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의 마지막 3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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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의 마지막 33년

그는 왜 무릎 꿇지 않았는가

리뷰 총점 9.4 (27건)
분야
사회 정치 > 정치/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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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잊지맙시다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p****7 | 2023.05.21 리뷰제목
우린 너무 몰랐다.공감은 크기가 아닌 거리라고 한다.그때, 그곳에서 그런 참혹한 일이 일어난 줄 전혀 몰랐다.그것도 우리 나라 군인들에 의해..초등학교 3학년때 일이다.그 후에도 날조된 역사 왜곡으로우리는 한동안 '사태'라고 불렀다.천수를 누리다 죽었다.인과응보도,사필귀정도 없었다.전두환의 어린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추적하여 쓴 글이다.어렴풋이 알던 아픈 우
리뷰제목
우린 너무 몰랐다.
공감은 크기가 아닌 거리라고 한다.
그때, 그곳에서 그런 참혹한 일이 일어난 줄 전혀 몰랐다.
그것도 우리 나라 군인들에 의해..

초등학교 3학년때 일이다.
그 후에도 날조된 역사 왜곡으로
우리는 한동안 '사태'라고 불렀다.

천수를 누리다 죽었다.
인과응보도,사필귀정도 없었다.

전두환의 어린시절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상세히 추적하여 쓴 글이다.
어렴풋이 알던 아픈 우리 현대사를 정리한다.
지겹지않게 극적효과도 주면서 잘 이끌고 나간다.
후판부에 감성덕인 글이 많아, 픽션의 전달이 희석되어 조금 아쉽다.

누군가를 증오하며 살아야하는 피해자의 고통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잘못된 신념이, 개인의 욕망이, 너무나 큰 죄를 짓고.
제가족과 측근만 챙기고, 세상 호인처럼, 뻔뻔하게 살다가 죽으면
희생자들과 그 가족은 어떻게 해야 되나.

전두환때가 좋았다고 하는 소리를 심심찮게 듣는다.
기억은 옅어지고, 삶은 팍팍해지니, 과거 뮈든 같이하던
시대를 그리워하는 이들이 느는것 같다.

시간이 흘러도, 기억이 퇴색되어도
기억해야 한다.
세월호도, 이태원 참사도.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0
종이책 구매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평점10점 | k*****7 | 2023.06.12 리뷰제목
저자 정아은은 197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엔 은행원과 컨설턴트, 통·번역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2013년, 잦은 이직 경향과 경쟁분위기에서 생존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상을 담아낸 장편소설 《모던 하트》로 제1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21년 11월 23일 세상을 떠난 전두환의
리뷰제목

저자 정아은은 1975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영어영문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엔 은행원과 컨설턴트, ·번역가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2013, 잦은 이직 경향과 경쟁분위기에서 생존해야 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상을 담아낸 장편소설 모던 하트로 제1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20211123일 세상을 떠난 전두환의 삶과 그를 끝내 단죄하지 못했던 대한민국의 근원적 모순을 분석하고 있다. 목차는 프롤로그, 1부 영광(1931-1980), 2부 모순(1981-1987), 3부 몰락(1988-2021), 4부 악의 기원, 에필로그로 되어 있다.

책의 내용을 보면, 1부는 전두환의 기질적인 씨앗이 싹튼 그의 성장기부터 1979년의 12·12 쿠데타, 19805월의 광주를 거쳐 그가 대한민국의 최고 권력자로 집권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고 있다. 2부에서는 전두환이라는 무법자가 이 나라의 대통령으로 기정사실화 되고, 어떤 이들에겐 아직도 단군 이래의 최대 호황이란 시절로 기억되는 그의 집권기, 1980년대에 관하여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책의 3부는 그가 대통령직을 내려놓은 이후부터 2021년 죽음을 맞이한 날까지의 여정을 고찰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4부에서는 1부에서 3부까지 전개되었던 전두환이라는 문제적 인물이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집권할 수 있었고, 단죄받지 않고 생을 마감할 수 있었으며, 결국 그가 우리 사회에 남긴 깊은 상흔과 족쇄가 무엇인지를 총체적으로 되짚고 있다.

책의 내용을 종합하면, 저자는 전두환을 광주 시민을 학살한 살인마로 규정하고, 박정희, 김영삼, 김대중 등과 비교하면서 그의 성격을 분석하고, 언행을 비판하고, 전두환이 통치하던 시대를 해석하는데 대부분의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나는 전두환의 성장 과정과 집권 중, 퇴임 후의 행적에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에 중점을 두고 책을 읽었다.  

