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제목의 책이다. ‘쉽게 행복해 지는 사람’이란 제목에는 무한의 긍정이 들어 있다. 생활에 대해 긍정적이지 않으면 행복해 질 수 없다. 자신이 만나고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들에 긍정적인 마음이 될 때 행복은 함께한다. 이 책은 그런 긍정성이 가득한 책이다. 긍정성에 기반을 둔다고 해도 힘들면 안 된다. 힘이 드는 일들을 놀이로 바꿔나가는 지혜가 함께할 때 긍정성이 더욱 빛을 발한다. 주어지는 모든 일들에 하고 싶은 마음이 작용하는 걸음을 걷는 자를 이 책에서 만난다.
나도 비교적 삶에 긍정적이다. 비가 오면 비가 와서 좋고, 비가 오지 않으면 또 그래서 좋다. 비가 오면 그리움을 찾아서 생각에 잠길 수가 있다. 비가 오지 않으면 힘껏 움직이면서 생활할 수가 있다. 비가 오면 우산 장수의 마음이 된다. 비가 오지 않으면 밖에서 운동하는 사람의 마음이 된다. 이는 자신 위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긍정적인 수용과 관계가 있는 것이다. 이럴 때 행복의 파랑새는 가까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다.
이제 나는 퇴직을 하고, 살아온 과정을 회억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물론 지금도 하고 싶은 것이 많다. 아직도 그럴 능력도 있고 마음도 쉽게 낸다. 운동도 할 수 있고, 산을 오를 수도 있다. 별 아닌 재능기부도 할 수 있고, 사람들과 더불어 웃음 공장을 차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시간들이 많이 다가온다. 그것은 젊음과 함께하는 싱싱한 웃음이다. 그 웃음의 활력이 되었던 두 딸, 그리고 학교의 많은 아이들 등이 그립다. 그 그리움은 웃음으로 치환된다. 웃음은 행복과 일맥상통하는 정서가 된다. 난 그리움을 많이 지닌 채 살아가고 있다. 많은 사진들이 그것을 일깨워주고, 오랜 기억 속에 머물게 하기도 한다. 또한 쉽게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서도 저자의 긍정의 심리를 읽을 수 있다. 그 긍정의 심리는 보는 자들의 마음까지 환하게 만들어 준다.
타인의 반응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금 보이고 느껴지는 것이 집중하는 시간
저자의 생활 기반이 되는 생각들이다. 이런 생각이 행복의 문을 열어주는 기본이 된다. 그 문은 스스로 만든다. 하지만 쉬운 것은 아니다. 많은 체험과 수련이 따라야 한다.
왜 사냐건
웃지요
어느 시인의 말이다. 이 책의 저자가 만난 구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웃음은 자조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달관의 의미에 가깝다. 모든 비웃음적인 요소에서 벗어남, 그것이 이 웃음 속에 드러나는 것일 게다. 저자는 이런 마음 상태가 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 책의 부분에서도 그런 마음을 찾을 수가 있는데, 달리 말해서 무엇을 하겠는가
책은 6개의 장으로 구성해 놓고 있다. 열심히 사느라 행복을 잊은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드러나 있다. 완벽한 하루보다 좋은 하루를 보내길 원하는 마음이 드러난다. 자신에게 주는 사랑이다. 무엇이든 최선이 되면 되는 것이지 최고일 필요는 없다. 최선의 다하고 주어지는 결과에 순응하는 일에서 만족이 있다. 그 만족은 행복감과 통한다. 행복을 위해선 주어지는 일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 도망쳐서는 어렵다는 말이다. 방황이 되어도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 또한 해야 하는 이유보다 하고 싶은 이유를 찾아야 한다. 모든 주어지는 일들에 적당함을 유지할 수 있는 마음 다스림이 필요하다. 때론 적당한 불안감도 필요하다. 그것은 긴장감을 만들고 긴장감은 나태하지 않을 수 있게 하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주어지는 일이 불행이라는 감상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 불행과 스트레스를 구분할 수 있어야 한다.
스스로 자신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지금 당장부터 자신을 마음에 들게 가꾸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짜 자신을 벗어던져야 한다.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타인에 대해선 다름을 인정해 주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같은 문제를 두고 내 생각과 다르다고 해서 틀렸다고 생각하면 해결책이 없다. 그것은 나를 불행으로 몰아가는 지름길이 된다. 타인의 특성을 이해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무례하고 이상한 사람에게 구태여 힘을 빼지 말아야 한다. 적절한 피함도 좋은 자세가 된다.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된다. 저자는 이처럼 행복을 위해선 다양하게 자신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전하고 있다.
