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려는 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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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려는 관성

딱 그만큼의 긍정과 그만큼의 용기면 충분한 것

리뷰 총점 9.4 (1,3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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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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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행복해지려는 관성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g********r | 2022.01.25 리뷰제목
그러므로 이제는 안다. 좋아하는 것은 결코 잘하는 것과 같지 않으며, 돈 버는 것과는 더더욱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P.103)     솔직히는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했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너무 읽다 보니 사실 그 말이 그 말 같고, 다 비슷한 말처럼 보였다고나 할까? 그러나 나는 “매일 쉬지 않고 걷는 삶과 가끔 뛰더라도 종종 멈추어 쉬는 삶.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
리뷰제목

 

그러므로 이제는 안다. 좋아하는 것은 결코 잘하는 것과 같지 않으며, 돈 버는 것과는 더더욱 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을. (P.103)

 

 

솔직히는 이 책을 읽을까 말까 고민했었다. 이런 종류의 책을 너무 읽다 보니 사실 그 말이 그 말 같고, 다 비슷한 말처럼 보였다고나 할까? 그러나 나는 “매일 쉬지 않고 걷는 삶과 가끔 뛰더라도 종종 멈추어 쉬는 삶.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었다. 선택의 문제일 뿐. 그러니 오늘이 혹시 그런 날이라면 오늘 당신, 잠시 쉬어 가도 괜찮다. (p.143)”라는 말을 읽다가 울어버렸다. 늘 “오늘 걷지 않으면 뛰어야 한다”는 사회적 풍토 속에서 정말 매일매일 부지런히 걷던, 때로는 경보라도 하듯 숨차게 걷던 내게 남은 것은 디스크뿐이었는데. 그러면서도 지금 멈춰 있는 것이 종종 불안했는데. 마치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괜찮다는 말을 건넨다. 그저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나를 달랜다.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 된다고 나를 위로한다. 

 

 

 

오늘도 내게는 바람이 차다. 

아무래도 나의 봄은 좀 더 더디게 오려나보다. (P.30)  

 

 

 

돌아보면 나란 아이는 참으로 꾸준했다. 아니 좋은 말로는 꾸준하고 나쁜 말로는 징글징글하다. 뭘 하나 좋아하면 미련하게도 놓지를 못한다. (이놈의 책도 글씨를 읽을 수 있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이러고 있으니 참으로 한결같다. 한때는 이것으로 밥을 벌어 먹고살고 싶었고, 그러지 못해 꺼이꺼이 운 날도 있었으나 나도 이제는 안다. 좋아하는 것은 그저 좋아하는 것으로 남겨둘 때 아름다움을) 취미도, 사람도, 옷도, 성향도 참으로 한결같아서 사실 나는 휴직을 결정하고 마지막 근무를 하던 날 아무와도 인사를 하지 않고 사무실에서 도망치듯 빠져나왔다. 같이 저녁을 먹자는 상사의 말도 몸이 안 좋다며 거절했다. 솔직히는 내일의 나를 만날 자신이 없어서였다. 출근의 관성도 아닌데, 나는 그렇게 회사에 가지 않는 내 모습이 두려웠다. 그런데 막상 다음날이 되니 아무렇지 않더라. 그저 커피도 맛있고, 햇살도 좋았다. 그렇게 나는 서서히 쳇바퀴를 벗어나 진짜 사람답게 사는 길을 향해 걸을 준비를 한 것 같다. 

 

 

작가는 말한다. 멍때리는 것도 건강에 좋으니 죄책감은 내려놓으라고. 시간에도 여백이 필요하다고. 그것이 지금의 나처럼 이래저래 놀라는 말은 아니겠지만 나는 나의 단단한 행복을 위해 내 멋대로 해석하기로 했다. 고작 커피 한 잔으로도, 고작 책 한 권으로도, 고작 햇빛 쐬기로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이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며 더 잘 놀아보기로 했다. 뭐 어때. 

