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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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나무가 구름을 만들고 지렁이가 멧돼지를 조종하는 방법

리뷰 총점 9.2 (32건)
분야
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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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공존 혹은 공멸 평점7점 | g******1 | 2018.04.17 리뷰제목
결국은 어디까지가 자연이고 어디부터가 인공인가, 혹은 자연의 반대말은 인공이냐 문화냐 혹은 또다른 어떤 것이냐고 하는 정의의 문제에 부딪치지 않고서는 이 끝없는 개발과 보존 논쟁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서 미세먼지를 뒤집어 쓰고 사는 우리는 숲에 가서 그것을 '자연'이라 보른다. 꽃이 피고, 나무에 열매가 맺고, 새 소리가 나고 화들짝 놀란 작은 다람쥐
리뷰제목

결국은 어디까지가 자연이고 어디부터가 인공인가, 혹은 자연의 반대말은 인공이냐 문화냐 혹은 또다른 어떤 것이냐고 하는 정의의 문제에 부딪치지 않고서는 이 끝없는 개발과 보존 논쟁에서 헤어나올 수 없다.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서 미세먼지를 뒤집어 쓰고 사는 우리는 숲에 가서 그것을 '자연'이라 보른다. 꽃이 피고, 나무에 열매가 맺고, 새 소리가 나고 화들짝 놀란 작은 다람쥐가 나무 위로 쪼르르 올라가는 풍경은 전적으로 자연적인 풍경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들은 생각이, 가꾼 숲을 자연이라 할 수 있을까? 라는 거였다. 


사냥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 책의 저자는 독일이어서 독일 사람들의 경향에 대해 써있다) 숲에 가면 언제든 풍부한 사냥감을 사냥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먹이(사료)를 숲에 인위적으로 가져다 준다고 한다. 고양이 밥 주는 사람들처럼 숲의 동물들에게 굶어 죽지 말라고, 밥을 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이것은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행위다. 채식동물들은 겨울에도 살아남아 배불리 먹고 편안하게 번식하기 때문에 대를 이으며 선택적으로 발전시켜온 살아남기에 유리한 진화적 이점들을 잃고, 갖다주는 밥을 편히 먹고 잔뜩 번식할 뿐 아니라, 개체수가 늘어나는 바람에, 다른 식물을 포함한 다른 종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서는 함께 살아가던 동식물 뿐만 아니라 기후와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빽빽한 아파트 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좀처럼 하기 어려운 일이지만, 넓은 땅과 아직은 쓸만한 전원적 주거 환경을 가진 미국 사람들은 새들을 위해 집도 지어 달아놓고, 먹이와 물도 매달아 놓곤 한다. 하지만 그런 행위 자체가 자연을, 스스로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가던 생태계에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자연이란 우리 눈에 보이는 생물 뿐만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꿈틀거리는 땅밑의 작은 애벌레들, 곤충들, 날아다니는 것들 등 아직 인간이 그 존재를 알지도 못할 지도 모르는 수많은 미지의 생명들로 복잡하게 뒤얽혀 있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어떤 현상, 사랑스러운 사슴들이 뛰어다니는 숲을 가꾸기 위해 먹이를 톤단위로 실어다가 뿌리는 일들이 결과적으로 어떤 재앙을 가져오는지 알지 못한다. 자세한 건 책에 써있지만, 이게 답이다 라고 단정지어 말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환경 보호를 해야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면 어디까지가 환경이라는 것인가. 예를 들어 우리는 숲에 나무를 심고 가꾼다. 물론 한국전쟁 이후의 상황처럼 민둥산이 될때까지 나무를 베어 없애는 것 보다는 계속해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게 훨씬 자연에 가까운 건 맞다. 하지만 저자가 주장하는 것은 인공적으로 계획적으로 식목된 것은 자연의 해당 지역의 기후와 식생에 적응하고 진화해온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우드와이드웹이라는 개념이 흥미롭다. 땅속 나무뿌리들과 균류들이 서로 연결해서 정보를 주고받는다는 개념이다. 가령 어떤 동물이나 곤충들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 이 우드와이드웹 신경마을 통해 나무들은 서로 회의하고 통신하여 어느 해에 더 열매를 많이 맺을 것인지 같은 것드을 결정한다고 한다. 또한 어떤 나무(너도밤나무가 예)들도 모성애가 있어서 씨앗을 자기 밑에 떨어뜨리고, 새끼 나무를 잘 자라게 하는 화학물질들을 분비하고 보호한다는 것이다. 자연을 보호하기 위해 하는 인위적인 행동들이 특정 인간이 선호하는 개체의 수를 증가시키면 반대로 다른 동식물들은 피해를 입는다는 것, 그게 이 책의 핵심 내용이거 되풀이되어 설명하는 내용이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우리가 잘 가장 싫어하는 꿈틀거리는 아주 작은 생물들,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것들이 자연을 계속 순환하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그많은 동물들이 숲에서 서로 먹고 먹히지만 뼈다귀와 털 같은 것들은 여전히 숲에 남아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런 (우리가 혐오스럽게 여기는) 작은 생물들이 이것들을 분해하고 청소하는 일들을 온갖 종류의 수많은 작은 생명체들이 맡아 하고 있다. 나무잎이 떨어지면 그것은 그대로 쓰레기가 되는 것이 아니라, 부위별로 각기 다른 작은 생명체들이 그것들로부터 영양분을 취하고 똥을 싸면 그게 부식토가 되어 다시 숲을 가꾼다.


