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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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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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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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상 속에 꽁꽁 숨어 있는 수학적 원리를 찾아라 평점8점 | g******1 | 2014.09.13 리뷰제목
신용카드와 각종 결제 시스템이 요즘처럼 결제의 주류 수단이 되기 전, 현금출납기나 계산기가 일반화 되기 도 한참 전, 그러니까 요즘 세대들에게는 호랑이 담배 피우는 시절 쯤 되는 아날로그 시대엔 가게나, 식당 어디에서든 현금이 쓰였다. 현금 유통 경제 시스템에서 빠른 암산을 통한 산술 계산은 필수적이다. 그 땐, 작은 동전들도 책상 한구석의 빈 병에서 모여 잠자는 대신 하루
리뷰제목

신용카드와 각종 결제 시스템이 요즘처럼 결제의 주류 수단이 되기 전, 현금출납기나 계산기가 일반화 되기 도 한참 전, 그러니까 요즘 세대들에게는 호랑이 담배 피우는 시절 쯤 되는 아날로그 시대엔 가게나, 식당 어디에서든 현금이 쓰였다. 현금 유통 경제 시스템에서 빠른 암산을 통한 산술 계산은 필수적이다. 그 땐, 작은 동전들도 책상 한구석의 빈 병에서 모여 잠자는 대신 하루에도 전국을 몇바퀴를 돌며, 활발하게 이사람 저사람의 손으로 헤아릴 수 없는 거리를 이동하였다. 그 시절엔, 가게든, 시장이든 아주 작은 자리수의 정교한 단위까지 덧셈과  뺄셈 나눗셈 같은 암산을 순식간 마치고 거스름돈을 건네주는 빠른 계산이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한 장사꾼들에게까지 일반적으로 행해졌었다.  


수학도 하나의 고유 언어이다. 음악적 언어가 오선지 위를 날아다니는 음표들과 음악 기호이듯, 수학에 쓰이는 기호와 수식은 세계 공통의 언어다.  아기들이 언어를 배울 수 있는 까닭은 자신의 요구를 엄마에게 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는 아기의 울음소리와 표정만 보아도, 아이의 요구를 알 수 있다지만, 아기들의 요구가 오로지 먹고 싸고 안기고 싶은 단순한 종류일 때에나 가능한 일이다. 아이들의 뇌가 자라고, 욕망이 커질수록 아이들의 욕구는 언어를 통해 전달된다. 아이가 그 언어적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언어의 습득은 자연스레 이루어진다. 


불과 이십여년 전만 해도 매표소나 가게, 시장 등 어느 곳에서든 매일 되풀이하여 연습하는 초등 1학년 아이들의 학교 시험보다 훨씬 빠른 계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아기들의 언어 습득 시스템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 계산을 제대로 빠르게 해야 먹고살 수 있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장사를 하는 분들에게는 비록 학교도 제대로 나오지 않은 노인이라 하더라도 말을 해서 의사 교환을 하듯, 빠른 암산이라는 계산 언어에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내 짧은 견해로는 아이들에게 어느 정도 강제적인 계산 환경의 노출이 수학적 사고의 기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론 우리가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수학이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과 같은 단순 연산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러나 언어의 습득에 있어서 꾸준한 언어적 접촉 없이는 자연스런 마더텅이 형성되지 않는 것처럼, 수학에 있어서 가장 기초적인 산술 연산은 수학 언어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분명, 뇌가 일반 언어와 수학 언어를 처리하는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고,  어떤 부분의 신경망이 어떻게 유전학적으로 환경적으로 엮여 있는 지 개인마다 다르다. 수학을 잘한다고 문학을 잘하지는 않는다. 수학을 잘 하고 수학적 마인드가 강한 사람들이 타고 나기도 하고 환경에 의해 만들어지기도 한다.  문과와 이과가 칼 가르듯 갈라져있고 문학이나 인문계 사고가 깊은 사람이 수학적 사고에 약하다고 말하는 것을 종종 듣는 우리는 수학을 마치 외계인의 언어로 이해하는 엘리트들과 마주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러나 수학은 일반 언어로 설명하기에는 너무나도 희미하고 답답한 것들을 명료하게 논리로 설명할 수 있는 훌륭한 언어다. 우리가 어린 아이들에게 덧셈과 뺄셈 나눗셈의 원리를 가르쳐주기 위해 사과라든가 나비라든과 피자 같은 것들을 이용해 스토리텔링을 하는 것처럼 수학의 작동 원리의 저변에는 세계를 이해하는 스토리텔링이 숨어 있다. 그런 면에서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는 매혹적인 제목이다. 우리가 탐험하는 세계에 숨어 있는 수학적 기본을 잘 설명해 놓았을 것으로 믿고 기대하며 책을 받았다.

