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쓰는 법 : 내가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느낀 것의 가치를 전하는 비평의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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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쓰는 법 : 내가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느낀 것의 가치를 전하는 비평의 기본기

내가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느낀 것의 가치를 전하는 비평의 기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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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글쓰기 책] 리뷰 쓰는 법 평점7점 | n******6 | 2018.11.09 리뷰제목
[글쓰기 책] 리뷰 쓰는 법  저자: 가와사키 쇼헤이옮김: 박숙경출판: 유유발행: 2018년 3월 초판 발행분량: 226쪽가격: 13,000원  편집과 구성에 별점 3개를 준 이유,제목만 보고 구입했다. 편집이 아마추어다. 글의 내용은 쉽다. 그런데 가독성이 좋치가 않다. 제목만 보고 구입한 충동 구매의 폐해다.  리뷰 쓰는 법에 대한 항목들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다만, 내가 보고 듣고 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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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 리뷰 쓰는 법

 

 

저자: 가와사키 쇼헤이

옮김: 박숙경

출판: 유유

발행: 2018년 3월 초판 발행

분량: 226쪽

가격: 13,000원

 

 

편집과 구성에 별점 3개를 준 이유,

제목만 보고 구입했다. 편집이 아마추어다. 글의 내용은 쉽다. 그런데 가독성이 좋치가 않다. 제목만 보고 구입한 충동 구매의 폐해다.

 

 

리뷰 쓰는 법에 대한 항목들

 

특별한 것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내가 보고 듣고 맡고 먹고 느낀 것의 가치를 전하는 것이 비평의 기본기라고 말한다.

 

비평을 위한 준비로는

 

끓어오르는 감정을 억제한다,

대립하는 의견을 상정한다,

비평하기에 앞서 모르는 세계를 조사한다,

비평 대상의 역사를 조사한다,

 

등이 딱 와 닿았다.

그리고,

 

비평을 쓰기 위한, 장법 章法이 여러 장으로 등장한다.

비평을 단련하다, 에서는 구절, 자법子法이 등장한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비평을 꿰뚫다 라는 제목으로

타인의 글에서 배우기, 다 쓴 글을 천천히 읽기, 계속 쓰기, 다른 의견을 두려워하지 않기,

대상의 긍정에서 시작하기 등을 설명하고 있다.

 

"누구나 비평을 쓸 수 있다, 의지만 있다면" 역자 후기에서.

 

이 말을 믿고. 지금처럼 쭈욱~ 소박한 리뷰라도 꾸준히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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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쓰는 법 평점10점 | m******n | 2019.01.01 리뷰제목
리뷰 쓰기, 서평 쓰기에 대한 책을 몇 권 비교하며 읽었다. 그중 이 책에 실용적 조언이 많았다. 다른 책에는 독자를 위한 정보보다 '멋진 리뷰를 쓰는 나 자신'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서술되어 있는 경우가 보여서 읽다가 웃겼다. 누가 궁금하대? ㅋㅋ (이렇게 쓰고 나니, '쳐 웃지마, 네 이야기야'라는 짤이 떠오른다. ㅠㅠ) 아주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블로그나 페북 등에 리뷰를
리뷰제목

리뷰 쓰기, 서평 쓰기에 대한 책을 몇 권 비교하며 읽었다. 그중 이 책에 실용적 조언이 많았다. 다른 책에는 독자를 위한 정보보다 '멋진 리뷰를 쓰는 나 자신'에 대한 정보가 더 많이 서술되어 있는 경우가 보여서 읽다가 웃겼다. 누가 궁금하대? ㅋㅋ (이렇게 쓰고 나니, '쳐 웃지마, 네 이야기야'라는 짤이 떠오른다. ㅠㅠ)

 

아주 초보자보다는 어느 정도 블로그나 페북 등에 리뷰를 써 왔는데 보다 완성도를 높이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알맞을 것 같다. 구성이 좋다. 큰 흐름도 잡아 주고 세세한 행동 강령(?)도 알려 준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성실한 일본 저자 특유의 꼼꼼한 시선이 느껴진다.