번역상의 문제인지, 글 자체가 문제인지, 한 문장 한 문장 각각은 매끄러운데, 이게 전체적으로 맥락이 안맞는 부분이 너무 많았다. 어쩌면 환경이라는 문제가 이게 답이다 라고 과학적 해답을 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글 자체가 그렇게 쓰였을 수도 있겠는데, 앞의 문장과 뒤의 문장이 아무 설명없이 모순되는 경우가 많았고, 꼼꼼히 해석해서 읽지 않으면 대체 어떤 원리로 그게 그렇게 되었다는 건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내게는) 많았다. 아는 건 설명이 자세한데, 모르는 건 대충 넘어가는 듯한..


어쨌든 환경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어려운 문제다. 그런데 이 책의 문제점은 뭐냐면, 과학과 환경론(사실 그게 그거지만)이 섞여 있어 논점이 흐리다는 게 문제다.  과학책이라기엔 근거나 하다못해 설명 같은 것도 부족하고, 그냥 머리 속에 있는 지식을 쓴 듯한 느낌이고, 환경 보호에 관련된 서적이라고 보기에는 저자의 주장이 하나로 모아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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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숲에서 일어나는 일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18.05.28 리뷰제목
산림감독관으로 일하며 숲을 지켜온 페터 볼레벤은 숲을 이론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자신이 보아온 바로 그 숲을 이야기한다. 나무들이 자라고, 동물들이 살아가고, 나무좀이 나무를 쓰러뜨리고, 곰팡이가 분해시켜가는 바로 그 숲이다. 그렇다고 그가 얘기하는 숲이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진화의 현장, 삶의 현장이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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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감독관으로 일하며 숲을 지켜온 페터 볼레벤은 숲을 이론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자신이 보아온 바로 그 숲을 이야기한다나무들이 자라고동물들이 살아가고나무좀이 나무를 쓰러뜨리고곰팡이가 분해시켜가는 바로 그 숲이다그렇다고 그가 얘기하는 숲이 낭만적인 것만은 아니다자신의 생존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진화의 현장삶의 현장이 바로 페터 볼레벤이 이야기하는 숲이다.

 

하지만 페터 볼레벤은 숲나아가 자연을 잘 안다고잘 알 수 있다고 자신하지 않는다잘 알고 있지 않으므로결코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으므로 겸손하고 있는 그대로 두자고 한다인간이 자연을 이용하는 것을 완전히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그는 결코 원시시대로 돌아가자고 하지 않는다),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 반대한다더불어 자연을 보존한답시고 섣불리 개입하는 데 대해서도 반대한다벌목된 숲에 특정한 나무 종을 심는 것숲의 동물들을 살린다고 인위적으로 먹이를 살포하는 것 등에 대해서 그것은 숲의 자연적 조건을 파괴하는 것이라며 반대한다잘 알지도 못하면서 개입하느니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어쩌면 무책임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 있지만수많은 개입의 사례들이 (일부 성공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도 없지는 않지만대부분 실패로 귀결된 것을 보면 이해가 가는 얘기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어느 한 시점에서만 보는 게 아니란 점이다늑대를 얘기하고연어와 노루를 얘기한다모닝커피 잔으로 흘러 들어오는 갑각류를 얘기하고개미를 얘기한다나무좀과 곰팡이를 얘기한다숲을 이루는보이고보이지 않는 모든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그것들의 역할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래도 가장 논란이 되는 지점은 인간이 자연의 일부냐아니냐는 것이다자연의 회복을 위해서 인간이 개입하는 것이 옳으냐아니냐 하는 것이다페터 볼레벤은 인간이 정착하여 농경 생활을 하게 되면서부터 자연의 일부가 아닌좀 다른 존재가 되었다는 입장이고그리고 자연이 그 자체로서 모든 것을 조절할 줄 안다는 입장에서 인간이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쪽이지만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듯 싶다.


