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 생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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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 생활자

도심 속 다른 집, 다른 삶 짓기

리뷰 총점 10.0 (1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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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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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 생활자 평점10점 | j*****7 | 2023.01.31 리뷰제목
서울에 현존하는 건축물을 떠올려보자 어떤 형태가 생각나는가  절반넘게 아파트가 차지할 것 같고 나머지는 다양한 형태의 사무용, 혹은 오피스텔용 빌딩들, 그리고 나면 오래된 단독주택, 개중엔 아직도 구멍가게로 사용되는 적산가옥이나 8,90년대 많이 지어진 붉은 벽돌 빌라들도 한 자리 차지할 것 같다. 그리고 남은 건 북촌으로 상징되는 한옥이 있다.    한옥이라는 말은 어폐
리뷰제목

서울에 현존하는 건축물을 떠올려보자 어떤 형태가 생각나는가 

절반넘게 아파트가 차지할 것 같고 나머지는 다양한 형태의 사무용, 혹은 오피스텔용 빌딩들, 그리고 나면 오래된 단독주택, 개중엔 아직도 구멍가게로 사용되는 적산가옥이나 8,90년대 많이 지어진 붉은 벽돌 빌라들도 한 자리 차지할 것 같다. 그리고 남은 건 북촌으로 상징되는 한옥이 있다. 

 

한옥이라는 말은 어폐가 있다. 한국에 지어진 집은 모두 한옥이 아니겠나 그러나 이 한옥이라는 단어엔 시대의 아픔이 있다. 특히 서울의 특정 지역에 한옥이 밀집해서 그나마 명맥을 잇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인들이 진을 치고 살면서 조선인들의 주거지를 야금야금 잠식해가는 것을 보다 못한 조선의 자산가들이 북촌 일대 땅을 매입해 필지를 잘게 나누고 거기에 한옥을 지어 저렴하게 팔았다는 것이다. 지금 그곳은 마치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번쯤 둘러보는 관광지처럼 여겨지고는 있지만 엄연한 생활 거주지다. 

 

서울 한복판에 한옥을 짓고 산다고 하면 그 반응이 볼만할 것 같다. 농담하냐고, 혹은 아파트처럼 나중에 안팔릴 것이라고, 불편해서 어떻게 사냐고, 집을 짓는게 가능은 하냐고 물어볼 게 틀림없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실현해냈다. 

 

기자인 저자는 반려자와 함께 살 공간을 서촌에 마련하기로 했다. 그리고 기왕 자기 집을 갖는 거 한옥으로 지어보자고 마음을 먹게 된다. 당연히 모두의 선입견처럼 고충의 연속이었다. 그 비싸고 좁은 땅 위에 한옥이라니... 땅 구입부터 설계, 인허가, 건축 등등의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져진다. 웬만한 사람 같았으면 중도 포기하고 땅을 팔아버렸을텐데 웬만하지가 않은 사람인 모양이다. 그 덕에 이렇게 책까지 나오지 않았겠나. 

 

한옥은 살기에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일까? 마당이 있으니 거기서 하늘을 바라다 볼 수 있을 것 같고, 층간소음도 없을 것 같고, 아파트 처럼 경비비나 일반관리비, 장기수선 충당금 같은 고정비도 없을 것 같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나도 한번 짓고 살아봐?? 하는 충동을 야기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세상 어디에 100% 만족할 만한 '사는 곳'이 있겠는가. 100평 아파트에 산다고 행복하다고 할 수 없고 작은 한옥에서 유유자적 산다고 해서 마냥 행복한 것도 아닐 것이다. 그저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심적 여유를 누릴 수만 있다면 집은 그걸로 충분하다. 쫒겨날 이유없는 내집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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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단순 집짓기 내용이 아니었네요!! 평점10점 | f******a | 2022.03.31 리뷰제목
서점에서 인테리어 관련 서적 찾다가 표지가 눈에 확 띄어서 프롤로그를 읽었는데 내용이 뭔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더라구요!!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사고 집에 오는길에 결국 예스24로 구매했습니다 ㅎㅎ다음날 저녁먹고 잠시 읽으려고 집었는데 새벽까지 미친 듯이 다 읽어버렸습니다. 집하나 짓는데 사건사고가 뭐가 이렇게 많은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완결을 봐버렸어요 ㅋㅋㅋ 집
리뷰제목
서점에서 인테리어 관련 서적 찾다가 표지가 눈에 확 띄어서 프롤로그를 읽었는데 내용이 뭔가 예사로워 보이지 않더라구요!!살까 말까 고민하다가 안사고 집에 오는길에 결국 예스24로 구매했습니다 ㅎㅎ다음날 저녁먹고 잠시 읽으려고 집었는데 새벽까지 미친 듯이 다 읽어버렸습니다. 집하나 짓는데 사건사고가 뭐가 이렇게 많은지!! 시간가는줄 모르고 완결을 봐버렸어요 ㅋㅋㅋ 집 짓기는 마음 짓기인가봐 이 글귀가 뒤로 갈수록 참 와닿습니다 아직도 일련의 모든 과정들이 생생히 제 머릿속에서 맴도네요. 집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재밌는 에세이 잘봤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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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리뷰]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생활자 평점10점 | e******o | 2025.02.15 리뷰제목
이 책은 아파트 담장을 넘어 도망친 40대 커플의 이야기이다. 아파트 대신 한옥을 선택한 이후 발생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정말 글을 잘쓴다는 생각을 했다. 신문에 글을 연재하는 작가다. 글을 많이 써보셨기 때문인지  생생한 묘사와 독자에게 잘 읽히는 글을 쓴다. 그래서 내가 한옥을 지을 때 저런 문제가 생긴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몰
리뷰제목
이 책은 아파트 담장을 넘어 도망친 40대 커플의 이야기이다. 아파트 대신 한옥을 선택한 이후 발생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정말 글을 잘쓴다는 생각을 했다. 신문에 글을 연재하는 작가다. 글을 많이 써보셨기 때문인지  생생한 묘사와 독자에게 잘 읽히는 글을 쓴다. 그래서 내가 한옥을 지을 때 저런 문제가 생긴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가지며 몰입할 수 있었다. 
 
