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우리  : 고승의 환생, 린포체 앙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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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우리 : 고승의 환생, 린포체 앙뚜 이야기

고승의 환생, 린포체 앙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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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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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다시 태어나도 우리 평점10점 | g****j | 2019.02.15 리뷰제목
글씨가 엉망이네요이 책은 영화가 있어서 책을 본 뒤 영화를 봤는데도 책과 영화 모두 만족해서 추천합니다 *먼저 가신 당신에게 고마웠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앙뚜가  깔깔거리며 빙글 돌아서더니 눈뭉치를 크게 던지는 동작을 했다그러나 우르갼이 땅바닥에 비스듬히 엎드린 자세로  쓰러졌다스승님이  자기가 던진 눈뭉치를  맞고 넘어졌다고  생각한 앙뚜가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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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가 엉망이네요


이 책은 영화가 있어서 책을 본 뒤 영화를 봤는데도 책과 영화 모두 만족해서 추천합니다 


*먼저 가신 당신에게 고마웠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앙뚜가  깔깔거리며 빙글 돌아서더니 눈뭉치를 크게 던지는 동작을 했다

그러나 우르갼이 땅바닥에 비스듬히 엎드린 자세로  쓰러졌다

스승님이  자기가 던진 눈뭉치를  맞고 넘어졌다고  생각한 앙뚜가 더 크게 웃었다

예전의 즐겁고 소중한 기억을 통해 이별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줄어든 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데 그다음 순간 앙뚜가 움직임을 멈추고 눈을 크게 떴다 

스승님이 그 자세 그대로 고개를 푹 숙인채 꼼짝도 않고  있었던 것이다

스승님이은 울고 있었다 어깨조차 들먹이지 않고  엎드려 웅크린 채로 안으로 

안으로만 삭이며 흐느끼는 울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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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다시 태어나도 우리 : '다시 태어나도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 평점8점 | b*********8 | 2017.10.30 리뷰제목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라다크의 늙은 승려 우르갼과 어린 린포체 앙뚜의 가슴 시리도록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다큐멘터리 감독 문창용씨가 만든 영화를 책에 담았다.  어린 앙뚜는 린포체이다. 티베트 불교 전통에서 린포체는 전생에 고승이었던 사람으로, 중생을 위해 헌신하고자 다시 태어난 고귀한 존재이다. 어린 앙뚜는 자신이 전생에 티베트 캄 지역의 사원에 살던 고승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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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 태어나도 우리>는 라다크의 늙은 승려 우르갼과 어린 린포체 앙뚜의 가슴 시리도록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다큐멘터리 감독 문창용씨가 만든 영화를 책에 담았다. 


 어린 앙뚜는 린포체이다. 티베트 불교 전통에서 린포체는 전생에 고승이었던 사람으로중생을 위해 헌신하고자 다시 태어난 고귀한 존재이다. 어린 앙뚜는 자신이 전생에 티베트 캄 지역의 사원에 살던 고승이었음을 기억하고 있었다. 앙뚜가 린포체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거듭나는 일에는 정성 어린 보살핌이 필요했고, 우르갼은 린포체를 양육하는 막중한 임무를 기꺼이 맡았다.  


 어린 앙뚜를 린포체로서 모시는 우르갼의 모습은 수행하는 사람으로서의 삶이 어떠한 것인지 보여준다. 앙뚜를 만나기 전 우르갼은 의사이자 승려였다. 환자를 돌보는 일을 부처님 말씀을 실천하는 수행의 방식이라 여기며 혼자 열심히 살아왔다그러던 어느 날 어린 린포체 앙뚜가 찾아왔고모든 게 변했다. 우르갼은 앙뚜를 위해 행하는 모든 일을 수행의 일부라고 여겼다.


