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인 케미스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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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 케미스트리

무너진 균형을 회복하는 뇌화학 이야기

리뷰 총점 9.0 (10건)
분야
자연과학 > 과학일반
파일정보
EPUB(DRM) 20.28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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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좌우하는 화학물질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n*****m | 2023.10.08 리뷰제목
우리가 생각하고, 기억하고, 느끼고, 욕망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는 분야는 다양하다. 그것은 철학이 될 수도 있고, 심리학이 될 수도 있고, 문학이 될 수도 있다. 과학에서는 바로 신경과학이라고 하는 분야가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그런데 신경과학에도 참 많은 세부 분야가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뇌를 연구하는 분야일 수밖에 없다. 뇌가 어떻게 우리의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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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생각하고, 기억하고, 느끼고, 욕망하는 메커니즘을 밝히는 분야는 다양하다. 그것은 철학이 될 수도 있고, 심리학이 될 수도 있고, 문학이 될 수도 있다. 과학에서는 바로 신경과학이라고 하는 분야가 이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그런데 신경과학에도 참 많은 세부 분야가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것은 뇌를 연구하는 분야일 수밖에 없다. 뇌가 어떻게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조절할 것인지에 관한 연구 분야를 뇌과학이라고 한다. 그런데 다시 이 뇌과학이라고 하는 걸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세포를 중심으로 연구할 수도 있고, 뉴런을 중심으로 연구할 수도 있고, 뇌의 부위별 작용을 연구할 수도 있다. 그런데 뇌의 세포와 세포, 그리고 온 몸의 다른 세포와의 의사소통을 매개하는 화학물질을 중심으로 연구할 수도 있다. 지니 스미스가 쓰고 있는 것은 바로 그 뇌를 제어하는 분자들에 관한 이야기. 우리말 제목대로, 뇌화학, 즉 브레인 케미스트리(brain chemistry).

 


 

뇌의 세포에 작용하는 분자들 가운데 익숙한 것들이 꽤 있다. 이른바 행복 물질이라고 하는 세로토닌도 있고, 욕망의 물질이라는 도파민, 사랑의 물질 옥시토신과 같은 물질들은 이러저런 매체에 자주 등장하는 것들이라 이름부터 익숙하다. 그 밖에도 아세틸콜린, 에피네프린, 클루탐산, GABA와 같은 물질들은 익숙함의 정도야 다를지 모르지만 신경과학을 다루는 책이라면 무수히 등장하는 주연급의 분자들이다. 지니 스미스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물질들이 바로 그런 분자들이다.

 