페터 볼레벤이 이야기하는 자연은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그래서 페터 볼레벤은 자연을 느끼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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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우리가 잘 모르고 있는 자연의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9 | 2019.10.04 리뷰제목
내용이 흥미진진해서 주제별로 각각 다른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개인적으로 네셔널지오 그래픽같은 다큐멘터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만약 그런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노루 개채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이유들이 너무 재미있고 그만큼 건강하고 오래된 숲을 찾기가 어려워져서 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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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이 흥미진진해서 주제별로 각각 다른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네셔널지오 그래픽같은 다큐멘터리를 정말 좋아하는데 만약 그런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 노루 개채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된 이유들이 너무 재미있고 그만큼 건강하고 오래된 숲을 찾기가 어려워져서 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 슬프기도 하고 기분이 복잡미묘했습니다. 

이 책을 재밌게 보신분께 추천하고 싶은 책들도 있습니다 ㅎㅎ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_최재천/개미제국의 발견_최재천

흙을 살리는 위대한 생명들_제임스 B.나르디(절판이여서도서관에서 빌려서 봤습니다 ㅠㅠ)

우리가 잃어버린 자연에 대해서 되찾아야 하는 부분도 생각도 들어요


자연은 너무 아름답지만 그만큼 깨어지기 쉬운 것이기 때문에 환경을 보호에 어떻게 노력을 해야되나하는 고민도 하게 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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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평점10점 | b*****g | 2018.04.16 리뷰제목
국방의 의무.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자라면 모두다 이 국방의 의무라는 것에 잡혀 살아봤으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란 정말 힘든 일이었다. 나의 활동범위가 통제된 군대에서 아무리 돌아다녀봤자 영내 이상은 되지 않는다. 먹을 수 있는 것도 PX에 있는 것들로 한정되어 있다. 사회와 비교해봤을 때 완전히 축소된 자유를 군인들은 만끽해야 했
리뷰제목

국방의 의무.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자라면 모두다 이 국방의 의무라는 것에 잡혀 살아봤으리라 생각한다. 나 또한 그랬다.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는 것이란 정말 힘든 일이었다. 나의 활동범위가 통제된 군대에서 아무리 돌아다녀봤자 영내 이상은 되지 않는다. 먹을 수 있는 것도 PX에 있는 것들로 한정되어 있다. 사회와 비교해봤을 때 완전히 축소된 자유를 군인들은 만끽해야 했다. 자유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은, 단순히 사회에 비해서 즐길 수 있는게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하지만은 않는다. 자유가 줄어든다는 것은 내가 무언가를 성취할 수 있는 것 또한 제한되어 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대회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었다. 영어를 더 자유롭게 공부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자유롭게 책을 학문을 공부하고 싶어도 그렇게 할 수 없었다. 무엇보다 군대에서는 내가 노력한 것에 대한 를 내는게 어려웠다.

