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 사람·자연·사회를 살리는 먹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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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 사람·자연·사회를 살리는 먹거리 이야기

사람·자연·사회를 살리는 먹거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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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먹는 것이 바로나 ! 평점10점 | j*********7 | 2008.12.20 리뷰제목
책 속에 사회가 들어있다!  실제이야기라서 더 충격적인 사실.. 먹을게 없다 먹을게없어.. 양심을 속이고 음식도 아닌 식품을 파는 사람들..      나는 식품에 관한책이나 환경에 관한책을 여러권읽어봤다. 뉴스를 보는것도 좋아한다. 그렇기때문에 이책 제목만 들었을때는,  처음에는 새로운 느낌이 들었으나.... 다른책과 다를게 없다고 느껴졌다.   '뭐, 가공식품에는 안좋은
리뷰제목

책 속에 사회가 들어있다!  실제이야기라서 더 충격적인 사실..

먹을게 없다 먹을게없어.. 양심을 속이고 음식도 아닌 식품을 파는 사람들..

 

 

 나는 식품에 관한책이나 환경에 관한책을 여러권읽어봤다. 뉴스를 보는것도 좋아한다.

그렇기때문에 이책 제목만 들었을때는,  처음에는 새로운 느낌이 들었으나....

다른책과 다를게 없다고 느껴졌다.

 

'뭐, 가공식품에는 안좋은거 넣으니까 그얘기하고  가공식품먹지말라 이거겠지'

 

하지만! 책을 펴는 순간, 나의 생각은 완전 달라졌다.

 

처음에 쉽게 접할수있는 이야기로 나의 흥미를 유발하고, 그리고 1장,2장등 각 장을 읽을때마다

자세한 내용들이 있었다. 아프리카아이들이 노예로 끌려간다는 것은 많이 들어봤지만,

초콜렛에 그게 얼마나 들어가는지, 어느나라에서 그렇게 되는지 사회와 연결시켜서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오직, 먹을것.음식의 좁은 틀에서만 생각했기때문이다.

하지만 이책은 음식을 먹는다는 것이, 그 아이들과의 인간으로서의 관계를 맺는다고 해준다.

 

 

충격적인 사실이 너무나도 많다.

 

우리가 뉴스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접할때면, 다른나라의 아이가 죽어가면

"어차피 내얘기가 아닌데" 하고, 잠깐의 불쌍한 감정은 있을 수 있으나,

그냥 쉽게 지나쳐버린다.

하지만,이모든게 우리와 관련이 되어있다는걸 이책을 읽고 느끼게 되었다.

 

 

먹거리 책이라고 음식만 알려준다는 법은없다!

 

먹거리와 관련지어서, 사회를 배우고, 내 먹거리를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게된다.

 

여기에 있는 글은 읽는데 불편함이 없을정도로, 문장이 너무나도 완벽하다.

사회 교과서를 읽는 느낌이라고 할까? 교과서에 나오는 말투와 비슷했다.

국어교과서에 넣어도 될듯하다.

 

난 요즘도 마트에 가면 " 먹을게 없네 " 라는생각을 가진다.

음식으로서, 상품으로서 차이는 심하다. 요즘 나오는 식품은,

음식으로서가 아니라 상품으로 나오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마트가서 첨가물 적은걸 고르는건 너무 힘들다.

 

집에서 쿠기를 굽는거조차, 식용유를 써야하기때문에, 그 식용유에도...

GMO 유전자변형.....에휴.... 말만해도끔찍하다.

 

 

이 책을 쓰신 작가님이 정치인이라면, 이런문제를 확실히 해결해줄만큼 능력있는 분이신거같다.

수많은 책을 읽어보았지만, 책을 읽고 이렇게 감탄이 나오는건 처음이다.

소설의 감동은 잊혀지기 쉽지만, 여기나오는 글들은 지어진게 아니라,

너무 충격적이라서...읽기가 무서울정도지만 그게 사실이라는거. 지금 이글을 읽을때

정치하는분들이 제대로된 정책을 내놓는다고 해도, 식품업체는 규정을 피하기위해서 다른 해로운걸

더집어넣는다거나 눈속임하겠지.