 

수학은 문명의 발달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왔다. 오늘날의 지식정보 기반의 사회는 수학적 무결성과 완전성을 기반으로 한 과학과 공학이 핵심이다. 우리에게 주입된 수학적 기호와 수식은 그 개념과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 지루하고 어렵고 아득히 먼 외계언어가 된다. 그러나, 개념이 이해의 차원 안으로 들어왔을 때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언어가 된다. 이 책은 역사와 생활 예술 등 세계를 이루는 모든 영역의 구석구석 숨어 있는 수학의 원리를 찾아내서 보여준다. 인문학적 사고를 기반으로 융합과 통섭의 관점에서 수학의 여러 영역을 탐색한다. 음악 속의 수학, 경제 속의 수학, 영화 속의 수학, 건축 속의 수학, 동양 고전 속의 수학, 수학과 역사 속 인물의 관계, 미술에 적용된 수학이 각 장마다 소개되어 있다.  


내가 기억하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 열차>에서 가장 끔찍한 장면은 저항하던 뒤칸 승객인 앤드류의 팔을 열차 밖에 내놓게 하여 꽝꽝 얼려 부서뜨리는 장면이다. 아들을 빼앗긴 앤드류는 정확히 7분 동안 열차 밖으로 팔을 내놓게 되었고, 냉동된 팔이 하얗게 얼게 하는 7분. 감독은 그것이 수학적으로 옳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을까? 열차 내의 수족관 물고기들은 균형을 위해 개체수의 74%를 유지한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주방장은 이리 저리 마구 돌아다녀 숫자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대형 수족관의 물고기들을 몇마리씩 잡아야 윌포드의 시스템 내에서 균형을 유지할 수 있을까. 


동양고전과 조선시대의 수학에 대한 소개도 쉽게 볼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서 흥미로웠다. 이런 다양한 영역에 숨어 있는 수학적 원리를 끄집어 내서 설명하고, 수식을 통해 함께 풀어주는 이 책은, 수학적인 사고가 약하여 기호를 읽는 데 골치아픈 사람들에게도 인문학적 탐구심이 있다면 충분히 재미있을 수 있게 풀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영역을 다루다보니 개념만 소개하고 깊이 있는 수학적 내용을 다루지는 않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일 수 있다. 수학책은 아니니까. 


읽다 재미있어서 이광연 저자를 찾아보니, 어린이 및 청소년에 관련된 책도 많이 냈고, 인문수학 부분의 책을 꾸준하게 출판하고 있다. 이런 책은 으례이 저명한 외국의 저자가 쓴 해외 번역본에게 우선 눈길이 가게 마련인데, 비슷한 류의 유명한 해외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쓰잘데 없는 자기 얘기를 스토리텔링처럼 잔뜩 붙여놓은 것을 보고 실망했었던 경험이 생각난다. 이 책은 만족스럽다. 통섭은 최재천 박사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국내에도 조용히 많은 저술 활동을 하면서 인문 영역과는 생경한 영역을 함께 묶어내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데, 우리가 아니 내가 잘 모를  뿐이다. 


Review 09-04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6
종이책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 이광연 평점6점 | c****s | 2017.02.13 리뷰제목
어떻게 책에 대한 느낌을 써야 할지 막막하다. 최근 물리학 관련된 강의를 듣고, 책을 몇 권 읽은 경험이 있어, 그에 대한 확장된 독서차원에서 수학 관련 책을 찾게 되었다. 그 중에 좀 쉬운 대중서라 여겼고, 수학이야 물리학에 비하면 약간은 편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게다가 ‘인문’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에 포함되어 있어 덜컥 집어 들게 되었는데, 처음의 예상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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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책에 대한 느낌을 써야 할지 막막하다. 최근 물리학 관련된 강의를 듣고, 책을 몇 권 읽은 경험이 있어, 그에 대한 확장된 독서차원에서 수학 관련 책을 찾게 되었다. 그 중에 좀 쉬운 대중서라 여겼고, 수학이야 물리학에 비하면 약간은 편하게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게다가 인문이라는 단어가 책 제목에 포함되어 있어 덜컥 집어 들게 되었는데, 처음의 예상과는 달리 결코 쉬운 책은 아니다. 나와 같은 수학의 문외한에게는 더욱 그렇다.