 

 

이 “뭐 어때”라는 말이 딱 이 책의 느낌이라고 하면 작가님이 섭섭하실까. 그러나 내가 느낀 이 책의 감상은 엄마가 아닌 이모다. 엄마의 잔소리보다 조금 더 유하고, 조금 더 느슨하고 한발 물러서 있는 그런 것. 이런 류의 다른 책에 비해 작가는 잔소리를 덜한다. 대신 그래도 괜찮아, 하며 어깨를 두드려주는 문장이 많다. 그래서 편안하게 읽어지기도 하고, 작가가 묻는 말들에 그저 잠시 시간을 내어 “아, 내가 이런 사람이었지.” 하는 생각도 편하게 할 수 있다. 

 

 

 

마지막 말은, 작가의 말을 빌려 적어보려 한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했던가. (...) 새날에 내어줄 심신의 공간을 '버리기'를 통해 미리 마련해보는 건 어떨까. 비는 시간은 많고 불필요한 만남은 적으니 이보다 더 완벽한 조건은 없다. 머지않아 분명히 올봄, '진짜 봄'을 그리며 오늘도 먼지 쌓인 집과 마음을 쓸어 담는다. (P.177)

 

 

맞다. 내 쉼의 시작이 나였든, 타의 의도였든 이제는 중요하지 않다. 이제는 정말 온전히 내가 쉬고 있다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기회를 통해 버릴 것과 취할 것이 분명해지니 이보다 더할 나위는 없다.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 내게 주어진 오늘을 더 천천히 살아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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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식대로의 행복 찾기 평점7점 | r*********s | 2021.09.03 리뷰제목
깔끔하게 정돈된 글이다. 읽기 편하고 전달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저자가 칼럼을 연재해서 그럴 것이다. 읽기 수월한 적정한 원고로 일상을 이야기하며 긍정의 힘을 보탠다. 딱딱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롭다고 할까. 『행복해지려는 관성』이란 제목 덕분에 자꾸 행복을 생각하게 된다. 행복을 위한 삶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행복을 생각한다. 현실에 만족하며 하루를 행복
리뷰제목

깔끔하게 정돈된 글이다. 읽기 편하고 전달하는 게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저자가 칼럼을 연재해서 그럴 것이다. 읽기 수월한 적정한 원고로 일상을 이야기하며 긍정의 힘을 보탠다. 딱딱함과 부드러움이 조화롭다고 할까. 『행복해지려는 관성』이란 제목 덕분에 자꾸 행복을 생각하게 된다. 행복을 위한 삶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행복을 생각한다. 현실에 만족하며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자유롭게 친구를 만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먹는 일이 너무도 어려운 일상이 돼버린 지금, 아마도 많은 이들은 행복보다는 불행을 택할 것이다.

 

예전보다 짜증이 늘고 자신도 모르는 표정을 장착하며 살아갈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고 소소한 일상의 리스트를 작성하다 보면 조금 놀라고 만다. 많은 것들이 내게 있고 많은 이들이 나를 걱정하고 염려한다는 걸 알게 될 테니까. 저자가 동생의 생일 전날 아빠의 사고 소식으로 모든 게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처럼. 우리 삶을 채운 우연과 필연의 조각들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기억해야 한다.

 

코로나19시대를 살아가면서 의도치 않게 부여된 방콕의 시간에 발견하는 기쁨들, 어쩔 수 없는 만남의 단절과 관계 속에서 자신의 내면에 깊이 다가갈 수 있다는 걸 우리가 알게 된 것도 코로나가 가져다준 행복은 아닐까. 학창 시절 찾았던 단골 가게가 여전하게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이 감격스러우면서 자영업을 하는 사장님이 걱정하는 저자의 마음은 곧 우리의 그것이기에 더욱 공감할 수 있다.

