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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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완치 없는 삶에 건네는 어느 정신과 의사의 위로

리뷰 총점 9.8 (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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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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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6 | 2021.11.09 리뷰제목
40대 중반인 나는 암으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최근 갑작스럽게 형제를 잃었다. 죽음이 내 삶에 너무 가까이 있음을 원치 않지만 너무나 가까이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 마지막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그냥 온전한 모습으로 고통없이 조용히 사라질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용서를 빌고 위로를 남기고 갈 수 있다면, 그 것만큼 좋을 것이 없겠다.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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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중반인 나는 암으로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최근 갑작스럽게 형제를 잃었다. 죽음이 내 삶에 너무 가까이 있음을 원치 않지만 너무나 가까이 느끼게 된다. 그리고 내 마지막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그냥 온전한 모습으로 고통없이 조용히 사라질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와 용서를 빌고 위로를 남기고 갈 수 있다면, 그 것만큼 좋을 것이 없겠다. 그렇지만 이는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내가 가장 원치 않는 내 죽음을 떠올린다면 단연코 치매였다. 온전하지 않은 육체와 인간다움을 잃어버린 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부담스러운 존재가 된 마지막은 상상하기도 싫은 것들이다.

치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저자의 “기억이 사라진 자리 남는 빛나는 인간다움의 순간들이라는 글귀가 나를 이 책으로 이끌었다. 기억과 인지능력 운동능력 등 인간다움이 사라지는 가운데, 치매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희망이 있을까? 내가 사랑했던 철학자이자 상담가였던 어빈 얄롬 역시 치매의 마지막에 대한 두려움을 토해냈을 정도였다.

그러나 저자가 들려준 한 에피소드의 한 글귀에서 나는 눈을 뗄 수 없었다. 진료실에서 치매를 앓던 노인들이 담담히 건네는 한마디.

 지금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그들은 기억이 사라지며 서서히 자신을 잃어가는 과정 속에서도 유연하게 상실과 잊혀짐의 고통에 맞서고 있었다. 온전하진 않지만 자신의 삶을 묵묵히 그리고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그래서 지금도 나쁘지 않다라고 말할 수 있는 삶의 태도는 저자가 말하듯 진정 빛나는 인간다움의 결정체라 생각되었다.

 기억이 사라진 자리, 사랑, 우정, 삶의 의미, 감정, 그리고 역경에도 불구하고 담담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삶의 긍정성. 이것들이 진정 우리를 인간답다 아우를 수 있는 것들이 아닐까. 장기중 작가의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를 읽으며 작가의 생각과 우리들을 위한 위로에 같이 젖어본다. 그리고 주변의 치매노인들 또한 우리 곁에서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내며 숨쉬고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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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좋은책은 함께 보고 싶어서 씁니다. 평점10점 | k*******1 | 2021.11.20 리뷰제목
아주 몰입해서 무언가를 하면은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지요. 이 책을 읽을 때 그랬습니다.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라는 이 책은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횡설수설 할 수도 있고, 고집불통이기도 할 거고,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던지도 모르는 우리 노인네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기억했다가 이렇게 세상 빛을 보게 해줬으니까요. 그런데 거기에 또 가족들이 등장을 해요
리뷰제목

아주 몰입해서 무언가를 하면은 시간이 정말 빨리 흐르지요.

이 책을 읽을 때 그랬습니다.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라는 이 책은 특별합니다. 

왜냐하면 횡설수설 할 수도 있고, 고집불통이기도 할 거고,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던지도 모르는 우리 노인네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고 기억했다가 이렇게 세상 빛을 보게 해줬으니까요.

그런데 거기에 또 가족들이 등장을 해요.

치매로 자신의 이름도 기억 못하는 엄마에게 미역국을 받고 우는 산모도 있고, 아버지의 치매와 투석을 동시에 뒷바라지 하면서 고생고생했던 딸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에도 자신도 모르게 갈 필요도 없는 병원으로 발길을 향한 이야기도 있지요. 치매 걸린 아내를 걱정하느라 떨어져있기 싫어했던 동반치매 할아버지가 작가 선생에게 앞으로도 함께 있게만 해달라고 부탁하는 이야기도 들어있어요. 치료받던 자식을 갑작스럽게 먼저 보내놓고도, 미안해하는 작가 선생에게 오히려 괜찮다고 계속 따뜻한 의사로 남아달라고 부탁하는 아버지의 마음도 등장을 해요.

그래서 이건 우리 노인네들의 이야기만이 아니예요.