 

책은 5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비평의 의미를 말한다. 저자는 '전달하지 않으면 가치는 생기지 않는다'며 리뷰를 남긴다는 것의 의의를 밝힌다. 2부에서는 비평을 위한 준비 단계를 말한다. 관련서 읽는 조사 단계의 이야기도 있지만 마음가짐을 말하는 부분도 있어서 '이건 무사도인가? 역시 일본인이란,,,' 이런 생각이 들었다. 3부는 '비평을 쓰다'라는 제목인데 말 그대로 리뷰 쓸 때의 팁을 세세히 알려 주고 있다. 구조, 예상 독자 설정, 문장 표현 등의 내용이다. 이어지는 4부와 5부는 '4 비평을 단련하다'와 '5 비평을 꿰뚫다'란 제목이다. 퇴고에 대한 부분이다. 특히 이 부분이 좋았다. 초고를 쓰고 불안해하는 모든 글쓰는 이들의 심정을 알아주고, 글을 쓰고 난 후의 마음가짐까지 알려 주시다니, 친절한 빨간펜 선생님이 따로 없다.

 

이 책에 관심있는 분들은 상세 페이지로 가서 목차라도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란다. 정말 친절하고 실용적이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쓴다''방황하면서 쓴다''퇴고는 다 쓰고 나서''다른 의견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등등. 내내 독자의 어깨를 토닥토닥이며 노하우를 나눠주던 저자는 이렇게 이 책을 마무리 한다. "계속 쓰자"

 

내가 낸 책이 아마존 리뷰에서 너덜너덜하게 비판받아도 활짝 웃으며 그런 사태조차 글을 단련시키는 도구로 삼으면 됩니다. 이렇듯 강인한 긍정은 글을 계속 쓰지 않으면 손에 넣을 수 없습니다. 강한 인간이 지속성을 갖고 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을 계속하는 인간이 결국 강해지는 것입니다.

- 본문 213쪽에서 인용

 

사실, 이게 비결인 셈이다. 이 두 어절을 만나기 위해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은 것이고. (역시 무사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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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쓰는 법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h | 2018.04.11 리뷰제목
리뷰 쓰는 법   이 책은    찾고 찾던 책이라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 그동안 북 리뷰를 쓴다고 하면서도, 리뷰란 말의 의미를 나 혼자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좀 더 객관적인 정의를 내리고 싶어서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이 책을 만났다.물론 이 책은 북리뷰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북리뷰를 넘어선 리뷰, 즉 전반적인 비평에 관한 책이다.그래도 그 안에 북리뷰가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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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쓰는 법

 

이 책은 

 

찾고 찾던 책이라고 하면 너무 과장일까 

그동안 북 리뷰를 쓴다고 하면서도, 리뷰란 말의 의미를 나 혼자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을 가지고 좀 더 객관적인 정의를 내리고 싶어서 찾아다니다가 드디어 이 책을 만났다.

물론 이 책은 북리뷰만을 위한 책은 아니다.

북리뷰를 넘어선 리뷰, 즉 전반적인 비평에 관한 책이다.

그래도 그 안에 북리뷰가 포함되는 것이니, 그 쪽을 염두에 두고 읽었다.

 

저자는 가와사키 쇼헤이, 비평가이면서 편집자이다.

 

이 책의 내용은 

 

저자는 이 책을 쓴 목적을 용기를 내어 주장하려면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쓰고, 어떤 문장으로 표현해야 할까?’에 대하여 알려주고 싶어 썼다 한다.

 

생각하고, 쓰고, 표현하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니, 배워야 하는 것이다.

 

먼저 이 책을 통해 리뷰의 내용이 되는 비평이 무엇인지를 알 수 있었다.

 

비평의 속성은 

상호간의 가치 차이를 명료히 하고 서로가 새로운 가치관을 키울 수 있는 토양을 만들어 주는 것(15) 이라 한다.

 

그러한 비평을 잘 쓰기 위하여 마련된 이 책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이 책 안에 포함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비평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비평의 의미를 확실히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 다음에 쓰고 단련하고, 꿰뚫기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 비평을 쓰는가?

대상이 세분화되어 있고, 다양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그중에 어떤 것이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필요하다. (24)

 

그런 개념부터 짚고 넘어가니, 북 리뷰에 대한 개념도 확실해 진다.

