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개주막 기담회 1권을 읽고는, 정말 사람이 무섭구나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이 서로의 입장만 내세우면서 다른 이에게 상처를 주고, 한을 남기고. '왜 나만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 나만 생각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것이 세상 이치인지', 1권을 보고 한켠으로 사람이 무섭다 생각하면서도 씁쓸했던 기억이 납니다.
2권은. 업그레이드 된 매운맛입니다. 1권은 그나마 인간적인 느낌이 들었다면, 2권은 뭐랄까.. 인간의 욕심이 더 적나라해지고, 더 악랄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가면 속 얼굴, 아이 잡아먹는 귀신, 춘추관의 괴문서, 공기놀이 하는 아이, 여인의 머리칼, 첫사랑>. 이 여섯편의 이야기 속에는 사람의 욕심이 너무나 거대하게 그려집니다. 거기에 조선 후기의 비참했던 현실이 함께 어우러지면서 더욱 망연해집니다. 현실의 벽이란 참으로 높더군요. 그렇지만 그 안에서도 희망을 만들려고 하는 사람들의 노력도 조금씩 그려집니다. 그나마 이 무서운 이야기 속에서 숨통을 트게 하는 부분일지 모르겠습니다.
2권에서는 새롭게 실학자들이 기담회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3편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여지도 남아 있지요. 3편이 또 나온다면, 얼마나 재미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현대 사회에서도 일어날 법한 일들이라 생각하니 무섭기도 하지만요.
한 때 세월을 풍미했던 <전설의 고향>이 기억나시나요? 사람들의 과욕에서 비롯된 무시무시한 일들이 전설로 내려왔습니다. 우리나라 어느 지방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의 욕심은 너무나 보편적이지요. 그 욕심이, 오직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심과 만나서 폭발하면 누군가 사연을 갖는 피해자가 생겨납니다.
<전설의 고향>이나 이 책, <삼개주막 기담회> 모두 무서운 귀신 이야기가 아닌, 귀신을 만들어내는 무서운 사람들의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됩니다. 무엇이 저런 괴물들을 만들어 내는 것일까 싶어요. 결국 죄는 돌고 돌면서 더욱 커지고, 원래 주인에게 돌아갈 때는 감당할 수 없는 지경이 됩니다. 그것을 권선징악이라 부릅니다만, 억울한 피해자의 삶은 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요. 복수라는 것도 어찌보면 모두 허상인데 말입니다.
사람에 의한, 사람이 만든 무서운 이야기. 그 안의 사람들에게 많은 애잔함을 느끼게 하는 이야기. <삼개주막 기담회>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더욱 깊이 바라보시면 좋겠습니다.
고즈넉이엔티 출판사에서 출간한 오윤희 작가님의 삼개주막 기담회 2를 읽고 작성하는 것입니다. 구매후 다 읽고 작성하는 것으로 리뷰 내용 중 스포일러가 포함될 수 있으니 스포일러에 노출되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1편도 재미있게 보았는데 2권도 나왔길래 100%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서 구매했습니다. 생각보다 엄청 무섭거나 그렇지는 않지만 지금과 같은때에 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재미있었습니다.
오윤희 작가님의 소설 '삼개주막 기담회 2'의 리뷰입니다. 제일 먼저 제목을 보고 어떤 의미인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가늠이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더 저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표지의 디자인도 색감부터 일러스트까지 굉장히 세련되어 있어서 기대가 되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제목과 표지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삼개주막 기담회가 빠르게 두번째 권으로 돌아왔다.
우선 삼개주막의 모여 앉아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정말 따끈한 온돌방에서 친한사람들과 기묘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다. 그래서 더 따뜻하게 혹은 더 오싹하게 빠져드는것 같다.
주막의 쉬어가는 방에서 이곳저곳에서 모여드는 사람들이 해주는 이야기.
마치 드라마 전설의 고향 같기도하고 드라마 기묘한 이야기 같기도 하다.
혹은 이 두가지를 잘 버무려 놓은것 같기도하다.
작가가 글을 편하게 잘쓰셔서 빨리 읽는대도 무리가 없었다.
정말 드라마로 나와 봄직한 소설인것같다.
몰입도가 있고 이야기도 재미있다.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정말 재밌게 읽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