그래도 아무튼 내가 그 나이가 되서 그런가, 나에게는 더욱 특별했어요. 

그냥 기대없이 책을 펴세요.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겨보세요. 그러다보면 어느새, 지금 내가 말하고 싶은데 표현이 참 힘든 이 특별함이 무엇인지 마음이 먼저 알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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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따뜻한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c*****6 | 2021.11.16 리뷰제목
남편이 뇌출혈과 뇌경색을 몇 번 겪었습니다.  그로인해 '혈관성 치매'가 생길 수 있다기에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항상 있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분의 가족들은 어떤 고통을 겪을까?'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마음은 어떨까?'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데 과연 자신의 병을 알고 있을까?' 등등의 여러 궁금증을 안고 있었는데 정신과 의사이신 장기중작가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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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뇌출혈과 뇌경색을 몇 번 겪었습니다.  그로인해 '혈관성 치매'가 생길 수 있다기에 치매에 대한 두려움과 궁금증이 항상 있었습니다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분의 가족들은 어떤 고통을 겪을까?'

'치매를 앓고 있는 환자의 마음은 어떨까?'

'기억을 잃어가고 있는데 과연 자신의 병을 알고 있을까?' 등등의 여러 궁금증을 안고 있었는데 정신과 의사이신 장기중작가님의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서평단 모집에 지원하게 되었고 서평단에 선정되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장기중작가님께서는 치매환자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로써 치매 환자의 고립된 세계와 이해받지 못하는 감정을 세상과 연결하고 싶어 글을 쓰기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출처 : 치매 환자를 돌봐온 정신과 의사가 만난 삶과 죽음 | YES24 채널예스

 

저는 개인적으로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환자를 향한 마음이 너무나 따뜻하시고 환자 한분 한분을 너무나도 사랑하시고 있음을 느꼈고, 작가님께서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하시며 환자를 돌보시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입장과 보호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이해하려고 노력하시고, 그들을 그들의 입장에서 바라보며 그 마음을 헤아리시는 마음들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특히나 '사라지는 순간에도 사랑할 수 있다' 의 '파국 반응'에서 공격성 치매를 앓고 계신 할아버지의 불쾌한 감정으로 인하여 작가님이 화풀이 대상이 되어 한대 맞으셨을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자분의 행동을 이해하시는 그 모습이 기억에 남습니다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라는 치매를 앓고 계신 환자분들과 보호자들이 겪고 있는 일들을 기록하고 각각에 해당하는 증상들을 어떻게 하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를 바라볼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132Page
치매 환자를 이해하고자 할 때 의학적 관점보다는 영화[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에서처럼, 다시 아기가 되어 가는 과정으로 바라보는 게 도움이 될 때가 있다. 공격성을 보이는 치매 노인을 울고 있는 한 살도 안 된 아기라고 가정해 보는 것이다 

라며 이렇게 환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책 중에]

그렇기에 나쁜 치매 증상으로서 불면이 나타나면 절대 칠흑같은 밤을 만들지 않도록 해야 한다

초기 치매 단계에서는 스스로 인지할 수 있고 자신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즉 눈을 뜬 채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으로 변해가는 것'을 온전히 느끼게 된다

아이는 어머니 품 안에서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끼고, 아버지의 든든한 어깨에 앉아 세상으로 나아갈 용기를 배운다. 아이에게 있어 아버지는 세상을 보여주는 창인 셈이다. 든든한 아버지의 창안에서는 좌절과 실패를 마주해도 두렵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나이 든 아버지에게 깊은 연민을 느끼나 보다. 나이 든 아버지가 나보다 작고 초라해 보이는 순간 우리도 더는 기댈 곳이 사라지기 때문일지 모른다.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삶의 의미가 아니라 '의미 있다는 느낌'이라는 글을 읽은 적 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아직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은 '아직 살아있다'는 느낌과 동일하다.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비극적인 치매 안에서도 인간은 사랑을 추구한다

 


 

이렇게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는 마음이 따스해지는 책이며, 그리고 사랑하지만 사랑할 수 없는 치매를 앓고 있는 가족을 사랑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알려주는 책인것 같습니다

만약 내 사랑하는 가족 중 치매 환자분이 계시거나,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시다면 꼭 한번은 읽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 되리라 생각이 듭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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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평점10점 | p******2 | 2021.11.14 리뷰제목
치매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치매노인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치매는 늘 두려움의 대상이다. 내 가족이 치매에 걸린다면, 나는 그 돌봄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간간히 뉴스를 장식하는 치매간병살인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마음 한켠에 보호자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된다. 반대로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나는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정신을 놓기
리뷰제목

치매로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치매노인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치매는 늘 두려움의 대상이다.