 

게다가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 써 놓은 것을 읽으면 더 큰 좌절감이 든다. ‘중학교 수준의 수학을 공부한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수학적 내용을 선별했다고는 하는데, 솔직히 대략의 내용을 따라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밀도 있게 보고 깊이 생각하기에는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는 책이다. 책에서는 굳이 어려운 방정식과 도표, 그래프를 다 드러내고 설명하는데, 수학적 지식이 좀 있다고 쳐도 이걸 다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책에서는 영화, 음악, 미술, 건축 등 일상에서 친숙한 문화적 요소와 수학을 접목하여 설명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설국열차한 장면에서 뉴턴의 냉각법칙을 설명해주는 방식이다. <설국열차에서 뒤 칸 사람들이 소란을 일으키자 그 중 한 명에게 혼란을 일으켰다는 죄로 7분 동안 열차 밖으로 팔을 내놓게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장면에서 뜨거운 물질이 주변 온도에 따라 빨리 식는 정도를 설명하고, 뒤이어 지수함수를 설명하는 식이다. 방정식과 그래프가 한참 이어지는데, 일단 숫자와 그래프가 나오면 심화학습 분위기가 연출된다.  

 

다행히 수학 그 자체에만 서술이 머물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학이 바탕이 되는 여러 인접 학문과 문화, 예술에 대하여 얘기하고 있으니까 재미와 흥미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중간 중간에 저자는 독자가 이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으려니 하고 상급자 단계로 갑작스레 넘어가는데, 학교수업에 따라가지 못하는 중학생 시절의 안타까운 심정이 되살아나는 느낌이랄까. 물론, 나만 그렇지는 않았으리라 살짝 예측해 본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3
종이책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14.09.03 리뷰제목
중학교에 올라오고 난 뒤 큰 아이는 영어 학원과 수학학원을 다니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학원에 다니니, 아마도 불안했을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이 학교에서 학원 숙제라며 풀어대는 문제들.. 저 아이들은 저렇게 많은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듣는데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학원에 다니고 싶은 이유를 아이와 이야기 한 뒤, 내(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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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 올라오고 난 뒤 큰 아이는 영어 학원과 수학학원을 다니고 싶다는 말을 했었다. 주변 친구들이 모두 학원에 다니니, 아마도 불안했을지도 모르겠다. 친구들이 학교에서 학원 숙제라며 풀어대는 문제들.. 저 아이들은 저렇게 많은 문제를 풀고 강의를 듣는데 자신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학원에 다니고 싶은 이유를 아이와 이야기 한 뒤, (엄마)가 생각하는 학원에 다니지 않아도 되는 이유를 같이 이야기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일단은 학원에 다니지 않고 매일 일정한 분량의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 스스로 고민하고, 수학 관련 책을 읽으며 원리를 찾아가보자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아이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풀고, 모르는 것은 학교 선생님한테 질문하는 방식으로 수학을 공부하고 있다. 다행히 아이는 그렇게 하면서도 수학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이야기 한다. 기계처럼 문제를 푸는 건 싫지만, 수학자체는 즐겁다고 말하는 큰 아이.

 

큰 아이가 이 책을 보자마자 읽고 싶다고 말했다. 수학이라는 것이 단지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생활 전반에 걸쳐 우리 삶 안에 들어와 있다는 걸 알기 시작한 아이는 그래서 이런 책이 반가웠던 모양이다. 나 역시 생각한다. 수학이 어떻게 인문이 될 수 있는지... 하지만 이 책에선 수학이야 말로 오랜 옛날부터 인문학이었고, 그런 인문학적 사고방식이야 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모두 8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수학이 우리 삶 구석구석에 포진해 있음을 이야기 한다. 모든 분야에 숨어 있는 수학의 이야기, 음악 안에, 경제 안에, 영화 속에 그리고 건축과 동향 고전 속에, 역사 속 인물 속에, 명화에 들어가 있는 수학을 이야기 한다. 수학과는 무관할 거라 생각했던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건너기 문제나 8음계와 수학의 연관관계는 그래서 더욱 신선하다. 한옥 속에 숨어 있는 사이클로이드의 원리나 쪽매 맞춤으로 건축이 더욱 아름다워졌다는 이야기는 흥미를 더한다. 왕릉이나, 수묵화, 병법이나 기차 그리고 화살이나 총알까지. 수학은 모든 부분에 기초로 이용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학은 여전히 어렵고 난해하다. 이 책은 중학생 이상이면 이해할 수 있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수학 공식이 나오면 멘붕이 오고, 정신이 혼미해졌다. 그래도 참을성 있게 읽었던 건 딱하나 이 책을 다 읽고, 큰 아이와 이야기할 거리들을 만들기 위해서다. 어떤 부분에선 아이의 설명을 듣고 나서야 이해를 할 수 있었고, 어떤 부분에선 큰 아이도, 나도 잘 몰라 헤매기도 했지만 색다른 경험이 되어 좋았다. 앞으로 수학은 더욱 우리 생활에 더 밀접해 질 것이고, 수학으로 인해 더욱 편리한 삶을 누리게 될 것이다. 수학책에 있는 문제만 풀어도 힘들어 죽겠는데 무슨 수학에 관련된 책을 읽고 있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문제 푸는 기계가 아닌 생각하며 다양하게 응용할 수 있는 수학을 만나고 싶다면, 재미있는 수학책을 보다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가끔 큰 아이를 아는 선생님들은 말한다. 해답지에 있는 풀이대로 풀지 않는 아이가 신기하다고.. 큰 아이가 푸는 방식이 더욱 쉬워서 놀랍다고... 만약 학원에 보냈다면 아이는 생각하지 않고 문제를 풀었을 것이다. 공식에 맞게 그대로.. 하지만 그 시간에 원리를 생각하고 문제를 읽었기에 다른 풀이 방식이 나온 것은 아닐까? 보다 재미있고, 보다 흥미롭게 수학을 이야기하는 아이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2
종이책 구매 친근하게 쉽게 수학 접하기 평점10점 | s**********3 | 2020.03.04 리뷰제목
영화. 나는 영화 인셉션을 가장 좋아한다. 인터스텔라로 알게 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더 알아보던 중 찾게 된 명작이다. 한스 짐머의 음악도 한 몫하지만 그 미묘한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는 항상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매체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수학의 원리를 쉽게 풀어쓴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는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라는 책의 저자 이광연이 썼다. 수학을 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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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나는 영화 인셉션을 가장 좋아한다. 인터스텔라로 알게 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을 더 알아보던 중 찾게 된 명작이다. 한스 짐머의 음악도 한 몫하지만 그 미묘한 여운을 남기는 스토리는 항상 마음에 들었다.

