앓아누운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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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아누운 한국사

요통부터 번아웃까지 병치레로 읽는

송은호 | 다른 | 2023년 10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2 (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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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취미 여행 >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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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앓아누운 한국사 평점10점 | c******9 | 2023.06.04 리뷰제목
조선시대 왕실의 교육열은 강남 엄마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세자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왕실 어른들을 찾아 문안 인사로 하루를 연다. 공부는 아침공부인 조강을 시작으로 주강, 석강 그리고 야간 보충 수업인 야대까지 이어진다. 중간중간에 국정 운영에 참석하고, 매일 쪽지시험도 치렀다. 월 1~2회 종합평가도 했다. 강사진도 요즘 일타강사 못지않다. 삼정승 중 한 명이
리뷰제목
조선시대 왕실의 교육열은 강남 엄마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았다. 세자는 새벽 3시에 일어나 왕실 어른들을 찾아 문안 인사로 하루를 연다. 공부는 아침공부인 조강을 시작으로 주강, 석강 그리고 야간 보충 수업인 야대까지 이어진다. 중간중간에 국정 운영에 참석하고, 매일 쪽지시험도 치렀다. 월 1~2회 종합평가도 했다.

강사진도 요즘 일타강사 못지않다. 삼정승 중 한 명이 세자 교육의 최고 책임자였고 20여 명의 선생이 전담했다. 경제, 문학, 과학, 법, 철학에 무술까지 배워야 할 과목도 너무나 많았다.

버티지 못하고 폐세자가 되기도 했고, 스트레스로 정신병을 얻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세종은 달랐다. 몸져누었을 때도 책을 읽을 정도로 공부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오히려 이를 걱정한 아버지 태종은 세종을 쉬게 하려고 책을 빼앗아버리기까지 했다.

오랜 시간 앉아 책을 읽고 공부한 결과 세종은 걸어 다니는 종합병원 신세가 됐다. 세종실록에 의하면 고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그가 짊어진 질병은 임질, 당뇨병, 요통, 중풍, 안구 질환 등 다양했다.


'나는 이 책에서 우리 조상들이 시달린 각종 '병치레'에 주목했다. 그리고 그분들께 현대의 약을 처방해 보면서, 당시에 좋은 약이 있었다면 역사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도 더했다. ( p. 6)'

<앓아누운 한국사>의 저자인 송은호는 인문학을 하는 약사로 '앓아누운' 조선의 왕들을 비롯한 인물들을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았다. 현대의 의학으로는 쉽게 예방하고 치료할 수 있는 질병이었는데... 지금의 의료기술과 처방을 받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저자의 마음이었다.


'하지만 과거에 종기는 조선 임금의 목숨을 가장 많이 앗아간 질환이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종기는 조선 왕 스물일곱 명 중 열두 명이 종기로 고생했다고 하니 (p. 137)'

소독약과 항생제로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종기는 어릴 때부터 문종을 괴롭혔다. 등에 난 종기는 눕지도 못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세종의 총명한 두뇌를 물려받아 큰 기대를 받았던 문종은 철저하게 준비된 왕이었다. 하지만 왕이 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아 종기가 크게 도져 3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결국 종기는 수양대군이 계유정난을 일으키는 단초였다. 문종이 처방받아 종기가 나았다면? 바뀌었을 역사가 좀 더 아쉬운 이유다.


얻은 질병을 채찍으로 삼아 삶에 긍정적으로 적용한 인물도 있다. 하지만 바르지 못한 성격이나 나쁜 습관, 불결한 위생 같은 어찌 보면 사소한 원인으로 갖게 된 질병은 자신의 목숨을 너무 이르게 앗아가는 것뿐만 아니라 역사의 물꼬를 올바르지 못한 방향으로 틀기도 한다. 내가 영향력 있는 리더의 위치에 있다면 더더욱 자신을 돌봐야 한다. 아니, 물론 리더가 아니더라도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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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만약을 상상하게 만드는 책 평점10점 | 9****8 | 2023.05.25 리뷰제목
<앓아누운 한국사>를 쓴 송은호 작가의 다른 직업은 약사입니다. 병을 치료하는 약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약사이기에 역사 속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는 시각은 남다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았다면?’이라는 작가의 질문에서 시작한 <앓아누운 한국사>는 읽는 우리도 상상 속으로 끌어들이네요. <앓아누운 한국사>에 등장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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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앓아누운 한국사>를 쓴 송은호 작가의 다른 직업은 약사입니다. 병을 치료하는 약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가진 약사이기에 역사 속에서 질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보는 시각은 남다른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들이 질병으로 고통받지 않았다면?’이라는 작가의 질문에서 시작한 <앓아누운 한국사>는 읽는 우리도 상상 속으로 끌어들이네요.