수많은 책 중에서 어떤 책이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를 구분하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세분화, 다양화된 세계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책이 지니고 있는 가치를 평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런 글의 필요성을 저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사회가 정말 다양성을 추구한다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고 전달하는 글이 필요합니다.>(28)

 

그렇게 가치를 전달하는 글은 읽는 사람을 움직이게 하는데, 이것이 본래 비평이 갖는 목적이다.

또한 그래서 비평에는 나쁘다가 있어야 한다. ‘나쁘다가 없으면 좋다로 가는 길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면 비평이 갖는 의미가 사라져 버린다. 그래서 문제 제기가 필요한 것이다.

 

글쓰기에 대하여 저자가 한 말 중에 새겨볼 것들이 많다.

비평을 목적으로 글을 쓰려면 대상을 세심히 관찰하고 문맥을 숙고해야 한다. (37)

 

북리뷰로 돌아가 생각하자면, 이 말은 주어진 책을 세심하게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설렁설렁 읽고 리뷰를 쓴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비평을 위한 준비는 

먼저 마음을 준비해야 하는데, 비평을 통하여 대상 및 대상을 포함한 세계의 발견에 기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43)

 

이 책 중에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바로 이 것이다,

읽고 있는 책에서 세계를 발견한다.’

 

그러기 위해, 다른 감정도 있음을 상정해보고, 다른 의견도 상상해보고, 그런 것들과 비교하면서 자기 평을 정리해 보는 것도 대상을 통해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는데 좋을 것이다.

 

저자는 좋은 비평을 알려주기 위하여 여러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데, 예컨대 나쁜 예좋은 예를 들어 구체적인 비평의 실례(122)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러니 독자들은 구체적인 사례를 통하여 한 걸음 더 비평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것이다.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한마디로 배울 것이 많은 책이다,

써야 한다는 당위로 시작하여 구체적으로 글쓰는 법에 이르기까지, 차분하게 읽어가면서 자신의 글에 대하여 생각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특별히 책을 읽고 리뷰를 쓰는 사람에게는 금과옥조 같은 부분이 많이 있어, 리뷰 쓰는데 꼭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9
종이책 구매 리뷰쓰는법 #정보는 글이 되지 않는다 #당당히 이름을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j | 2020.06.17 리뷰제목
건방진 <CIA요원, 최강 비즈니스맨이되다>를 읽고 또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와 <마음에 불을>을 읽고 또는 접하고 한껏 불타오른 상황에서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까지 만나버렸으니 이제는 휴식이나 취미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라 고른 책<리뷰 쓰는 법>     내가 보고듣고말고맡고먹고느낀 것의가치를전하는 비평의기본기 가와시키 쇼헤이 지음 박숙경 옮김 유
리뷰제목

    건방진 <CIA요원, 최강 비즈니스맨이되다>를 읽고 또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와 <마음에 불을>을 읽고 또는 접하고 한껏 불타오른 상황에서 <일주일은 금요일부터 시작하라>까지 만나버렸으니 이제는 휴식이나 취미활동이 필요한 상황이라 고른 책<리뷰 쓰는 법>

    내가 보고듣고말고맡고먹고느낀 것의가치를전하는 비평의기본기

가와시키 쇼헤이 지음 박숙경 옮김 유유(+ 좀 촌스러운 표지)

 

정보는 글이 되지 않는다 : 정보를 소개하기만 해서는 주장을 전할 수 없다

 

앞에서 글의 가치는 정보를 포함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지적했습니다. 이것은 어디까지 유효할까요?

    사반세기 전에는 분명 글이 갖는 정보가 모든 것이었습니다. 책에 쓰인 내용이 바른 것이라 믿으며 읽었고, 잡지에만 실리는 정보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현재 대다수의 정보는 인터넷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글은 어느 정도의 정당성을 갖는 걸까요?

 

<나쁜 예>

세나 피무크 감독은 1980년에 발표한 첫 번째 장편영화 [피넛과 개미집]에 대해 "내가 바라던 작품은 아니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은 아무것도 하지 못했기에 지금은 내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다"고 죽기 직전, 1982년 3월 잡지 [시네마스코프]의 인터뷰에서 대답했다.

 

 글쓴이의 육성도 들리지 않고,

주장흘 전달하는 글로서도 거의 힘이 없습니다.

글에서 다루는 정보도 구글에서 검색하면 나오는 정도입니다.