 

여행이 자유로웠던 시절, 이제 과거가 된 그 시절을 추억하며 들려주며 소중함을 새기는 글에는 간절한 바람이 담겼다. 스마트폰 하나로 모든 게 다 편리한 여행이 아니라 직접 묻고, 걷고, 찾는 여행의 재미를 전하는 글은 무척 신선하고 놀라웠다. 우리가 잊었던 아날로그의 행복이라고 할까. 그러면서도 여행에서조차 잘 해야 한다는 부담을 갖는다는 글에서는 여행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질문으로 이어진다. 여행지에서 꼭 가야 하는 곳, 꼭 먹어야 하는 음식, 꼭 체험해야 하는 것, 다 해야 할까. 추천에 휘둘려 진짜 여행을 하지 못하는 우리의 민낯을 마주한 것 같았다.

 

여행이 삶의 환유라면, 인생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모든 인연은 헤어짐을 전제로 한다. 다만 그 길이와 밀도가 다를 뿐. 때문에 ‘어차피 헤어질 건데’라는 말은 사실 모든 인연에 해당되는 숙명과도 같다. 어차피 헤어질 인연이니 마음을 내어주지 않겠다는 것. 추억으로서의 가치가 없다는 것은 삶 전반에 대한 태도에 다름 아니다. 생의 끝자락에서 바라보는 추억의 가치는 시간의 길이에 비례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87쪽)

 

익명성에 대해 생각한다. 나를 모르는 타자에 대한 환대로 시작하는 공간이 온라인이다. 닉네임과 글로 시작된 관계는 부서질 듯 위태로우면서도 단단하다. 저자의 말처럼 어차피 알지도 못하는 사이라 생각해서 때로 마음을 공유하면서도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다. 시절인연도 허락하지 않겠다는 것처럼. SNS의 만난 그 순간의 공감과 댓글이 진심이라면 아름다운 인연이다. 수많은 관계 속에서 우리가 놓쳤던 것들을 잡아두고 싶은 마음을 떠올리고 만다.

 

 

 


 

행복에 관해 말할 때, 죽음은 그 범주에 속하지 않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러나 우리의 곁에 항상 죽음이 존재하는 것처럼 행복한 죽음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죽음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죽음에 대한 사유도 삶에 있어 필요하다는 걸 말이다.

 

‘삶’이라는 것은 어쩌면 ‘죽음’이라는 엔딩을 위한 하나의 스토리에 불과한지도 모른다. (중략) 생의 순간순간은 죽음의 존재를 부정하지 않고 정면으로 응시하는 것. 그것이면 족하다. (155쪽)

 

혼자 행복한 삶을 누리는 것도 충분하다. 저자의 표현처럼 내 식대로 행복하면 그만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떤 일을 할 때, 누구와 있을 때, 무엇을 먹을 때 즐겁고 기쁜지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선 내가 나를 잘 알아야 한다. 나를 발견하는 기쁨이야말로 행복해지려는 관성의 첫걸음일지도 모른다. 나아가 함께 행복을 꿈꾸는 좋은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할 것이다.

 

당신의 이야기를 가장 잘 들어주는 사람은 ‘여행자’라는 말이 있다. 서로에게 잘 보일 필요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우리들의 이러한 모습은 같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서로에게 잘 보일 필요 없이, 그 어떤 속박도 없이, 교감 그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진짜 만남에 대한 갈증 말이다. 앞으로의 숱한 만남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귀한 여행자이고 싶다.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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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행복해지려는 관성 - 행복을 향한 작은 한걸음 찾기 평점7점 | f*****o | 2021.09.24 리뷰제목
[책속한줄] 시간은 인간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는 기본적인 장치이다. 영화만 봐도 어딘가 고립된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날을 헤아리는 일 아니던가. 더 이상 시간의 경과를 가늠할 수 없게 될 때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 된다. 기약 없이 긴 시간은 순간의 소중함을 간과하게 하기 때문이다. 일생 중 하루와 1년 중 하루가 갖는 오늘의 무게는 결코 같
리뷰제목

