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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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하루 5분 지적인 나를 만드는 최고의 인문학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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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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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지식 브런치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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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깊이 있는 잡학 상식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3.01.05 리뷰제목
잡학(雜學)이라고 하면 왠지 쓸 데 없는 지식 같아 보인다. 그저 술자리나 아니면 가벼운 모임 같은 데서나 소비되는 토막 지식으로 깊이가 없고, 체계적이지 않은 지식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그런 토막 지식도 체계적인 지식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토막 지식이 모여 하나의 방대한 체계를 이루기도 한다.   지식 브런치의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
리뷰제목

잡학(雜學)이라고 하면 왠지 쓸 데 없는 지식 같아 보인다. 그저 술자리나 아니면 가벼운 모임 같은 데서나 소비되는 토막 지식으로 깊이가 없고, 체계적이지 않은 지식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그런 토막 지식도 체계적인 지식에서 파생되어 나온 것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토막 지식이 모여 하나의 방대한 체계를 이루기도 한다.

 

지식 브런치의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는 토막 상식이 깊은 내용을 다룰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준다. 그리고 그런 얘기들이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물론 바로 이어진 글이 서로 연관성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이 지식의 주인공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도 있지만, 대개는 그러려니 했던 것들, 혹은 아주 피상적으로만 알았던 것들이 많다. 혹은 완전히 거꾸로 알았던 것들도 있고, 전혀 신경도 쓰지 않았던 것들도 있다. 이를테면 맨 첫 글인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는 그저 그런 줄로만 알았지, 왜 그런지는 전혀 알려고도 하지 않았던 내용이다. 그런데 그게 전혀 쓸 데 없는 지식이 아니다. 뒤에 나오는 중세 유럽은 왜 그토록 교회 세습을 막으려 했을까?>라는 글과 연결되면서 현재 한국의 종교에 대해서 생각하게 한다.

 

또 다른 글들을 들자면, 3부의 글들이 인상 깊다. 여기의 글들은 그저 단순한 토막 상식이 아니라 세계의 역사와 정세를 다룬 글들이기 때문이다. 호주라는 나라가 생겨난 과정, 유대인이 돈에 민감해진 이유, 중국이 티베트를 절대 포기하지 않을 상황, 미얀마의 민주화가 왜 그리 힘든 것인지, 시리아 내전이 어떻게 해서 시작되었고, 또 왜 그토록 지루하게 이어지는지, 아랍 민주화의 좌절, 인디오를 사람으로 볼 것인지를 논의했다는 (지금으로선 어이없기 그지없는) 바야돌리드 논쟁(결국은 사람으로 보기로 했다는 결론에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그걸 논쟁이라고 해야할지...), 중세시대의 파문의 중대성, 여성의 생리대까지 감시한 루마니아의 독재자 차우세스쿠. 이런 얘기들이 3부의 내용들이다. 단순한 잡학이라고 하기에는 깊이 생각할 수 밖에 없고, 이 글을 쓰기 위한 내공을 짐작할 수 밖에 없는 것들이다.

 

물론 맨 앞에서 술자리나 가벼운 자리에서 지식 자랑을 할 만한 내용도 있다. ‘파우더 룸이란 말이 왜 생겼는지, 감자가 어떻게 유럽에서 퍼지게 되었는지(요건 그래도 나도 잘 알고 있던 내용이다), 일본인들이 체격이 왜소한 이유(라는 말이 뜻이 왜소하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까지), 이란이 왜 아랍이 아닌지(이것도 좀 알고 있던 것이고), 영국이 신사의 나라인지, 아닌지, 아즈텍 제국을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여인 말린체의 이야기 등등.

