생활 이야기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인지도 모르게 여태 품고 있던 ‘시니어’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온다. 그뿐 아니라 잔잔한 감동과 삶에의 희망도 느낄 수 있다. 한 편의 Job 에세이를 읽고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이는 저자가 이야기를 풀어낸 방식에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직업 생활을 포함한 자신의 삶 전반을 담담하게 그려내며 독자들로 하여금 삶의 용기를 갖도록 이끈다. 그는 어떤 사람인가
관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 가족은 물론 인생 여정에서 맺는 많은 관계들을 그는 소중히 여긴다. 어찌 보면 저자의 이런 자세가 오늘의 그를 있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책을 통해 그는 인생의 이정표가 되어준 이른바 ‘키맨들’에 대해 말한다. “공부가 사람을 바꾸어주듯 좋은 사람은 인생길에 변화를 준다.”(p.80) 이렇게 키맨들의 역할을 말하고 있지만, 어찌 일방적인 도움뿐이었겠는가? 관계의 소중함을 알고 진실하게 이어 나갔기에 이 같은 일이 가능했을 것이다. 세상에 그저 이루어지는 관계는 없다.
꿈이 있는 사람. 저자에게는 꿈이 있다. “존경받는 아버지, 사랑받는 남편, 누구나 좋아하는 윤 강사”(p.141)다. 저자는 이 꿈을 ‘평생의 과제’라고 말하지만 그는 이미 꿈을 이룬 것 같다. 아이들은 정년 없이 일하는 그를 존경하고, 능력 있는 아내로부터 사랑받고 있으며, 그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은 물론 동료들까지 모두가 입을 모아 그를 칭찬하고 있으니 말이다. 꿈이 있기에 그의 가슴은 뜨겁다. “인간은 꿈이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마음이 뜨거워지는 법이다.”(p.138)
평생학습의 실천자. 저자는 스스로를 ‘공부하는 노동자’라 칭하며 끊임없이 책을 읽고 공부한다. 좋은 강사가 되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을 받고, 시대변화도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농부가 매일 논밭에 나가는 것처럼 공부의 일상화는 강사의 기본자세라고 한다. “하루를 공부하지 않으면 내가 알고, 이틀을 공부하지 않으면 네가 알고, 사흘을 공부하지 않으면 모두가 안다.”(p.32)
웃다 울고, 울다 웃었다. 저자의 진솔한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어 마치 소설처럼 읽어나간 에세이다. 저자처럼 나이 들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은퇴자와 예비 은퇴자는 물론 모든 세대를 망라해 여러 사람에게 공감과 위로, 그리고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이 많은 사람에게 읽혀지길 소망하며, 아울러 저자의 공부하는 삶에 응원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