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와 왜곡, 감정싸움 없이 한국사를 이야기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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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와 왜곡, 감정싸움 없이 한국사를 이야기하는 법

리뷰 총점 8.9 (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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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한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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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역사를 직시하며 이해한다는 것!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i*****n | 2023.05.28 리뷰제목
언제부터인지 역사 혹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점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그에 대한 입장이 자신의 주장과는 다른 상대방을 비난하는 이유로 거론되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역사에 대한 상이한 해석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그것이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비교적 근년의 일이라고 여겨진다. 역설적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정교과서 체제
리뷰제목

언제부터인지 역사 혹은 역사적 사건에 대한 관점이 정치적으로 해석되고, 그에 대한 입장이 자신의 주장과는 다른 상대방을 비난하는 이유로 거론되는 현상을 목도하고 있다. 역사에 대한 상이한 해석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그것이 하나의 사회적 흐름으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은 비교적 근년의 일이라고 여겨진다. 역설적으로 역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국정교과서 체제로 회귀하려고 했던 박근혜 정권의 행태가 격렬한 역사전쟁의 서막에 해당한다고 하겠다. 저자는 우리 사회의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는 크고 작은 역사 논쟁의 주제들을 소개하면서, 어느 사이에 그것이 정치적이며 정쟁의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역사를 알기 쉽게 소개하는 역할을 자임하고 있는 저자는 사실에 기초한 학문으로서 역사학은 그 증거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만드는 학문임을 강조한다. 또한 해석하는 학문으로서의 역사의 해석은 철학적이고 논리적이어야 함을 전제하고 있다. 그리하여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 전쟁의 다양한 주제들을 소개하면서, 상이한 관점들 중에 어떤 주장이 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지 구분할필요가 있음을 역설하고 있다. 저자는 한국 사회가 쌓아온 학문적 수준과 현대인이 만들어온 이상적인 세계관, 그리고 이것이 감정싸움과 혐오, 반복되는 고질적인 역사 논쟁을 어떻게 해결하고 치유할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 책은 특정한 역사의 현상에 대해 상이한 주장을 지닌 이들을 등장시켜 대화식으로 풀어내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역사에 대한 논쟁들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한국사를 이성적으로 논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라는 부제를 통해, 저자는 모두 6개의 주제를 제시하며 상이한 관점을 보이는 역사 해석의 문제를 논리적이고 합리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주제인 위대한 고대사라는 항목을 제외한다면, 모두 근현대사에서 정치적 관점에 따라 서로 다른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민감한 주제들이라고 하겠다. 다른 한편으로는 학문적 견지에서는 너무도 분명하게 해석되고 있지만, 일부 논자들이 자신들의 이념을 부각하기 위해 맹신하거나 또는 이용하는 주제들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자는 이러한 주제들이 지니고 있는 민감성을 의식하여, 서로 다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인물들을 등장시켜 대화식으로 역사 해석의 핵심에 접근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가상의 대화를 통해서 특정 주제들이 어떻게 혐오와 왜곡, 그리고 감정싸움의 문제로 비화되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일단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 가운데 ‘일본군 위안부친일파그리고 식민지 근대화론은 모두 일제 강점기의 역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의 문제를 전제하고 있다.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전쟁터로 끌려가 학대를 당했던 할머니들의 용기 있는 고백으로 시작된 이른바 위안부의 문제는 최근 대법원의 판결까지 이끌어냈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인들의 그릇된 행태와 이를 당파적으로 해석하는 일부 사람들의 추종으로 인해 '논쟁 아닌 논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해방 이후 제대로 된 친일 청산이 없이 두루뭉술하게 우리 사회의 주류적 위치를 점해온 친일파의 문제는 이제 당사자가 아닌 후손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민감한 주제로 자리를 잡고 있다. 여기에 일본 극우세력의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고 있는 이른바 신친일파들이 내세우는 식민지 근대화론이라는 논리가 지닌 허구성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하겠다.

 

