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門)  -나쓰메 소세키 전집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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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門) -나쓰메 소세키 전집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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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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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 문 】 평점10점 | e*******e | 2015.10.11 리뷰제목
오랫동안 기다리던 나쓰메 소세키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의 ‘전기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이 책 ‘문’, 제목에얽힌 이야기대로 애초에 소세키가 직접 붙인 제목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과 어쩜 그리 일맥상통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아니 처음부터 제목을 붙인 사람이 대단하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읽으면서 내내 ‘아이구 저 답답이~’라고 말하게 했던 ‘산시로’, 자신의 고집만
리뷰제목

오랫동안 기다리던 나쓰메 소세키의 책이 출간되었다. 그의 전기 3부작의 마지막이라는 이 책 ’, 제목에얽힌 이야기대로 애초에 소세키가 직접 붙인 제목은 아니지만 책의 내용과 어쩜 그리 일맥상통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아니 처음부터 제목을 붙인 사람이 대단하다고 말해야 하는 것일까? 읽으면서 내내 아이구 저 답답이~’라고 말하게 했던 산시로’, 자신의 고집만으로 다른 상황들과 타협하지 않았던 다이스케를 보여주었던 그 후그리고 자신이 했던 과거의 선택으로 인해 현재의 상황들을 그저 받아들이며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답답해 하는 소스케를 보여주는 ’. 소세키의 위궤양 증세가 심해져서 스스로 열리지 않는 문 앞에 선 것 같은 상황이었다는데 그래서 그런지 내용들은 모두 우울하고 그 막막함이 내게 그대로 전해져 오는 것 같다. 열리지 않는 문, 그 앞에서 간절히 문을 두드려대는 심정. 생각만해도 가슴이 답답하다.

 

관청의 하급관리인 소스케는 아내인 오요네와 함께 도쿄의 변두리 벼랑아래 셋집에 살고 있다. 한때는 사업가의 아들로써 풍족한 삶을 살았던 소스케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부터는 곤궁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숙부의 집에서 의탁하고 있던 동생 고로쿠가 자신의 집으로 들어와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지만 소스케는 그마저도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벼랑 위 주인집에 도둑이 들고 그들의 버려진 문갑을 찾아주면서 집주인인 사카이씨와 소스케 사이에는 친분이 생기고 왕래가 잦아지지만 이것은 자신이 피하고만 싶은 친구인 야스이와의 재회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사실이 부담스러운 소스케는 해결책을 찾기 위해 산사로 도피하지만 그곳에서도 아무런 결론을 얻지 못하고 다시 돌아오지만 다행히 사카이씨의 동생과 야스이는 이미 돌아가고 없다. 겨울이 지나 봄이 오고 다행히 관청의 감원바람에서 벗어난 소스케는 월급이 5엔 오른다. 그리고 봄이 오는 것을 다행으로 여기면서도 그들은 다시 겨울이 올 것을 떠올린다.

 

P169 그들이 매일 같은 도장을 가슴에 찍으며 긴 세월을 질리지도 않고 살아온 것은 그들이 처음부터 일반 사회에 흥미를 잃어서가 아니었다. 사회가 그들 둘만을 떼어내고 차갑게 등을 돌린 결과였을 뿐이었다. 외부를 향해 성장할 여지를 발견할 수 없었던 두 사람은 내부를 향해 깊이 뻗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야스이는 소스케의 친구였고 오요네는 야스이의 동거녀였지만 소스케와 오요네는 사랑을 택했고 그 결과로친구, 가족, 학교, 사회로부터 외면당한다. 때문에 그들은 서로를 의지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닫고 서로에 대해 더 견고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 어떤 상황이 와도 인과응보라고 체념하며 모든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소스케는 월급이 5엔 오르더라도 자리를 지키는 것에 안도할만큼의 소심성을 갖게 되었고 어깨는 움츠러져 버렸다.

