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식 작가님의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 리뷰입니다. 그동안 작가님의 단편집만 보다가 조금 긴 중편 소설책이라 반갑고 좋았습니다.
인류를 테마로 쓴 소설이라 그런지 소재도 다 특이하고 흥미진진합니다. 각각의 상황에 빠진 인간의 심리묘사와 딜레마를 잘 표현하셔서 몰입해서 볼 수 있습니다.
표제작 ‘하나의 인간, 인류의 하나’은 가상현실에 대한 내용인데 엄청난 반전이 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스포일러 없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외에도 인간과 사회에 대한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김동식 소설집 6권이다. 이 책은 다른 소설집에 비해 각각의 소설들의 길이가 길어서 단편집보다는 중편집이란 표현이 더 적절하다. 좀 더 호흡이 긴 글을 써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로 쓴 글들은 요괴, 외계인들이 나왔던 이전의 책들과 달리 4차 산업 혁명이 일어난 후의 미래 세계, 돈 많은 노인의 금괴를 노리는 도둑들, 폭우가 내리는 대피소에 모여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등 현실에 있는 사람들이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한다. 톡톡 튀는 재미를 가졌던 이전 소설과는 달리 무겁고 건조하지만 계속 읽게 되는 매력을 보여줬던 소설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