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상민의 성격 상담소 - 2
이 책은
심리학자 황상민의 성격 유형별 맞춤 상담 이야기, 그 두 번 째 책이다.
황상민은 그의 WPI 성격 검사를 통하여 사람 성격을 다음과 같이 구분하고 있다.
리얼리스트, 로맨티시스트, 휴머니스트, 아이디얼리스트, 에이전트
그래서 저자는 각각 처방을 내리고, 해당 성격에 대해 살펴보는 책을 펴냈는데, 이 책은 그 두 번째 책으로, ‘좀 예민해도 괜찮아’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그런 부제를 가진 이 책은 어떤 성격을 대상으로 하는 책일까
‘좀 예민해도 괜찮아’라고 권하는 것을 보니, 이 성격 유형은 무척 예민한 유형에 속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런 유형의 성격에게 ‘좀 예민해도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이다.
“내가 너무 예민한 것 같아 걱정입니다.”,
“아니요, 좀 예민해도 괜찮습니다.”
그런 대화가 이 책 표지에서 들리는 것 같다.
그런 평가를 받는 유형은 로맨티시스트다. 이 책은 황상민 교수가 규정한 성격 유형중 ‘로맨티시스트’에 관한 책이다.
로맨티시스트란 개념은 보통 상식적인 개념으로는 ‘낭만주의자나 낭만파를 이르는 말’ 또는 ‘공상가나 몽상가를 이르는 말’인데, 이 책에서의 개념은 다르다.
타인 평가에서 로맨티시스트는 트러스트(trust)를 중요시한다. 즉 타인과의 관계에서 신뢰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래서 성실하고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으며, 주위 사람들에게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한다. 이 모든 게 타인으로부터 신임, 신뢰를 얻기 위해 나타나는 모습이다.
그러므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
새로운 모습이나 변화를 좋아하지 않고 상황을 부담스럽게 여기게 된다.
그런 로맨티시스트는 그래서 이런 자기 판단을 하게 된다.
자기 생각에 나는 때떄로 수줍어하며 내성적이다. 잘 모르는 사람 앞에서는 긴장한다. 다른 사람을 도울 때 보람을 느끼며, 이따금씩 게으르다. 그리고 자연 경관에 감탄하거나 그 속에 빠진 자기 자신을 상상하곤 한다.
그런 사람에게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저자는 로맨티시스트의 모습을 먼저 보여주고, 그 다음으로 사연을 지닌 여덟 명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각각의 고민을 가지고 있는 로맨티시스트들이다.
어떤 고민인가? 그 목록을 살펴보자.
나는 왜 썸을 못 탈까
닮은 듯 다른 우리 사이
철학보다 내 마음이 더 중요하다.
나만 안 되는 연애
치즈 인 더 트랩
달과 6펜스
몸무게는 숫자에 불과하다.
어쩌다 어른.
혹시 위의 사례와 같은 상황에 속한다 생각하는 사람은 황교수의 성격 유형에 의하면 로맨티시스트에 해당된다.
그래서 보통 생각하기에 로맨트시스트는 연애를 잘 할 것 같은데, 의외로 사람을 만나기 어려워하기에 특히 연애에 대한 고민이 많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명칭은 로맨트시스트인데 로맨스에 어려움을 겪다니!
다시, 이 책은
성격을 따라서 행동하는 양식이 달라진다는 게 신기하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접하면서 사람은 참으로 다양한 존재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책을 읽어갈수록 그 안에 내가 언제 나타날지 궁금해진다.
실상 1권에서 리얼리스트에서도 나의 모습을 언뜻 본 듯도 하고, 또한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다,
여기저기서 나의 모습이 어른거린다, 해서 읽을만 하다.
이제 일 권,이 권 읽었으니, 다음 권에서 나의 모습중 어떤 부분이 비쳐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