[책속한줄]

시간은 인간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게 하는 기본적인 장치이다. 영화만 봐도 어딘가 고립된 사람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날을 헤아리는 일 아니던가. 더 이상 시간의 경과를 가늠할 수 없게 될 때 삶은 '사는 것'이 아니라 '버티는 것'이 된다. 기약 없이 긴 시간은 순간의 소중함을 간과하게 하기 때문이다. 일생 중 하루와 1년 중 하루가 갖는 오늘의 무게는 결코 같을 수 없다.(중략)

그런 의미에서 새날의 시작은 반드시 연도가 아니어도 좋겠다. 벽에 기대 눈을 감았다 뜨는 앙큼한 속임수까진 아니더라도 내 나름의 시작증후군 처방을 내려 보는 것은 어떨까. 모르긴 몰라도 해 중반 즈음 '올해는 망했다'며 포기하는 위험을 조금은 덜 수 있지 않을까. 낮잠을 한숨 푹 자고 일어나 뒷산에 올랐다 내려오는 것도, 뜨거운 물로 샤워를 말끔히 하고 따뜻한 차 한잔과 함께 일기를 쓰는 것도 좋겠다. 어차피 연월일시조차 가상의 경계에 지나지 않으니 핑계의 여지는 있다. 그러니 나도 당신도 올해에는 부디 포기 말라. 마음만 달리 먹으면 매 순간이 새로운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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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오늘 행복한가요? 하루에 단 한순간이라도 행복했던 기억이 떠오른다면, 당신은 정말 좋은 하루를 보냈을테니 그 삶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낸다. 그 행복했던 순간의 힘이 오늘의 당신을 살아가게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내 삶이 단단해지는 또 다른 힘, 행복.

 

나는 '행복'이란 단어가 너무 거창한 삶이라고 생각했다.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의 고통을 이겨내고, 또 담금질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이 힘듦의 댓가로 나는 늘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낼 것이라 믿었고, 그렇게 달려온 오늘을 맞이하는 나는 이 피로감에 간혹 길을 잃곤 했다. 정작 그 미래가 언제일지 막연하게만 생각했으면서. 어느 순간부터 한 해가 너무 빠르게 흘러간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 살고있지 않는 건 아닌지 불안감에 짓눌려 나를 채찍질하는 나날이 있기도 했다. 왜 나는 지금을 행복하게 즐기지 못하면서 앞날의 행복을 위해 나를 졸라멘걸까.

 

참 오랫만에 행복했던 순간을 간만에 골똘히 생각해봤다. '넌 오늘 행복하니?'라는 질문을 던진 어느 유명한 배구선수의 목소리가 왠지 지금의 넌 충분히 최선을 다했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아 뭉클했던 순간에 나는 이 책이 다시 떠올랐다. 행복에 대해 거창하게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해보면 내 삶에 행복했던 시간은 소소한 곳에서 시작됐다.

 

해결되지 않았던 일을 동료와 함께 해결할 때의 희열,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함께 먹는 맛있는 밥 한끼,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마시는 따뜻한 커피 한잔, 주말 아침 느긋하게 감싸주는 새로 빤 이불의 냄새, 운동 후 마시는 시원한 물 한잔, 내 옆에 붙어있는 나의 작은 반려동물의 숨소리, 오랫만에 듣는 반가운 이의 목소리, 가만히 보던 티비 속에 맛있어 보이는 음식을 찾아가 먹었던 날의 기쁨, 우연히 찾아간 공간에서 느낀 상쾌한 낯섦, 매일 반복되는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안정감. 

