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과제 앞에서 보이는 개인의 고유한 행동 패턴이 바로 성격이다. 아들러는 성격이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며, 사람들은 개개인의 목적에 따라 성격을 선택한다고 말한다. 때로는 그것이 불리해 보이고 비논리적일지라도 당사자에게 중요한 이익을 준다면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성격이 고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바꿀 수 있다고 말하며, 성격은 그저 우리가 선택한 것일 뿐 성격이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저자는 컴퓨터를 우리 자신으로 보고 OS를 성격이라고 생각해 볼 때, 컴퓨터는 그대로지만 OS를 바꿔 설치하면 성능이 훨씬 나아질 수 있듯이 성격과 우리의 관계도 이와 같다고 예를 들어 설명했다.
책에서는 여러 성격들이 가진 특성에 대해 살펴본다. 허영심이나 질투가 많은 성격부터 오만한 성격, 비관적인 성격, 그리고 쾌활한 성격까지 13가지 유형의 성격에 대해 살펴본 뒤, 여러 가지 감정들과 형제 순서에 따라 달라지는 성격을 알아보고, 성격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북돋으며 끝을 맺는다.
【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고 싶을지 모르지만, 평소의 나라는 존재는 사실 없습니다. 순간적으로 욱할 때의 나는, 즉 그 순간의 나입니다. 그때의 나일 수밖에 없습니다. 당신 스스로 그 학생과의 관계 속에서 순간적으로 어떤 행동을 취할지 결정했기 때문이죠. 】 (p. 177)
【 스타일의 본래 의미는 ‘문체’다. 인간은 탄생으로 시작해서 죽음으로 끝나는 자서전을 쓴다. 그 전기를 쓸 때의 스타일, 문체는 사람마다 다르다. 작가의 문체가 개개인마다 다르듯이, 태어나서 죽기까지 어떤 삶의 방식을 갖느냐도 모두 다 다르다. 】 (p. 239)
책 속 내용 중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같은 부모 밑에서 자란 형제들의 성격이 제각각인 이유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아들러는 이것 역시 (가정 내에서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자녀 본인이 성격을 선택했기 때문’(p. 187) 이라고 말하며, 같은 부모여도 가정 내 형제의 순위에 따라 다른 환경이라고 보아도 될 정도로 차이가 난다고 한다.
책을 읽고 있으니 조곤조곤 친절하게 팩폭을 당하는 기분이 들었다. 내가 심리학 관련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넓혀주기 때문인데, 이 책은 그러한 내 목적과 이유를 만족시켜 주어 좋았다. 다만, 성격을 바꾸기 위한 노력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팁이 함께 실려 있었다면 독자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자신의 성격을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의 내용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조곤조곤 건네는 팩폭을 통해 자신의 성격적인 문제들을 제대로 바라보고 싶은 이에게, 이해하기 어려웠던 누군가를 이해해 보고 싶은 이에게도 이 책을 권해보고 싶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시미 이치로의 책 중 3번째로 읽어 봤다.
저자 이름 자체로 기억하는 사람은 적더라도
그가 히트시킨 '미움받을 용기'란 심리학 책은
좀더 많이들 기억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몇번 저자의 책들을 만나봤었지만 그 인연에서는
생각보다 큰 감흥을 받지 못했었다.
더불어, 우리나라에 아들러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메가 히트작이었던 미움받을 용기같은 전작에 비해
다른 후속작들은 그다지 큰 주목은 못 받았었다.
그의 자전적 이야기가 많이 섞였던
부모 봉양에 관한 책도 그러했던거 같고.
이렇게 저렇게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한 저자가
세월의 흐름과 함께 잊혀져 간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랜만에 그의 이번 책을 읽게 되면서
기시미 이치로란 작가나 아들러 이론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접해 볼 기회를 얻어 행복했다.
