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부당한 계약이었습니다. 문서 쪼가리 하나 버젓하게 써두지 않고 덜컥 장인의 말만 믿고 노동을 해주다니...바보였던 거죠. 쑥쑥 좀 자라달라는 점순이는 클 생각을 안 하고... 나의 노동 기일을 기약이 없습니다. 어느 순간 불현듯 정신이 들어 장인에게 따져보았지만, 이미 나는 을인 것입니다. 신나게 타박만 당하고, 점순이는 장인의 편만 들어 버리는군요. 장가를 정말 갈
처음부터 부당한 계약이었습니다. 문서 쪼가리 하나 버젓하게 써두지 않고 덜컥 장인의 말만 믿고 노동을 해주다니...바보였던 거죠. 쑥쑥 좀 자라달라는 점순이는 클 생각을 안 하고... 나의 노동 기일을 기약이 없습니다. 어느 순간 불현듯 정신이 들어 장인에게 따져보았지만, 이미 나는 을인 것입니다. 신나게 타박만 당하고, 점순이는 장인의 편만 들어 버리는군요. 장가를 정말 갈 수 있었을까요?
김유정 님의 작품에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가해자인 작품이 종종 있었는데, 동백꽃이라는 작품도 옆집 계집애가 나를 좋아해 괴롭히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이번 작품 봄봄에서는 결혼을 해주겠다는 꾐에 빠진 총각이 주인이자 장래 장인인 작자에게 탈탈 털리는 과정을 실감나게 다루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시는 작가님이라 보는 내내 나에게 몰입이 되어 정말 짜증이 났는데, 진짜
김유정 님의 작품에는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가해자인 작품이 종종 있었는데, 동백꽃이라는 작품도 옆집 계집애가 나를 좋아해 괴롭히는 얘기가 나왔었습니다. 이번 작품 봄봄에서는 결혼을 해주겠다는 꾐에 빠진 총각이 주인이자 장래 장인인 작자에게 탈탈 털리는 과정을 실감나게 다루고 있습니다. 글을 잘 쓰시는 작가님이라 보는 내내 나에게 몰입이 되어 정말 짜증이 났는데, 진짜 반전은 장래 장인이 될 위인과 점순이가 한통속이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제목만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앞선 리뷰들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작품이었어요. 이런 작품도 있었지 하고 과거를 돌이킬 수 있는 작품이라 특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참 문학을 접했을 땐 왜 이런 작품들이 이렇게 와닿지 않았을까요. 이북으로 이렇게 생각날 때마다 볼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저렴한 가격으로 즐겁게 봤습니다. 남은 작품들도 차근차근 보려고요.
제목만 들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앞선 리뷰들을 보니 기억이 새록새록 솟아나는 작품이었어요. 이런 작품도 있었지 하고 과거를 돌이킬 수 있는 작품이라 특히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참 문학을 접했을 땐 왜 이런 작품들이 이렇게 와닿지 않았을까요. 이북으로 이렇게 생각날 때마다 볼 수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저렴한 가격으로 즐겁게 봤습니다. 남은 작품들도 차근차근 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