더 좋은 글을 쓰길 바란다면 이렇게 써도 그만 안 써도 그만인 주제는 피해야 합니다.

...

물론 조사하기 매우 어려운 대상을 끈기 있게 조사하고, 여러 문헌도 참고하여 상호 관계성을 명쾌히 밝히고, 대상을 더욱 깊이 알고 싶어 하는 독자가 "대단하다. 여기까지 조사하다니!"라며 갈채를 보내는 수준으로 조사해서 쓴다면 당연히 가치가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조사하는 행위의 목적의식입니다.

이미 알려진 정보를 잘 조합해서 새로운 가치를 찾으려는 글쓰기라면 언제나 의미 있는 글을 낳을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고 단지 기존의 지식을 조합해서 알기 쉬운 정보로 정리만 해 놓은 글은 앞으로 점점 더 가치를 잃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의견을 새겨 넣는 것입니다. 85~87쪽

 

그렇지! 싶으면서도 '이런 된장.'이라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정보는 글이 되지 않는다 : 정보를 소개하기만 해서는 주장을 전할 수 없다" 이 파트가 마음에 들면서도 정보를 정리하기에도 바쁜 내 독서 스타일을 어떻게 바꿀까에 대한 생각을 하기에도 벅찬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생각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책에서 얻은 정보 중에 정말 쓸만하고 '나의 관념을 바꾼 것만

모아서 공유하는 방식으로 리뷰를 쓰면 되겠네'라고 말이지요. 그랬더니 좀 괴사망측하고 4차원적인 글이 나오던데 ... 그래서 요즘은 조금 더 줄이고 앞뒤가 맞게 마인드맵처럼 정리해서 리뷰(글)를 써보자로 마음을 바꿨습니다. 아직 성공적이지는 않지만 시도를 계속하고 있답니다.

 

긍정적인 점을 전달하려면 부정적인 요소를 먼저 강조하자 : 부정적인 요소를 쓰면서 긍정적인 점을 강조할 수 있다

 

역에서 멀어 알기 어려운 위치, 고색창연하다 할 수도 있지만

기울어졌다 싶을 만큼 낡은 가게 외관, 마찬가지로 가게 안은

벽이 얼룩덜룩하고 식탁에도 먼지가 앉아 깔끔함과는 거리가

멀다. 게다가 가게 주인도 무뚝뚝하고, 가격도 싸다고 할 수

없다. 그러나 맛있다. 어떤 결점도 눈감아 줄 만큼의 맛이 이

가게의 라면에 있다.

 

혼마 다쓰헤이 지은이의 <사게 만드는 법칙>의 한 파트가 생각나는 글이었습니다.

  부정적인 요소의 나열이 상상이 아니라 관찰에 의한 것이라면 객관적 시점을 보장하는 증거가 되고,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공정성을 갖는 비평이라고 받아들이게 할 수 있어 논지를 펼치는 데 여유로워집니다. ... 대립하는 이항이 있다고 할 때 나는 어느 편을 들 입장이 아니다 라는 것을 표명하면 고정관념에 묶이지 않고 쓸 수 있기 때문에 알아 두면 손해는 보지 않는 전술이겠지요. 93쪽 

 

계곡을 사이에 두고 메지로다이와 이어진 듯 보이는 곳에

고목과 노랗게 물든 잎, 상록수와 푸른 보리와 무 잎이 새로

지은 집과 뒤섞여 어우러져 있다. 길 양옆으로 잎을 대부분

잃은 커다란 가로수 둥치가 늘어서 있다. 나뭇가지들이 서로

겹쳐 있어 한 덩어리로 보이는데, 그 틈새로 하늘이 조각조각

나위어보인다. 이 높은 나무가 좌우로 늘어서 길이 조금 돌

아가고 있어 그 끝이 (가로지르는 지평선을 밑변으로 한) 가

늘고 긴 삼각형이 되고, 나뭇가지들이 교차하며 정점을 이루

...... 109쪽 철저하게 관찰한다 : 철저한 관찰이야말로 글을 아름답게 한다

 

나쓰메 소세키의 일기에서 인용한 글이라고 하네요. '눈으로 본 것을 나열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것으로 자신의 감정 추이를 읽을 수 있도록 한 것이 백미'라고 지은이가 주장하네요.