 

이런 지식을 한 뭉텅이로 선사 받는 것은 종합 선물 세트를 선물 받는 느낌이다. 다 소화하느냐의 문제는 또 다른 문제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게 몽땅 내 것이었으면 하는 욕심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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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평점9점 | s******4 | 2023.09.21 리뷰제목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저자 지식 브런치, 서스테인, 2022     이 책은 유튜브 채널 ‘지식 브런치’의 인기 영상을 책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지식 브런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인문학자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세상을 보는 감각이 달라지는 다정한 교양 수업 2장 식탁 위 대화가 풍성해지는 식문화 속 세계사 3장 교양인이
리뷰제목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저자 지식 브런치, 서스테인, 2022

 

 

이 책은 유튜브 채널 지식 브런치의 인기 영상을 책으로 편집한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지식 브런치라는 닉네임으로 활동하는 인문학자이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세상을 보는 감각이 달라지는 다정한 교양 수업

2장 식탁 위 대화가 풍성해지는 식문화 속 세계사

3장 교양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이토록 불편한 진실

4장 충격과 반전을 넘나드는 뜻밖의 역사

51퍼센트 부족했던 지적 허기를 채워줄 인물 뒤 숨은 진짜 이야기기

 

이렇게 각 장마다 다양한 주제의 교양 상식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1장에 나오는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 ‘로마인들은 왜 그토록 불편하게 누워서 음식을 먹었을 까’, ‘갠지스강은 어떻게 신의강이 되었을까’, ‘지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생물 5가지는 무엇일까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책은 역사, 문화, 시사 등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재미있고 쉽게 전달하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드러난다. 인문 기초에 대한 접근성이 매우 좋은 책이다.

 

 

책 속으로

 

#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

한 나라에서 종교가 통째로 사라진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로마의 온갖 박해를 받았던 기독교나 조선 500년간 유교의 억압을 받았던 우리의 불교만 봐도 알 수 있다.

심지어 미신이라고 수천 년간 욕을 먹어온 무속 신앙도 아직 살아 있다. 이렇듯 믿는자를 죽일 수는 있어도 그 종교를 없앨 수는 없다. 그런데 그 어려운 일이 인도에서 실제로 일어났다. 그것도 오늘날 세계 3대 종교 중 하나인 불교가 발상지에서 사라진 것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했을까 

불교는 기원전 6세기, 인도 카필라 왕국의 왕자였던 싯다르타의 깨달음에서 시작되었다. 힌두교의 뿌리인 브라만교가 지배적이었던 당시 인도에서 불교의 등장은 혁명에 가까웠다. 브라흐마의 천지창조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카스트 제도를 부정하는 인간 평등 사사에 인도인들은 열광했다.

불교 인구가 늘어나면서 왕들과 귀족, 상인들이 후원에 나섰다. 특히 아쇼카 왕 대 불교는 인도 전역은 물론 인근 나라에가지 전파되면서 국제 종교가 되었다.

... 우선 불교 교단이 너무 부자가 된 게 문제였다. 지배층의 넉넉한 후원으로 막대한 부를 축적한 승려들은 더 이상 탁발을 다니려 하지 않았다. 석가모니만 해도 열반에 들기 전 40년간 전국 각 지역에서 설법을 하며 불교를 알렸다. 하지만 게을러진 승려들은 안전하고 먹을 것조차 넘치는 넘치는 사원에서 나오려 하지 않았다. 불교를 대중에 전파할 사람이 없어진 것이다. 대신 승려들은 사원에서 온갖 형이상학적인 이론을 만들어 냈다. 더구나 일반 대중들의 언어를 써야 한다는 석가모니의 가르침과 달리 극히 일부 지식인들만 아는 산스크리스터로 경전을 만들고 의식을 행했다. 그러니 일반인들은 도무지 불교를 이해할 수 없었다.

사실 불교는 처음부터 위험성이 있었다. 당시 대중들이 이해하기에 불교는 너무 철학적이고 학문적이었다. 존재에는 반드시 그것이 일어난 인연이 있다.”는 연기나 불교의 핵심 교리인 사성제,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법인 팔정 등 불교의 가르침은 하나같이 지식인들이나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었다. 또 깨달음을 얻기 위한 참선이나 고행 같은 불교의 수행법 역시 먹고 살기 바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이렇게 불교는 처음부터 일반 대중들의 접근이 어려운, 지식계급적인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불교는 관혼상제 같은 가정 의식이나 종교의례를 전혀 강제하지 않앗기 때문에 인도인들의 일상에 뿌리내릴 수 없었다.

...대중들에게는 불교의 어려운 이론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신상을 모시고, 그 신에게 복을 비는 것이 훨씬 마음편하고 쉬운 일이었다.

