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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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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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프랑스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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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천재 화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풀어내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2.12.07 리뷰제목
평소 외국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 편이라, 이 책 역시 오랫동안 책꽂이에 방치되어 있었다. 약간의 시간 여유가 생겨 읽기 시작했고, 그리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과 추리소설이라는 형식 때문에 곧바로 완독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은 파리의 숙소가 관리자의 실수로 두 사람에게 잘못 임대된 상황으로 작품은 시작된다. 주로 겨울철 파리에 머물면서 작품을 쓰는 극작가 가스
리뷰제목

평소 외국 소설을 자주 읽지 않는 편이라, 이 책 역시 오랫동안 책꽂이에 방치되어 있었다. 약간의 시간 여유가 생겨 읽기 시작했고, 그리 자극적이지 않은 내용과 추리소설이라는 형식 때문에 곧바로 완독할 수 있었다. 휴식을 취하기 위해 찾은 파리의 숙소가 관리자의 실수로 두 사람에게 잘못 임대된 상황으로 작품은 시작된다. 주로 겨울철 파리에 머물면서 작품을 쓰는 극작가 가스파르와 범죄수사대 형사 출신으로 휴식을 위해 파리를 찾은 메들린이 바로 그들이다. 이 둘이 머물기 위해 임대한 집은 바로 독특한 화풍으로 유명한 화가 숀 로렌츠가 고인이 되면서 남긴 집이다.

 

유족이 없는 숀의 주택은 화랑을 운영하는 친구 베르나르가 맡아서 관리하고 있고, 손의 유품을 그대로 둔 상태로 필요한 이들에게 임대하였던 것이다. 서로 양보하기를 원하며 맞섰던 두 사람. 결국 메들린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스파르를 찾게 되고, 그곳에서 숀의 과거와 죽음에 얽힌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젊은 시절 길거리에서 그라피티를 그리다가 연인 페넬로페를 만나 결혼을 했고, 그들 사이에 아들 줄리안이 있었다. 그리고 한때 숀과 같이 그라피티 활동을 했던 옛 동료 레이디 버그에 의해서 아내와 아들이 납치되었고, 그 현장에서 아들이 죽음을 맞이했다는 사연을 알게 되었다.

 

이후 좌절에 빠진 숀은 작품 활동을 멈추고 폐인처럼 살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화랑 주인인 베르나르는 형사 출신인 메들린에게 숀의 유작을 찾아달라는 부탁을 한다. 이후 같은 집에 잘못 임대계약을 했다는 인연으로 극작가인 가스파르와 형사 출신인 메들린이 화가 숀이 남긴 유작을 찾고 줄리안의 죽음에 얽힌 사연들을 추적하는 내용으로 작품이 전개된다. 그 과정에서 가스파르와 메들린의 개인사가 언급되기도 하고, 손의 과거에 대해서 흥미로운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는 과정이 긴장감을 더해주기도 한다. 화가인 숀의 성공과 몰락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과정도 흥미롭지만, 그의 사연을 파헤치며 문제를 하나씩 풀어가는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 또한 읽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요인이라고 하겠다.(차니)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댓글 2
종이책 구매 파리의 아파트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17.12.14 리뷰제목
평범한 아이가 아닌, 남들과 다른 기질이 보이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내 아이지만 아이가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을까? 아이가 내 얼굴을 바라보는 것, 나를 향해 웃을 때면 소름끼치게 무섭다는 것. 왜 나에게서 이런 아이가 태어난 것인지, 혹 내 잘못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한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환경이 그 아이의 그런 기질을 바꿀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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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가 아닌, 남들과 다른 기질이 보이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내 아이지만 아이가 무섭거나 두렵지 않았을까? 아이가 내 얼굴을 바라보는 것, 나를 향해 웃을 때면 소름끼치게 무섭다는 것. 왜 나에게서 이런 아이가 태어난 것인지, 혹 내 잘못은 아닌지 고민하기도 하고, 아파하기도 한다. 환경이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환경이 그 아이의 그런 기질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아이의 교육에 신경을 쓴다. 불쑥 보이는 아이의 묘한 눈빛. 언제 어떻게 변할지 모를 그 눈빛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 이런 소설을 읽을 때면 늘 생각한다. 무서운 범죄. 더군다나 잔인한 짓을 하고도 아무 느낌이 없는 사람은 태어나는 것일까? 가정환경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일까? 아님 사회적 문제일까? 하는. 정답이 없는 의문이자, 호기심이지만 범죄의 원인이 무엇이든 희생자가 생기지 않아야 하는 데엔 변함이 없다.

