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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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

남보다 민감한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

송지은 | 사우 | 2018년 9월 27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2 (6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파일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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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작가가 귓속말로 알려주는 예민하게 잘사는 법 평점9점 | e*******4 | 2018.11.19 리뷰제목
《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사우, 2018)는 ‘초민감인’에 해당하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보다 민감한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부제)에 대해 쓴 글이다. 그에 걸맞게 민감한 사람의 특징과 더불어 심리 처방, 자가 치유,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작가 자신이 겪은 일을 썼지만 민감한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리뷰제목

오늘도 예민하게 잘살고 있습니다(사우, 2018)초민감인에 해당하는 저자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남보다 민감한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는 법’(부제)에 대해 쓴 글이다. 그에 걸맞게 민감한 사람의 특징과 더불어 심리 처방, 자가 치유, 직장에서 살아남는 법 등을 에세이 형식으로 풀어냈다. 작가 자신이 겪은 일을 썼지만 민감한 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해봤을 법한 스토리 구성은 , 맞아. 나도 그랬지라며 공감하게 했다. 특히 민감성 체크리스트는 평소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이 어떤지 생각해보고 체크해볼 수 있다는 점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타인의 에너지에 대한 방어막이 없는 초민감인은 이렇게 남의 감정 에너지까지도 모조리 흡수해 내 것인 양 느끼게 된다. (중략) 이렇게 타인과 나와의 경계가 없다 보니 마음의 안정과 건강을 유지하기 어렵다.”(p.172)


저자가 이 책에서 정의하는 초민감인강한 직관력을 갖고 있으며 에너지를 잘 느끼고 흡수하는 영적 체질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p.60)이다. 그만큼 누군가를 만나도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을 내 것처럼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렇기에 덜 민감한 사람보다 쉽게 피곤하고 성격이 안 좋다고 느끼거나 감정 기복이 심하다고 생각하기 쉽다. 이럴수록 지금 내가 원하는 것과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마음을 들여다보라”(p.74)고 말한다. 나 자신을 잃어버리기 쉬운 민감인에겐 이런 방법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태 살았던 인생을 돌이켜보면, 늘 불안했다. 불안하다 못해 우울했다. 어떻게든 그 상황에서 버티려고 애썼지만 나보단 남에게 맞추느라 항상 집에 오면 지쳐 있었다. 가끔 나를 챙기려고 해봤지만 마치 죄를 짓는 것 같았다. 이기적으로 생각하기가 두려웠다. 남들 눈에는 띄지도 않는 것이 나에겐 그냥 보이기도 했다. 솔직히 그걸 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다. 알아준다 해도 처음에는 고맙게 생각하다 점점 당연시 여겼다. 그럴수록 몸과 마음이 무기력해졌다. 그럴 때 이 책을 만나 더욱 반갑고 나를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누구나 민감한 부분이 있을 터인데,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그저 민감인과 민감하지 않은 비민감인으로 나누어 단정 지어 버린 점은 조금 아쉬웠다. 사실 생각해보면 나는 언어와 관계된 것, 즉 말투, 맞춤법, 띄어쓰기 같은 부분이나 패션, 화장품, 건강처럼 관심사에는 매우 민감한 편이다. 그에 반해 돈과 연관된 경제관념이나 주식, 투자 이런 부분은 비교적 둔감한 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자칫하면 민감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우월하다는 내용으로 읽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기대와 달리 읽고 나서도 썩 개운하지는 않았다.
물론 이 책이 남들보다 무언가를 잘 느끼고 스트레스도 잘 받아 힘들어하는 이에게 자신감을 북돋아주고자 썼다는 점은 매우 좋았다. 아무래도 예민함과 민감함에 주목하는 책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주변에서 나만큼 예민한 사람을 보기가 어려워 작가가 말하는 이야기가 마치 내 얘기 같았다. 뭐랄까, 민감한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야 하는 책이라고나 할까. 그만큼 왜 이렇게 예민해?” “아무것도 아닌 걸 가지고 뭘 그래?” 이런 얘기를 많이 듣는 사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
세상은 유기체로 돌아가기에 전체 인구의 약 15~20%에 해당하는(p.13) 민감한 이들은 여전히 살기 힘들다 생각할지도 모른다. 늘 치이다 못해 삶을 포기하고 싶은 이도 있을 것이다. 송지은 작가도 마찬가지였다. 이렇게 살 바에야 삶을 마감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허나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살고 싶어 했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금은 자신의 능력을 살려 예민하게 잘살고 있다. 분명 우리에게도 그런 방법이 생길지도 모른다. 이 책을 펼쳐 작가에게 질문해보자. 그 비결을 소곤소곤 알려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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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좀 예민한 사람에게 더 많은 기회가 있어요! 평점8점 | d******7 | 2018.10.23 리뷰제목
저자는 총명한 사람이다. 외국유학을 다녀와 정부기관에서 통번역사로 일했다. 배우 송윤아를 닮은 세련된 외모와 직업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녀는 10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3년째 쉬고 있다. 무심한 이기심이 지나쳐 폭력에 이르는 사회생활을 견디기엔 그녀는 너무 예민했다. 아니 순수했다.   어떤 상사는 조용하게 지내는 그녀에게 대놓고 불만을 토로하며, 왜 그렇게 말이 없냐
리뷰제목