1. 어린 시절

전두환의 어린 시절은 가난으로 뒤덮여 있었다. 고향인 합천 시골 마을에서의 삶도 가난했지만, 갑작스럽게 만주로 이사하게 되면서 더욱 가난해졌다. 낯선 만주 땅에서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온 가족이 땅을 갈고 흙을 고른 끝에 겨우 살 집을 마련할 무렵, 전두환의 가족들은 다시 조선 땅으로 돌아왔다. 화재로 만주 집이 전소된 데다가 그 충격으로 눈이 보이지 않게 된 어머니가 고향 땅에 돌아가고 싶다고 읍소했기 때문이다.

고국으로 돌아온 전두환 가족은 대구에 자리잡았다. 아버지는 막노동을 나갔고, 열 살이던 전두환은 약전골목에서 약 배달을 했다. 쌀밥은 고사하고 보리죽이나마 하루 두 번 먹을 수 있으면 다행인 나날이었다. 말년에 쓴 회고록에서 전두환은 온몸에 짚이 묻어 있어 동네 아이들에게 움막집 아이라고 놀림받았던 이 시절을 끼니를 이을 수도 없다 보니 내 몸은 수척했고 키도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라고 기술한다.

갑작스러운 만주로의 이주는 아버지에게 일어난 사건 때문이었다. 전두환의 아버지인 전상우(全相禹)는 가난하지만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이 높은 한학자였다. 마을에서 읽고 쓸 수 있는몇 안 되는 인재였던 그는 마을의 구장 일을 맡고 있었는데, 일본인 순사와 크고 작은 일로 갈등하다가 결국 잡혀갈 위기에 처했다. 급기야 출두명령서가 집으로 날아들고, 며칠 뒤 좁은 산길에서 일본인 순사와 마주친 전상우는 깊이 생각할 겨를도 없이 그(순사)의 허리춤을 잡고 번쩍 들어 강둑으로 밀쳐버렸다.

5남매를 낳았지만 아들 둘을 잃고 딸만 셋을 키우던 전두환의 어머니 김점문(金点文)은 아들을 갖기 위해 노심초사하다가 한 스님에게서 앞니가 잘못 나 있어 아들을 낳아도 지니지 못한다.”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김점문은 그 자리에서 바로 자신의 앞니 두 개를 빼버린다. 생니를 뺀 뒤 심하게 앓은 김점문은, 남아 있는 치아마저 흔들리는 바람에 치아를 모두 잃고 합죽이가 되는 운명에 처한다.(40~42)

2. 성장 과정

전두환의 성장 과정에서 주목할 만한 대목은 그가 적령기를 놓치고 열 살이 되어서야 소학교에 입학했다는 부분이다.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서당에서 한학을 익힌 것이 전부였던 전두환은 만주에서 처음 학교에 가게 되었다. ‘호란보통소학교에 입학한 것이다. 전두환은 집안일을 돕고 농사일을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했다고 회상한다.

그러나 어렵게 시작한 낯선 땅에서의 학업은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대화재와 어머니의 실명으로 13개월 만에 만주 생활을 접고 조선 땅으로 돌아온 이후 전두환은 약배달을 하고, 물지게를 지고, 땔감을 해 오느라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다시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은 열네 살이 되던 해 4월로, 그는 희도공립국민학교에 4학년 학생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초등학교 졸업 후 전두환은 대구공업중학교와 대구공업고등학교를 거쳐 육군사관학교에 입교한다. 합격자 228명 중에 226등의 성적으로 겨우 입학에 성공한 그에게 육사의 교육 과정은 벅찰 만큼 어려웠다. 제대로 된 초·중등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대학 과정의 수준을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수학을 잘하는 친구에게 개인 지도를 받거나, 취침 시간에 몰래 빠져나와 화장실에 가서 공부하는 등 악바리처럼 노력해 정규 과정을 소화한다.

육사를 마친 뒤 그의 군인 경력은 탄탄대로였다. 졸업 뒤에는 미국 포트 브랙 기지의 심리전 학교에서 심리전 과정을 이수하고, 미 육군 보병학교의 레인저 과정과 패스파인더 과정을 이수해 특수전 전문가로 거듭난다. 한국에서 7~8명만 선발해 대표로 보내는 과정에 선발되어 미국 유학에 갔으니, 꼴찌에서 두 번째로 들어간 육군사관학교에서 그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짐작해 볼 수 있다. 그의 성장 과정은 한마디로, 상승을 위한 끈질긴 집념이 펼치는 강렬한 드라마였다.(43~45)

3. 집권기의 경제 정책

19809, 대통령에 취임한 전두환은 김재익을 경제수석비서관으로 등용해 파격적인 권한을 주었다. 김재익은 1970년대에 경제기획원의 경제기획관과 기획국 국장을 지낸 안정화 시책의 핵심 입안자이자 브레인이었다. 경제수석비서관 자리를 제안받은 김재익이 저의 정책을 추진하시면 엄청난 저항에 부딪힐 텐데 그래도 끝까지 제 말을 들어주실 수 있겠습니까?”라고 수락 조건을 밝혔을 때 여러 말 할 것 없어.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야.”라고 했다는 일화가 보여주듯, 전두환의 김재익에 대한 신뢰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전격적인 종류였다.