우리 불친님들이 아니고 독서를 좋아하지 않으며, 유튜브로 동영상을 통해 정보를 얻는

젊은이들에게 통할 수 있을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먹히기도 하고 통하지 않기도 할

것입니다.

영화에서 보면 강인한 타투 문신을 한 남성이 사실은 문학을 좋아하고 싸움을 피하고 싶어

하는 감성을 가진 전사이기도 한 장면처럼... 디지털에 푹 빠져서 길을 다니면서도 스마트

폰에서 눈을 못 떼는 세대들이 대부분이지만 그 와중에도 글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 남다른

사람이 있기 마련이니까요.  

 

글에서 글쓴이가 드러나야 한다 : 글쓴이가 보이지 않으면 독자는 가치 판단을 하기 어렵다

평소 도스토옙스키를 애독하는 사람인지, 라이트노벨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대중소설가 야마다 후타로야말로 최고의 소설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인지 등등. 여하튼 글쓴이에 대한 힌트가 없으면 어떤 기준으로 그 사람이 재미없다는 가치 판단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 글쓴이 정보에는 글쓴이의 성질이나 주의, 주장까지 담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17쪽

 

당당히 나의 이름을 올린다 : 이름을 밝히면 자기 글을 쓸 수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진다

글을 시작할 때 글쓴이를 표시하는 기호, 즉 이름을 쓰는 것을 강하게 권합니다. 인터넷이 융성한 현대에는 글들이 링크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글에 이를을 걸면 독자는 글을 읽을 때 이 글을 슨 사람이 누구인지, 나아가 글쓴이의 경험치, 좋아하고 싫어하는 것, 행동의 성향 등 여러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독자는 이 사람은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이런 가치 판단을 내렸구나 하고 순순히 이해하고, 앞에서 든 예처럼 '재미없다고 했는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여기지 않습니다.

... 처음에는 작은 공간이더라도 계속 쓰다 보면 나를 아는 사람이 점차 늘어날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단편화된 글이 아니라 나 라는 사람이 전하려는 가치에 주목하는 사람이 모이고, 반대로 나의 의견에 반론을 가진 사람이 나타날 가능성도 생깁니다.

... 비난받거나 비웃음을 사는 괴로운 일도 많을지 모르지만 무시당하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그 시간을 참고 이름을 소중히 여기며 계속 써 나간다면 어느새 글 쓰는 사람으로서 성장하게 될 것입니다. 120쪽

 

   당당히 나의 이름이 걸린 글을 쓰는 것, 이 생각을 하니 왠지 신통한다이어리님을 포함해서

여러분이 떠올랐습니다. (일전에 이름을 적지 못해서 죄송했던 march님을 포함해서) 여러분이

자기 이름을 걸고 글을 쓰고 있다는 생각이 났습니다.

    정보만으로는 글이 되지 않는다에서 당당히 나의 이름을 걸고 글을 쓰는 것까지 나온 이 책.

만나야 할 운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이 보다 감미롭고 의미있어질 것 같아요.

고마운 고민이자 갈등이 있는 리뷰쓰기가 좋아지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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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쓰는 법] 글에서 내 목소리를 내려면 평점10점 | j********7 | 2019.02.02 리뷰제목
저자 '가와사키 쇼헤이'. 어디서 본 이름인가 했더니 전에 읽은 <중쇄 미정>을 쓰고 그린 분이다. 작가이자 편집자인 그는 미디어와 인터넷 발달로 쓸 수 있는 곳은 더 많아졌지만, 댓글과 반박이 두려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요즘의 분위기가 안타까워 이 책을 낸 듯 보인다. 본문은 비평 쓰기를 다루고 있지만 어려운 전문적 글쓰기보다는 일반적인 글쓰기 요령을 알려준다. <
리뷰제목

저자 '가와사키 쇼헤이'.

 

어디서 본 이름인가 했더니 전에 읽은 <중쇄 미정>을 쓰고 그린 분이다.

 

작가이자 편집자인 그는 미디어와 인터넷 발달로 쓸 수 있는 곳은 더 많아졌지만, 댓글과 반박이 두려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요즘의 분위기가 안타까워 이 책을 낸 듯 보인다.

 

본문은 비평 쓰기를 다루고 있지만 어려운 전문적 글쓰기보다는 일반적인 글쓰기 요령을 알려준다.