 

P252 “두드려도 소용없다. 혼자 열고 들어오너라하는 목소리가 들렸을 뿐이다. 그는 어떻게 해야 이 문의 빗장을 열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수단과 방법을 머릿속에서 분명히 마련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열 힘은 조금도 키울 수 없었다. 따라서 자신이 서 있는 장소는 이 문제를 생각하기 이전과 손톱만큼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닫힌 문 앞에 무능하고 무력하게 남겨졌다.

항상 그렇듯이 세상은 자신과 상관없이 흘러가고 집주인 사카이와의 인연은 우연을 동반하며 야스이를 대면할 기회를 만들어 버리고 만다. 아직은 야스이를 피해 다니고 싶은 소스케는 그에 따른 부담을 이기지못하고 산사로 도망치듯 들어갔지만 아무런 결론도 얻지 못한 채 다시 돌아온다. 결국 그 문이라는 것은 자신이 열어야만 하는 것이고 그 문을 열기 위해 취해야 할 용기는 모험이라고 불러야 할만큼 큰 것이었다.

 

P51 “우리는 그런 좋은 일을 기대할 권리가 없는 사람들 아닐까?” 하는 말을 과감히 내뱉는다. 아내는 그제야 눈치를 채고 입을 다물어버린다. 그렇게 두 사람이 묵묵히 마주 보고 있으면 어느새 자신들은 스스로가 만든 과거라는 어둡고 커다란 구렁텅이 속에 빠져 있다. 그들은 자업자득으로 자신들의 미래를 덧칠해버렸다. 그러므로 자신들이 걷고 있는 앞길에서는 화려한 색채를 볼 일이 없을 거라며 체념하고, 오직 둘이서 손을 잡고 나아갈 생각이었다. 숙부가 팔아 치웠다는 토지와 집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들은 현재 처해 있는 문제의 해결보다는 행동하지 않는 이유와 상황을 합리화시키고 서로 동조하면서 그저 어떻게 될 것이라는 위로만을 나눈다. 한번도 해결을 위한 당장의 행동은 하지 않고 의지는 없어 보이고 그저 끊임없이 체념하고 인내하고 결국에는 자신들에게 권리가 있는지를 의심하고 자업자득으로 결론내려버린다.

 

이 소설은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이 행하는 모습들에 가슴이 답답해짐을 느끼게 된다. 모든 일을 회피하고 미뤄버림으로써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선순환으로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고 내일에 대한 희망이라는 것에 대한 다짐도 보이지 않아 더 답답하다.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이지만 그저 오늘만 안온하게 살아내는 사람들이기도 한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 시리즈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정말 시대를 거스르며 공감을 끌어내는 것이 탁월하다는 것이다. 솔직히 도련님을 빼고는 읽으면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었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아니다. 어쩌면 더 현실적인 감정이입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의 가능성에 대한 동조로 인하여 피하고 싶은 또는 혀를 쯧쯧하고 차버릴 것 같은 그런 내 마음을 보이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를 일이다.

우유부단한 두 사람은 자신들의 과거로 인해 현재를 소극적으로 대하고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국은 또 다시 과거로 만들어 미래에 그것이 자신들의 발목을 잡을 빌미로 둔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도록 방치한다고 해야 할까? 아버지의 유산문제도 그 당시에 숙부에게 맡겨만 놓을 것이 아니라 직접 확인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그들은 자신들의 삶을 더욱 곤궁하게 만들었고 심지어는 그들의 동생인 고로쿠의 미래마저도 저당잡히고 말았다. 그리고 야스이와의 문제에 있어서도 계속 미뤄두기만 했기에 앞으로 또 다시 마주칠 일을 걱정하면서 살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 동분서주한다. 하지만 이들은 회피라는 방식으로 상황을 모면한다. 열리지 않는 문 앞에서 소스케가 느꼈을 막막함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지만 원인제공을 그가 했고 당연한 결과이므로 그저 어떻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응원할 수 없다.