 앙뚜를 훌륭한 린포체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애쓰는 우르갼의 하루하루는 앙뚜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망설임 없이 정성을 다하는 일들로 채워졌다. 척박하기 그지 없는 히말라야 라다크에서 노쇠한 몸으로 서투른 양육을 묵묵히 해 나가는 우르갼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앙뚜의 등교 시간에 흙먼지 묻은 신발을 공들여 걸레로 닦아내는 모습, 책을 놓고 학교에 간 앙뚜를 위해 책을 챙겨 추위를 뚫고 학교로 향하는 모습, 따뜻한 방을 위해 버겁지만 힘을 내 장작을 패는 모습.. 우르갼에게는 이 모든 것이 수행의 의미를 가진다. 앙뚜를 훌륭한 린포체로 거듭나게 하여 세상에 밝음을 가져올 수 있다면 우르갼은 기꺼운 마음으로 헌신할 수 있다. 

 운동신경이 둔해 축구를 잘 못하는 앙뚜와 축구 연습을 하는 것도우르갼에게는 행복한 수행이다둘의 축구경기는 연이은 헛발질에다 간신히 발에 맞더라도 공이 엉뚱한 곳으로 향하기 때문에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앙뚜의 끈질긴 움직임에 우르갼은 숨이 턱까지 차올라 헉헉거리면서도 오랜만에 즐거워하는 앙뚜를 보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앙뚜가 행복해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는 우르갼은 이런 시간이 제일 좋았다.


 우르갼은 말한다

린포체님을 모시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제게 힘을 주고 희망을 품게 만듭니다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분을 제가 직접 모실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그렇게 앙뚜를 보살피는 우르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눈물을 글썽이게 된다. 문창용 감독은 인터뷰에서 말했다. 

두 사람이 셀 수 없이 자주 눈싸움을 했어요그런데 앙뚜가 모르는 게 있어요라다크의 눈은 잘 안 뭉쳐져요앙뚜는 대충 집어서 던지는데우르갼은 맨손으로 꽁꽁 뭉쳐서 앙뚜 곁으로 부서지지 않게 살짝 던져 놔요그러면 앙뚜는 스승이 자신을 못 맞힌 걸로 착각하고그걸 주워서 다시 던지죠나중에 촬영본을 보다 이걸 발견하고 한참 울었어요.” 


 우르갼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받아가면서 앙뚜는 린포체로서의 자신의 운명을 자각하고 성장해갔다. 하지만 앙뚜와 우르갼에게는 큰 근심거리가 있었다린포체는 전생에 살던 사원으로 되돌아 가 그곳에서 다시 중생을 위한 선업을 쌓아가야 한다. 하지만 앙뚜의 사원은 중국의 침략 이후 국경이 봉쇄된 티베트 지역에 있다. 티베트 사원의 제자들이 린포체 앙뚜의 탄생을 전해 들었는지도 알 수 없었고, 늙은 우르갼과 어린 앙뚜가 감당하기에는 티베트로 향하는 길이 너무나 험준했다. 부처님의 뜻을 따르고자 하는 린포체 앙뚜와 그를 모시는 우르갼, 두 사람의 운명의 길 앞에 닥쳐 온 큰 시련이었다.


 사원이 없는 린포체는 부모도고향도 없는 고아처럼 외롭고 힘겨운 삶을 이어가야 한다티베트로부터 전갈이 없는 상태에서 언젠가부터 우르갼은 앙뚜가 집도 절도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되는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모골이 송연했다우르갼은 기도했다. 

린포체 님의 앞날을 생각하면 걱정이 많습니다제가 더 잘 모셔야 하는데린포체 님이 성장할 때까지 제발 제 몸이 건강하게 해주세요.”

