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라이더 문고의 01번 글이다.
글라이더 문고의 앞으로의 글은 어떤 것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하다.
1번의 선택이라는 건 언제나 떨리고 설레고 걱정되고 그런거니까.
우리 첫째 딸 (아마도 마지막)이 생기고 부터
책을 읽고 선택하는 형태가 조금은 바뀌었다.
성교육이라던가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원래도 관심은 많았지만)
앞선 여성들의 삶도 더욱 궁금해졌다.
그동안에는 마음만 있었다고 한다면
이제는 실행하고 행동하는 그런 동기부여가 더 생겼달까
이책의 1920년.
흔히들 말하는 일제강점기이다. 매우 힘들었을 시기.
이 시기에 태어난 나로서는 상상조차 힘들다는 것이 맞는 표현일 것이다.
아마도 배고팠을 시절.
그 시대는 지금에 비하면 변화의 속도가 더뎠고
사람들은 익숙한 것에서 변화하는 것이 쉽지 않은,
관습이라는 것이 자연스러운 시대다
그러한 시대 속에서 변화의 물결을 타고 새로운 문명의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마도 남성에게 좀 더 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더 어려운 어느 즈음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단어를 내뱉게 만드는 알파걸.
구불구불 영원한 미용인, 오엽주
순간의 진심을 담는 사진을 찍는, 이홍경
인기투표 1위, 10대 가수왕, 왕수복
여주인공, 스타, 여배우 이월화
똑단발 남장 소녀, 아나운서 이옥경
마음을 울리는 글을 쓰고 싶었던, 최은희
지금은 익숙하게까지 느껴지는 것이
도전이었던 순간들에 대한 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