이는 전두환이 사람을 기용할 때 자주 보여주었던 특성으로, 그는 한번 신임한 사람에게 통째로 일을 맡긴 뒤 끝까지 믿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김재익이 실질적 의미의 경제 사령탑이 된 이후, 대한민국 경제는 정부 주도에서 민간 주도로 방향을 선회하게 된다. 김재익이 주도하고 강경식, 김기환 같은 경제기획원 출신 인재들에 의해 뒷받침된 새로운 시책의 핵심은 소수가 내리는 비합리적인 결정에서 집단지성을 통한 합리적인 결정으로의 변환이었다. 정권이 교체됨과 함께, 뛰어난 경제 관료들의 두뇌에서 나오는 통찰력으로, 또한 그 통찰력을 알아본 리더의 전권 위임으로, 대한민국 역사상 한 번도 제대로 실현되지 못했던 시장 경제의 원리가 비로소 실현되었다.

안정화 시책의 대표 주자였던 김재익이 5공 정권에서 활약했던 시기는 국보위 경제과학분과위원장으로 일했던 19806월부터 버마 아웅산 묘소에서 희생당한 198310월까지, 34개월에 불과하다. 김재익이 전두환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정권 초반 3년 동안 대한민국은 탄생 이후 처음으로 물가안정을 이루고, 일관된 규칙하에 공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안정적인 시장경제 체제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었다. 이후에 대한민국이 갈팡질팡하면서도 큰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탄탄한 경로를 설정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138~141) 

4. 감옥 안의 삶

전두환을 이루는 또 하나의 핵심 특성은 수감 생활의 후반부에 흘러나온다. 재판이 끝난 뒤 수감 생활에 적응해 나가면서, 그는 살아있는 동안 한 번도 잃은 적이 없었던, 그를 이루는 것 중 가장 강력하고 뛰어난 특성을 선명하게 드러내는데, 그것은 근면함,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근면함이었다.

그는 한순간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운동 시간이 돌아오면 제한된 공간에서나마 움직여 몸을 단련했고, 호실에 갇혀 있을 때는 책을 읽거나 편지를 썼다. 그가 읽었던 책은 두 종류였다. 하나는 한비자, 조선왕조실록, 강대국의 흥망, 한국의 통일정책같은 정치 역사 관련 책이었고, 다른 하나는 걸리버 여행기, 엄지 왕자, 아서 왕의 모험같은 이야기책이었다.

그가 군인이고 정치인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전자의 책들을 즐겨 읽었던 이유를 이해할 수 있다. 특이한 건 걸리버 여행기같은 동화적인 성격을 띤 책을 읽었다는 점인데, 그는 이 책들을 손자 손녀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줄 소스로 삼기 위해 읽었다. 회고록에서 그는, 자신이 감옥에 있는 동안 손자 손녀들이 옛날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할 때마다 이야기 밑천이 부족했다는 사실을 떠올리며 부지런히 옛날이야기들을 읽어 내용을 기억하려 애썼다고 설명한다. 또한 그는 직접 만날 수 없는 손자 손녀들에게 잊히지 않기 위해 매일 편지를 썼다. 월요일은 손자, 화요일은 손녀, 수요일엔 자녀들. 이런 식으로 요일을 정해놓고 번갈아 가며 썼다.