 

무엇보다 나는 시작과 기록에 대한 강박을 갖고 있는데, 정작 완벽한 기록에 대한 열망으로 말을 잇지 못해 공백으로 남겨진 나날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한 나날이 며칠간 반복될 때면 그 공간을 채우지 못했다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사실 그 공간을 채우는 것 역시 내 삶을 충만하게 만들고 싶었던 내 욕심일텐데. 완벽하지 않아도 나는 충분히 즐길 수 있어, 강박을 버리면 또 다른 행복이 열린다. 행복에 대한 작은 것들의 힘. 그것이 다시 나를 행복하게 살고싶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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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행복해지려는 관성 리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m******5 | 2021.10.20 리뷰제목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행복은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발견하고 단련을 통해 유지한다는 문장을 보고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읽어가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함께 들으면 좋은 ost를 적어주셔서 이북리더기랑 핸드폰으로 들으면서 읽었는데 책 내용과 가사라 어울어져서 더 깊이 와닿습니다. 사람이들이 북적이는 음식점이 더 맛집이다 생각
리뷰제목

부담없이 읽기 좋은 책입니다. 행복은 노력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연습을 통해 발견하고 단련을 통해 유지한다는 문장을 보고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는데 읽어가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함께 들으면 좋은 ost를 적어주셔서 이북리더기랑 핸드폰으로 들으면서 읽었는데 책 내용과 가사라 어울어져서 더 깊이 와닿습니다. 사람이들이 북적이는 음식점이 더 맛집이다 생각했는데 이탈해 걷기를 두려와 하지 말자는 것, 저한테 지금 필요한 내용 같습니다. 좋은 책인거 같아요. 종이책으로도 구매 해볼까 합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행복해지려는 관성_ ‘그래도’로 시작하는 삶이 될 수 있기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s | 2021.08.30 리뷰제목
벅찬 하루 끝에 ‘그래도’로 시작하는 문장 하나를 더할 수 있는 삶을 위해! 딱 필요한 만큼의 긍정과 딱 그만큼의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진솔한 이야기!         『행복해지려는 관성』은 2018년 2월부터 현재까지 저자가 동아일보 <2030세상>에 연재해온 칼럼을 수정하여 엮은 책이다. 그녀는 3주에 한 번 꼬박꼬박 1,500자 원고를 기어코 완성해내는 성실한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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벅찬 하루 끝에 그래도로 시작하는 문장 하나를 더할 수 있는 삶을 위해!

딱 필요한 만큼의 긍정과 딱 그만큼의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진솔한 이야기!

 

 

 

  『행복해지려는 관성20182월부터 현재까지 저자가 동아일보 <2030세상에 연재해온 칼럼을 수정하여 엮은 책이다. 그녀는 3주에 한 번 꼬박꼬박 1,500자 원고를 기어코 완성해내는 성실한 마감 노동자로서, 무려 4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구독자와 호흡해왔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다수의 공감을 받고 나아가 각각의 글이 독자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야 하는 칼럼의 특성을 오랫동안 유지하리란 꽤나 힘든 일일 테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게 정해진 매체에 정해진 형식으로 일종의 ---긍정의 패턴을 유지하다보니, 세포 어딘가에 끝내 긍정으로 향하려는 관성 같은 게 새겨진 것 같다고 고백한다. 제아무리 벅찬 하루였대도 마지막에 그래도로 시작하는 문장을 하나 더하는 일. 딱 그만큼의 긍정과 딱 그만큼의 용기면 대체로 충분하다는 것을 칼럼 쓰기를 통해 배웠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제목의 그것처럼 책을 읽다보면 행복에도 관성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행복은 성취에만 머물러 있는 게 아니라 연습을 통해 발견하고 단련을 통해 유지하는 것, 나에게 꾸준히 행복들이기를 선물하려는 습관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더 적극적으로 행복해지기로 했다

 

 