 

 앙뚜도 간절히 기도했다. 뚱(불교 의식에 쓰는 나팔)을 힘차게 불며. 머나먼 티베트 캄을 향해앙뚜가 부는 뚱 소리를 듣고 캄에서 누군가 한걸음에 달려와 주기를 바라면서

언젠가 캄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언젠가 이곳 라다크에 앙뚜가 직접 사원을 짓게 된다면…… 

린포체 앙뚜가 뚱을 불어 제자들을 불러 모으는 날이 어서 오기를…… 

앙뚜의 간절한 기도가 구름 한점 없는 라다크의 파란 하늘 위로 끝없이 날아올랐다



 결국 우르갼과 앙뚜는 라다크에서 티베트로 향하는 어려운 여정을 시작한다. 책 속에는 다행히 앙뚜가 티베트에서 린포체로 인정 받아 정식 교육을 받게 되는 결과까지 담겨 있다. 그리고 우르갼과 앙뚜의 슬픈 이별, 하지만 앙뚜의 성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이별 이야기까지..


 서로를 소중한 인연으로 받아들이고 나란히 한 걸음씩 걸어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깊은 여운을 남긴다. 우르갼과 앙뚜를 오랫동안 가까이서 지켜봐 온 문창용 감독은 말한다. 

뭔가를 오래도록 지켜보면 또 다른 것이 보인다고 했다오랫동안 그들 두 사람을 지켜보면서나는 잊고 있던 소중한 사람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다. (...) 먼저 가신 당신에게 고마웠다고 말하지 못했습니다정말 고마웠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를 통해 우르갼과 앙뚜를 보면서 여러 번 눈물을 글썽였다. 우르갼의 헌신적인 사랑이 감동적이어서,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시련을 견뎌내는 앙뚜를 보면서.. 그리고 지금 내 생의 인연과 운명에 대해 생각하면서.. <다시 태어나도 우리>를 영화로 접한 류시화 시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말했다.  

"어느 생에서든 그런 관계를 가진 사람은 행복하다. '다시 태어나도 우리'라고 말할 수 있는 대상을 가진 사람은. 영화 속 대사처럼 "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대상을. 


 '다시 태어나도 우리'.. 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한 명 한 명 떠올리면서, "당신이 없었다면 나는 여기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해 본다. 남아 있는 시간을 그들에게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한다. 그리고 앙뚜와 우르갼에게 마음으로 감사함을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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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승의 환생, 란포체 앙뚜 이야기 ㅡ 다시 태어나도 우리 평점10점 | c***4 | 2017.10.24 리뷰제목
베를린영화제,시애틀영화제,모스크바영화제 등 세계영화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문창용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 Becoming Who I Was >의 원작이란 이야기를 들었을때까지만해도 관심밖의 이야기였다... 환생한 아이와 그를 돌보는 고승의 이야기라기에 판타지가 아니라 다큐라 하지않았나?하며, 실제로 환생을 했다고? 그걸 믿는다고? 그래? 하며 슬~쩍 고개돌려 보았다...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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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영화제,시애틀영화제,모스크바영화제 등 세계영화계의 기립박수를 받았다는 문창용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Becoming Who I Was >의 원작이란 이야기를 들었을때까지만해도 관심밖의 이야기였다...

환생한 아이와 그를 돌보는 고승의 이야기라기에 판타지가 아니라 다큐라 하지않았나?하며, 실제로 환생을 했다고? 그걸 믿는다고? 그래? 하며 슬~쩍 고개돌려 보았다...
그리고 표지 속 아이와 고승의 모습에 호기심이 생겼고 이끌리듯 책장을 넘겨보게 되었다....
이후 고승의 환생으로 란포체가 된 라다크의 작은 아이 앙뚜와 그의 스승이자 동반자 고승 우르간의 고난한 여정의 동반자로 빨려들어가듯 읽어내렸다.

해발 3500미터의 인도 북부의 라다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이 앙뚜~
그 작은 아이는 티베트 불교에서 부처와 대등한 종재로 대하는 '란포체'라고 했다.
'란포체'란 전생에 고승이 업을 마저 이루기 위해 몸을 바꿔 환생한  사람이라고 한다.
자신이 란포체임을 받아들이고, 란포체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앙뚜의 모습은  대견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했다...
생각없이 고뇌없이 맘껏 뛰어놀 나이인 어린 앙뚜지만 고승의 환생인 란포체로서의 삶은   문득문득 또래 친구들과의 일상에서 보이는 앙뚜의 아이다운 모습과 오버랩되며
 성직자, 종교인으로서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했다.


