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관리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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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관리대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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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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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특별관리대상자 평점7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 2022.08.24 리뷰제목
잘 짜여진 시스템이라면 인간의 선악까지도 통제할 수 있을까? 잘 만들어진 시스템. 시스템은 인간의 사상이나 행동도 제어할 수 있을까? 가장 보통의, 딱 중간 혹은 평균의 정신상태. 이 상태가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이 사회를, 이 시스템을 흔들만한 사람이라면 그들을 죽여서라도 중간을 맞출 수 있을까?   소설 속 한국 사회는 갈등이 포화 상태다. 혼란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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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짜여진 시스템이라면 인간의 선악까지도 통제할 수 있을까? 잘 만들어진 시스템. 시스템은 인간의 사상이나 행동도 제어할 수 있을까? 가장 보통의, 딱 중간 혹은 평균의 정신상태. 이 상태가 되기 위해 조금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는, 이 사회를, 이 시스템을 흔들만한 사람이라면 그들을 죽여서라도 중간을 맞출 수 있을까?

 

소설 속 한국 사회는 갈등이 포화 상태다. 혼란이 지속되자 사회의 시스템을 안정시킬 필요가 대두되고 이 요구를 가능하게 만든 컴퍼니가 등장한다. 컴퍼니의 설계자 정인구는 시스템의 불온지수를 측정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 이 지수가 50%를 넘으면 사회가 불안정하다고 판단한다. 이 인공지능은 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는 사람을 특별관리대상자로 묶고 이들의 처리를 해적에게 맡긴다. 특별관리대상자는 사회의 해충으로 여기고 컴퍼니 일원들은 이들을 죽일지 말지를 OX로 정한다. 어느 날 해적이 되겠다고 들어온 오단. 오단은 왜 해적의 일원이 되려고 하는 것일까? 또한, 해적의 일원은 왜 오단이 들어오면서 분열하게 되는 것일까? 특별관리대상자를 박멸하면 과연 완벽한 질서를 유지하는 사회가 될 수 있을까 

 

중립을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게 아무렇지 않는 사회가 되는 것. 실로 무서운 일 아닐까? 특별관리대상자를 박멸하기 위해 상부에서 시키는 대로 인간의 목숨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행위가 과연 맞는 것일까? 지금은 아니어도 미래의 어느 한 시점에 이런 세상이 된다면 무서울 것 같다. 인공지능이 박멸해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선별하는 것도. 어쩌면 합리적인 선택을 하기 위해 만든 시스템이 없어져야 세상은 조금 더 합리적으로 변하는 것 아닐까?

 

같은 생각을 하게 만들고, 다른 생각을 조금도 품게 만들지 않는 사회. 이런 사회는 결국 죽은 사회 아닐까? 물론 통제하기는 쉬운 사회일 수 있어도. ‘완전히 중립적인 인공지능이 우리를 필터링한다면 과연 나는 특별관리대상자로 분류되지 않을 수 있을까?’ 만약 나도 특별관리대상자로 분류된다면 해적에 의해 박멸되는 것일까? 생각만 해도 오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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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공지능 미워 평점10점 | s*****m | 2020.08.09 리뷰제목
이상한 실종이 일어나고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사람들이 죽어간다. 유명 인사와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다. 실종과 죽음에 언론은 침묵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테러가 일어나 1000명이 넘게 죽었다. 그 후 3년. 심판과 처단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해적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오단은 해적에 가입하기 위해 접선한다. 주원규의 장편소설 『특별관리대상자』의 세계관이다.한 번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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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실종이 일어나고 있다. 이유를 알 수 없이 사람들이 죽어간다. 유명 인사와 일반인을 가리지 않는다. 실종과 죽음에 언론은 침묵한다. 서울 한복판에서 테러가 일어나 1000명이 넘게 죽었다. 그 후 3년. 심판과 처단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해적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오단은 해적에 가입하기 위해 접선한다. 주원규의 장편소설 『특별관리대상자』의 세계관이다.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끝까지 읽을 정도로 가독성이 높다. 직접 소설 속으로 들어가 인물과 함께 공간을 누비는 듯한 생동감을 준다. 머지않은 미래의 일이라고 치부하기엔 『특별관리대상자』의 서사는 기시감이 드는 소재로 가득하다. 납득할 수 없는 죽음이 있다. 인과 관계를 밝히기보다 죽었다는 결과에 수긍하게 된 세상. 주원규는 사회를 이루는 질서라는 메커니즘에 허구적 상상력을 들이댄다.