 

전직 경찰인 매들린과 극작가 가스파르는 부동산 임대회사의 실수로 파리의 아파트에서 같이 생활하게 된다. 이 아파트는 천재 화가 숀 로렌츠가 살았던 집으로 화가의 숨결과 자취가 남아 있다. 이 집의 법적 상속인은 매들린과 가스파르에게 천재화가의 납치된 아들과 사망 직전에 그린 그림 석장에 대해 이야기 한다. 지금은 사라진 화가의 그림 석장. 매들린과 가스파르는 천재화가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숀과 그의 아내에 대한 비밀을 파헤쳐가는 동안 연쇄 살인마의 그림자와 대면하게 된다. 천재 화가의 아들은 과연 살아 있는 것일까? 만약 살아 있다면 아이를 구해낼 수 있을까? 천재 화가가 알아내기 시작한 진실은 무엇이고, 사라진 그림은 찾을 수 있을까?

 

아버지가 아들을 사랑하는 것. 그건 당연한 거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아버지들은 아들들에게 자신의 사랑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다. 그나마 어릴 때는 그게 가능할 수 있지만 사춘기가 되면 서로를 외면하는 경우도 많다. 아버지는 아들을 사랑했고, 그 아들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런 아이가 내 눈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 아이가 죽었다고 말한다. 아버지는 그 이야기를 믿을 수 없었고, 아이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비밀을 향해 가던 중 아버지는 죽고 만다. 아버지 스스로 구해내지 못한 채. 그 사건은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진 줄 알았는데 매들린과 가스파르는 사건의 비밀을 찾아간다. 그리고 알게 된 인간의 잔인함.

 

악마는 태어나는 것인지 아님 만들어지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요즈음 드는 생각은 태어나는 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가족들은 분명... 조금이라도 그 느낌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미묘한 균열 같은 것. 그리고 순간 나타나는 잔인한 눈빛. 그 상황에서 아이의 엄마는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아직은 잠복기이지만 언젠가는 나타날 잔인한 행동에 대해 노심초사할까? 이런 아이를 교육으로 평범하게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연쇄 살인마, 천재화가의 일생, 전직 경찰관 매들린의 아픈 이야기, 모두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지겨울 새 없이 읽었다. 악마의 맨 얼굴은 어떤 모습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8
종이책 [2017년 결산] 목숨을 바쳐 아들을 구한 아버지 평점10점 | y*****2 | 2018.02.01 리뷰제목
큰 아이 덕분에 읽게 되는 기욤 뮈소의 신간 <파리의 아파트>를 읽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단숨에 읽어낼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작가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 한 주제는 뜨거운 부성애였습니다. 천재 화가가 젊은 날 맺은 악연 때문에 아들이 납치되어 살해되는 참척(慘慽)을 당했는데, 그는 아들이 살아있다고 믿고 추적에 나섰지만, 불행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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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 덕분에 읽게 되는 기욤 뮈소의 신간 <파리의 아파트>를 읽었습니다. 그동안 읽었던 그의 작품들은 대체로 단숨에 읽어낼 정도로 흡입력이 뛰어난 편입니다. 작가가 이 작품에서 보여주려 한 주제는 뜨거운 부성애였습니다. 천재 화가가 젊은 날 맺은 악연 때문에 아들이 납치되어 살해되는 참척(慘慽)을 당했는데, 그는 아들이 살아있다고 믿고 추적에 나섰지만, 불행하게도 심장질환으로 급사하고 말았습니다.

우연히 그가 남긴 집을 빌어 쓰게 전직 영국경찰 매들린과 미국의 희극작가 가스파르가 의기투합하여 화가가 마지막으로 그렸다는 세 점의 그림의 행방을 뒤쫓다가 급기야는 화가의 아들이 살아있을지 모른다고 추정하면서 이야기는 사뭇 긴박감을 띄게 됩니다.