<앓아누운 한국사>에 등장하는 인물 가운데 유난히 조선의 왕들이 많은 것은 왕의 일거수일투족을 특히 건강 문제까지 자세히 남긴 조선왕조실록에 존재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다른 인물들에 대한 기록은 그에 크게 못 미치겠지요.

우리가 잘 아는 역사 속 그들은 자신은 어쩔 수 없는 주위의 상황 때문에, 또는 성격이나 나쁜 습관 때문에, 혹은 불결한 위생 환경 등등의 원인으로 병에 시달렸습니다.

기본적으로 역사 속의 인물들과 현재 우리가 앓고 있는 병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에게는 효과적인 치료약이 있습니다. 비록 완치할 수는 없더라도 적어도 병의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었지요(작가는 남다른 지식으로 각각의 병에 대한 치료 방법과 약을 자세히 설명하는데 비슷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겠네요).

그러나 역사적으로 중요한 그들의 병은 상상할 수 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역사를 공부하면서 ‘문종이 오래 살았다면 이후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그래서 지금은 별로 위협적이지 않은 종기로 문종이 죽었다는 사실에 좀 놀랐습니다).

물론 병의 고통이 생각지도 않게 긍정적으로 작용한 경우도 있네요. 불안과 불면을 자신에 대한 채찍질의 계기로 삼기도 하고 고통을 잊기 위해 일기를 쓰기도 했지만 이런 경우는 드뭅니다.

누구에게나 병으로 고통받는 시간을 온전하게 삶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오죽하면 병을 앓아 고통받는 시간을 수명의 기간에서 뺀 ‘건강 수명’이라는 단어가 존재할까요?

 

반대로 병은 그들의 어이없는 행동을 이해하는 단서가 되기도 합니다. 나라를 빼앗기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무기력했던 순종이나 누구보다 뛰어난 능력을 가졌지만 너무나 빨리 속세를 떠난 연암 박지원의 행동은 그들의 병이 아니고는 설명되지 않습니다.

 

병은 환자의 몸과 마음을 침식하고 마침내는 그들의 남은 생까지 빼앗습니다. 지금은 치료 가능한 병 때문에 역사 속의 인물들이 놓친 기회가 너무 아쉽습니다. 그래서 송은호 작가의 <앓아누운 한국사>를 읽으며 만약을 상상하게 됩니다.

  • 협찬도서 <앓아누운 한국사>를 읽고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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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색다른 역사 이야기 - 앓아누운 한국사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m | 2023.06.07 리뷰제목
병치레도 역사가 되나요? 그럼요, 됩니다!             인문학 하는 약사 송은호 작가. [ 펭귄약사 ] 채널을 운영하며, <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내가 만든 약이 세상을 구한다면> 등의 책을 냈다. '환장하게 아파도 버티는 한국사'라는 신박한 주제로 지금과 전혀 다른 의료 수준으로 살아야 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역대
리뷰제목

 

 

병치레도 역사가 되나요?

그럼요, 됩니다!

 

 


 


 


 

 

인문학 하는 약사 송은호 작가. [ 펭귄약사 ] 채널을 운영하며, <일상을 바꾼 14가지 약 이야기>, <내가 만든 약이 세상을 구한다면> 등의 책을 냈다. '환장하게 아파도 버티는 한국사'라는 신박한 주제로 지금과 전혀 다른 의료 수준으로 살아야 했던 선조들의 이야기를 책에 담았다.

 

 

 

 


 

역대 조선 왕들과 왕후의 신주를 모신 사당인 종묘. 조선의 왕 스물일곱 명 중 문종을 비롯한 열두 명이 종기로 고생했다고 한다. 종기는 조선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병인 셈이다. (p138)

조선 시대의 각종 짠내 나는 병치레와 고충을 살펴보는 이 책은 한번쯤 아파본 사람이라면 역사와 더불어 더 재밌게 볼 수 있는 도서였다. 압박과 고통을 이 악물고 버틴 조상님들의 삶이라니. 왕실 초고의 엄친아 문종이 세상을 일찍 떠난 건 너무도 큰 비극이었는데, 망약 그가 소독약을 처방 받을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상상을 하며 책을 읽는 재미도 쏠쏠했다. 세자 수업만 28년한 문종이 더 오래 왕을 했어야 했는데..라면 새로운 상상을 해보는 흥미까지 더해져서 이 책을 보는 독자 중에는 소설가도 많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었다.