좀 그럴듯하게. 『특별관리대상자』의 세계는 지금 여기다. 서울 도심 안에 마련된 사설 감옥, 미래 아파트. 주인공 오단은 해적에 가입하기 위한 미션을 수행한다. 백화점 명품관을 폭파한다. 참으로 까다로운 가입 절차. 두목 해이수. 의사 출신 미우기. 회사 간부였던 남군. 탈옥자 장철수. 가출팸에서 빠져나온 리군. 해적단은 오단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 한다.


오단은 해이수의 암묵적 동의하에 해적단으로 들어가 참상의 실체를 목격한다. 사회 안정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자부하는 컴퍼니에서 벌어지는 비밀의 실체에 다가간다. '시스템 불온지수'를 개발한 컴퍼니는 인공지능으로 사회를 불안정으로 몰아가는 '특별관리대상자'를 선정한다. 사회 안정화라는 목표 아래 인공지능이 뽑아낸 사람들을 잡아 가두고 처형한다.


해이수는 컴퍼니의 중간 관리자 강 실장이 '특별관리대상자'의 서류를 가지고 오면 납치와 심판, 처형까지 실행한다. 오단은 왜 그토록 해적에 들어가고 싶어 하는지 그의 목표는 무엇인지 소설의 끝에 가서야 드러난다. 반전의 실마리는 곳곳에 있고 소설을 따라가다 보면 쉽게 추측할 수 있다. 『특별관리대상자』는 안정된 사회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탐구한다.


인간이 인간을 심판할 수 있는가. 사회를 위해 회사가 필요하진 않은가. 인간의 죄는 어떻게 용서받을 수 있는가. 과연 컴퍼니의 설계는 누가 했는가. 몰아치듯 읽어가다 보면 마주하는 진실 앞에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소설의 세계라서 다행히 아니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덮었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욕망의 끝은 없으며 침묵으로써 자신의 안위를 보장받으려는 현실의 움직임 때문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특별관리대상자』는 외친다. 오단이 결국에 마주할 진실. 리군의 마지막 행동의 의미. 빠른 전개와 화면을 보고 있는 듯한 생생한 묘사가 압권이다. 자신이 심판자가 되게 하라. 그렇게 못하니까 소설가가 이야기로 이런 심판도 있을 수 있다고 알려준다. 세상에는 나쁜 놈 천지인데 그걸 현실에선 어떻게 할 수 없으니까. 대리만족을 느끼라는 건데 무섭긴 하다. 내가 그 대상자가 될 수도 있으니까. 맨날 누워 있으니까. 인공지능 미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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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특별관리대상자】 인공지능 필터링으로 사회를 통제한다. 한 편의 영화 같은 놀라운 몰입도. 평점9점 | d******7 | 2020.03.13 리뷰제목
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시스템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일어났습니다. 그 요구가 초법적, 초월적 합의체를 태동케 했고, 그 합의체가 바로 컴퍼니입니다. 컴퍼니는 '시스템 불온 지수'를 측정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 불온 지수가 임계점인 50퍼센트를 넘으면 사회가 불안정해집니다. 그래서 컴퍼니는 시스템 불온 지수를 50퍼센트 아래로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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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시스템의 안정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일어났습니다. 그 요구가 초법적, 초월적 합의체를 태동케 했고, 그 합의체가 바로 컴퍼니입니다. 컴퍼니는 '시스템 불온 지수'를 측정하는 인공지능을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 불온 지수가 임계점인 50퍼센트를 넘으면 사회가 불안정해집니다. 그래서 컴퍼니는 시스템 불온 지수를 50퍼센트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 '시스템 정화작업을' 시작했습니다. _196p.

광화문 폭발 테러가 발생한 지 3년, 서울 일대에 해적이 활동한다는 루머가 퍼지기 시작했다. 사라지는 사람들, 그 대상을 특정 지을 수 없지만 언론마저 통제한 이들에게 두려움이란 없어 보인다. AI 시스템이 불온 지수를 측정해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치는 '특별관리대상자'를 필터링해 시스템 불온 지수 임계점을 넘지 않게 관리, 사회를 안정화시키기 위한 조직의 수호자 정인구. 이들에게 하청 받아 대상 인물을 사회에서 격리, 또는 처리하는 업무를 맡은 두목 해이수, 그와 함께하는 일당들을 '해적'은 해적이라고 불린다. 해적에 입단하기 위해 목숨을 건 테스트를 치르고 그들에게 스며든 오단.