 

이책은 사회를 배워야 알수있는 내용도 있기때문에, 초등학생이 읽으면 이해가 안될지 몰라도,

중학생이상, 식품/환경에 관심있는 사람이 읽으면 너무 재미있고, 책에서 사회를 만나기때문에

배웠던게 복습도된다. 주입식교육으로 배웠던, 식량자급률/WTO 등이 이책을 읽고나니

너무 쉽게 다가갈수있게 되었다.

 

일반인이 어렵게 접할수있기때문에 그런지, 사진과 그림이 보인다.

그 그림은 복잡하지도 않고, 컬러라서 문제에 대해서더 실감나게 확실히 느낄수있게 해준다.

 

책이 너무 완벽했기때문에, 흠을 잡을려고 해도 잡아낼수가없다. 나는 식품에 관심있는사람이니까

그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하지만, 이런거에 관심이 없고 소설을 좋아한다면 조금지루할수도 있겠다.

뉴스를 좋아하고, 식품환경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읽으면 최고의 책이된다.

 

여기에다가 추가로 식품첨가물에 대해서도 설명하게되면 더 좋지 않을까?

 

멜라민문제나, 아니면 칼로리 지방 많이들어가있는 것, 그리고 팜유 쓰는것은

사실 식품업체의 문제라고 보기도 좀 그렇다.  초등학생,중학생도 식품첨가물을 알수있게 교육을 해야하는데

그게 안된다. 그래서 정부의 문제라고 볼수도 있고, 예쁘고 단건 먹고 건강에 좋은 싱거운건 안먹는

소비자의 책임도있다. 그리고 불량식품에서는, 빈곤층이 그걸사먹으니까 나라에서 지원도 하고 교육도시켜줘야할텐데..

 

"먹을껄로 장난치면안되는데,,," 사람들은  이렇게 말하지만 그게 먹을걸로 장난치는 식품업체의 문제가아니라

우리모두의 문제다.

 

이책을 읽고 나는 더 넓게 생각할수있게되었다. 난 그전에는 식품업체 탓만했는데,

모두에게 문제가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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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내가 먹는 것이 나 평점10점 | y*******a | 2008.12.17 리뷰제목
당신이 어떤 것들을 먹는 지 알려주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드리지요. - 프랑스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    서양 속담에 'I am what I eat'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먹는 것이 나'라는 뜻으로, 먹는 것이 '나'라는 존재와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브리야 사바랭의 말처럼, 먹거리는 그 자체로 사회이자 자연이며 문화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먹거리'에 대해
리뷰제목

당신이 어떤 것들을 먹는 지 알려주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드리지요.

- 프랑스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

 

 서양 속담에 'I am what I eat'이라는 말이 있다. '내가 먹는 것이 나'라는 뜻으로, 먹는 것이 '나'라는 존재와 정체성을 결정한다는 이야기다. 브리야 사바랭의 말처럼, 먹거리는 그 자체로 사회이자 자연이며 문화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이런 '먹거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광우병, 유전자 변형 옥수수 사태 등 우리에게 '먹거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사태를 겪었던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이야기들이다. 내 육체를 잠시 움직이기 위한 에너지 공급원이 아닌, '먹거리' 자체가 가진 힘과 문화적 영향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영향력' 이면에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을 여기서 만나볼 수 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라는 말은 결단코 묵은 문자가 아닙니다. 이것은 억만 년이 가고 또 가도 변할 수 없는 대진리입니다. 사람이 먹고 사는 식량을 비롯하여 의복, 가옥의 재료는 말할 것도 없고 상업, 공업의 원료까지 하나도 농업 생산에 기대지 않는 것이 없느니만큼 농민은 세상 인류의 생명창고를 그 손에 잡고 있습니다. 우리 조선이 돌연히 상공업의 나라로 변하여 하루아침에 농업이 그 자취를 잃어버렸다 하더라도, 이 변치 못할 생명창고의 열쇠는 의연히 지구상 어느 나라 농민이 잡고 있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농민의 세상은 무궁무진합니다.'                        매헌 윤봉길, <농민독본(1927)>

 

먹거리를 중요하게 여긴 것은 서양 뿐만이 아니었다. 윤봉길이 말했듯이, 우리나라도 '먹거리'는 곧 생명창고를 의미했다. 농자천하지대본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다. 우리는 현재 전 세계의 먹거리들이 우리 식탁에 놓여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호주산 불고기, 아프리카에서 넘어온 열대과일, 중국산 쌀 등 오늘 식탁에 놓여진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은 세계 각국에서 날아온 것들이다. 무섭지 않은가? 내 식탁에 놓인 음식, 특히 가공 식품은 그 원재료들이 어디서 언제 사용되었는 지 우리는 알 길이 없다. 우리는 GMO가 첨가되지 않았다고 라벨을 붙인들 그 말에 순진하게 넘어갈 소비자가 있을까? 우리 식당은 미국산 안 쓴다고 주장한들 그 말을 과연 액면 그대로 믿을 수 있을지 아닐 지는 소비자들이 알아서 판단해야 하는 문제일까?