...한편 불교의 등장으로 인해 잠시 밀려났던 브라만교는 대혁신에 나섰다. 7~8세기경부터 불교의 교리와 의식을 받아들이면서 우리가 익히 아는 힌두교로 탈바꿈한 것이다. 힌두교는 불교의 명상 수행법과 열반 개념 그리고 불교의 불살생도 받아들였다.

....힌두교는 한발 더 나아가 부처를 아예 힌두의 신으로 편입해버렸다. 힌두 최고의 신 중 하나인 비슈누의 환생이라는 것이다. 위기에 빠진 불교는 이 대목에서 대악수를 두었다. 인도에서 불교의 쇠퇴를 거론할 때 반드시 등장하는 이른바 불교의 힌두화.

힌두교의 우위가 점차 뚜렸해지자 인도의 왕국들도 불교에 대한 지원을 줄이기 시작했다. 붉보다는 카스트 제도와 윤회에 의한 운명론을 뼈대로 하는 힌두교가 자신들의 통치에 훨씬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석가모니가 살아생전 그토록 비판했던 주술주의와 신에게 복을 비는 기복신앙이 불교에 도입된 것이다. 이렇게 되자 9~10세기경부터 불교는 힌두교와 구분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불교의 정체성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이렇듯 총체적인 난국에 빠진 불교에 이슬람이 결정타를 날렸다. 7세기 아리비아 사막에서 시작된 이슬람은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화된 8세기부터 본격적으로 인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우선 이슬람의 출현으로 유럽으로 향하던 인도의 무역로가 모두 막히게 되었다. 이는 당연히 인도의 왕족과 상인들의 몰락을 가져왔다. 그들은 불교의 막대한 후원자들이었다.

...이후 이슬람은 끊임없이 인도를 침입해 크고 작은 왕국을 만들었다. 이때마다 수없이 많은 불교사원이 파괴되고, 승려들이 살해되었다. 살아남은 승려들은 경전을 수레에 실어 대거 네팔과 티베트 등지로 탈출했다.

... 아주 오랜 세월, 인도의 종교는 힌두교와 불교의 양자대립 구도였다. 인도에서 불교는 힌두교의 카스트 제도를 부정하는 인간 평등 사상 덕에 빠른 시간 내에 거대 종교로 성장할 수 있었다. 7~8세기 이후 불교가 위축되면서도 그나마 세력을 유지했던 것은 불교가 형식상이나마 평등주의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 불교의 존재 이유는 평등이라는 정치·사회적 이데올로기였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불쑥 이슬람이 이 양자구도 사이에 끼어들었다. 불교와 이슬람은 묘하게도 공통점이 많았다. 상업 세력이 기반이라는 것도 그렇고, 반카이스트와 인간의 평등을 주장하는 것도 같았다. 다른 점도 있었다. 불교는 반카스트적인 평등주의를 실현할 힘이 없었던 반면 이슬람은 이를 실천한 무력도 있었고, 경제력도 있었다. 그러니 이제 불교를 옹호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이슬람은 인도에서 힌두에 대항할 불교의 완벽한 대체재였다.

이 바람에 인도에서 불교도들이 대거 이슬람으로 개종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다. 불교도가 가장 많았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가 모두 이 과정에서 이슬람의 땅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해서 인도에서 불교는 13세기 초 거짓말처럼 완전히 사라지고 말았다.

...아무리 역사가 오래된 종교라 할지라도 올바른 정치·사회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 그 나라에서 도태될 수도 있음을 불교 발상지인 인도가 경고하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서 좋았던 점은 다양한 분야의 교양 상식을 한 권에 담았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사, 문학, 사회 등에 대한 지식을 넓힐 수 있다. 각 주제에 대한 설명이 간결하고 명료하다. 복잡하거나 어려운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준다. 큰 심력 소모 없이 술술 읽힌다. 반면 장점이 단점이기도 하듯이 일부 주제는 너무 간략하게 다루었다. 좀 더 자세하고 깊이 있는 설명이 필요하기도 하다. 어떤 이야기들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라 좀 식상한 느낌이다. 좀 더 신성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선정하면 좋을 듯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는 교양서적으로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고, 쉽고 간편하게 읽을 수 있어서 이다. 좀 깊이 있게 읽어야 하는 책들 사이 하루에 몇 장씩 읽으면서 교양을 쌓을 수 있고 환기도 되어 좋았다.