영화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일들을 자주 맞닥트리게 되는 요즘, 어쩌면 이 사회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는 일이 아닐까?라는 두려움마저 스멀스멀 들기 시작한다. 의문스러운 단체에서 자행되는 살육과 침묵하는 언론, 그리고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 조직 내에서의 불안감은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빠져들어 어디서 어떤 폭탄을 만나게 될지 불안하면서도 멈출 수가 없다. 강남의 민낯을 다룬 「메이드 인 강남」의 주원규 작가의 신간 「특별관리대상자」 는 사회 시스템을 수호하는 초법적 합의체인 컴퍼니라는 조직에 얽힌 다양한 군상들을 중심으로 인간 내면의 어두운 폭력성과 집단적 욕망의 적나라함이 거칠게 느껴지지만 사회파 소설! 하면 떠오르는 작가가 될 것 같다. 합리적인 사회? 인간 내면의 폭력성은 어디까지 일까? 사회파 장르소설을 즐기지 않는 편임에도 책을 다 읽을때까지 궁금해서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너무도 생생하고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한 편의 영화를 생생하게 감상한듯한 진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이다.

마지막으로 화면에 뜬 것은 인공지능이 필터링 한 ‘특별 관리 대상자’명단이었다. 인물의 사진과 약력이 하나둘씩 떠올랐다.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은 테이블에 마련된 OX 버튼 중 하나를 눌러 이들에게 판결을 내리면 되었다. 여섯 명의 인물 가운데 다섯 명이 회의 참석자들로부터 ‘처형’처분을 받았고, 한 명은 처리가 ‘보류’되었다. __10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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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큰 괴물이 되지 않으면 잡아먹혀. 더 큰 괴물이 되느라 이렇게 된 걸 지옥이라 부르면 곤란하지. _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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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구가 들려준 컴퍼니 주요 업무에 대한 설명은 채 2분을 넘기지 않았다. 설명은 지독할 정도로 심플했다. 사상이나 이념, 이해관계를 떠나 정재계의 고위 관료들이 점조직 스타일의 비밀 결사체로 모여 사회 시스템의 체질 강화를 위해 독소 인자들의 제거와 축출 작업을 시행한다. 시행 주체는 언제까지라도 가칭일 ‘컴퍼니’이지만 축출 작업은 ‘해적’이 실행한다. _19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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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은 인간 본연의 권리예요. 심판하고 심판받는 일. 그것이 인간을 지금까지 살아 있게 만든 생존 본능이에요. 컴퍼니는 인간의 마땅한 권리를 대리 행사하는 것뿐이고요. _19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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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든 계획이든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일은 반드시 터지게 되어 있어._22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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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변의 위협 앞에선 누구든 마지막까지 지켜오던 고상함의 가면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법이다. 정인구는 그들이 보여주는 자멸의 징후를 보며 자신의 소신이 잠정적 진리였음을 재확인했다. 인간에게 합리성을 기대해선 안 된다. 그러한 확신은 컴퍼니 설계를 향한 더 견고한 신념으로 발전되었다. ‘시스템은 인간의 합리성을 넘어선다’는 것. 또 하나, ‘인간은 결코 그 어떤 것으로도 인간 자신에게, 자연에게 기여할 수 없다’는 것. 정인구는 인간은 단지 시스템의 일부로서 기능할 때에만 자신 안의 절대를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_263p.

#특별관리대상자

#주원규 #한국소설 #소설 #까망머리앤의작은서재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book

본 서평은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개인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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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3197. 주원규 『특별관리대상자』 : 한겨레출판 평점10점 | e******t | 2020.04.30 리뷰제목
3197. 주원규 『특별관리대상자』 : 한겨레출판인간은 결코 그 어떤 것으로도 인간 자신과 자연에 기여할 수 없다. 인간은 단지 시스템의 일부로서 기능할 때에만 비로소 자신 안의 절대를 발견할 수 있다고 정인구는 생각했다. 현대화, 도시화로 인한 산업과 기술의 발달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으나 대신 수많은 후유증을 동반했다. 사회는 날이 갈수록 부패했고 법은 더 이상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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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97. 주원규 『특별관리대상자』 : 한겨레출판


인간은 결코 어떤 것으로도 인간 자신과 자연에 기여할 없다. 인간은 단지 시스템의 일부로서 기능할 때에만 비로소 자신 안의 절대를 발견할 있다고 정인구는 생각했다. 현대화, 도시화로 인한 산업과 기술의 발달은 인간에게 편리함을 제공했으나 대신 수많은 후유증을 동반했다. 사회는 날이 갈수록 부패했고 법은 이상 심판자로서 기능하지 못했다.