  7살 아들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를 보면서 느닷없이 나는 의사가 될래.”라고 선언했다. 의사라니, 소방관이 되겠다고 했다가 건축가가 되겠다고 했다가 또 경찰이 되겠다고 말한 게 엊그제인데 이번에는 의사란다. 며칠 전에는 경찰이 되고 싶다고 하더니 이번에는 의사가 되고 싶으냐고 물으니, “아니, 나는 소방관이랑 건축가랑 경찰이랑 의사랑 다 할 건데?” 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대답했다. 나는 웃으며 꿈이 참 많아서 참 좋겠다고 대꾸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아이와 비슷한 또래일 때는 물론 자라면서도 이렇다 할 꿈이 없었다. 학교에 써 내는 장래 희망란에 늘 의사라고 쓰긴 했지만 내가 왜 의사이기를 희망하는지는 알지 못했다. 어쩌면 그 어린 나이에도 그럴 듯한 직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게 아닐까. 그나마 책 읽기를 좋아하고 인터넷 소설을 쓰기 시작한 뒤로 문예창작학과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 그마저도 아니었다면 나는 어느 학교에 무슨 전공으로 진학해야 할지조차 알 수 없었을 것이다. 나의 인생은 대체로 구체적인 목표 의식에 의한 것이었다기보다는 그저 그 순간에 나아가는 방향대로 흘러간 쪽에 가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다 할 욕심도 없고, 뚜렷한 목적도 없는 그저 그런 지금이 쌓이고 쌓여 밀려온 느낌이다. 그래서일까, 이것도 해보고 싶고, 저것도 해보고 싶은 아이가 새삼 부럽기도 하다. 그런데 이런 내 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이 책의 글귀 하나가 마음을 붙든다. ‘꼭 무언가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 장래희망이 여전히 직업과 동의어일지언정 직업과 꿈은 동의어가 아니니까. 직업으로 정의되지 않는 꿈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아니까.’ 되고 싶은 것에 연연하기보다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에 집중하는 삶, 무언가가 되든 되지 않든 나의 꿈은 이렇게라도 실재한다는 것. 이렇게 생각하고 보니 내 삶은 결코 밋밋하기만 했던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어쩐지 위로가 된다.

 

 

 

다수의 타인들에게 선택을 위임하지 않고 오롯이 주체가 될 수 있을까. 아니, 그 길을 따라 걷는다 한들 그 끝에 있는 것이 우리가 원한 것일까.

오늘 광경을 보고 새삼 다짐한다. 앞에 서 있는 많은 이들을 보고 이 길이 맞다 믿어버리지 말자. 고개를 내밀어 보고, 이탈해 걷기를 겁내지 말자. 길의 끝에 있기를 희망하는 것은 저마다 다르다. / 27p

 

 

누구에게나 벅찬 하루가 있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기란 대개 쉽지 않은 일이다. 우울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것은 미성숙의 상징이므로, 성숙한 사회인이라면 응당 감출 줄 알아야 했다. 표현할 경우 어김없이 어리다는 딱지가 나붙었다. 반면 감동과 같은 긍정

적인 감정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사람은 종종 오그라드는별종으로 치부되곤 했다. 어느 방향으로든 넘치지도, 그렇다고 아주 모자라지도 않는 감정 표현, 어른들은 그것을 사회성이라 불렀다. 이것이 행복의 반의어처럼 들리는 것은 비단 나뿐일까. / 72p

 

 

 




 

 

 

 