이 책에선, 아들러의 성격이론을 소개하면서
살짝씩 저자의 의견 정도만 덧붙이는거 같아도,
내용을 살피다 보면 아들러 원전 자체보다
기시미 이치로의 시각에서 보강된 문장들 속에서
더 풍부함을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다.
오래된 이론을 소개하고 정리함에 있어서
이렇게 현실과 잘 매칭될 수 있는 건,
원전의 힘도 물론 있겠지만
정말 저자의 힘이 큰 거 같았다.
책은 비슷한 키워드로 4개의 파트 정도로 나뉘는데,
허영, 질투, 미움이 한 파트,
소극적 성격, 쉽게 불안해지는 성격, 겁많은 성격도 한 파트,
쾌활, 미숙, 완고, 비굴, 오만, 기분파, 비관이 한 파트,
화, 슬픔, 불안, 기쁨, 동정, 수치심이 한 파트,
이렇게 크게 4개의 파트로 나뉘어
스토리를 가지고 각 파트마다 진행된다.
과거엔 추리크초겐하이트라 명명 됐지만
현대적으론 은둔형 외톨이라 불리는 유형을 보자면,
왠지 왕따 등의 사유 때문에 박해의 표적이 되어
어딘가에 틀어박혀 사는 삶을 말하는 듯 싶지만
책에선 이는 사실상 잘못된 신경증이라 지적한다.
작은 방에서 외톨이로 살게 된데는,
외부로부터 벌어진 사건 때문만은 아닌
밖에선 주목받지 못하기 때문일 수 있단
경우의 수에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좁은 방에서 나오게 된다면
결국 자신이 수많은 사람 중 하나일 뿐이란
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이 기다리니까.
이는 방에서만 가능한 자신을 위한 세상의 중심은
현실에선 지속될 순 없단걸 뜻하도 하다.
또하나는 프로크루스테스 침대의 비유.
신화 속에 등장하는 유명한 이야기로
사람을 침대에 눕혀놓고
모자르면 늘리고
넘치면면 잘랐다는 얘긴데
융통성 없는 원칙적 심리를
쉽게 이해해 보는데 차용해 사용했다.
즉, 자신의 기존사고로써 살아가고자
세상을 자신의 생각 안에서 재단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보다보면 건강한 정신을 소유한다는 건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된다.
모두 자신의 생각으로 살아가는데
그것을 되돌아보는 능력은 어차피 자신의 능력이다.
즉, 자신이 자신을 정확하게 바라본다는 게
왠만해서는 쉽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타인이 아닌 자신의 사고능력이
문제 없을 때 전제되는 방향성이다.
이 책을 기시미 이치로의 책 중
가장 좋은 책으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게 된다.
어쩌면 내용자체만으로는
미움받을 용기보다 훨씬 좋다고 보였다.
아들러 심리학은 기시미 이치로 작가님을 통해 더 많이 알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미움받을용기》 의 책에서도 적용된 이론이기도 하구요.
이번 《아들러 성격 상담소》 도서 또한 아들러 책의 하나인
《 성격심리학》 책을 작가의 글로 다시 해석해서 전하고 있습니다.
본인이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이용하여
다섯가지 성격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의 성격은 바뀔 수 있을까요?
이런 화두를 던집니다.
다섯 가지 챕터를 통해 내 성격유형은 어디에 해당 되는지도 볼 수 있을 것 같구요.
변화가 필요한 부분에서 어떤 내용을 적용해보면 좋을지 답을 찾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가 될 것입니다.
위의 글 처럼
작가의 저작의도가 좋았습니다.
' 이 책을 통해 성격을 바꾸기 위해 고민하게끔 하기 위함' 이라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알고는 있어도 어려운 부분이지요.
작가의 의도대로 책을 읽는 동안 내 성격은 어디에 해당되고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도 고민해보시면 큰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되네요.
마지막 멘트
'스스로의 얼굴을 보려면 거울이 필요하다.'
이 책이 스스로의 거울이 되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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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예스24 서평단 자격으로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