오늘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서도 말한다. 오늘을 임시로 살지 않고, 작지만 소중하게 가꾸어야 한다. 모든 삶이 생이지 연습이 아니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연습이면 실제일 때 잘 하면 된다. 하지만 실제는 그때가 아니면 회복하기가 힘이 든다. 자신의 오늘을 삶의 과정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때로는 적당히 잊어버리라는 얘기도 한다. 어렵고 슬픈 일을 늘 마음에 간직하고 있으면 그것은 큰 고통이 된다. 더러는 잊어버리는 것이 새로운 삶을 위해서 도움이 된다. 가까이 있는 분이 멀리 떠났을 때 그것을 늘 생각하고 있으면 많은 아픔이 된다. 그런 경우는 장막을 치는 것도 필요하다. 앞을 보면서 살고, 좋은 일만 기억하는 게 좋다. 오늘은 딱 오늘 일만 기억하면 될 것이다. 그러면 행복의 문이 가까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내가 최고로 사랑하는 것은 나여야 한다. 그렇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만의 색깔을 찾아야 한다. 타인을 모방해 살아가는 것은 타인의 삶이다. 나의 색깔을 찾고 소망과 현실 사이에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너무 소망이 없어도, 그렇게 거기에 매몰되어 현재를 잃어도 바람직하지 않다. 나날이 조금이라도 나아지는 나를 찾아야 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선 작은 성취도 쌓아나가는 것이 좋다. 영영 안 되다고 생각되는 것은 버릴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그것에 매여 힘을 낭비하다간 행복을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을 인정하고 솔직해지는 것이 자신을 최고로 사랑하는 길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곳에 행복이 있다.
주어지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바라 봐라. 그리고 긍정적인 것들을 챙기면 된다. 그것을 저자는 말한다. 당신은 <그저 행복하기만 하면 된다고.> 행복하기만 하려면 힘들 때 혼자 버티려고 하지 않아야 한다.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나누면 반’이란 말도 있지 않은가? 가까운 지인이 있어야 하는 이유도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서다. 또 이따금 나에게 좋은 경험을 선물도 해야 한다. 추억 쌓기다. 추억은 어떤 경우 행복으로 들어가게 하는 문이다. 요즘 내가 그 문 앞에 서있는 경우가 많다. ‘추억 소환’이라는 제목으로 릴레이 글을 쓰는 것도 그것을 반증하는 자료가 된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지킬 것은 지키고 조금은 빈틈을 보이는 것도 관계의 행복을 이루는 요인이 된다. 관계의 행복은 소통에서 온다. 소통이 되려면 서로가 구김살이 없어야 한다. 구김살이라는 것은 감추고 눈치를 보는 일이다. 행복하기만 하면 되기 위해 우리는 이처럼 자신을 조금은 비우는 것이 좋다. 취미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미래를 위해서 우리를 잘 살펴야 한다. 미래가 밝으면 인생의 행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어떤 일이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최고통치권자도 국민의 반이나 선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만족시킨다는 자세가 되면 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나갈 수 있을 게다. 또한 미래를 위해 행복의 길을 닦을 수 있을 게다. 칭찬에 쉽게 나를 내어주지 말고, 진심을 살피는 마음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삶에서 빛을 따라갈 수가 있다. 굴국이 적은 길을 걸어갈 수가 있다. 나에게 친절하고 꿈과 일을 구분해 살아야 한다. 늘 망망대해에 우리를 놓아둬서는 안 된다. 나날이 사소한 것이라도 발견하면서 구체적인 삶을 그릴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삶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럴 때 행복은 멀리 있지 않을 게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지극히 가까운 곳에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따름이다. 사소한 것 하나에 관심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다가가 보라. 그것들이 웃음이 되어 줄 것이다.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란 말도 있다. 달리 말하면 웃음은 바로 행복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노력하면서 살아간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지극히 가까이에 있는 행복의 파랑새, 그것을 오늘 우리가 만나자. 이 책을 통해 더욱 확실하게 그러한 생각을 가져본다.
저자는 ‘쉽게 행복해지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사람들의 성향을 얘기해 나간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 어떤 사람이 되면 행복해질 수 있는가를 제시해 나가고 있다. 많은 얘기를 하고 있다. 그 애기의 일단을 이 글 속에 담았다. 그러면서 내 삶과 생각을 덧붙였다. 내 삶과 저자의 제시하는 이야기가 일맥상통하는 것이 많았기에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을 지녔다.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가 나는 긍정적인 사고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긍정의 생각을 지니는 사람들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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