 이제 더 이상 먹거리는 순수한 '먹거리'로는 기능하지 않는다. 그 자체가 문화가 되었고 나아가 네슬레, 카길 등 다국적 기업들의 판매 '상품'이 되었다. 이러한 배경 하에는 모든 것을 시장 논리로만 재단하려는 기업들이 있었다. 그리고 각국 정부 간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서 따져보자. 왜 미국이 우리나라에 밀가루를 주었을까? 쌀도 생산하는 나라가 왜 굳이 밀가루가 주식이 아닌 나라에 밀가루를 공급했었는지 곰곰히 따져봐야 한다. 사람의 입맛은 한순간에 바꾸기 어렵다. 이 말은 그만큼 '먹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여행가서 된장, 고추장이 생각나고, 윤기 잘잘 흐르는 쌀밥이 생각나면 그 자체로도 허기가 진다. 그걸 먹어야 기운이 나는듯 하다. 현지에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 있어도 말이다. 여행가서 왜 비싼 돈을 주고 한식당에서 밥을 먹는 걸까? 미국이 의도한 것이 바로 이것이다. 한국인들의 입맛을 바꾸는 것. 밀가루 음식에 익숙해진 한국인들은 밀가루 음식을 선호하게 되었고 이것은 곧 '밀가루'라는 상품의 판매와도 직결되었다.

 단순히 먹거리만 자원, 무기가 된다면 괜찮다. 오늘날 우리는 '생명공학'이라는 더 큰 문제와도 맞닥뜨리고 있는 형편이다. 나아가 종자도 판매 상품이 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한 캐나다 농부와 다국적 기업의 재판은 섬뜩하기까지 하다. 우리나라 농촌이 살지 못하면 우리는 억만금을 들고서도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죽어갈 지도 모른다. 너무 극단적이라고 생각하는가? 종자 판매권을 한 다국적 기업이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리고 그 다국적 기업이 농민들이 매년 종자를 사야만 그 열매를 팔아준다고 하면? 가격은 그 쪽 마음대로가 아니겠는가. 에이. 설마. 라고 생각한다면, 미안하지만 틀렸다. 이는 이 책에 나와있는 사례이다. 그리고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 현실로 충분히 다가올 수 있는 이야기이다.

 

 한정된 지구의 자원을 바탕으로 먹고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은 '먹거리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 이 먹거리 공동체는 오랜 시간에 걸쳐 역사적으로 형성된 자연-사회-인간의 네트워크이며, 먹거리 생산에서 소비에 이르는 과정으로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데 현재 우리의 먹거리 관계망은 사회적, 생태적으로 공정하지도 지속 가능하지도 않으며 윤리적이지도 않다.  서문에서

 

 우리 지구는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있다. 그 자원이 한 쪽은 과잉이고 한 쪽은 모자라서 굶어죽어가는 게 오늘날 현실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이 굶어죽어가는 게 과연 그 사람들만의 탓일까? 그리고 우리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일까? 상관없다면 다행이겠지만 우리와 상관이 있는 이야기다. 어느 하나가 과잉이라는 이야기는 그 '과잉 생산'을 하기 위해 다른 자원들이 넘치게 투입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 그 '다른 자원'들은 부족하게 될 것이 뻔하고, 이들을 '과잉생산'하기 위해 투입했을 경우 이를 키우기 위해 자연이 훼손되었을 거란 건 자명한 사실이다. 쉽게 생각하면, 커피 원두가 700원도 안되는 가격에 팔리고, 우리는 거기에 '물 탄 커피'를 오천원 넘게 주고 사고 있다. 커피 회사 배만 불려주는 셈이다. 손해는 누가 보고 있는 걸까?