 
란포체로 공인을 받으면 전생에 따랐던 제자들과 몸 담았던 사원에서 모시러 와 그곳에서 란포체로 교육과 수련을 하며 다시금 큰 승려로 가듭나는 삶을 살아야 하지만 앙뚜는 그러지 못했다.
그로인한 고뇌와 번민으로 어려워진 란포체로서의 삶 속에 스승이자 친구같은  고승 우르간이 있어 버틸 수 있었을것이다.
온전히 믿고 온전히 자신의 삶을 내어준 동행자 우르간~~
그 또한 고승으로 수행의 삶을 살아왔지만 린포체인 앙뚜를 만나며 그의 삶은 앙뚜로 향했고, 그의 헌신적인 삶은 린포체로서 살아가는 앙뚜와는 또다른 울림이 있었다.
 

 

 

 
 
어려운 상황에서 란포체로서 오롯이 성장하기 위해 길을 떠나는 앙뚜와 그를 위해 마지막 여정을 함께하는 우르간~
기나긴 여정의 끝은 이별임을 알면서도 함께하는 앙뚜와 우르간이 보여주는 신뢰와 사랑은  삶 속에서 주어진 인연을 대하는 마음가짐에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기도 했다. 



란포체로 우뚝서기를 약속하는 앙뚜와 그를 간절히 기원하는 우르간~~~
훗날을 기약하면서도 다시만날날을 기약할 수 없음에 눈물을 흘리는 이들의 이별은 또다른 생으로 조우할 수 있을런지...
환생....수행.... 헌신과 신뢰 그리고 사랑.....
앙뚜와 우르간의 기나긴 여정을 따라가며 삶의 진정한 의미와 희망을 돌아볼 수 있었던...
애잔한 마음으로 단번에 읽어내린 <다시 태어나도 우리> 영화로 다시 만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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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 태어나도 우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s***h | 2017.10.20 리뷰제목
다시 태어나도 우리   이 책은    고승이 환생하여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는 린포체, 그중 앙뚜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소년의 이야기다.   린포체, 티벳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제도다. 티베트 불교에는 전생에 고승이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다시 인간의 몸을 받아 환생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태어난 사람을 ‘린포체’라 부른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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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우리

 

이 책은 

 

고승이 환생하여 이 세상에 다시 나타난다는 린포체, 그중 앙뚜라는 이름으로 태어난 소년의 이야기다.

 

린포체, 티벳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제도다.

티베트 불교에는 전생에 고승이었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다시 인간의 몸을 받아 환생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태어난 사람을 린포체라 부른다.

 

이 책은 그렇게 태어난 린포체인 앙뚜라는 소년의 모습을 추적하여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한 문창용 감독이 그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낸 것이다.

저자는 글과 함께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을 사진으로 같이 엮어 놓았다.

 

그 영화는 촬영기간이 무려 8, 앙뚜라는 소년의 성장을 그대로 시간을 따라 기록하고 있다. 그러니 생생한 이야기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은 전반부에서 라다크에서의 앙뚜와 우르갼의 이야기를 후반부에서는 우르갼이 앙뚜를 데리고 티베트로 향하는 여정을 담아 놓았다.

 

앙뚜가 다섯 살 때인 2009,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데리고 우르갼을 찾았다. (42)

어머니는 앙뚜가 이상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하여 우르갼과 단순히 그의 진로에 대하여 상의를 하고 싶어 데려온 것이다.