커플은 아파트 담장을 살짝 넘어 서울의 오래된 동네로 왔다. 단지 그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치도 못한 많은 일들을 겪는다. 한옥을 꿈꾸는 독자라면 생각하지 못했던 이슈들을 간접적으로 만나게 된다. 나라면 이런 상황에서도 한옥을 선택할 수 있을까? 아마 주인공도 한옥의 이런 점들을 알았다면 고민만 하다가 한옥을 포기했을 지도 모른다. 아파트에서 살면 평생 경험하지 않았을 일들이다. 맹지에 집을 짓기 위해 해야한 일들이며 건설 기계를 더 큰 크레인으로 다른 집 위를 거쳐 옮겨야 하는 일들을 누가 겪어보겠는가. 그러면서 한국에서 한옥이 무슨 의미를 가지며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미국 건축가 루이스 칸은 '건물을 만드는 것은 인생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정해져 있는 길로 걷기만 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인생이 있던가. 어떤 사람이든 자신의 인생 스토리로 영화 한편은 찍을 수 있다. 그것과 건물을 짓는게 같다는 말은 건물을 지을 생각도 하지 말라는 말이다. 하지만 인생을 살아보면 주저 앉을 만큼 힘겨운 때도 있지만 그보다 더 높이 뛰어오는 날도 있다. 인생의 쓴 맛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살아갈 집도 지을 수 있지 않을까.

'무엇보다 건물이 하늘을 가리지 않아 좋다. 건물은 낮고 하늘이 차지하는 부피가 크다.' 여행으로 시골을 가게 되면 가장 감탄하는 것 중 하나가 하늘이다. 하늘의 구름을 마음껏 볼 수 있고 밤하늘의 별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를 가도 지평선 넘어까지 이어지는 바다를 보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하늘을 가리지 않는 점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음을 한옥에서 느낄 수 있다. 다른 곳보다 낮지만 더 큰 하늘을 받아 들일 수 있어 고단한 하루를 마무리 하는 우리들의 진정한 쉼터가 될 수 있다. 쉼은 가만히 있는게 아니라고 했다. 원하는 장소에서 원하는 것을 하는 그 어떤것도 우리를 편안하게 해준다. 그게 무엇이든.