읽다가 관심 있는 분야나 주제에 대해서는 더 깊이 있게 찾아 공부해 볼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기도 한다. 머리가 복잡하고 가볍게 읽고 싶은 책을 찾는 분들께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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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앎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다면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e | 2022.07.17 리뷰제목
유럽의 귀족들은 왜 밀가루 가발을 썼을까  피타고라스는 종교 집단의 수장이었다  소말리아, 그들은 왜 해적이 되었는가 영국은 어떻게 신사의 나라가 되었을까? 중국과 인도는 어떻게 압도적인 인구수를 갖게 된 걸까  로마인들은 왜 그토록 불편하게 누워서 음식을 먹었을까    지식 브런치는 얼마 전에 알고리즘으로 알게 되어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위에서 언급
리뷰제목

 

유럽의 귀족들은 왜 밀가루 가발을 썼을까 

피타고라스는 종교 집단의 수장이었다 

소말리아, 그들은 왜 해적이 되었는가

영국은 어떻게 신사의 나라가 되었을까?

중국과 인도는 어떻게 압도적인 인구수를 갖게 된 걸까 

로마인들은 왜 그토록 불편하게 누워서 음식을 먹었을까 

 

지식 브런치는 얼마 전에 알고리즘으로 알게 되어 구독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다. 위에서 언급한 콘텐츠의 제목처럼 역사, 사회, 문화, 시사, 상식, 과학 등에 관한 지식을 전달한다. 생긴지 2년이 채 안되었지만 227월 현재 구독자수 41만 명이 넘는 인기 채널이다.

지식 브런치의 영상은 화려하지 않다. 유명인이 출연하지도 않는다. 피곤할 때 들으면 졸음을 유발할만한 잔잔한 목소리의 강의가 10분 정도 이어질 뿐이다.

 

이 채널에서는 몰라도 사는 데 별 지장이 없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하지만 위에서 예로 든 것처럼 제목만 봐도 궁금증을 유발하는 문제에 대해 기존의 관점과는 다르게 접근한다.

우리는 대부분 어릴 때는 호기심 어린 눈으로 사물을 대하지만 어른이 되면 모든 걸 무덤덤하게 받아들인다. 그러나 간혹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 책의 저자도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이다.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에서는 그동안 유튜브 채널에 올린 90여개의 동영상 중에서 조회 수가 많았던 콘텐츠를 40개 정도 선정하여 소개한다.

모든 이야기들이 흥미로웠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콘텐츠를 두 개만 들자면

돈이 모이는 곳에 언제나 유대인이 있는 이유미얀마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진짜 문제이다.

 

돈이 모이는 곳에 언제나 유대인이 있는 이유 편은 유대인들이 세계 금융계를 잡고 있는 이유와 그 과정에 숨은 유대인 탄압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중세 유럽의 유대인들은 토지를 소유할 수 없어 농사를 지을 수 없었고 길드에도 가입이 금지되어 기술자가 될 수도 없었다고 한다. 정상적인 직업을 가질 수 없던 그들은 기독교도들이 부도덕하게 여겨 아무도 하지 않으려 하던 고리대금업에 종사하게 된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사업의 경험이 쌓이면서 금융전문가가된 그들은 부유해졌고 곧 기독교인들의 시기와 불만의 타깃이 되었다. 나치 정권 때 유대인을 식별하던 다윗의 별이 이미 13세기 이전 영국에서 사용되었다고 한다.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은 차례대로 유대인을 죽이거나 추방했고 이들은 20세기 히틀러에 의해 가장 큰 희생을 당하게 되었다.

2차 대전 때 독일이 유대인에게 행했던 만행에 대해서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유럽 전체가 홀로코스트의 역사적인 공범이었다는 것은 이번에 새로 알게 된 사실이다.

 

미얀마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진짜 문제 편은 지금 미얀마의 상황이 80년대의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더욱 관심이 갔다.