우르갼은 그를 제자로 받아들여 키우고 있는데, 앙뚜가 점점 자라 언어 표현이 다양해짐에 따라 다음과 같은 말을 하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전생에 저는 티베트의 캄이라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지금도 그 마을이 생생히 기억나요. 저는 캄의 가와라는 곳에서 왔어요.

그곳은 큰 호수가 있는 아름다운 마을이랍니다.“(48)

 

그런 말에 이어서 그는 전생에 자신이 쓰던 은컵을 그려 보이기도 하였고, 그곳에서의 생활에 대해 자세한 묘사까지 상세히 하였다.

 

그래서 린포체로 인정은 되었는데, 문제가 있었다.

그가 전생에 살았다는 곳이 티베트라는 점이었다. 현재는 중국이 점령하고 있어 마음대로 오고 가고 할 수 없는 곳.

 

지금까지 티베트 불교에서 린포체라는 제도에 대하여 오해하고 있었던 점이 바로 이 점이다.

린포체로 확인이 되면 그대로 그게 전부인 줄 알았다.

린포체로 인정받으면 바로 그 사람을 린포체로 대우해주고, 어리니까 성장할 때까지, 또 그 후에도 별 문제없이 린포체로 대우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던 것이다.

 

일단 앙뚜는 여섯 살의 나이에 린포체로 공식 인증을 받아 즉위식을 올렸다. (52)

그렇게 즉위식을 올리면 린포체로 종신 때까지 인정받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 것이다.

한 사원에는 한 명의 린포체만이 있어야 하는 것인데, 공교롭게도 앙뚜가 있는 사원에는 이미 다른 린포체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니 앙뚜는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데, 그게 문제가 된 것이다,

티베트에서 (전생에) 지냈던 사원에서 제자들이 찾아와 그를 모셔가야 하는 것인데, 티베트가 오고가고 할 수 없는 땅이 되어 제자들이 찾아오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린 것이니, 앙뚜의 처지가 공중에 뜨게 된 것이다.

 

그게 앙뚜에게 다가온 안타까운 현실인 것이다. 과연 앙뚜는 어떻게 될 것인가?

 

가슴이 찡한 장면이 이어진다.

 

그렇게 되자, 앙뚜는 그간 머무르고 있던 사원에서 쫒겨나게 된다.

또한 나이도 사춘기가 되자, 앙뚜는 자기 정체성을 찾지 못하여 흔들리고, 방황하는 시기에 봉착한다.

 

이때부터 앙뚜를 린포체로 유지하게끔 하는 스승 우르갼의 눈물겨운 노력이 이어진다, 읽는 나도 가슴에 찡한 사연이 연이어 발생한다.

 

앙뚜를 티베트로 데려가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들, 돈을 마련해서 비행기로, 또 걸어서 티베트 국경까지 가는 장면들, 그게 어디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일까 

 

국경에 도착했을 때, 안개에 가려 티베트가 보이지 않는다.

그게 우르갼에게는 앙뚜의 미래처럼, 암담하게 느껴졌으리라.

그래도 그는 절망하지 않으려 애쓴다, 해서 앙뚜에게 다음과 같이 말한다.

 

캄의 제자들이 들을 수 있게 소라나팔을 불어보세요. 분명히 린포체 님이 부르는 나팔소리가 그곳까지 전해질 겁니다.” (220)

 

앙뚜는 그런 스승의 심정을 아는지, 소라나팔을 불기 시작한다.

 

우르갼이 그동안 소중히 간직해온 자그마한 소라나팔을 꺼내주자 앙뚜의 눈에 다시금 희망의 빛이 감돌았다. 앙뚜는 장갑을 벗고 나팔의 몸통을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 앙뚜는 자신의 몸 가장 깊은 곳에서부터 바람을 끌어모아 소라나팔에 숨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근엄하게 불경을 읊조리는 듯한 중저음의 나팔소리가 산줄기를 따라, 거센 바람을 따라, 안개로 인해 보이지 않는 하늘 멀리 퍼져 나갔다.> (220)

 

다시, 이 책은 

 

앙뚜라는 아이, 이제는 조금 더 커서 청년이 되었겠지만, 그의 인생이 안타깝다.