'공간은 사회나 부모가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손과 발을 사용해 만들어 내는 것이다. 사람은 세상과 싸워야 자신의 공간을 얻을 수 있다.'<작은건축> 많은 사람들이 나의 집을 짓고 싶어한다. 나도 내가 살 집은 내 손을 짓고 살고 싶다. 생각이 많고 고민이 많아 아무것도 못하고 있지만 말이다. 책에서 집을 지어야 하는 이유를 말해주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공간이 잠시 빌려 쓰는 공간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이사를 다니며 이전에 살던 공간은 더이상 없고 다른 공간에 적응해야 할때가 그렇다. 진정한 자신의 공간은 싸우고 노력해서 쟁취하는 것이다. 그런 공간을 원하는 마음이 얼마나 있는지 생각해 보자. 그 마음이 크지 않다면 공간의 중요함을 아직 모르는 것이다. 그 마음이 충분히 크다면 집을 지을 준비가 되었다고 봐도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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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산 넘고 물 건넌 끝에 한옥과 친해지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q*****2 | 2024.04.12 리뷰제목
얼마 전 은평 한옥마을 쪽에 갈 일이 있었다. 서울의 끝이라고는 하나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 법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도 하나 위치해 있는, 엄연한 도시인 그곳에서 만난 한옥은 멋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낯설었다. 서울내기로 오랜 기간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내가 한옥에 대해 잘 알 리가 없음에도 그랬다. 몇몇 집은 분명 거주를 위해 지어졌을 것이나 겉보기에도 왠지 모를 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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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은평 한옥마을 쪽에 갈 일이 있었다. 서울의 끝이라고는 하나 이름만 들어도 모두가 알 법한 자립형 사립고등학교도 하나 위치해 있는, 엄연한 도시인 그곳에서 만난 한옥은 멋지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낯설었다. 서울내기로 오랜 기간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내가 한옥에 대해 잘 알 리가 없음에도 그랬다. 몇몇 집은 분명 거주를 위해 지어졌을 것이나 겉보기에도 왠지 모를 상업성이 물씬 풍겼다. 죄다 비슷하게 생겨서 그랬을지도. 그때까지만 하여도 왜 모든 건물의 생김새가 비슷한지 관심이 없었으며 알려 들지도 않았다.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한옥마을은커녕 한옥 한 채를 짓기도 무척이나 지난한 일이라는 걸 배웠다. 일반적인 주택에 비하여 건축에 1.5배 이상의 비용이 든단 사실은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어 알고 있었다. 비용 자체도 부담스러웠지만 과정 하나하나가 마치 거대한 알프스 산맥을 넘는 형국이었다. 약간의 과장을 보태어 섣불리 도전하지 말라는 경고처럼 책이 읽혔다. 용기를 냈던 저자들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몰랐기에 가능했다. 그래도 무모함이 결실을 맺을 수 있었던 건 고비가 찾아올 적마다 망설이긴 하였으되 결코 멈추지 않았던 덕이 컸다.

자신이 거주하는 집을 직접 지을 수 있다면 복이다. 나의 성향과 개성 등이 백분 발휘된 공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안타깝게도 도시는 자유로운 공간이 아니다. 특히 서울에는 면적에 비하여 너무나 많은 인구가 몰려 산다. 이 책에 등장하는 두 인물은 남자친구-여자친구로 서로를 칭했다. 친구가 함께 살 집을 지으려 들다니, 조금은 의아했다. 주변 사람들의 반응 또한 나와 비슷했다. 중간에 다투고 헤어지기라도 하면 대체 어찌 하려고 이토록 거대한 프로젝트에 뛰어들었는지 이해가 쉽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집짓기를 결혼식 대신 택했다. 소중한 사람들을 모시고 축하를 받는 자리인 만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터이나 보여주기에 치중한 결혼식에는 만만찮은 비용이 든다. 금액만을 놓고 단순 비교를 하는 건 어리석은 태도일 테지만, 기왕이면 오래 남을 수 있는 집이 낫다는 판단은 했으리라 믿는다. 생각이 같으므로 일사천리로 집짓기가 진행됐을 것 같으나 아니었다. 첫 단추를 끼면 쉬울 줄 알았던 일은 복병을, 그것도 여러 번 만났다. 복잡한 건축법 등이 언급될 때마다 나는 머리를 쥐어뜯었다. 그저 문자로 보았을 뿐임에도 그러하였는데, 이를 해석하고 어긋나지 않게끔 자신의 집에 적용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머리에 쥐가 나고도 남았을 것이다. 주변에 너무도 많은 집이 있는 데다 도로는 없는, 일명 ‘맹지’라는 사실부터가 난관이었다. 관습적으로 사용해온 도로가 언제부터 이 땅 위에 존재했으며 그 폭이 어느 정도인지, 국토부, 서울시, 종로구가 각기 다른 한 발씩 물러나 있는 동안 건축주인 저자는 분주히 움직였다. 공문서의 달인이 될 지경이었다는 표현에서 치열함이 느껴졌다. 나 같았으면 이 단계에서 이미 손을 놓아 버렸을 듯한데, 이들은 절실하게 매달렸다. 공간이 비좁으므로 지하로 땅을 깊이 파기로 마음먹었을 때도 그러했다. 많은 이들이 불가능을 선언했으며, 애초에 그와 같은 설계를 주장했던 이마저 혀를 내둘렀다. 기껏 터를 마련했더니 팔고 다른 곳으로 가라는 조언을 하는 이가 나타나기도 하였다. 실제 한옥을 짓는 과정에는 앞서 경험한 것들과는 다른 난항이 따랐다. 공간이 없는데 공사 장비는 대체 어찌 들일 것인지 걱정이 앞섰다. 만일 땅을 파다가 문화재가 발굴된다거나 폭파를 필요로 하는 암반이나 결코 집을 짓기 힘들 정도의 습함과 만나도 문제였다. 혹 우려했던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는지, 매의 눈을 하고 지켜보았을 순간은 내게도 아찔함을 선사했다.