현재 많은 사람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문을 열어 출구를 찾고 싶지만 찾을 수 없는 마음. 심지어는 열쇠마저도 보이지 않고 문을 열어줄 문지기마저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린 무엇을 선택할 수 있을까? 그저 어떻게 잘 해결이 되기를 바랄 수 밖에 없는 마음. 당신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하면서 검지와 중지를 겹치는 행동만을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생각보다 어두웠던 까닭에 앞으로 더 어두워지지는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조금은 있다. 하지만 어찌되었건 지금까지의 시리즈 중에서 가장 잘 읽히는 작품이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14
종이책 문 밖의 남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2 | 2015.09.30 리뷰제목
나쓰메 소세키 3차분이 출간되었다, 『문』은 [산시로]와 [그 후]를 잇는 소설이다. 실제로 [그 후]를 집필한 후, 원고 독촉으로 급하게 [문]이라는 소설을 작명했다는 에피소드도 실려있다. 그 후에서 쓰여져 있듯이 ‘그 후’ 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산시로>에서는 도쿄의 대학 생활은 소설 [그 후]에서는 대학이후의 일을 그리고 있다는 의미와  <산시로> 이
리뷰제목

나쓰메 소세키 3차분이 출간되었다, [산시로][그 후]를 잇는 소설이다. 실제로 [그 후]를 집필한 후, 원고 독촉으로 급하게 []이라는 소설을 작명했다는 에피소드도 실려있다. 그 후에서 쓰여져 있듯이 그 후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사용되었다. <산시로에서는 도쿄의 대학 생활은 소설 [그 후]에서는 대학이후의 일을 그리고 있다는 의미와  산시로이후 성숙한 남자가 되었다는 점에서 그 후’였다. 

 

[문]은 [그후]와 [산시로]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연결성을 가지지만, 소설전반은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처럼 어둡기만 했다. 자본주의 물결에 동화되기 시작한 시대 분위기가 암울했던 이유도 있지만, 나쓰메 소세키의 위궤양 증세가 악화되어 가던 즈음에 집필된 탓이다. 나쓰메 소세키의 초기작품이었던 [도련님]을 빼고는  이후의 주인공들은 모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언저리에서만 머물고 있는 아웃사이더들이다. [산시로]의 산시로가 서툴고 어리석은 촌놈을 벗어나지 못한 채 청춘의 터널을 지나듯, [그후]의 다이스케가 서른도 되지 않은 나이에 이미 닐 아드리미라리 (어떤 일에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 경지에 이르러 스스로를 에고이즘과 탐미주의자로 만들어 시대를 탕진하듯이 []의 소스케 역시도 자신의 세계에 갇혀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는 정적인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들은 서로 같았다.

 

금술이 좋은 부부라는 수식과는 다르게 소스케와 오요네 사이에 흐르는 감정은 화목한 분위기보다는 우울함이 느껴졌는데 다소 답답해 보이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는 두터워 보인다. 책을 읽으면서 마치 슬로우모션의 느릿한 비디오를 보는 듯 느릿느릿 전개되는 느낌이 아주 오래 전 흑백텔레비전 속의 무성영화 주인공들을 바라보는 듯했다. 주위 환경에 한 템포 느리게 반응하는 것처럼 이들은 주변환경에 무심하리만치 느리게 반응한다. 게다가 아버지의 유산을 가로 챈 숙부가 소스케 명의로 두 쪽짜리 병풍 하나만을 남겨두고 가로챘음에도 화는커녕 순순히 병풍을 들고 집에 돌아온다. 찢어지게 가난한 살림에 그마저도 내다파는 것도 할 줄 몰라 몇 번을 들고 내갈 정도로 세상물정에 어둡기까지 하다. 