정인구가 만든 시스템은 사회의 해충 박멸을 위해 기능했다. 정인구를 포함한 컴퍼니의 일원들은 사회의 해충을특별관리대상자 명명하고 사회불온지수를 높이는 해충들을 심판한다.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모인 컴퍼니는 골조도 형태도 없었다. 그곳엔 여야가 없고 적과 편이 나뉘지 않았다. 컴퍼니엔 오직 사회 시스템의 안정에 대한 목적만이 존재했다.


광화문 테러 사건 이후 사회불온지수는 안전하게 유지되었고 유명 인사들이 연달아 사라지는 일련의 실종 사건을 통해 사건의 배후가해적이라는 소문만이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릴 뿐이었다. 광화문 테러 이후 3 만에 서울 강남의 한복판에 위치한 백화점 명품관에서 폭파 테러 사건이 일어난다. 다행히 사상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모든 언론과 정재계에서는 초유의 폭탄 테러에 집중하고 서울 일대에 해적이 활동한다는 루머가 다시금 들썩였다.


해적의 가입 이유를 묻는 두목 해이수의 질문에 오단은 그저 지루하지 않을 같다는 답변을 남기지만, 세상에 어떤 인간도 그저 지루하지 않기 위해 강남 한복판에 있는 백화점에 폭탄 테러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해이수는 알고 있었다. 게다가 오단처럼 지난 모든 행적이 감쪽같이 지워진 유령 같은 존재라면 나위 없이 그럴 것이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해이수는 오단의 해적 입단을 허락한다.


재개발이 한창인 서울 외곽의 대단지 아파트는 곳곳에 무너져 내린 벽이나 벗겨진 페인트에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품었다. 해적 입단 본거지에 당도한 오단은 입을 다물 없었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해적의 단원이 되었다는 사실보다 그를 놀라게 것은 같은 서울 하늘 아래 그들의 본거지가 존재했음을, 게다가 허물기 전의 재개발 아파트 단지가 해적의 소굴일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구형 복도식 아파트에 집과 사이의 벽을 허물어 창살을 박았다. 한눈에 보아도 그것은 거대한 도시 감옥이었고, 복도 사이로 뚫린 공동은 무간의 심연을 닮았다. 입단식도 치르기 컴퍼니로부터 사회정화 오더가 내려왔다. 해이수는 리눈, 장철수, 남군, 미우기 그리고 신참내기 해적 단원인 오단에게 지령을 내린다.


주원규 작가의 『특별관리대상자』는 최근 악성 스캔들로 자리가 위태해진 지상파 뉴스 앵커 차인이 자신의 입지를 지키기 위해 컴퍼니와 해적에 접근을 하며 시스템의 설계자인 정인구를 비롯 컴퍼니의 용역인 해적 단원들에 이르기까지 사건의 전말로 향하는 이야기를 미스터리 소설로 풀었다. 아무런 정보가 존재하지 않는 유령 같은 존재 오단의 해적 입단을 시작으로 사회정화 사업을 진행하는 오단을 통해 우리는 사회의 부조리에 간접적으로 도달하게 된다.


주원규 작가의 소설은 필력에서 강점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특별관리대상자』 역시 전작  《메이드 강남》처럼 화려한 영상미와 속도감은 매우 좋은 편이다. 2017 방영한 tvN 드라마 《아르곤》을 집필하고, 2019 《반인간선언》을 원작으로 OCN 오리지널 드라마 《모두의 거짓말》을 기획한 작가의 이력으로도 있듯 그의 소설은 언제가 영상으로의 재생산을 염두에 두고 집필한 것만 같다. 문장은 조금 아쉽지만 재미만큼은 보장된 작가다. 특히 《메이드 강남》과 신간 『특별관리대상자』를 읽어보면 사회파 소설로서의 면모를 보이며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사건이나 현상들을 경쾌하게 풀어간다. 물론 이번 신간 역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다분하지만, 책의 말미에 과연 인간에게 인간을 심판할 자격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함께 인공지능 시스템의 필터링이 인간의 합리성을 넘어선다는 전제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볼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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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특별관리대상자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2 | 2020.04.03 리뷰제목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걀러리아 백화점 3층 명품관에 정체불명의 괴한이 침입해 폭발 사고를 일으켰습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매장 내 재물손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30-)잘 모르겠어요.워낙 말이 없어서...장철수 그 친구는 탈북자야.탈북자인데,남한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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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걀러리아 백화점 3층 명품관에 정체불명의 괴한이 침입해 폭발 사고를 일으켰습니다.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매장 내 재물손괴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30-)


잘 모르겠어요.워낙 말이 없어서...
장철수 그 친구는 탈북자야.탈북자인데,남한에서 제대로 정착하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 교도소 신세 지고, 그러다 무슨 이유로 탈옥까지 한 걸로 알고 있어.신분이 밖으로 유출되면 장철수는 철창행이야,알겠지? (-95-)