 다양한 매체와 일상에서 찾을 수 있는 수학의 원리를 쉽게 풀어쓴 <수학, 인문으로 수를 읽다>는 <웃기는 수학이지 뭐야>라는 책의 저자 이광연이 썼다. 수학을 친근하게 대할 수 있도록 대중서를 쓴 저자답게 <수학,인문>도 비슷한 흐름이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이 영화 인셉션의 <펜로즈 삼각형> 이다.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했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계단이 수학에서도 다루고 있는 부분인지 몰랐기에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수학을 정말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기에 오랫동안 잡고 읽지는 않았다. 하지만 완독 후에는 나름 수학적 지식이 늘었다라고 생각이 들어 만족스러웠다. 관심이 있다면 추천해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50/60] 우리 주변에서 찾을 수 있는 수학 평점10점 | s*****2 | 2016.10.04 리뷰제목
수학이나 과학이라는 학문이 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들이 일상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에 대해 규칙성을 찾아내고 공식으로 일반화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 학문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이 일상에서 찾아 낸 규칙이나 공식들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현상이나 인간의 행동까지도 모두 일정한 규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어서 공식화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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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나 과학이라는 학문이 쉽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들이 일상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에 대해 규칙성을 찾아내고 공식으로 일반화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그 학문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들이 일상에서 찾아 낸 규칙이나 공식들이 쉽게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연현상이나 인간의 행동까지도 모두 일정한 규칙에 의해 움직이고 있어서 공식화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실제로는 어떤 정해져 있는 규칙대로 움직인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그걸 설명하는 공식이나 학문이 어렵게 다가오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수학이란 과목에 흥미를 잃게 된 계기가, 수학공식이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던 듯합니다. 뒤집어 말하면, 모든 학문이 일상 속에서 그 의미를 찾게 되면 더 흥미를 갖게 될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수학, 과학, 기술과 같은 학문은 세상의 규칙이나 원리를 밝히려고 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규칙이나 원리에 그 어떤 가치가 부여되지 않으니 '가치 중립적 학문'이라고 불립니다. 하지만, 인문학이나 사회과학 등 인간 혹은 사회와 연관된 학문은 정해진 규칙에 영향을 받는다기보다 그 규칙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것에서 다양성이 존재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우주, 자연을 움직이는 보편적인 규칙이나 공식이 발견되었다 하더라도 어떻게 적용하고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다른 결론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자연과학은 인간에 의해 해석이 되고 적용이 되는 한 결코 가치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자연과학이 인문과학과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당장 취업이 잘 된다는 이유로 아이들의 관심이 이공계로 쏠리고, 대학은 이미 기업화되어 장사속에 많은 인문학 과정을 폐기하기에 이르렀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과도하게 쏠린 학문의 추는 일정 시간이 흐르면 제자리를 찾아 균형을 잡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인간이 혹은 사회가 불균형한 상태로 지속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수학의 원리, 규칙들을 우리 일상에서 찾아보고 인문학적으로 들여다 보는 것에 이 책의 의의가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것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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