젊을 시절 그래피티에 빠져들었던 숀 로렌츠는 우연히 만난 모델 페넬로페를 따라 파리로 건너가면서 천재화가의 재능이 꽃을 피우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미술가가 그림을 그리는데 있어 구상을 화폭에 제대로 옮기기 위하여 물감은 물론 화폭까지도 섬세하게 고른다는 사실도 덤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베테랑 수사관과 창의력이 뛰어난 극작가의 조합은 전작에서 보는 주인공들의 조합과는 색다르지만 환상적인 조합이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됩니다. 여주인공인 매들린이 등장하는 프롤로그가 생뚱맞아 보이지만, 역시 처음 만난 매들린과 가스파르가 의기투합하여 사건해결에 나서게 되는 이유를 나중에는 깨닫게 됩니다. 사실 남녀 주인공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면 결국 연을 맺기 위한 과정이라는 공식을 이 작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처음 듣는 이야기도 없지 않은데, 일본인이나 중국인 관광객들이 파리에 도착했다가 정신의학적 문제로 입원했다가 본국으로 송환되는 ‘파리 증후군’ 같은 것입니다. 파리에 대하여 막연하게 품고 있던 이상적 이미지와 실제로 경험하게 된 파리의 모습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커서 받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여 생기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똑똑한 인간은 어리석은 자들 사이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따금 술을 마시지 않을 수 없다(40쪽)”라는 헤밍웨이의 말을 인용하여, “그에게 술은 살다보면 생기게 마련인 균열을 메워주고, 삶을 조금은 덜 비극적으로 만들어주는 완충제 역할을 해주었다. 술은 제어하기 어려움 감정들과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해주는 방패이고, 불안감으로부터 그를 보호해주는 갑옷이며, 가장 성능 좋은 수면제이기도 했다.”라면서 주인공 가스파르의 술버릇을 변호하기도 합니다.

이야기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면, 12월 20일 시작하여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끝이 납니다. 불과 6일 동안 전체의 이야기가 숨 가쁘게 전개되는데, 초반에는 생판 초면인 남녀주인공이 대면하여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비교적 느리게 진행하지만, 일단 집주인이었다는 천재화가 숀의 신비로운 삶과 미궁에 빠진 그의 작품의 행방에 두 사람의 관심이 합치되면서 급류를 타기 시작하여 종국에는 화가가 숨겨두었던 작품들을 찾아내는데 성공합니다.

문제는 다음 단계인 화가의 아들의 죽음에 감추어진 비밀인데, 그 부분에서는 수사전문가와 이야기를 창조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극작가의 견해가 일치하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다양한 전문가적인 견해를 통합해가는 과정이 필요하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야기 끝에 붙여둔 옮긴이의 말에서도 생각거리를 발견합니다. 기욤 뮈소의 작품들을 보면 다양한 모습을 한 주인공들을 볼 수 있는데, 그 안에 담긴 주제는 ‘사랑’ 혹은 ‘사랑의 부재’라고 했습니다. 초기작에서는 젊은 남녀 주인공 사이의 사랑을 주로 다루었지만, 작가가 나이 들어가는 탓인지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특히 부성애가 강조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옮긴이는 부성의 위기에 대한 경종을 울리려는 것 아닌가 하는 해석을 달아놓았는데, 거기까지는 아직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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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파리의 아파트, 미래를 선택한 여형사와 작가의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18.01.18 리뷰제목
기욤 뮈소는 이야기꾼이다. 어쩌면 비슷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은데 결국은 다른 이야기를 이렇게 잘 만들어낸다.   이야기는 실연당하고 자살까지 시도했던 여형사(메를린)와 성공했지만 염세주의에 물든 극작가(가스파르)가 컴퓨터 오류로 파리의 같은 아파트에 세를 들게 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그 아파트는 그래피티 작가 출신의 유명한 화가 숀 로렌츠의 아파트였고,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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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는 이야기꾼이다. 어쩌면 비슷비슷한 분위기인 것 같은데 결국은 다른 이야기를 이렇게 잘 만들어낸다.

 

이야기는 실연당하고 자살까지 시도했던 여형사(메를린)와 성공했지만 염세주의에 물든 극작가(가스파르)가 컴퓨터 오류로 파리의 같은 아파트에 세를 들게 되는 상황에서 시작된다. 그 아파트는 그래피티 작가 출신의 유명한 화가 숀 로렌츠의 아파트였고, 그는 아들을 잃은 슬픔에 상심하다 그림에도 손을 대지 않다 작년에 뉴욕에서 심장마비로 죽었다. 그러나 메를린과 가스파르는 숀 로렌츠가 죽기 직전 그림 세 점을 그렸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림을 찾기 위해 나선다. 그림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은 숀 로렌츠가 아들 줄리안이 죽지 않았다고 믿고 추적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시 그 줄리안의 행방을 찾기 위해 뉴욕으로 떠난다(또 하나의 기욤 뮈소의 특징, 그의 소설은 파리와 뉴욕을 오가는 경우가 무척 많다).

