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아이들이 경제 개념에 대해 배우는 것 같아요.
물론 너무 어린 시기의 경제개념이란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고 용돈기입장을 적는 정도지만, 점차 고학년이 될수록 주식, 세금, 환율, 무역 등의 다양한 기본 개념을 책과 생활 속 그리고 학교에서 배워가게 되지요.
그래서 요즘 시중에 나온 책들을 보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경제 관련 도서들도 쉽게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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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곧 6학년이 되는 아이를 위해 눈높이에 맞춰 좀더 다양한 경제 개념을 알게 해주고 싶어 글담출판사에서 나온 <1·1·1시리즈> '1일 1단어 1분으로 끝내는 경제공부' 이 책을 선택해 보았습니다.
매일 한 단어씩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 경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것, 일단 제목부터 마음에 쏙 들었어요^^
‘경제’라는 분야는 정말 방대하지요.
이책에서는 경제개념(13개), 경제현상(14개), 경제역사(14개), 경제학자(14개), 경제제도(14개), 경제지표(15개), 경제법칙(16개) 등 7개 분야로 나누어 총 100개의 경제 관련 키워드를 다루고 있는데요, 중·고등 교과서에 있는 필수 개념과 최신 뉴스·신문에서 선택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중·고등학교에서 사회교사로 경제, 사회문화, 역사, 지리 등 다양한 사회과목을 10년간 가르치셨는데, 학생들이 지루하게 생각하거나 암기 과목으로 여기는 사회 과목을 더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주고 싶었다 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능 국어영역에서는 경제를 비롯해 정치, 철학, 사회 등 비문학 지문이 많이 등장하고, 대입 논술에서도 경제 성장, 삶의 질, 소득 불평등, 자유무역, 정부의 경제적 규제 등 경제학 관련된 내용이 다수 출제되기도 하는데요, 각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안에 담긴 기본개념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는 책을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고, 아이가 알고 싶어하는 단어부터 보기로 했어요.
책에 나열된 단어들만 보면 자칫 딱딱하고 어렵게만 느껴지는데, 그 옆에 붙은 소제목 부분이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흥미를 끌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체재와 보완재(p.28)에서는 ‘꿩 대신 닭과 치맥에 얽힌 비밀은?’ 이라는 질문이, 넛지 효과(p.60)에는 ‘슬쩍 찔러 보니 나타나는 의외의 효과는?’이라는 질문이, 최고가격제(p.156)에는 ‘반값 우유 정책 때문에 우유 가격이 치솟았다?’라는 질문이, 빅맥지수(p.190)에는 ‘햄버거는 어떻게 물가를 재는 기준이 되었을까?’라는 질문이, 저축의 역설(p.240)에는 ‘저축을 너무 많이 해도 문제다?’라는 질문이, 게임 이론(p.244)에서는 눈치 보기 게임이 왜 더 불리할까?'라는 질문 등이 나옵니다.
책을 읽기 전 이 질문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한번 추측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중에서 아이와 함께 ‘최저임금제(p.168)’에 대한 개념을 보면서 퇴직금, 근로계약서, 주휴수당 등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누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아이는 사용자 측, 근로자 측에서는 각각 무엇을 주장하게 되는지도 알게 되었고, 과연 최저임금이라는 기준이 존재해야 하는지에 대한 각자의 생각도 말해보았지요.
또한 '대공항(p.90)'과 ‘뉴딜정책(p.92)’ 은 tvN <벌거벗은 세계사> 23회편을 함께 보기도 했는데요, 특히 '경제역사' 부분은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많이 다루는 내용이다보니 해당 개념을 좀더 깊이있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처럼 아이들과 매일은 아니더라도 주기적으로 한 개의 경제 단어를 선택해 함께 보며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관련 기사도 찾아보고 우리 생활 속에서도 관련 사례를 찾아보는 것이죠.
그러다 보면 이야기도 점점 확장되어지고, 경제가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되고, 신문이나 방송을 통해 경제 기사를 접했을 때 좀더 관심있게 들여다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책 중간 중간에는 <경제로 세상 읽기> 코너가 실려 있는데요,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여러 주제들, 가령 공유 경제, 재난지원금, 4차 산업혁명과 미래, 부유세, 기본소득제 등을 비롯해 베네수엘라의 초인플레이션, 환경오염과 합리적 선택, GDP와 행복지수, 산유국이 처한 죄수의 딜레마 등과 같은 시사성 있는 내용을 알아보기도 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고 생각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중에서 ‘재난지원금(p.110)’에 대해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는데요, 과연 누구에게 얼마만큼 주는 것이 현명한 결정인지, 재난지원금으로 인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논란이 계속 있는 만큼 서로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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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이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두루 읽기에 좋은 것 같아요. 경제 개념에 대해 핵심적인 내용이 쉽게 설명되어 있고, 도표나 도식, 그림 등이 삽입되어 있어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고등학교 때에도 대학 다닐 때도 경제 관련 수업을 들었지만, 저에게는 모두 외워야 하는 머리 아픈 과목이었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좀더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지 못했나 싶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경제 활동을 하며 점점 성장해 나갈 우리 아이들.
저는 이 책을 통해 청소년기때부터 쉽고 재미있게 경제개념을 익혀 나가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현명한 의사결정을 내리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