 

이들이 이렇게 주변과 단절된 듯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난이라는 것을 모를 정도로 유복하게 살았던 소스케가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의 삶을 살아가게 된 계기는 아내와의 결혼에 있었다.  친구의 여자였으며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을 하게 됨으로 집안과 사회에서 배척당하고, 학교도 휴학해야 했으며 친구가 소개해 준 직장에서 겨우 입에 풀칠하고 산다.  결혼 후 오요네는 세 번이나 유산했고 더이상 아이를 갖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당시 인쇄술이 발명되어 막 보급이 되기 시작할 때, 난생 처음 보는 발명품 앞에서 소스케는 이런 말을 한다. '진짜인 것 같기도 하고 거짓말 같기도 해서 결국 그것이 세상에서 활용될 때까지는 찬성도 반대도 할 수 없었'다고, 이처럼 소스케는 자신에게 닥친 현실 앞에서 그 무엇도 하지 못한 채 서있는 '문 밖의 남자'로만 존재했다. 산시로와 다이스케, 이어 소스케까지 어지럽고 혼란했던 근대라는 문 앞에서 늘 언저리에 머물며 부유하는 존재로 남겨지는 실존의 쓸쓸함의 노래가 아닐까.

 

그는 어떻게 해야 이 문의 빗장을 열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그리고 그 수단과 방법을 머릿속에서 분명히 마련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열 힘은 조금도 키울 수 없었다. 따라서 자신이 서 있는 장소는 이 문제를 생각하기 이전과 손톱만큼도 달라지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닫힌 문 앞에 무능하고 무력하게 남겨졌다. 그는 평소 자신의 분별력을 믿고 살아왔다. 그 분별력이 지금은 그에게 탈이 되고 있음을 분하게 생각했다. 그래서 처음부터 취사선택도, 비교 검토도 허용하지 않는 어리석은 외골수를 부러워했다. 또는 신념이 강한 선남선녀가 지혜도 잊고 여러 가지로 생각도 하지 않는 정진의 경지를 숭고한 것이라며 우러러보았다. 그 자신은 오랫동안 문 밖에 서 있어야 할 운명으로 태어난 사람 같았다. 그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어차피 지날 수 없는 문이라면 일부러 거기까지 가는 것은 모순이었다. 그는 뒤를 돌아보았다. 도저히 원래의 길로 다시 돌아갈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는 앞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견고한 문이 언제까지고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그는 문을 지나는 사람이 아니었다. 또한 문을 지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도 아니었다, 요컨대 그는 문 아래에 옴짝달짝 못하고 서서 해가 지는 것을 기다려야 하는 불행한 사람이었다.-p253

 

 

3차분은 전기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춘분 지나고까지][행인]이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2
종이책 문(門) - 나쓰메 소세키 평점9점 | g*******7 | 2016.05.09 리뷰제목
나쓰메 소세키의 전기 3부작이라 하면 통상 <산시로>, <그 후>, <문(門)>이라고 한다. 이번에 <문(門)>을 읽게 됨으로써 3편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그 후>와 <문(門)>이 내용상 연결된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산시로>의 뒷 이야기를 <그 후>, <그 후>의 뒷 이야기를 <문(門)>이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산시로>와 <그 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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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쓰메 소세키의 전기 3부작이라 하면 통상 <산시로>, <그 후>, <문(門)>이라고 한다. 이번에 <문(門)>을 읽게 됨으로써 3편의 작품을 모두 읽어보게 되었지만, 개인적으로 <그 후>와 <문(門)>이 내용상 연결된 느낌을 준다. 일반적으로 <산시로>의 뒷 이야기를 <그 후>, <그 후>의 뒷 이야기를 <문(門)>이라고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는 <산시로>와 <그 후>의 연결은 조금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니면, 내가 <산시로>에 대하여 잘못 이해하였거나, 읽은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희미해져서 그럴지도 모른다. <그 후>와 <문(門)>의 전후 관계도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한 내용이기에 어느 정도 읽어야 <문(門)>의 소스케가 바로 <그 후>의 다이스케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그렇다면 <문(門)>은 과연 <그 후>의 뒷 이야기를 새롭게 쓰고 있는 것일까?