이와 함께 이승만박정희에 대한 역사적 해석은 여전히 상반된 주장들이 평행선을 이루고 있어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주제들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이 구축했던 정치 세력들이 지금도 거대한 정당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지만, ‘개인적 소신을 내세운 비논리적 주장들이 일부 사람들에게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확대 재생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정치인으로서 그들의 공과 과오는 너무도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기에, 무엇을 강조하는가에 따라 이들에 대한 평가는 뚜렷하게 나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우선 거론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문제들 역시 어느 일방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공적과 과오에 대해 분명하게 적시하면서 그에 적절한 해석과 평가가 내려질 필요가 있다고 역설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저자의 이러한 합리적 주장이 받아들여지기보다는 왜곡과 감정싸움으로 비화되는 경우가 대부분임을 목도할 수 있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우리 고대사에서 고조선과 고구려의 거대한 영토에 집착하는 왜곡된 고대사 논쟁에 대해 논하고 있다. 실상 이러한 주장은 학계에서는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인터넷이나 책을 일부 사람들에 의해 일방적으로 반복되고 있을 뿐이다. 일부의 기록만을 토대로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절대 논거로 삼는다든지, 이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을 식민사관으로 치부하는 등의 태도가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면모이다. 실상 상대방의 합리적인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말만을 반복하는 것은 논쟁이 아닌 주장일 뿐이다. 특히 이러한 논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에는 어떠한 비판도 받아들여지지 않고, 그저 자신들의 비합리적 입장만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는 이 책의 내용이 완전한 진리를 담고 있지는 않다는 것을 전제하면서, 서로 다른 해석의 문제는 불편하다고 피하지 말고 더 많은 토론과 대화가 이어져서 다양한 역사 지식이 세상에 소통됨으로써 역사의 진보에 기여할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아마도 이전에 출간했던 내용을 개정해서 새롭게 펴낸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 책의 내용은 역사를 바라보는 냉철하고 합리적인 시각을 형성하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싶다. 이 책을 읽으면서 혐오와 왜곡, 그리고 감정싸움 없이역사를 바라볼 수 있는 관점을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에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다.(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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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역사는 역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4 | 2023.07.15 리뷰제목
심용환 선생님의 저서는 모두 있는데 개정판이 나와서 읽고 있어요. 각각의 캐릭터들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정말 알찹니다. 역사는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다른 역사학자 분들과는 확실히 차별성이 있는 분이라서 그런건가. 다양한 시선과 사고로. 외우는 역사 말고 흐름과 맥락을 짚어 보고, 스토리텔링 같은 느낌으로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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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용환 선생님의 저서는 모두 있는데 개정판이 나와서 읽고 있어요. 각각의 캐릭터들의 대화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쉽게 읽히지만 내용은 정말 알찹니다. 역사는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옵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다른 역사학자 분들과는 확실히 차별성이 있는 분이라서 그런건가. 다양한 시선과 사고로. 외우는 역사 말고 흐름과 맥락을 짚어 보고, 스토리텔링 같은 느낌으로 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내 스스로의 생각을 곱씹어 보고 역사를 배워야만 하는 동기부여를 만들어줍니다. 믿고 보는 역사책! 국민 역사선생님! 항상 감사하고. 무한 애정하며 존경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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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믿고 읽는 심용환 선생님 책 평점10점 | p*******n | 2023.05.19 리뷰제목
예전에 읽은 책 <역사토크>의 개정판이 출간됐다고 해서 냉큼 주문했습니다. 요즘 이런저런 이슈로 시끄러운데 이 책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유익한 내용이 가득 담겨져 있으니 일독을 권합니다. 역사에 대해 잘 몰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초.중.고등학생들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릴 때 습득한 잘못 알려진 역사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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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읽은 책 <역사토크>의 개정판이 출간됐다고 해서 냉큼 주문했습니다. 요즘 이런저런 이슈로 시끄러운데 이 책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유익한 내용이 가득 담겨져 있으니 일독을 권합니다. 역사에 대해 잘 몰라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되어 있어서 초.중.고등학생들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어릴 때 습득한 잘못 알려진 역사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는다는 건 꼭 필요하고 중요하니까요. 우리모두 똑똑하게 논쟁합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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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연대별 역사책이 아니라 이슈별 역사책입니다. 평점8점 | e******r | 2024.03.04 리뷰제목
역사책은 과거의 얘기지만,이 책은, 현시점에서 현재 한국국민들에게 가장 예민한 이슈가 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모조리 다루고 있습니다.최대한 쉽게 쓰기 위해선생님과 제자가 묻고 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현재 한국인들에게 가장 예민한 문제인 만큼그만큼 독자들에게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주제들인데,사실에 입각해서 자신있게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본격적으로 역사공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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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책은 과거의 얘기지만,
이 책은, 현시점에서 현재 한국국민들에게 가장 예민한 이슈가 되는 역사적 사실들을 모조리 다루고 있습니다.
최대한 쉽게 쓰기 위해
선생님과 제자가 묻고 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한국인들에게 가장 예민한 문제인 만큼
그만큼 독자들에게 공격을 받을 수도 있는 주제들인데,
사실에 입각해서 자신있게 잘 썼다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역사공부에 들어가기 전에 굵직굵직한 이슈의 테두리를 잡는 입문서도 좋은 책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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