 

 

 

 


 

바깥으로는 일본군의 조총이 그들을 향하고 있었고 안으로는 이질과 각종 질병이 들끓는 지옥이었다. 그러나 열악한 환경과 군사적 열세에도 조선 수군은 바다를 지키겠다는 일념으로 목숨을 불태웠다. (p170)

아파도 포기를 모르는 남자이자 다이어리 좋아하는 조선 최고의 명장군! 배가 아프면 일기를 쓰던 그는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이순신'이다. 생각해보면 영화에서 보던 웅장함 넘어엔 각종 위생 문제와 질병이 난무하는 지옥 같은 나날의 연속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나라를 꿋꿋이 사랑하고 지킨 이순신 장군을 비롯한 수군들에게 감사를 표해본다.

 

 

 

 

 


 


 

주로 순종, 정도, 박지원, 세종, 태조 등 조선 시대 사람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케네디 대통령, 엘리자베스 1세, 조지 오웰, 해적왕 드레이크 등 서양사 쪽 인물들도 핵심적으로 짧게 다루고 있다. 얇은 책이지만, 병치레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들여야 볼 수 있는 점에서 '건강은 있을 때 지키는 것'과 '신박한 역사 공부는 역시 재밌다'라는 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책속문장]

p41

한 치의 빈큼도 용납하지 않는 생활은 정도의 몸을 조금씩 무너뜨렸다. 밤늦게까지 책을 보느라 만성적인 불면성에 시달렸고, 눈병을 심하게 앓아 조선 왕으로는 최초로 안경을 쓰기도 했다.

 

p81

모든 학문에서 만능이고 뛰어난 성과를 이룬 세종이었지만 정 작 본인의 몸을 건사하는 데는 지혜롭지 못했다. 세종은 왕위에 등극한 21세 무렵에는 건강했지만, 그 이후로는 임금이 걸릴 수 있는 거의 모든 병에 걸렸을 만큼 잔병치레가 많았다.

 

p119

지금도 뇌졸중은 언제 어떻게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질병인데, 하물며 조선 시대에는 어땠겠는가 당시 사람들의 눈에 뇌졸중은 '바람이 가져오는 무시무시한 병'처럼 보였다. 멀쩡히 지내던 노인이 갑자기 털썩 쓰려져서 몸을 부르르 떨다가 죽거나 반신불수가 되었으니 말이다. 마땅한 이유를 모르니 원인이 그저 바람에 있다고 생각할 만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뇌졸중을 중풍이라고 불렀다.

 

p197

결핵의 멸명은 '예술가들의 병'이다. 실제로 결핵은 전 세계의 수많은 시인, 음악가, 작가의 목숨을 앗아갔다. < 오만과편관 >으로 유명한 소설가 제인 오스틴, 피아 니스트 프레데리크 쇼팽, < 동물농장 >과 <1984>로 유명한 작가 조지 오웰 역시 결핵으로 목숨을 잃었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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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교양 삼아 술술 평점8점 | r****7 | 2023.06.05 리뷰제목
교양 삼아 술술 읽기 좋은 책이다 역사도 훑고 의학도 훑고. 그 시절 현대 의학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잠시 하게 하는데 흥미롭다. 깊은 사유가 담기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진지하고 싶은 사유보다는 가볍고 친근함이 매력이다. 교양 삼아 술술 읽기 좋은 책이다 역사도 훑고 의학도 훑고. 그 시절 현대 의학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잠시 하게 하는데 흥미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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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삼아 술술 읽기 좋은 책이다

역사도 훑고 의학도 훑고.

그 시절 현대 의학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잠시 하게 하는데 흥미롭다.

깊은 사유가 담기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진지하고 싶은 사유보다는 가볍고 친근함이 매력이다.

교양 삼아 술술 읽기 좋은 책이다

역사도 훑고 의학도 훑고.

그 시절 현대 의학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잠시 하게 하는데 흥미롭다.

깊은 사유가 담기지는 않았지만, 이 책은 진지하고 싶은 사유보다는 가볍고 친근함이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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