하지만 미얀마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어서 뉴스를 접할 때마다 우리처럼 군부독재세력과 민주화세력의 대립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저자는 미얀마의 상황이 우리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두 세력 간의 갈등으로만 볼 문제가 아니라고 말한다. 군부가 국가의 모든 것을 장악한 상태라 민주화되기 어렵고, 설령 민주화 세력이 이기더라도 30퍼센트에 달하는 소수민족들이 있어 이들과의 관계가 또 다른 갈등 요인이라고 한다.

그동안 군부에 저항하는 그들에게 마음으로나마 응원을 보냈었는데 민주화 세력의 주축이 버마족이어서 그들이 집권할 경우 소수민족과의 내전 가능성이 크다는 속사정을 알고 나니 생각이 복잡해진다.

 

유대인 탄압이나 미얀마의 민주화운동 같은 이야기들은 자칫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이다. 하지만 저자는 여러 자료를 인용하며 어려운 내용도 흥미있게 알려준다. 쉽고 재미있는 설명 덕에 굳이 시간 내어 인터넷을 검색하거나 다른 책을 찾지 않아도 이해하는데 무리가 없다.

 

기초지식이 없어 교양서를 읽는데 어려움이 있거나

적은 노력으로 되도록 많은 앎의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삶이허기질때나는교양을읽는다 #지식브런치 #서스테인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7 댓글 6
종이책 구매 휴대하며 틈나는 대로 읽기 좋은 교양서적!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i | 2023.07.09 리뷰제목
나는 일년에 대략 100권 안팎의책을 본다. 먹고 살기 바쁠때는 시간이 부족하니 책을 좀 덜 보게 되고 시간적여유가 있는 해에는 많이 보고 그런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어서 책 볼 시간이 없다고 한다. 사실  먹고 살기 바쁘니 일정 맞는 말이긴 한데 물리적 시간 보다는 책을 마음의여유와 관심이 없는게 더 큰 이유인듯 하다.  내가 나의 리뷰글을 읽는 분들깨 한가지 책을 보는
리뷰제목

나는 일년에 대략 100권 안팎의책을 본다. 먹고 살기 바쁠때는 시간이 부족하니
책을 좀 덜 보게 되고 시간적여유가 있는 해에는 많이 보고 그런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어서 책 볼 시간이 없다고 한다. 사실  먹고 살기 바쁘니 일정 맞는 말이긴 한데 물리적 시간 보다는 책을 마음의여유와 관심이 없는게 더 큰 이유인듯 하다.  내가 나의 리뷰글을 읽는 분들깨 한가지 책을 보는 물리적 시간을 내는 팁을 드리련다.  책을 볼때 몸이 편해야 독서가 잘 되는데 그중 하나가 북스탠드이다.  하루 짜투리 시간을 내기만 해도 1시간은 만들수 있다. 나는 식사할때 북스탠드에 올려놓고 보는데 하루 식사시간 2끼만 해도 적어도 20분, 화장실 시간 10분,
그리고 다른 짜투리 시간 만들면  1시간은 기본으로 책을 볼수가  있다. 이 말이 생각난것은 이 책의 부제목인 " 하루 5분 지적인 나를 만드는 ... " 이란 말에서 떠올라서 하는 말이다.  책의 부제목 처럼 한번에 5분만 읽어도 충분하다. 5분이면 적어도 두세 페이지는 본다. 그렇게 짜투리 시간만 내어 봐도 한달에 족히 두세권은 본다. 근데 책 종류마다 생각의 집중도가 다르고 해서 그리고 계속 이어지는 내용스타일의 책은 5분씩  짜투리로 읽다보면 이야기의 흐름이 기억의 정도가 달라 다소 산만하게 읽어지는 단점이 있는데 그래서 나는 이책 처럼 호기심과 궁금함
의 제목으로 아무 페이지나 열어 봐도 부담없이 재미와 교양으로 읽는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의 소제목의 숫자를 세어보면 48가지 인데 내가 관심 과 호기심이 가는 주제는 더욱 재미있게 보게 된다.  몇년 전에 지대엷이라는 시리즈의 책이 있었는데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의미의 책인데  유한한 삶에서 세상의 지식을 다 공부 하고 싶어도 그게 않되니 더러는 이렇게 얕지만 넓게 두루 두루 교양을 읽는 책이 그래서 필요하고 또 부담없이 읽기 좋다. 다른 리뷰글에서도 언급한것 처럼 나는 등에 매는 작은 백팩가방을 항상 가지고 다닌다. 다섯권 정도의 책을 가지고 다니는데 이렇게 휴대용으로 작은 책은 정말 가지고 다니기에 안성마춤이다. 이 책은 한손에 쏙 잡히는 사이즈다. 그래서 가로대비 세로의 길이가 약간 기다란데이런경우 한가지 약간의 단점이라면 가로의폭이 좁아 책이 완전하게 펼져지지가 않아서 가운데 글자를 살짝 굴곡지게 보게 되는 단점이 있다. 출판사에서 이런 점도 세심하게 살펴민 더 좋은 책을 많이 만들수 있지 않을까 한다. 책은 내용도 물리적 요소도 모두 중요하다. 모두 독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책 볼 시간이 없는 분들 재미와 교양으로 읽기에 아주 좋은 책이라 강추한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틈틈히 읽고나가는 지식브런치, 삶이 허기질 때 나는 교양을 읽는다 평점10점 | h****6 | 2022.07.21 리뷰제목
'볼수록 매력있다'라고 이 책을 두고 표현하나봅니다. '공부는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행위이다'라는 글을 아시나요? 저는 뉴스 배경음악에 불과했던 닛케이 평균주가가 의미있는 숫자가 되고 단순한 가로수가 개화 시기를 맞이한 배롱나무가 된다라는 말이 너무나 인상깊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당시 지치기도 하고 바빠질 것 같아 책을 탐내는거는 잠시 쉬어야겠다 생
리뷰제목