 관청의 하급관리로 일을 하면서 오요네와 넉넉하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소스케. 그러나, 이 둘은 그러한 삶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지 않는다. 아마 소스케의 동생인 고로쿠의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소스케와 오요네 부부는 그저 평범한 부부로 묘사되었을 것이다. 숙부에게 학비를 부탁하기 위하여 소스케에게 사정하는 고로쿠로 인하여 소스케 부부의 사연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나쓰메 소세키는 이러한 이야기의 전개를 직접적이 아닌 간접적인 표현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소스케의 성격을 묘사하는 부분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동생인 고로쿠에 대한 묘사를 통하여 보여 줄 정도이다. 

 (중략) 이 청년은 철저하게 하지 않고는 직성이 안 풀리는 신경질적인 성격인데, 한번 마음먹으면 끝까지 해내는 점이 학창 시절의 소스케와 무척 닮았다. 그 대신 갑자기 마음이 바뀌기라도 하는 날엔 어제 일이라도 까맣게 잊어버린 듯이 천연덕스럽게 딴청을 피우곤 한다. 형제라서 그런지 그것도 예전의 소스케와 판박이다.

 - p. 45 -

 

 넉넉한 집안 출신의 장남으로서 과거 명석하면서도 스스로 자신의 앞날을 개척하려는 의지가 강했던 소스케가 아버지로부터 경제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숙부의 불합리한 재산 처분이라든지 동생의 학비 문제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일까? 소세키는 이러한 소스케의 삶을 부당한 행위에 대한 결과에 기인하고 있음을 서서히 내비치기 시작한다. 이 작품의 제목이 소세키가 직접 붙인 것이 아니라 출판사에서 <그 후>의 다음 작품으로 지어준 점을 감안한다면 소세키가 과연 <문(門)>과 연관되어 이 작품을 썼는지는 의심스럽지만, 개인적으로 소스케의 이러한 삶의 변화를 가져온 것은 바로 넘지 말아야 할 문(門)을 넘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보고 싶었다. 소스케가 과거에 저지른 부당한 행위가 바로 친구 야스이의 동거녀인 오요네와 부부의 연을 맺었기에 이 행위가 바로 금지된 문(門)을 넘어선 것이라 느껴졌기 때문이다.


 소스케는 당시를 떠올릴 때마다 자연의 흐름이 거기서 뚝 멈추고 자신도 오요네도 순식간에 화석이 되어버렸다면 차라리 괴롭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일은 겨울 밑에서 봄이 머리를 쳐들 무렵에 시작되어 벝꽃이 다 지고 어린잎으로 색을 바꿀 무렵 끝났다. 모든 것이 생사를 건 싸움이었다. 청죽(靑竹)을 불에 쬐어 기름을 짜낼 정도의 고통이었다. 아무 준비도 안 된 두 사람에게 돌연 모진 바람이 불어 둘을 쓰러뜨렸던 것이다. 두 사람이 일어났을 때는 이미 어디나 온통 모래뿐이었다. 그들은 모래투성이가 된 자신들을 발견했다. 하지만 언제 바람을 맞고 쓰러졌는지도 몰랐다.

 - p. 189 -

 소스케와 오요네의 과거를 소세키는 위와 같은 표현으로 역시나 간접적으로 묘사를 하고 있다. 마치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모습을 빗대어 사회로부터 고립 내지는 격리된 소스케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작품의 중후반에야 소스케 부부가 왜 그런 삶을 살고 있는지 묘사가 되고 있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별반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느낌이 든다. 사실 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 후>의 다이스케의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이 아닐까라는 기대를 하였지만, 이 이야기가 다이스케의 이야기의 연장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정적인 느낌을 받게 된다. 친구의 동거녀와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는 원죄로부터 전혀 벗어나지 못하였고, 또한 그러한 현실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를 거의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오로지 그들에게는 서로의 존재만이 현실에서 유일하게 갈구하는 것이었다.