 

 거대한 입술과 날름거리는 혓바닥이 제 몸의 전부인 저

 굶주린 입들 무한궤도로 달려와 아이들을 삼키고 있다

 입안 가득 고깃덩어리를 물고도 늘 배고픈.

- 박성우, <햄버거(2002)> -

 

햄버거와 각종 가공식품에 물들어 가고 있는 아이들. 아이들이 우리의 미래이기에 우리는 '먹거리'를 더더욱 걱정해야 한다. 먹거리를 잘못 다루면 병이 오기 마련이니까. 유기농 식품, 비 유기농 식품으로 먹거리에서도 계급이 갈리는 요즘, 광우병과 GMO로 시위가 벌어지는 식품 과학의 정치성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있는 요즘이다.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

 

한끼의 식사를 준비하는 우리의 작은 실천이 이 관계망을 바꿀 수 있다. 로컬푸드, 공정무역, 친환경 유기 농업 같은 대안들은 먹거리 생산자와 소비자의 윤리와 책임, 사회적 연대를 강조한다. 내 밥상을 좀 더 바람직하게 바꾸어나가는 것은 곧 세상을 좀 더 살기좋은 곳으로 바꾸는 길이다.                     - 서문 中에서

 

더 좋은 세상. 더 살기 좋은 세상을 가꾸자. 단순히 좋은 먹거리만을 위해서가 아니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아니 나 자신을 위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 그것은 '먹거리'에 대한 아주 작은 관심에서 시작된다. 이 책을 어느 누구든 꼭 읽어보았으면 좋겠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실천이 모여 거대한 흐름을 만들고, 그 흐름이 더 좋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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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먹거리에 담겨 있는 세상 평점9점 | s*****8 | 2008.12.31 리뷰제목
온 세상이 담겨 있는 내 밥상,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무심코 고른 식재료들 속에 이 세상의 윤리적, 생태적, 사회적 가치가 내재해 있으며, 내 입에 들어오는 먹거리는 온 세상사람들과의 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농업은 ‘규모의 경제’에 맞게 재편되어 발전해 왔다. 대형화, 글로벌화를 이루기 위해 농업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로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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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담겨 있는 내 밥상,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무심코 고른 식재료들 속에 이 세상의 윤리적, 생태적, 사회적 가치가 내재해 있으며, 내 입에 들어오는 먹거리는 온 세상사람들과의 관계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농업은 규모의 경제에 맞게 재편되어 발전해 왔다. 대형화, 글로벌화를 이루기 위해 농업 기술은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왔다. 그 결과로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먹거리의 양은 온 세상 사람이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양을 생산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배고픔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줄어들기는커녕 더 늘어나고 있다. 이들의 배고픔이 척박한 땅에 살아서일까? 게으름의 결과일까?

 

두부 한 모로 파악해 본 먹거리에서의 부자와 가난한자의 차별은 결국은 건강까지도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를 닮아 간다는 사실은 실로 충격적이다. 모르고 먹은 싼 가격의 두부, 유전자변형 콩에 화학약품으로 빗은 두부라니. 출처와 성분이 분명한 먹거리를 구입해야겠지만 이 정보가 붙은 라벨이 있다고 100% 신뢰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니 언제쯤 먹거리를 신용할 수 있을까 

 

자국에서 생산하기 유리한 먹거리만 생산하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여 채우는 농산물의 무역방식은 이제 먹거리가 무기가 될 수 있는 소지를 제공하고 있다. 자급자족이 어려운 먹거리의 가격이 급등할 경우 큰 혼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먹거리의 대량 생산체제와 원거리 운반 체제는 그야말로 석유 먹는 하마. 석유에 의존적인 이 먹거리 공급 방식에서 우리는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먹거리마저도 기업의 이익만 존재하는 현실에 경악한다. 거대 농산물 다국적 기업은 지구의 식량난을 해결한다는 구호로 자신들을 포장하지만 오직 원하는 것은 자신의 이익뿐이다. 그들의 구호가 무색하게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는 갈수록 늘어가만 간다. 그들은 우수한 품종의 종자들을 개량하여 보급하지만 이로 인해 전세계의 먹거리가 획일화되고, 자연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또한 그 종자들은 매년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농산물업계의 빌게이츠라고 칭송해야 할까 

 