그럼 그런 분자들은 도대체 어떤 역할을 하는 것일까? 책의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다. 기억에, 중독에, 우울증에, 수면에, 식욕에, 결정에, 사랑에, 통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러니까 기억 자체가 분자가 쌓여가는 과정은 아니지만 화학물질이 매개하여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중독에도 우울증에도 특정한 분자가 작용하고 있으며, 잠을 자는 데도, 혹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데도 화학물질이 작용하고 있다. 그리고 잠을 자는 데 관여하는 물질이 우울증을 비롯한 다른 상황에도 작용하고 있으므로 이들은 서로 연관되어 있다. 포만감이나 공복감 역시 화학물질이 좌우하며, 무엇을 결정하는 데도, 혹은 무엇을 잘 결정하지 못하는 데도 특정한 화학물질의 부족, 내지는 과다가 그 원인일 수 있다. 사랑이 화학물질의 결과라는 것은 잘 알려져 있고(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 통증 역시 그것을 느끼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는 화학물질이 작용해야만 한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생각과 행동을 이해하는 데 무척이나 중요한 내용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을 밝히는 것은 뇌의 화학적 균형을 통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다. 아프지 않기 위해서, 아프다면 치료를 위해서 필요한 일이다. 그러면서도 화학물질의 단순한 작용에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좌우된다는 결정론적 결론을 극복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하나의 화학물질의 작용만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는 통속 신경과학은 진실을 가릴 뿐 아니라, 해롭기까지 하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간단할 수 없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도 바로 현대의 신경과학이고, 뇌화학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것은 조금 답답한 일일 수도 있다. 어떤 현상이 있을 때, 그것의 원인은 무엇이며, 그것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하다, 같이 단정적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할 수가 없다. 우리의 뇌가 그렇게 작동하지 않으며, 우리의 과학 수준이 그 정도에 이르지 않았다. 더 많이 밝혀진 분야도 있지만, 이제 겨우 시작에 불과한 분야도 있다(이를테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중독과 관련된 것은 조금 더 많이 밝혀졌으며, 사랑이나 결정에 관한 화학은 이제 시작이다). 많이 밝혀졌다고 해서 단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게 그리 많지 않다는 것도 반드시 염두에 두어야 한다. 과학자들 사이에도 하나의 물질과 하나의 현상 사이의 관계에 대해 정반대의 견해를 가지고 있는 내용도 적지 않다. 그만큼 신경과학, 뇌과학은 아직 갈 길이 멀며, 또 할 일이 많은 매력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 책은 뇌과학 분야의 약간의 답답함을 넘어서는 재미가 있다. 저자 개인적인 일이 그렇고, 새로 밝혀지고 있는 것들의 신비함도 그렇다. 재미있어 공부하듯 읽지 않을 수 있지만, 많은 공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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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클러버] 신기한 뇌 평점6점 | b**********7 | 2024.06.30 리뷰제목
인간과 동물의 다른 점은 바로 뇌의 발달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도구를 쓸 줄 알고 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인간이 지금까지 이룩해온 역사는 경이로울 정도인 것 같다. 인간의 신체에서 바로 브레인이 이런 역사를 만들 수 있는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만큼 뇌는 너무나도 신비로운 기관이다. 우리는 얼마만큼 뇌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적어도 뇌를 달고 사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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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다른 점은 바로 뇌의 발달과 관련되어 있지 않을까? 도구를 쓸 줄 알고 언어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인간이 지금까지 이룩해온 역사는 경이로울 정도인 것 같다. 인간의 신체에서 바로 브레인이 이런 역사를 만들 수 있는 중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만큼 뇌는 너무나도 신비로운 기관이다. 우리는 얼마만큼 뇌에 대해서 알고 있을까? 적어도 뇌를 달고 사는(?) 인간이라면 대략적으로라도 뇌의 구조와 기능에 대해서 알고는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뇌의 구조 뿐만이 아니라 여러 호르몬에 대해서도 소개해주고 있다. 나는 무엇보다도 '사랑' 파트가 흥미로웠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이성간에 호감과 사랑의 감정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뇌의 작용을 통해서 들여다보는 건 더 없이 짜릿한 일이다. 그저 사랑을 감정의 부분으로만 다루는게 아니라 뇌의 작용으로 받아들인다면 사랑 역시 어찌 보면 이성이 관여하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인간은 일생동안 뇌의 컨트롤을 받으며 사는 게 아닐까?
책이 읽기에는 어렵긴 했지만 여러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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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클러버] 포인트는 없이 나불거리는 말들 뿐 평점6점 | p******i | 2024.06.30 리뷰제목
얼마전에 중요한 시험을 쳤었다. 정말 3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공부 스킬도 스킬이지만 내 두뇌의 문제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다보니 뇌과학의 메커니즘에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사실 뇌과학보다는 뇌와 관련된 많은 지식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도파민, 사랑, 결정 등 뇌와 관련한 주제들을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놓았다. 문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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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전에 중요한 시험을 쳤었다. 정말 3개월 남짓한 기간동안 공부를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결과는 처참했다. 공부 스킬도 스킬이지만 내 두뇌의 문제가 아닐까 싶었다. 그러다보니 뇌과학의 메커니즘에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사실 뇌과학보다는 뇌와 관련된 많은 지식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도파민, 사랑, 결정 등 뇌와 관련한 주제들을 여러 섹션으로 나누어놓았다. 문제는 유혹적이고(?) 아름다운 표지와 제목과는 별개로 잘 읽히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대체 어떤 말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핵심이 모호하다. 번역의 문제인건지 내 문제인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한 건 너무나도 지루하게 겨우 끝까지 읽어나갔다. 한 가지 주제가 있으면 그와 관련한 여러가지 실험과 그 결과에 대해서 알려주는데 정작 결론은 없는 이야기 뿐이었다. 

 여러모로 상당히 아쉬운 책이었다. 차라리 간략하고도 쉽게 쓰여져 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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