 소스케와 오요네는 확실히 금실 좋은 부부다.(중략) 하지만 그 외에는 일반 사회에 기대하는 바가 극히 적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사회라는 존재를 일상의 필수품을 공급하는 곳 이상의 의미로는 인정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서로의 존재뿐이고, 그들은 또 그 서로의 존재만으로 족했다. 그들은 산속에 있는 마음으로 도회에 살고 있었다.

 - p. 168 -


 넘어서지 말아야 할 문(門)을 넘었기에 소세키와 오요네의 앞에는 왠지 넘어갈 수 없는 문(門)이 놓여 있는 듯한 상황이다. 그래서, 이들은 현실로부터 벗어나려는 의지를 상실한 것은 아닐까? 한번의 유산과 두번의 비극적인 사산의 경험과 더불어 점장이로부터 나쁜 짓을 하였기에 앞으로 아이를 갖지 못한다는 말을 듣는 장면은 이들이 결코 부정을 저지른 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심지어 우연찮게 주인집에 손님으로 야스이가 왔다는 소식을 듣고 안절부절하는 소스케의 모습은 다시 한번 현실로부터의 탈출이 요원함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생각된다. 나름 절에 가서 종교적인 구원과 해탈을 갈구하지만, 아무런 해답을 찾지 못하는 모습은 결국 소스케 부부가 넘어서야 할 문(門) 앞에서 좌절하게 됨을 상징하는 것은 아닐까?


 <문(門)>에서 나타난 소스케의 모습이 <그 후>의 다이스케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과연 다이스케는 친구의 아내와 살림을 차릴 수 있었을까? 최소한 <그 후>의 마지막에서는 다이스케가 현실을 직시하면서 조금이나마 변화하는 모습을 암시하고 있지만, 그 이후 작품인 <문(門)>에서는 현실에 순응하면서 관조적인 삶을 살아가는 소스케의 모습이 나오고 있어서 상당히 이질적이며, 심지어 두 작품이 흐름상 과연 연결되는 지 심히 의심스럽게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에 등장하는 "응, 하지만 또 금방 겨울이 오겠지."라는 소스케의 자조적인 말은 이러한 의심에 쐐기를 박는 대목이 아닐까 생각된다. 결코 소스케는 그 문을 넘어설 수 없는 것일까?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8
종이책 문(門) / 나쓰메 소세키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 2015.09.15 리뷰제목
이 모험에 성공하면 불안하고 불안정한 지금의 나약한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망한 희망.. 나쓰메 소세키 전집 3차분의 첫 책인 <문門>..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것을 감추기 위해 아니면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이 책의 소스케가 말하는 것 처럼 그러한 나약함을 극복하는 것, 나약한 자신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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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험에 성공하면

불안하고 불안정한 지금의 나약한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허망한 희망..

나쓰메 소세키 전집 3차분의 첫 책인 <문門>..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그것을 감추기 위해 아니면 극복하기 위해 더 노력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이 책의 소스케가 말하는 것 처럼 그러한 나약함을 극복하는 것, 나약한 자신을 구하는 것을 모험이라고 까지 표현하면서..그러한 것이 허망한 희망으로 그칠 것인지 아니면 그 나약함을 극복했다는 믿음을 갖게 될 것인지는 본인 스스로만이 알 수 있는 것이다.

 

<문門>은 나쓰메 소세키의 전기 3부작의 세번째 작품이다. <산시로><그 후>에 이은 세번째 작품.