전두환은 감옥 생활이 자기에게는 전혀 힘들지 않았다고 한다. 어린 시절 움막집에서 살며 의식주의 부족과 불편함에 단련이 되었고, 육사 생도 때와 군인으로서 했던 병영 생활, 미국 연수 때 혹독한 생존 훈련을 거쳤기에 감옥에서의 생활이 힘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전두환은 생의 어느 순간에도 허투루 임하지 않았다. 늘 운동으로 몸을 단련했고, 맡은 일을 열정적으로 해냈으며, 처한 상황을 기민하게 살폈다. 그러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기회가 오면 재빨리 낚아챘다. 필요성을 느끼면 전문가를 초빙해 왕성한 학습력으로 목표한 지식을 익혔고, 항상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었다. 엄청난 생명력으로 자신에게 부여된 하루하루를 살았다.(244~246) 

5. 전두환을 단죄하지 못한 이유

퇴임 후 33년 동안 전두환은 왜 무릎 꿇지 않았던가? 우리 사회는 왜 그를 무릎 꿇게 하지 못했는가? 전두환이라는 명확한 을 단죄하는 일에, 누구도 사익(私益)을 희생하며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인이 악을 처단할 것을 줄기차게 주장하고, 국회의원이 처단되지 못한 거대 악을 단죄하기 위해 입법을 하고, 검사가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가장 치명적인 범죄를 저지른 이를 집요하게 추적해 법정에 넘겼다면, 그에 대해 판사가 바른 판결을 내렸다면, 전두환은 제대로 된 단죄를 받았을 것이다.

그러나 정치인 김영삼과 김대중은 전두환 처벌을 제 정치적 손익에 따라 이용했고, 국회는 전두환에 대한 행정부 수반의 이용 의지에 따라 법을 만들거나 만들지 않았으며, 검사 역시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고 불기소처분을 했다가 몇 개월 뒤 행정부 수반의 의지에 따라 다시 기소를 단행하는 촌극을 벌였다. 한국 사회의 결정권을 쥔 자리에 있는 누구도, 의지를 갖고 전두환을 단죄하려 하지 않았다. ‘을 지키기 위해 직()을 걸고 나선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셈이다. 군인이 자국 국민을 학살하는 참극이 벌어지게 만든 희대의 무법자가 제대로 단죄받지 않고 남은 생을 풍요롭게 보내다 이승을 하직하는 광경은 이렇듯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소중하게 지켜가는 일정 선이 형성되어 있지 않은 데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358~359)

전두환을 읽어내는 일은 한국을 읽어내는 일이고, 자신을 정확하게 읽어내는 국민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그의 육신이 떠난 지금, 그의 존재 의미를 제대로 읽어내고, 그가 한국사의 정확한 자리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그리하여 존재했던 한 인물의 행적을 우리 사회 발전의 불쏘시개로 삼을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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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전두환에 대해서 철저하게 파해치고 분석한책 평점10점 | m*****4 | 2023.05.30 리뷰제목
작가는 전두환이라는 한인간에 대해서 너무 철저하게 파내려간듯하다..전두환과 관련된 그수많은 연관 도서들...자료들을 철저히 분석하고..당시 시대적상황에 빗대어 전두환을 관찰한다..이책을 쓰기 위해 너무나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그렇게 만들어진 이책에 대해..작가에게 뜨거운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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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전두환이라는 한인간에 대해서 너무 철저하게 파내려간듯하다..전두환과 관련된 그수많은 연관 도서들...자료들을 철저히 분석하고..당시 시대적상황에 빗대어 전두환을 관찰한다..이책을 쓰기 위해 너무나 철저하게 분석하고 공부하고 연구하는 모습이 그대로 느껴진다..그렇게 만들어진 이책에 대해..작가에게 뜨거운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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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전두환, 그리고 한국 현대사에 대한 이해 평점10점 | p******8 | 2023.05.24 리뷰제목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나에게 한국의 현대사는 마치 아지랑이처럼 느껴졌다. 흔적은 눈에 보이는데 그 실체는 나의 손으로 잡을 래야 영 잡히지 않았다. 유년 시절 학교나 집에서는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대해 배우기는 커녕 언급하는 것도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야 찾아 읽었던 책에서 발견한 한국의 현대사는 너무나 아프고 부조리한 시절이었다. 현재의 나를 둘
리뷰제목

80년대 초반에 태어난 나에게 한국의 현대사는 마치 아지랑이처럼 느껴졌다. 흔적은 눈에 보이는데 그 실체는 나의 손으로 잡을 래야 영 잡히지 않았다. 유년 시절 학교나 집에서는 우리나라의 현대사에 대해 배우기는 커녕 언급하는 것도 터부시 되는 분위기였다. 대학을 입학하고 나서야 찾아 읽었던 책에서 발견한 한국의 현대사는 너무나 아프고 부조리한 시절이었다. 현재의 나를 둘러싼 환경을 조형해낸 바로 직전의 과거를 이해하려면 훨씬 밀도 높은 상상과 추론이 필요했지만, 주변인들은 입을 다물었고 읽은 책의 내용은 내가 겪은 것과는 사뭇 달라서 그 간극을 이해하는 데 훨씬 더 더딘 시간이 필요했다. 우리의 정치와 문화는 깊은 이해를 허용할 만큼 풍부하고 포용적이지 않았다고 나는 늘 느꼈다. 억울한 이들과 부당한 기득권을 누린 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옳고 그름이 존재했다는 것은 분명 알 수 있었지만, 실제 일어난 일과 그 배경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는 더 큰 그림과 담론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늘 있었다.