  연애시절, 당시엔 남자친구였던 남편과 나는 갑자기 밥을 먹다 바다를 보러 가거나 안동찜닭을 먹으러 굳이 안동에 가는 수고를 하는 등 느닷없는 여행을 즐겼다. 이걸 보러 가자, 하고 꽂히면 불시에 출발해버리거나 특별한 장소가 정해지지 않으면 그냥 길을 따라 가보는 식이었다. 그러다보니 바다에 가서 회가 아닌 햄버거를 먹게 되고, 하필 그 날이 휴무이거나 이미 가게 문이 닫혀서 허탈해지기를 반복하곤 했지만 그건 그것 나름대로 참 재미있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부터는 미리 검색을 해서 가볼 만한 곳을 일일이 찾아보는 여행을 해야만 했다.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 아이들이 먹을 만한 음식이 나오는 곳, 아이들이 볼거리가 많고 지루하지 않을 만한 곳. 이런 검색의 조건들이 반드시 따라오는 곳이어야 아이들이 긴긴 자동차 안에서의 시간들을 버틸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제일 핫하다는 맛집이나 카페,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 포인트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도 마찬가지다. 어쩌면 저자의 말대로 여행조차 잘해야 한다는 강박이 우리를 검증된 길로만 내모는게 아닐까. 덧붙여 그녀는 이렇게 말한다. ‘일상으로 돌아와 뇌리에 남는 것은 결국 미션 수행하듯 완벽하게 마무리한 정답 같은 여행이 아니라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걸어간 흔적이다. “, 거길 가봤어야 했는데혹은 , 그걸 먹어봤어야 했는데가 아니라, “그 여행 참 좋았다, 단지 이 느낌이라고. 덕분에 이제부터는 그곳에 갔다 왔다에 방점을 찍는 여행이 아니라 여행을 한 데에서 느끼는 감정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여행이 되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힙하지 않아도 괜찮아.” 사회라는 스테이지 위, 트렌드라는 줄거리에서의 주인공은 못 되더라도 우리, 각자가 그린 줄거리에서만큼은 언제든 주인공일 수 있을 테니. 그저 오늘 나의 할 일은 내 몫의 줄거리를 성실하고 줏대 있게 써 나가는 것이 아닐까. / 123p

 

 

미니멀리즘 열풍을 일으켰던 일본의 정리 컨설턴트 곤도 마리에는 말한다. 설레지 않으면 버리라고. “우리가 갖고 있는 물건은 우리를 행복하게 하려고 존재한다. 먼저 무엇에 둘러싸여 살고 싶은지 왜 그렇게 살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 이는 비단 물건에 국한된 말은 아닐 것이다. 오늘의 생활 나아가 삶 전반에 대해 나만의 시선, 기준을 가지고 내 주변을 내게 소중한 물건과 나를 행복하게 하는 관계들로 채워 나가는 것. 행복은 결국 이 단순한 미션의 성취다. / 177p

 

 

마음 방학이라는 자체 제도를 가지고 있다. 말 그대로 마음에 방학을 주는 것인데, 어느 날 문득 마음에 빨간 불이 들어올 때 작전타임을 외치듯 스스로 부여한다. 원칙은 간단하다. 바로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최대한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생각하고 싶은 것만 생각한다. 타인의 시선에 대한 염려도 미래에 대한 계획도 잠시 내려놓는다. 내일의 나에게 후일을 맡기고 오로지 지금 나의 기분만을 생각하는 철없는 이기주의자가 되어보는 것. 무엇을 하고 싶은지, 먹고 싶은지, 끊임없이 지금의 나를 기쁘게 하기 위한 방법들을 묻는다. / 231p

 

 

 



 

 

 

 

  지난 밤, 남편과 TV를 보다가 무엇이든 물어보살이라는 프로그램을 잠깐 시청했다. 나는 평소에 보지 않던 프로그램이지만 신랑은 종종 챙겨보는 프로그램인 모양이었다. 남편은 서장훈의 조언이 항상 마음에 와 닿는다고 말했다. 부러 좋은 말로 포장하거나 애써 위로하려들지 않고, 딱 필요한 만큼의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기 때문이라고. 그러고 보면 한없이 따뜻하고 좋은 말들은 세상에 넘쳐나고, 그런 류의 말들로 위로를 건네는 책들도 넘쳐나지만 언제부턴가 지금 내가 처한 현실과 거리감이 느껴져서 내 것이 아닌 듯할 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딱 필요한 만큼의 긍정과 딱 그만큼의 위로와 희망을 건네기에 보다 진솔하게 다가온다. 벅찬 하루 끝에 그래도로 시작하는 문장 하나를 더할 수 있는 삶, 딱 그 정도만 살아도 행복할 수 있을 거라는 이 책의 메시지를 잊지 않아야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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