전작들을 다 읽어서인지 왜 3부작이라고 하는지 이해가 간다. 산시로가 주인공이었던 <산시로>는 젊은 청춘의 아픔,방황을 이야기했었고, 다이스케가 주인공이었던 < 그후>는 특별한 일을 하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었던 다이스케가 친구의 아내를 택함으로 모든 것을 잃고 자신이 얘기 했던 고상함의 세계에서 저열한 세계로 발을 들여 놓게 되는 이야기였고, 세번째 소스케가 주인공인 <문門>은 친구의 동거녀를 택함으로서 그 죄의식과 함께 절벽아래의 샛방에서 조용히 살아가고 있는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전의 책들에 비해서 대화도 많고 극적인 재미를 주는 사건(?)들도 종종 등장하여 읽기에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었다.

비교적 유복한 집안의 아들이었고 미래에 대한 자신과 희망도 있었던 소스케는 친구 야스이의 누이라고 소개 받은 여인 오요네를 알게 되었고 그녀와 점점 가까워 진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구체적으로 묘사 되지 않고 자신들의 행동으로 자연의 흐름은 뚝 멈추고 화석이 되어버렸다고 표현한다.

그들은 창백한 이마를 순순히 앞으로 내밀고 거기에 불꽃과도 같은 낙인을 받았다. 그리고 무형의 쇠사슬에 묶인 채 손을 잡고 어디까지나 함께 보조를 같이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들은 부모를 버렸다. 친척을 버렸다. 친구를 버렸다. 크게 보면 사회를 버렸다. 혹은 그들로부터 버림을 받았다..(p190)

미루어 짐작을 해보게 된다. 친구의 누이라고 소개 받은 오요네는 아마 친구 야스이의 여인이었을 것이고 그 여인과 함께 모든 것들 뒤로 한 채 함께 하는 삶을 택했던 것 같다.

이 일로 인해 소스케는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하는 생활 대신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자신감이나 어떤 미래에 대한 희망보다는 지금의 삶에 만족하고 정착하는, 어찌보면 소심해 지고 움추려 드는 삶을 살아가게 된 듯 하다.

 

이들 부부의 대화를 통해 보면 소스케는 정말 우유부단하다. 아버지의 유산 조차도 다음에.. 다음에..하며 차일 피일 미루다가 작은 집에 다 내주는 격이 되었다. 모든 것을 결정할때 일단은 가능하다면 다음으로 미룬다.  그러다 보니 무엇인가를 결정해야할 그 때를  항상 놓치게 된다. 그리고는 스스로 합리화를 시킨다. 그저 내가 조금 손해 보지 뭐..하는 식으로.. 그저 지금 오요네와 함께 하는 이 정도의 삶에 만족한다.

참 답답하다..두 부부가 똑같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들을 바라봤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나도 그런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이에게 아쉬운 소리 하고 싶지 않다. 비록 내가 그렇게 하면 뭔가 얻을 수 있다 하더라고 선뜻 하게 되지 않는다. 그냥 뭐 지금도 그럭저럭인데 뭐.. 하면서 스스로를 합리화 한다.

그런 나의 성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아마 소스케를 보면서 답답하다고 나무라며 나를 질책했던 것 같다.

 

그런 그에게 두려운 일이 닥치게 된다. 오요네와 함께 피할 수 밖에 없었던 친구 야스이를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생긴 것이다. 샛집 주인의 동생이 만주에서 돌아왔는데 그 동생의 동료가 바로 야스이였다.

소스케는 야스이와 정면 승부를 하지 못하고 자신의 그런 맘을 다스리기 위해 산문(山門)으로 들어가 참선을 한다. 그곳에서 깨달음이라는 미명에 속아 평소의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 모험을 시도해 본다.

그리고 만약 이 모험에 성공하면 불안하고 불안정한 지금의 나약한 자신을 구할 수 있지 않알까. 하는 허망한 희망을 품었다. (p231)

그러나 그 깨달음이라는 것은 누군가에 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결국 문은 계속 두드린다고 열리는 것이 아니다. 두드려서 열리는 것은 누군가가 열어 주는 것에 불과 할 뿐 스스로 혼자 열고 들어와야한다는 것이다.