저자는 총명한 사람이다. 외국유학을 다녀와 정부기관에서 통번역사로 일했다. 배우 송윤아를 닮은 세련된 외모와 직업이 잘 어울린다. 하지만 그녀는 10년간의 직장생활을 접고 3년째 쉬고 있다. 무심한 이기심이 지나쳐 폭력에 이르는 사회생활을 견디기엔 그녀는 너무 예민했다. 아니 순수했다.


어떤 상사는 조용하게 지내는 그녀에게 대놓고 불만을 토로하며, 왜 그렇게 말이 없냐고, 쟤는 부모도 없냐는 망발을 서슴지 않았다. 친구나 애인도 다르지 않았다. 명절 휴일 중에 자기 딸의 영어에세이를 봐달라고 부탁하는 친구도 있었고, 언제나 자기가 우선인 남자친구는 그녀의 감정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이 자기감정을 배출하는데만 열심이었다.


될 수 있으면 남들에게 잘 해주려고 애썼다. 남들의 부정적인 에너지를 고스란히 흡수하여 내가 더 힘드니까 부정적인 감정을 피해가기 위해서. 학창시절에 공부를 잘 했던 것도 어쩌면 책속으로 피신한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공부를 잘하면 모든 것이 편했으니까. 그러나 잘하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그녀의 에너지는 바닥이 났고 급기야 그녀는 무기력증에 빠지고 만다.


심리상담 전문가들도 그녀를 이해하지 못했다. 더구나 약물치료는 그녀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아침이면 일어나기 힘들 정도의 무기력과 그것이 가져온 통증에 시달리던 어느날 그녀는 임종체험을 해보게 되었고, 관에 못질하는 소리를 들으며 홍수처럼 눈물을 흘린다. 정말 이대로 끝내도 되는 걸까. 절체절명의 기로에서 실낱같은 아쉬움과 후회를 본 그녀는 그때부터 책과 인터넷을 뒤져 스스로 치유법을 찾기 시작한다.


천만다행으로 진실이 치유한다를 쓴 데보라 킹이 해답을 주었다. 미국에서 열리는 데보라 킹의 워크샵에 참여하고, 꾸준한 공부를 통해 자기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해 줄 말이 생겼다.(워크샵 참여비용이 안락사비용하고 똑같았다니 얼마나 오묘한가!) 내가 나를 모르고 사회에서 요구하는 것에 맞추려고 고생하다, 좌절해 온 시간이 아까운 만큼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었다.


이 책은 3년간의 분투를 담고 있다.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어 힘들었던 시절에서는 동질감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에서는 위로를, 직장생활을 하는 방법이나 구체적인 치유법에서는 소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녀는 이제 독이 되는 관계를 거절할 줄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예민해서 힘든 이들을 치유하는 새로운 전문가로 비상할 준비가 되었다. 그대가 이상하거나 우울한 것이 아니라 단지 민감할 뿐이라고, 나의 시행착오를 딛고 함께 날아올라 이 찬란한 세상을 누려보자고.


남에게 No라고 말할 때 그건 곧 나에게 Yes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 우리에겐 거절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게 나를 지키고 자신을 존중하는 길이다. 내가 나를 존중하면 남들도 내게 함부로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나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알게 되었다. -본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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