 

나의 부모님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한 군부의 통치 시절에 대해 그 시절의 잘한 일도 모두 악덕한 것으로 매도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을 아주 조심스럽게 내비치시곤 했다. 50년대 초에 태어나 지독한 가난을 경험한 그 분들은 삼시세끼를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게 된 현재까지 거쳐온 그 고단한 여정을 그 분들만의 경험과 방식으로 판단하고 설명하시곤 했다. 대학 시절 내 방에 놓여있던 책의 제목들을 어렴풋 스쳐 가셨을 두 분들은 나에게 몹시 조심하셨다. 나는 믿는다. 지금 내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가 현대사의 민주화를 위해 투쟁하신 수많은 이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결실이라는 점을. 슬픈 것은 같은 과거를 두고 상이한 의견의 차이를 가진 이들이 존재하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정보와 소식이 현재처럼 빠르지 않았던 시대의 한계이자 아픔이었고, 불신이 쌓이고 쌓이면서 만들어낸 골이었다. 그리고 그것이 진영의 갈등으로 세대의 갈등으로 화해할 길을 찾지 못한 채 헌재에도 방황하고 있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이 차이를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 그게 현재를 살아가는 나의 딜레마였다. 엄마가 되고 나의 아이들에게 자신의 나라에 대해 보다 지혜롭고 깊은 이해를 할 수 있게 돕고 싶었지만 늘 어려운 일이었다.

 

정아은 작가의 책을 읽고, 나는 아이에게 설명하기 어려웠던 그 일이 실은 내가 설명하고 싶었던상황과 느낌을 묘사할 ‘도구’가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한국전쟁 이후의 남한은 북한이 언제든 다시 전쟁을 일으킬 수 있다는 코 앞의 생의 위협으로부터 가족과 삶을 지켜야 했다. 가난 또한 매일매일을 도전하게 하는 날카롭고 생생한 생의 위협이었다. 그야말로 기적이 일어나지 안고서야 희망을 걸 만한 곳이 없던 시절, 다수가 마음 속으로 추앙하는 국가의 지도자는 성실하고, 똑똑하고, 거칠 것 없이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는 야심 많은 리더가 아니었을까. 생존에 대한 갈급한 그 마음이 여러 번의 정치적 독재와 경제적 발전을 가능케했던 우리의 정서였던 것 같다. 그리고 그 간극을 파고든 천운의 사람이 전두환이 아니었을까. 그 시절, 물가 안정이 경제의 핵심 주제임을 꿰뚫어보던 김재익과 같은 인재를 알아봤던 이해력과 능력을 가진 리더였던 것도 전두환이었고, 다수의 사람들을 거리낌 없이 고문하고 죽였던 놀라운 사이코 패스도 전두환이었다. 정아은 작가는 그와 그 주변, 국가 정세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하나씩 차분하게 되짚어본다. 오래 다듬어 충분히 둥글어진 도구를 사용한 것처럼 이곳저곳을 두루 둘러 짚는다. 그런 그녀의 궤적이 진정성을 차곡차곡 쌓아가며 현재의 한국을 사는 나와 주변을 되짚어보게 만든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내 아이들에게 한국 현대사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가야 할 지 단서를 얻었던 것처럼, 가슴으로 이해하는 전두환과 한국 현대사를 경험해보고 싶은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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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전두환과 신군부, 그리고 추종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3 | 2023.05.22 리뷰제목
한국 정치사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전두환과 신군부의 모습을 좇아가면서 죽을 때까지 사과 없이 뻔뻔한 태도를 보였는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전두환과 함께 있었던 신군부는 여전히 세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모습을 보면 1970~80년대 역사에 대한 정리와 반성이 더더욱 필요함을 느낄 정도다. 최근 젊은 층에서 이들을 추앙하는 모습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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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치사에 있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전두환과 신군부의 모습을 좇아가면서 죽을 때까지 사과 없이 뻔뻔한 태도를 보였는지를 엿볼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전두환과 함께 있었던 신군부는 여전히 세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모습을 보면 1970~80년대 역사에 대한 정리와 반성이 더더욱 필요함을 느낄 정도다. 최근 젊은 층에서 이들을 추앙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책의 가치는 빛이 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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