제도는 특정 시점에 고착화되기 마련이다. 조선 시대의 한옥을 기준으로 한다는 각종 제도가 오히려 한옥 활성화에 발목을 잡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았다. 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제재가 가해진다. 가뜩이나 부담스러운데 지원금마저 물거품이 된다. 전통을 지키려는 태도는 중요하지만 형식에 경도된 나머지 사람이 살아가는 공간으로서의 가치를 상실한다면 다시 생각해보아야 한다. 보기에 아름다운 것 못지않게 공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마음껏 애정을 표할 수 있는 한옥이 되는 것도 중요하다. 많은 메시지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와중에도 혹 이들의 경험이 한낱 에피소드 즈음으로 여겨지면 어떡하지, 걱정이 들었다. 도시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아름다운 나만의 공간에, 그것도 모두가 한 번 이상 더 응시하는 한옥 집에 거주하는 일이 극렬한 투쟁을 거쳐야만 쟁취 가능한 일이 아니었으면 싶다. 멋없는 아파트 일색이 아니라 가지각색의 한옥이 저마다의 멋을 뽐내는 도시를 바라는 게 부디 욕심은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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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파트 담장 넘어 도망친 도시 생활자] 두껍아 두껍아 한옥 다오 평점10점 | y*******2 | 2022.05.10 리뷰제목
단군 이래 제일 비싼 집값(?)??에 허덕이고 있는 현대인들 ㅠㅠ 누더기같은 규제 때문에 오히려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고 있는 듯 한데, 그래도 다들 내 집 마련, 번듯한 직주근접+역세권 아팟,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소망은 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 포함??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두 집 중 한 집이 아파트에 살며, 주거만족도 1위를 차지한 형태 역시 아파트라고 한다. 그러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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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제일 비싼 집값(?)??에 허덕이고 있는 현대인들 ㅠㅠ 누더기같은 규제 때문에 오히려 실수요자만 피해를 보고 있는 듯 한데, 그래도 다들 내 집 마련, 번듯한 직주근접+역세권 아팟,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소망은 놓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나 포함??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두 집 중 한 집이 아파트에 살며, 주거만족도 1위를 차지한 형태 역시 아파트라고 한다. 그러나 이 커플은 빤쓰와 양말이 빵꾸날 때까지 허리띠를 졸라매며 마련한 돈으로 마포 래미안 20평을 산 게 아니라 한옥을 지어버린다. 이것이 주거 모험이 아니라면 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이 모험의 시작은 <전통을 지켜야겠다는 거창한 마음가짐>, <한옥에 대한 평생의 로망> 등이 아니었다. "집 안에도 바깥 공간 한 평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작은 소망은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서촌 한옥을 덜컥 사버리며 실현되는데...!

한옥을 새로 짓기 위해 땅을 팠을 때 문화재가 나올까봐 전전긍긍하는 에피소드, 집을 수리하느냐 아예 새로 짓느냐에서 고민하는 결, 기껏 산 땅이 맹지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 몇 십년 전의 자료까지 뒤져가며 100쪽짜리 민원 문서를 써서 낸 일, 양옥 대비 2~3배 높은 공사비를 네고하는 과정, 골목이 좁아 공사 크레인이 들어올 수 없어서 3.5톤 크레인을 150톤 크레인으로 넘겨가며 마침내 집을 완공하는 과정.

그냥 부동산 몇 군데 들러보고 임장 가본 뒤, 등기를 치는 간편한 과정(?)에 비하면 이 한옥짓기 과정은 그야말로 모험담????이라고 할 수 있다. 

비슷비슷한 환경에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내기 위해 분투하는 투쟁기.
지하 벙커가 있는 한옥이라니... 호캉스가 따로 필요 없을 듯합니다. ㅋㅋㅋ

작가의 글맛과 멋진 한옥 사진을 보며, 나는 이런 집을 갖기 위해서 저런 고생을 과연 할 수 있을까? 라고 자문해 본다. (물론 대답은 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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