 

<글쓰기가 뭐라고>나 <에세이를 써보고 싶으세요?> 같은 글쓰기 책에서 본 내용과 겹치기도 한다.

 

나쓰메 소세키의 글을 명문으로 소개하고 있다.

 

번역서다 보니 예문에서 한국어 고유의 맛이 덜 한 듯해 아쉬웠다.

 

하지만 유유출판사의 책은 모두 엄지척이다. 다섯 권째 읽는 유유의 책.

 

 

아래는 요약.


 

1 비평의 의미

 

‘비평은 변화를 생성하는 도구’(p.12)로 그 시대를 생각하는 동시에 미래의 가능성도 제시할 수 있는 글이다. ‘읽는 사람에게 행동을 촉구하거나, 사회에 주의를 환기시키고, 새로운 사고가 싹트도록 호소하는 목적의식도 포함’(p.30)되어 있다.

 

2 비평을 위한 준비

 

생각을 편집하고 나의 감정을 분석한다. 나와 다르게 생각하는 누군가를 상상하며 사고의 폭을 확장해본다. 강한 어조보다는 논리가 중요하다. 양 쪽 생각을 모두 이해하고 접점을 발견한다면 더 좋은 글을 쓸 수 있다.

 

글을 쓰기 전 조사를 한다. 조사 과정의 예: 의문 - 해답 찾기 - 반론 찾기 - 배경 등 역사 찾기

글의 방향성을 잡고, 전개할 때는 변화를 주어 풍부하게 쓴다. 조사한 정보와 자신의 의견을 쓰되, 서두에 정보를 제시한다. 제목과 첫 문장을 이해하지 못하면 독자는 더 이상 그 글을 읽지 않는다.

 

독자는 ‘개성 있는 지성의 집합체’ (p.77)이다. 많은 독자에게 가 닿고자 하지 말고, 구체적인 독자를 상정해 본다. 그리고 그에게 이입하면 생각을 여러 방향으로 확장시킬 수 있다.

 

3 비평을 쓰다

 

실제 글쓰기 요령이다. 효과적인 말하기와도 비슷하다.

 

긍정과 부정, 장점과 단점을 요령있게 배치한다. ’안 돼‘라고 말하기 전에 긍정의 말 먼저, 긍정적인 점을 전달하려면 부정적인 요소를 먼저 강조하라.

 

주어를 ‘나’로 쓸 것인가, ‘우리’로 쓸 것인가? 경우에 따라 다르다. 너무 ‘나’를 내세우는 것은 좋지 않지만 글쓴이는 드러나야 한다. 내 이름을 걸고 쓴다고 생각하라.

 

철저하게 관찰하라. 모르면 모른다고 쓰자. 방황하다 내리는 결론도 나쁘지 않다.

 

주장하고 싶은 문제나 전하고 싶은 가치관이 있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고 확실히 쓰는 것, 불특정 다수의 존재를 주어로 삼아 마치 그 주장이 다수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처럼 속이지 않고 정확히 한 개인의 주장으로 글을 쓰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글쓰기 방식이지만 한번 도전해 보십시오. 성공 여부와는 별개로, 글에 책임과 각오가 생겨 점점 더 좋은 글을 쓰게 됩니다. (p.101)

 

‘탁상공론을 쓰지 않기 위해서라도 경험을 차곡차곡 쌓으려면 글을 쓰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할 것입니다.(p.102)

 

4 비평을 단련하다

 

* ’~하는 것’은 언어 사용의 폭을 좁힌다. 적합한 말로 대체하라.

* ’재미있다’, ‘재미없다’ 대신 다른 다양한 표현을 쓰자.

* 나만의 신조어(책에서는 ‘축약어’, ‘단어+단어’ 조합을 예로 든다)를 만들어 보라. 너무 어려운가?

* 조사 선택은 신중하게, 명사보다는 동사적 표현을 사용해 보자.

* 명사화하지 않은 제목이 좋다. 제목의 추상성을 낮추자. 그러나 과도한 설명은 안된다.(p.165-167)

5 비평을 꿰뚫다

 

퇴고는 다 쓰고 나서 천천히, 단 정해진 시간 안에. 좋은 글을 참고하고, 멈추지 말고 계속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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