그래서일까. 나는 책을 읽는 것에 집중했다. 군에 있을 동안 100권의 책을 읽자. 그것에 내가 군대에 있으며 목표했던 것이다. 나는 정말 간신히 100권의 책을 읽었다. 배룰 굶은 사람이 밥을 먹는 것처럼, 물속에 빠졌던 사람이 물을 나와 숨을 몰아쉬듯. 나는 정말 허겁지겁 책을 읽었던 것 같다. 내가 군대에서 읽었던 책 중에 유난히 기억나는 게 하나 있었다. 그것은 시크릿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은 어떤 이상한 마법같은 힘에 이끌려, 위대한 사람이 됐다고 이야기하는 책이었다. 책을 읽을때는 몰랐다. 정말 공기과 같은 어떤 이상한 마력이 성공한 사람들의 행동들에 한 치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들어와, 그들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생각을 했다. 사회과학 책을 읽고 난 뒤에 나는 이 책이 정말 개 쓰레기구나 라는 것을 생각하게 됐다.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를 읽었는데, 왜 갑자기 군대에 있을 때 읽었든 시크릿같은 책 이야기를 꺼내냐고 이야기 할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이 책을 처음 읽으면서 나는 과거 내가 읽었던 시크릿이라는 책이 떠올랐다. “무언가 신비로운 자연의 힘이 자연을 풍요롭게 이끌어 나간다” “인간은 개입하지 않으면 된다라는 저자의 이야기들이 나에게는 사이비 교주의 연설과 그렇게 다르게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는 조금 달랐다. 이 책은 시크릿같은 쓰레기와는 전혀 달랐다. <시크릿은 사람의 성공을 이끄는데 아무도 알 수 없는 이상한 힘들이 작용했다고 한다면, 이 책은 숲속의 생태계가 어떻게 생물들의 자발적인 욕망에 의해 균형이 잡히는지 알려주었다.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과거 내가 중학교 시간에 배웠던 생태계 먹이 사슬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것이었다. 벌레에서 쥐. 쥐에서 뱀. 뱀에서 독수리 등. 먹이 사슬이라는 것은 몇몇의 동물들로만 이루어 진 것이 아니었다. 벌레와 쥐를 잇는 화살표 사이에는 상당히 복잡한 숲속의 시스템들이 개입을 한 것이었고, 나머지 눈에 보이는 동물들에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자연을 그냥 자정작용이라는 신묘한 것으로 설명하려는 것이 아니라, 저자는 철저히 자신이 관찰한 것을 통해 이야기하려 했다. 이 부분이 시크릿이란 쓰레기와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의 차이일 것이다.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복잡한 네트워크를 내가 책을 읽으며 단순히 인식하는 것을 넘어, 느끼게 해주었으니 말이다. 숲속이라는 환경속의 복잡한 네트워크는 내 머리를 혼란스럽게 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 황홀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 작은 숲속을 유지시켜주는 소우주에 대해 배운 느낌이었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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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 평점10점 | d******2 | 2018.04.15 리뷰제목
"자연의 시계는 인간이 정교하게 맞춘 기계식 벽시계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p. 301사슴과 양을 잡아 먹고, 인간에게 위협 된다고 늑대를 죽여야 할까? 나무를 병들게 하는 나무좀은 없애야 하는 것일까? 벌목하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는 것일까?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를 읽기 전에는 위의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이 "Yes"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 생태계가
리뷰제목

 

"자연의 시계는

인간이 정교하게 맞춘

기계식 벽시계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

p. 301


사슴과 양을 잡아 먹고, 인간에게 위협 된다고 늑대를 죽여야 할까? 나무를 병들게 하는 나무좀은 없애야 하는 것일까? 벌목하는 것은 자연을 파괴하는 것일까?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를 읽기 전에는 위의 질문에 의심의 여지가 없이 "Yes"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 생태계가 정교하게 맞춰진 시계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떤한 동,식물이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의 시각에서 보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 각자 나름의 존재의 이유들이 있었다.


늑대가 없는 숲은 순식간에 초토화 되었다. 사슴은 늘어나고, 사슴은 어린 나무 순을 모조리 먹어치워서 나무가 사라지고, 뿌리가 없는 땅은 나약해지고, 나무가 없가 비버도 사라지고, 비버가 사라지면서 웅덩이가 사라지고, 그 속에 살던 작은 생명들도 사라졌다.


너무 놀라웠다. 인간이 인위적으로 위협된다는 인간적 판단으로 늑대를 소멸시키면서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 결과 인간에게 나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어찌보면 한 계체가 사라진 것 뿐인데 생태가 망가지는 것을 보면서 정말 정교한 네트워크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의 위대한 힘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에는 늑대 외에도 다양한 생명체를 다루고 있다. 『자연의 비밀 네트워크』를 읽으면서 자연 네크워크에는 어느 것 하나 불필요한 존재는 없다는 것을 느꼈다. 하나의 문제가 연쇄반응을 일으켜서 생각하지 못했던 문제를 발생 시킨다.  그리고, 인간의 인위적인 활동은 오히려 정교한 네트워크를 무너뜨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를 담고, 자세한 사례를 들고, 쉽게 설명한 책이다. 자연의 재미있는 이야기에 푹 빠져서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은 책이다. 여러 사람들에게 권장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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