정인구입니다.
최연소 과학기술부장관 출신이며 역시 최연소 여당 전략기획위원으로 활동했던 현직 행정안전붇장관 .자타가 공인하는 브레인.정인구의 얼굴과 이름을 모르는 사람은 이 자리에 없었다.긴 자기소개는 필요하지 않았다.
정인구가 그들을 둘러봤다.리스트가 진행석 자리 위해 올려져 있었지만 참석자와 불참석자를 확인하는 번거로운 짓은 하지 않았다.이미 오랫도안 봐온 얼굴들이니까.(-100-)


김형수 .25세.강간 및 연쇄살링으로 무기징역. (-153-)


가장 먼저 행동한 건 리누이었다.리눈은 오단이 미래아파트에서 그녀를 처음 보았을 대 입었던 군복을 입고 있었다.머리를 묶지 않았는데, 풀어 헤친 머리를 보자 오단은 어쩌면 그녀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눈은 바닥에 떨어진 총을 집고는 해이수처럼 탄창에 총알을 밀어넣기 시작했다.그러면서 여전히 입안에 츄파춥스를 문 채로 ,그래서 잘 알아듣기 어려운 어눌한 음성으로 오단에게 말했다. (-219-)


해이수는 바로 관리사무소 바닥 패널을 뜯어냈다.패널 대여섯 개가 단숨에 뜯겨나가자 거대하고 깊은 지하 구멍이 드러났다.두 사람이 포개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폭이었고,마치 맨홀처럼 한쪽 벽면에 철제 수직 계단이 설치되어 있었다. (-250-)


피해자 수색에 나선 소방대는 화재 진압 직후,모든 입주민이 퇴거한 철거예정 아팥인 탓에 별다른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것에 안도하는 분위기였습니다.'하지만 두 시간 만에 아파트 옥상에서 20대 초반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는데요. (-311-)


소설은 1000여명이 테러사건으로 희생된 광화문 테러 사건 이후 3년 이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었다.그 광화문 사건을 만든 이들은 일명 해적이라 부르는 이들로서, 자신이 처형할 이들을 물색하고, 회의 후 처형대상을 선택하게 된다.소설 <특별관리 대상자>의 주인공 오단은 스스로 해적이 되는 길을 선택하게 된다.


소설은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침범한 이후의 세상을 그려내고 있다.그동안 우리 사회의 불안함에 대해서 수치화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광화문 테러 이후 3년 뒤 서울의 모습을 보면, 인공지능을 통해 사회적인 불안이나 고통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었다.일명 의적인 듯 ,해적으로 보여지는 용역 업체 '컴퍼니'의 리더는 해우기였고, 오단은 그 해적단체에 자신의 목적을 채우기 위해 가입하게 된다.


해적 단체가 하는 길은 우리 사회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명분과 목적성을 가지고 있었다.해우기, 남군 미우기, 리눈,그리고 탈북자 장철수...그들이 하는 일은 우리 사회의 음지와 관련한 부분들을 컴퍼니 내부의 회의 과정을 거쳐 처형할 대상을 정한 뒤 사회적 정화를 직접 하는 것이었다.그건 잔인한 것이며, 그들을 척결하기 위한 과정 속에서 건물이 파괴되고, 테러가 일어남으로서 , 또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부분이 현존한다. 소설 속 컴퍼니 안의 멤버들은 직접 목표점이 되는 대형건물에 몰래 침범하면서 ,폭탄을 심는 과정들이 있으며,그로인해 생기는 여러가지 사회적 모순들을 찾아나갈 수 있다.


소설을 읽으면서,우리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법과 제도가 있지만 그 법과 제도를 악용하는 이들이 있고, 권력에 기생하는 이들도 존재한다.즉 법이 있지만, 그 법의 테두리에서 자유로는 이들이 사회의 암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우리 사회에서 고공 사다리에 오라가 시위를 하는 이유도 그들을 구제할 수 있는 방안이 법적으로 보장되어 있지 않아서이다. 바로 해적 컴 퍼니가 할 일은 그들을 내부 회의를 통해 척결하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법이 해결할 수 없는 것들을 해결한다는 의미로 보자면 소설을 읽는 독자에게 카타르시스가 될 수 있지만, 그 정화과정에서 불가피한 희생이 있음을 본다면, 그들의 행동이 마냥 유쾌하지만 안는 부분이다.바로 우리 사회의 지져분한 모순과 군상을 그려내고 있으며, 우리 스스로 이와 같은 방법이 아니라도 대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그려낸 SF 적인 스토리가 가미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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