 

'볼수록 매력있다'라고 이 책을 두고 표현하나봅니다.
'공부는 세상의 해상도를 높이는 행위이다'라는 글을 아시나요? 저는 뉴스 배경음악에 불과했던 닛케이 평균주가가 의미있는 숫자가 되고 단순한 가로수가 개화 시기를 맞이한 배롱나무가 된다라는 말이 너무나 인상깊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봤을 때는 당시 지치기도 하고 바빠질 것 같아 책을 탐내는거는 잠시 쉬어야겠다 생각하고 있던 무렵이였는데, 그 세상의 해상도를 높인다는 말에 취지가 딱 맞는 책이구나 싶어 읽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보고 내 취향이 아니구나했던 표지도 책을 직접 받아보니 볼수록 너무나 개성넘치고 마음에 들었으며, 한주제 마다 3-4페이지의 꽉찬 내용도 구성되어있어 아침에 식빵물고 나가듯 작은 시간 틈에도 꽉차게 채워갈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책이 역사,문화,사회,상식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현상과 변화의 인과관계로 관통하고자한다는 말처럼 일본에서 자민당이 지지받는 이유, 미얀마의 민주화를 가로막는 진짜 이야기 등 지금 우리주위의 최근 현상들 부터 종교재판소에서 화형판결당하던 감자가 허술한 왕실경비들이 지켜지기도 하며 지금의 식재료가 되기까지의 재미있는 변화 이야기들까지. 달러가 기축통화로 된 과정. 한국이 중립국이 될수 있을까? 등 우리 세상을 둘러싸고 있는 이야기를 알려줍니다.


 

요즘 시대가 정보의 바다속에서 좋은 책을 찾아내야하 듯 책들의 바다에서 좋은 책을 낚기란 쉽지 않고, 요즘 몇십 몇백만 유튜버들도 우수수 책을 쏟아내고 있죠. 하지만 그 중에서도 한권을 다읽어서야 얻어낼수 있는 책이 있으면 중간중간 부분부분마다 얻어낼수 있는 책들도 있죠. 저는 아직 세상의 해상도가 높지 못해 문화부분을 아울러 부족한 정치, 역사이야기들도 채워갈 수 있었던 유익한 책이였습니다. 약 40개 이야기를 담고 있기에 높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는 분들도 지적허기를 조금이나마 채울 수 있을것 같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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