내 가족이 치매에 걸린다면, 나는 그 돌봄을 감당해 낼 수 있을까? 간간히 뉴스를 장식하는 치매간병살인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마음 한켠에 보호자의 마음을 더 이해하게 된다.

반대로 내가 치매에 걸린다면, 나는 어떨까? 많은 사람들이 정신을 놓기 전에 죽음을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에 정말로 죽고 싶은 사람이 있을까? 치매를 앓게 되면 정말 한 톨의 인간다움도 남지 않는 부담스러운 존재가 되어버리는 걸까?

 

‘사라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를 처음 접했을때, 흔한 치매에 대한 의학정보를 나열하거나, 치매에 걸리지 않기 위해 어떤 식사를 하고 어떤 운동을 해야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나열하는 책 중의 하나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나 내 예상은 완전히 빗나갔다. 저자는 치매로 인해 기억은 사라져가고 있지만, 여전히 남아 있는 치매노인의 감정과 삶의 흔적, 빛나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에 대해 여러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그 과정에서 나는 몇 번이고 울컥 올라오는 눈물을 삼켜야 했다. 사랑은 치매노인이 마지막까지 찾고 갈구하는 인간의 가슴아픈 본능이라는 저자의 한 글귀는 그동안 사람과 관계와 사랑의 가치에 대해 냉소적이 되어가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치매노인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다정한 정신과 의사의 안내는 무엇보다 앞으로 늙어갈 우리에게 인간 내면의 기저에 흐르는 감정과 관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해보게 한다.

 

코로나19로 사람과의 관계가 더욱 멀어진 요즘,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1. 좋은 글귀, 마음에 드는 가사 인상 깊은 영화 대사 등을 메모해 주세요.
2. 출처를 넣어주세요. ex) 234page, 4번 트랙<사랑해>, <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에서 브리짓의 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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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사랑이 주는 존재감이 행복한 삶 평점10점 | g*****s | 2022.06.07 리뷰제목
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요양병원에 계신 아버지 때문인지 나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저 직면하기 힘들어 몇 번이나 책을 덮었다가 열었다가를 반복하면서 7개월만에 완독했다.결코 문장이 어려워서 오래 걸린 것이 아니다. 저자의 글솜씨는 매우 수려해서 부드럽게 잘 읽을 수 있었지만 포장지를 벗겨낸 디저트에는 달콤함도 있고 쓴 맛도 있어서 잠시 쉬어가며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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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요양병원에 계신 아버지 때문인지 나 때문인지 모르겠다. 그저 직면하기 힘들어 몇 번이나 책을 덮었다가 열었다가를 반복하면서 7개월만에 완독했다.

결코 문장이 어려워서 오래 걸린 것이 아니다. 저자의 글솜씨는 매우 수려해서 부드럽게 잘 읽을 수 있었지만 포장지를 벗겨낸 디저트에는 달콤함도 있고 쓴 맛도 있어서 잠시 쉬어가며 읽어야 했다. 치매에 대해 인문학적 근거를 덧붙여주어 지식적인 재미도 얻을 수 있어 좋았지만 쓴 맛을 느낀 것은 순전히 내 탓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 낸 동기를 유발한 것은 저자가 진료하면서 경험한 환자와 가족의 관계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고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시선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자칫 죄책감이 들게 할 수도 있지만 관계나 환경적 고려를 하다보면 환자를 직접 돌볼 수 없는 부분을 충분히 감안하고 관계의 끈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잘 읽어 보면 이 책이 주는 일관된 메세지는 책제목에 드러나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지식의 뽐냄이나 가르침을 주려는 것이 아니라 치매 환자와 가족을 이해시키고 진솔한 마음을 나누게 도와주는 힘이 있다. 덕분에 나는 혼자 마음 속으로 아버지와 화해하였고 치유받은 느낌이었다.
얼마 전 코로나 상황이 완화되어 3년 만에 아버지를 면회하게 되었을 때 이전과 다른 온도로 사랑한다고 말 할 수 있었다.
불행 중 다행히 아버지는 시간 감각이 없어서 3년 만에 만난지 모르고 반가워하셨다.

(사라져가고 있지만) 사랑하고 있습니다.
(사랑하여)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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