 

기욤 뮈소의 이야기는 말랑말랑한 듯 한데 결코 가볍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말하자면 그건 장점인데, 그래서 잘 읽히고, 또 읽고도 밑졌다는 기분이 들지 않는다. 물론 미스터리적 요소를 다분히 담고 있기 때문에 독자는 속아야만 만족감을 느끼지만, 그 속음은 기분 나쁘지 않다. 부드러우면서도 날카로운 반전을 담고 있는 것이다. 부드러우니 책장을 넘기는 게 부담스럽지 않고, 날카로운 반전을 기다리며 가슴 졸인다.

 

『파리의 아파트』도 마찬가지다. 어떤 사람들은 이 소설에서 부성애를 맨 앞에 놓고 있고, 옮긴이도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건 이 소설에서 그렇게 중요한 얘기가 아니다. 왜냐하면 숀 로렌츠가 아니더라도 그 정도의 부성애는 누구라도 갖고 있다고 보이며, 또 이 이상의 부성애를 다룬 작품도 많다. 그보다 더 주목하게 되는 점은 이미 세상을 떠난 화가의 부성애를 토대로 살아 있는, 결점을 갖고 있는 남녀가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느냐라고 본다.

 

결말도 그렇다.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선택하게 되는 것은 바로 그들의 미래다. 새로운 가족이며, 가족을 이룸으로써 그들은 적어도 행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사랑을 하여 가족을 이루는 게 아니라 가족을 이루기 위해 사랑하는 것. 행복해지기 위해 가족을 이루고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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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2017 결산] 파리의 아파트 평점10점 | o********o | 2018.01.10 리뷰제목
겉표지의 아름다운 여자는 매들린일까, 아니면 페넬로페일까? 아마도 숀 로렌츠의 뮤즈인 페넬로페가 성형으로 망가지기 전의 모습 아닐까?기욤 뮈소는 처음이다. 전작들의 소개를 읽었을 때 '조금 이상한 이야기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책은 호감이 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정말 만족스럽기 읽었기 때문에 전작들도 찾아봐야 할 것 같지만, 어느 분의 리뷰를 읽고 든 생각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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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표지의 아름다운 여자는 매들린일까, 아니면 페넬로페일까? 아마도 숀 로렌츠의 뮤즈인 페넬로페가 성형으로 망가지기 전의 모습 아닐까?

기욤 뮈소는 처음이다. 전작들의 소개를 읽었을 때 '조금 이상한 이야기들'이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번 책은 호감이 가는 책이었다. 이 책을 정말 만족스럽기 읽었기 때문에 전작들도 찾아봐야 할 것 같지만, 어느 분의 리뷰를 읽고 든 생각은 '아니, 전작을 읽어서 실망하고 싶지 않아.'이다.

이야기의 시작, 크리스마스를 앞둔 파리는 우리가 꿈꾸는 그런 낭만적인 도시가 아니다. 그건 아마도 매들린과 가스파르가  임대업체의 실수로 작고한 화가 숀 로렌츠의 집을 동시에 빌리게 된 일이 우리가 상상하는 낭만적 로맨스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일게다.

이야기는 급진전하는데 부제가 12월 20일부터 12월 25일까지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날짜로 이루어졌을 만큼 긴박하게 이야기가 전개된다. 어느 정도냐 하면 아무리 되돌아 읽어봐도 이 생면부지의 두 사람이 같이 사건을 해결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조차 보여주지 않고 사건에 뛰어들어 각자 자신들이 조사한 것을 공유한다.

어떤 리뷰에는 처음 설정부터가 진부하다고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벌어지는 이 추리물의 결과가 이 둘에게 가정을 이루어 주는 이야기라는 것이 이야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어둠 속에서 2년을 보내야만했던 어린아이가 아빠의 냄새를 잊지 않고 가스파르에게 "아빠야? 아빠가 온거야?" 하고 묻자 "그래, 아빠야." 하고 대답하는 장면은 감동적이 아닐 수 없다.

매들린이 자살을 시도하는 첫 장면이 이야기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지는 못한다. 자살, 유괴, 살인, 감금 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이야기는 어둡지 않고 가볍게 흐른다. 연쇄살인범이 등장하고, 숀의 전처이자 줄리안의 엄마인 페넬로페는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숀은 아들을 찾느라 폐인이 되어 길에서 죽음을 맞이하지만, 이야기는 무거운 스릴러물이 아니다. 낭만적 로맨스물도 아니지만, 무거운 이야기도 아니면서 몰입도가 뛰어나고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을 놓게 되지 않는다.

등장인물 중 장 미셸 파이욜이라는 물감 가게 주인공이 흥미로운데 천연염료를 설명하는 모습에서 보이는 장인정신과 자부심이 인물을 매력적으로 만들고 그 사실감이 독자를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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