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동화책은 프랑스의 그림책 작가 로르 몽루부의 동화책이다.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그냥 동화책이 아니라 장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라고 해서였다.
최근 일 관련으로 장애인식개선에 관심이 생겼는데 어떤 방향으로 풀어가야 좋을지 고민이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어렸을 적 같은 학교에 다녔던, 한 살 많은 장애가 있는 사촌언니가 있었던 나는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었다.
장애는 조금 불편한 것이긴 하지만 그 이유로 놀림을 받거나 차별을 받아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느꼈기때문이다.
하지만 장애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 아이들만 하더라도 누군가의 장애에 유독 호기심을 갖고 자신들과는 많이 다른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니, 아이들의 장애인식개선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언젠가 봤던 장애인식관련 공연에서 장애를 굉장히 불편한 것, 자연스럽지 못하고 차별을 받는 것으로 그리다가 아주 특별한 계기로 장애를 가졌지만 멋진 사람으로 표현하는 것을 보고 씁쓸했던 기억이 있다.
과연 어떻게 표현해야 보는이로 하여금 씁쓸하지 않을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이 책이 궁금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올가라는 한 소녀이다.
역시나 동화책 다운 순수하고 환상적인 모험담으로 올가의 일상은 아주 평범하게 시작된다.
그러다가 그저 툭, 이게 그다지 큰 일은 아닌데ㅡ라는 느낌으로 올가가 듣지 못한다는 것을 알린다.
하지만 올가의 '다른 사람에겐 있고 나에게는 없는 것이 아닌 다른 사람에겐 없고 나에게는 있는 것'으로 올가는 올가와 올가가 만난 고블린 친구와 둘의 부모님들을 구해낸다.
이 이야기에서 가장 좋았던 건 자신에게 없는것을 생각하기보다 자신에게 있는것을 소중히 여기는것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이건 비단 장애에 관해서만이 아니라 이 세상 누구나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산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이 따스해지는 메세지였다.
동화 한 편으로 세상을 바꿀수는 없겠지만 단 한 명이라도 이 동화를 읽고 마음이 따스해진다면, 마음을 울리는 무언가를 느끼게 된다면 세상은 아주 조금씩 바뀌지 않을까?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