이외에도 먹거리와 관련된 많은 문제들이 우리의 바로 앞에 다가와 있다. 다행히도 여러 선각자들과 단체들은 이런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해결을 위한 대안을 찾아 행동하고 있다. 3세계의 굶주림을 해결 하고자 하는 공정무역,’ 양질의 농산물을 자급자족하는 로컬푸드’, 지속 가능한 먹거리의 생산을 위한 친환경 유기 농업등이 그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이제 먹거리는 값싼 먹거리를 찾기 보다는 윤리적이고, 책임 있는 소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감할 수 있다. 더불어, 먹거리를 통해 이뤄지는 자연과 생산자와 소비자간의 올바른 먹거리 관계망에 대해 재고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래는 이 책에서 소개한 참고할 만한 자료들로서 먹거리와 관련된 실상과 대안 등을 알 수 있는 서적과 영상들이다.

 

[서적]

- 세계의 빈곤, 누구의 책임인가? / 제레미 시브룩 저 / 이후 / 2007

- 공정한 무역, 가능한 일인가? / 데이비드 랜섬 저 / 이후 / 2007

- 잡식동물의 딜레마 마이클 폴란 저 / 다른세상 / 2008

- 슬로푸드, 맛있는 혁명 / 카를로 페트리니 저 / 이후 | 2008

- 엘니뇨와 제국주의로 빈곤의 역사 / 마이크 데이비스 저 / 이후 / 2008

- 빵의 역사 / 하인리히 야콥 저 / 우물이있는집 / 2005

- 육식의 종말 / 제레미 리프킨 저 / 시공사 / 2002

- 로컬 푸드 / 브라이언 헬웨일 저 / 이후(시울) / 2006

- 희망의 밥상 / 제인 구달, 게리 매커보이, 게일 허드슨 공저 / 사이언스북스 / 2006

- 세계는 상품이 아니다 / 조제 보베,프랑스와 뒤푸르,질 뤼노 대담 / 울력 / 2002

- 누가 세계를 약탈하는가 / 반다나 시바 저 / 울력 / 2003

 

[영상]

- 슈퍼사이즈미 (영화) / 모간 스퍼록 감독, 주연 / 2004

- 미트릭스 (애니)

* 1 : http://www.themeatrix.com/intl/korean/

* 2 : http://www.themeatrix2.com/korean.com

- 오염된 먹거리 : 새로운 먹거리 과학 (애니)

* http://www.newscham.net/news/view.php?board=international_media&id=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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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바른 먹을거리 문화를 위해서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i******s | 2008.12.31 리뷰제목
이런 이야기가 있다. 중국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어서 내장이 육장이라 부르고,일본사람은 생선을 많이 먹어서 내장을 어장이라 부르고, 우리나라 사람은 채식을 많이 해서 채장이라 부른다는 말이 있다. 그 지역에서 주로 나는 것들을 먹으면서 그 민족의 신체적인 변화와 민족적 특질도 드러나는 말이라 할 것이다. 서양 속담에는 “I am what I eat"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자면
리뷰제목

이런 이야기가 있다. 중국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먹어서 내장이 육장이라 부르고,일본사람은 생선을 많이 먹어서 내장을 어장이라 부르고, 우리나라 사람은 채식을 많이 해서 채장이라 부른다는 말이 있다. 그 지역에서 주로 나는 것들을 먹으면서 그 민족의 신체적인 변화와 민족적 특질도 드러나는 말이라 할 것이다.

서양 속담에는 “I am what I eat"라는 말이 있다. 직역하자면 ‘나는 내가 먹는 것이다’라는 말이고 의역하면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라는 의미가 될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서 내 존재와 정체성이 결정된다는 의미인데, 1825년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이라는 유명한 프랑스 미식가는 자신의 책 <맛의 생리학>에서 ”당신이 어떤 것들을 먹는지 알려주면 내가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드린다“고 써 있다. 특히나 요즘 같은 현대 사회에서는 더 나아가 먹는다는 건 내 모든 것, 즉 내 물질적 존재와 정신적 .사회적 정체성을 규정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단다.

어떤 것을 먹느냐에 따라서 우리들은 그 지역의 문화적, 공동체 의식등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럴까 제목부터 다소 충격적인 [내가 먹는 것이 바로 나, 허남혁 지음 책세상]이란 책은 우리들의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먹을거리를 단순한 먹는다는 의미를 넘어서 나와 다른 사람과의 관계성과 윤리적 도덕적, 문화적 관계와 정신, 의식, 경제. 사회, 문화적 관계까지도 규정하고자 하는 게 이 책의 요지이다.