린포체라는 제도가 그의 인생을 어떻게 끌고 갈지, 궁금해진다.

 

과연 그는 린포체로 다시 인정받아 그의 영적인 사명을 다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러지 못하고 그저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갈지?

 

또한 그를 린포체로 살아가게 헌신적인 노력을 하는 우르갼의 모습도 경이로운 존재다,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어찌될지도 모르는 그러한 암담한 상황에서도 앙뚜를 향한 그의 마음은 변함이 없다. 그런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구도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앙뚜는 어찌 되는지, 그리고 우르갼은 어찌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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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 태어나도 우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n********1 | 2017.10.08 리뷰제목
인간의 최고 욕망은 영원한 삶으로 말할 수 있지만 인간이 가진 육신의 한계로 말미암아 영원한 삶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요 헛된 욕망과 다름이 없지만불가에서는 윤회사상에 담아 인간의 삶이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세상의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있다.전생의 모든것을 잊고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태어나는 반복되는 윤회는 어쩌면인간이 그토록 갖고싶어 하는 영원한 삶에 견주어 다
리뷰제목

인간의 최고 욕망은 영원한 삶으로 말할 수 있지만 인간이 가진 육신의 한계로
말미암아 영원한 삶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요 헛된 욕망과 다름이 없지만
불가에서는 윤회사상에 담아 인간의 삶이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를 세상의 사람
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전생의 모든것을 잊고 새로운 몸과 마음으로 태어나는 반복되는 윤회는 어쩌면
인간이 그토록 갖고싶어 하는 영원한 삶에 견주어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비록 현실의 나라는 존재가 아닌 또다른 나로 태어나는 일이겠지만 불교의
정신속에 퍼저 있는 윤회의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환생의 비밀을 우리는 세계
곳곳의 여러곳에서 현실인듯 마주치는 경험들을 갖게된다.


이 책은 그렇게 윤회의 굴레로 티벳의 고승이 린포체 앙뚜로 환생한 이야기를,
인간에 대한 사랑의 이야기를, 인간에게 부여된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놓은 놀라움 가득한 책이다.
티벳 불교에서는 전생의 고승이 윤회의 굴레를 거쳐 인간의 몸으로 환생하는
것을 린포체라 하는데 이는 대승불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죽음과 환생에 관한
비밀에 속하는 이야기라 신비스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 내용들이다.


아홉살의 파드마 앙뚜로는 전생의 고승이 환생한 린포체로 자신의 전생에서
살았던 마을과 그곳에서의 일들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티벳에서는 이러한 린포체가 제도?적으로 굳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린포체로
인정받은 사람에게는 부처와 같은 대접을 한다고 하니 어찌보면 황당한 일이지만
또 어찌 보면 믿지 않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해 세상은 참으로 요지경 속이라는
생각을 멈출 수가 없다.


내안에 내가 아닌 또 다른 존재가 있다면 과연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우리는 그러한 사실을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다만 그러한 현상만을 보여줄 뿐 우리가 잠재된 린포체와 같은 존재라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다.
린포체를 올바르게 가르치고 성장을 돕는 우르갼의 막막하고 답답한 심정을
그러면서도 린포체를 향한 그의 마음속에 오롯이 담겨 있는 사랑과 희망의
이야기들을 읽으며 영원한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의 삶이 다하고 죽어 다시
환생하게 되기까지의 불안함을 어느정도는 잠재울 수 있다.


인간으로 태어난 삶은 업보에서 비롯된다.
현생의 삶에서 얼마나 인간적인 삶을 살았느냐에 비춰보면 스스로가 윤회의 기회를
얻을 수 있을지 아닐지를 생각해 볼 수 이게 해주는 책, 착하고 올바르게 살자는
마음을 갖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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