자신은 문을 열어달라고 하기 위해 왔다. 하지만 문지기는 문 너머에 있으면서 아무리 두드려도 끝내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다. 다만

"두드려도 소용없다. 혼자 열고 들어오너라" 하는 목소리가 들렸을 뿐이다. 그는 어떻게 해야 이 문의 빗장을 열 수 있을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수단과 방법을 머릿속에서 분명히 마련했다.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열 힘은 조금도 키울 수 없었다..(p252)

다시 집으로 돌아온 소스케.. 그를 반기는 오요네..

겉으로 본 그들의 일상은 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다. 야스이도 만나지 않았고 그가 그들의 존재를 알고 있는지 모르는지 그것 조차도 알 수 없다.

오요네는 곧 돌아올 봄을 기대하지만 소스케는 그래도 어차피 또 겨울이 오겠지.. 하며 고개를 숙인다.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속의 인물들의 성향은 어찌보면 본인 자신의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점점 더 굳혀진다. 자신의 그러한 모습을 다양한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당시의 상황과 함께 그 시대를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 또는 함께 살아가고 있는 이들의 삶의 모습을 던져 주고 그 인물을 통해 나의 삶을 함께 이야기 해보자고 말을 거는 것 같다.

지금 그들을 바라보면서 나와 다름에 대해, 그 다름안에 숨어 있는 동질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고..

많은 인물들이 그 시대의 산물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시대를 떠나 삶을 살아나가는 인간이라고 하는 공통점에서 보자면 그때나 지금이 고뇌의 형태만 다를 뿐 그리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문 앞에서 그 문을 밀지 못하고 그저 두드리고 있는 모습. 그리고 결국 그것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허망한 희망일지라도. 그 문 뒤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를지라도 조심스럽게.때로는 힘차게 같이 열어보자고 해 보고 싶다.

 

나쓰메 소스케의 전집은 책의 내용도 좋지만 책 자체가 멋스럽고 고급지다.

겉표지의 질감도 좋고 가볍고 읽기에도 편하다. 그리고 표지에 적혀있는 싯구도 멋스럽다.

그 싯구가 너무 궁금해서 번역을 하는 친구에게 그것을 번역해 달라고 보냈다.

친구가 번역해 준 것이 바로 띠지에 있는 그 구절이었다.

그동안 띠지가 다른 띠지에 비해서 내용이 좋구나.. 생각했는데 바로 표지에 있는 싯구들을 번역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참 일찍도 알았네.ㅋㅋ )

앞으로 출간 될 3,4차분의 도서들도 무척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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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평점10점 | v*****m | 2018.12.24 리뷰제목
나쓰메 소세키의 삼부작으로 불리우는 '산시로', '그 후', '문'의 삼부작중 마지막인 '문'을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문, 그 후, 산시로 순으로 좋았던 것 같다.분명 주인공은 다르지만 비슷한 인생을 살아갔던 그들의 이야기가 '문'에서도 펼쳐치는데,친구의 아내와 결혼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주인공과마치 벌이라도 받은것처럼 아이를 갖지 못해 전남편과 지금의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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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쓰메 소세키의 삼부작으로 불리우는 '산시로', '그 후', '문'의 삼부작중 마지막인 '문'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문, 그 후, 산시로 순으로 좋았던 것 같다.

분명 주인공은 다르지만 비슷한 인생을 살아갔던 그들의 이야기가 '문'에서도 펼쳐치는데,

친구의 아내와 결혼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리는 주인공과

마치 벌이라도 받은것처럼 아이를 갖지 못해 전남편과 지금의 남편 모두에게 죄스러웠던 아내의

이야기는 그 두 사람을 손가락질 하기보다 안타깝게 보이게만 했다.

아마도 이 책을 읽기전 '그 후'를 읽었기 때문에 문의 두 주인공을 그 후의 주인공과 동일시하게

되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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