2008년 상반기 우리들은 광우병 사태로 인해 서울 광장을 뜨겁게 달궜던 촛불 시위를 기억할 것이다. 최근 일어나는 조류독감 발생,GMO(유전자 변형작물) 문제, 옥수수로 원료를 삼는 상황 등은 현대의 우리들에게 먹을거리가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우리들의 관심을 촉구하는가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총 6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우리가 먹는 것들중 많은 것이 자연과 관계면에서 생태계를 유지시킬수 없고 농민생산자와 관계에서 대부분 농민들을 빈곤하게 만든다는 점등에서 공정하지 못하고 비도덕적 비윤리적인 면들을 하나하나 제시하면서 대안을 생각해 주고 있다. 많은 읽을거리와 흥미로운 문체와 더불어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점들이 풍부하여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평소 먹을 거리에 대한 관심도 많고 먹는 즐거움을 흠뻑 알고 있는 나에겐 딱 어울리는 책이었다.

중국 사서 史書 중 반고가 지은 [한서 漢書]에 보면 민위식위천 民爲食爲天 백성들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라는 구절이 있다. 이와 유사한 구절이 본 책에도 나온다. “밥을 먹는 것은 곧 하늘을 먹는 것 食天主‘라는 부분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하고 재미있게 여기는게 이 먹는 다는 사실인데, 현재처럼 다양한 먹을거리들과 비례하여 밥상을 위협하는 화학첨가물등을 위시해서 유전자 변형식품등의 문제도 함께 도사리고 있다.

이 문제들을 이 책에서는 심도 있게 다루고 있다. 그와 함께 잘 정리된 편집과 재미난 일러스트는 이해를 돕고 있다. 더불어 사회적.생태적 윤리적의 바람직한 먹을거리 관계망을 제시하는 부분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0쪽 정도되는 아담한 분량이라 쉽게 쉽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지만, 어느 부분 하나 곱씹어보지 않으면 안 될 부분이 없을 정도로 내용면에서는 굉장히 충실한 편이다.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지는 내용들이 많았지만, 결국에 이것을 극복해 내리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미FTA 협상과 광우병 위험 소 수입 등에 대한 문제들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재조정되거나 해결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더 나아가 식량 배급문제의 불평등과 부조리로 인해 굶주리는 전세계 13억 우리 인류형제들에게 희망의 작은 불씨라도 전해주는 게 지금 나에게 당면한 일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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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본 자습서 같은 책 평점9점 | m******n | 2008.12.27 리뷰제목
중고생들, 아니면 이 분야 처음 접하는 성인에게도 좋을 듯 하다.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유전자변형 옥수수, 공정무역, 식량안보, 기아문제 등 민감한 먹거리 관련 문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다.   중고교때 자습서 처럼 펼치면 좌우쪽 양 옆으로 어려운 전문용어나 국제 기구 설명이 나와 있는 편집이 마음에 든다.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면 본문 내용 바로 옆에 소개한
리뷰제목

중고생들, 아니면 이 분야 처음 접하는 성인에게도 좋을 듯 하다. 

 

광우병이나 조류독감, 유전자변형 옥수수, 공정무역, 식량안보, 기아문제 등 민감한 먹거리 관련 문제들이 일목요연하게 소개되어 있다.

 

중고교때 자습서 처럼 펼치면 좌우쪽 양 옆으로 어려운 전문용어나 국제 기구 설명이 나와 있는 편집이 마음에 든다. 깊이 있는 정보를 원하면 본문 내용 바로 옆에 소개한 관련 서적을 바로 찾아 읽어 볼 수도 있다.

 

이제, 건강과 경제 뿐만 아니라 도덕, 공정성, 자연생태를 생각하는 먹거리 소비를 고민해야 할 때, 최소한 몰라서 죄짓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에 읽어 보다. 내가 마시는 한 잔의 커피 - 열대 플랜테이션의 원주민 아이가 학교에도 못 가고 하루종일 뙤약볕 아래 커피콩을 따서 만든 - 가격에 커피농에 지급되는 돈은 겨우 0.5%라는 것을 몰랐을 때랑 알았을 때, 당연히 나는 다르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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