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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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정명섭 저/산호 그림 | 들녘 | 2020년 7월 3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2 (4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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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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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사람이 사람에게 평점10점 | h******o | 2020.08.02 리뷰제목
1.제군들이 탑승한 셔틀은 이제 곧 지구로 진입한다. 지구에서 인간은 사라지고 좀비들이 좀을 먹은 세상.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곳에서 그들은 뭔가를 해내야 한다. 좀비를 피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좀비에헤서 희생당하고, 핵폭발로 상처당한 지구. 그러나 지구를 포깃할 순 없다. 그들은 백년만에 다시 지구로 돌아왔따. 그러나 좀비들을 피해야 하는 운명, 그들은 좀
리뷰제목


1.

제군들이 탑승한 셔틀은 이제 곧 지구로 진입한다. 지구에서 인간은 사라지고 좀비들이 좀을 먹은 세상.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곳에서 그들은 뭔가를 해내야 한다. 좀비를 피해서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있을까. 좀비에헤서 희생당하고, 핵폭발로 상처당한 지구. 그러나 지구를 포깃할 순 없다. 그들은 백년만에 다시 지구로 돌아왔따. 그러나 좀비들을 피해야 하는 운명, 그들은 좀비를 피해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K-기준은 그곳에서 예전에 잔류자들이 남긴 일기를 발견한다. 일기 속의 나는 카페에서 일한다. 일기 속의 나는 카페에 자꾸만 와서 치근덕대는 한 여자를 알게 된다. 그 여자와 친해지긴 하지만, 그 사이 전영볌이 돈다. 역시, 좀비들의 습격이었던 셈. 전염병은 점점 더 창궐하여 급기야 나가 사는 곳을 전멸시키려 한다. 카페 사장은 있는 돈을 모두 챙겨 도망가고, 카페에 남겨진 나는 조태준이라는 인물과 함께 카페를 대피소로 만든다. 그렇게 해서 생긴 대피소. 그러나 좀비의 습격은 끝나질 않는다. 급기야, 여자는 일기 속의 나와 둘만 남겨지길 원한다. 그 여자, 진희와의 도피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2.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지난 몇 달단 소설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어ㄸ?ㄴ 인간은 좀비가 되었고, 어떤 인간은 짐승이 되었다. 좀비들이 창궐한 가운데 총으로 다른 군인들을 무참히 죽여버리고 힘없는 민간인들을 매몰차게 사지로 내모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저럴 수 있단 말인가. 하지만 오늘 나는 나 역시도 별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생사의 기로 앞에서 인간다움은 통조림 캔 하나만큼의 가치도 되지 못했다. - p.178

 

이 책은 좀비에 관한 책이다. 이야기 속의 좀비들은 무참히 사람들을 습격하지는 않는다. 대신, 죽어있는 시체들을 먹어치울 뿐이다. 그러나, 인간들은 안다. 좀비의 습격이 얼마나 우리를 황폐하고 하고, 얼마나 우리 인간들의 인간성을 말살시키는지. 영혼 없는 싸움이란 것이, 그렇게 무의미한 것이라는 걸,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한번 깨닫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것도 남지 않은 폐허가 되어버린 지구. 그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곳이라고는, 좀비들을 피해 자그마한 희망 하나를 발견해보는 것. 그게 다다. 그 자그마한 희망 하나를 통해서, 빛이라는 것을 찾아갈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3.

이 책을 받아놓고 읽게 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왠지 마음에 걸리적거리는 것은 꼭 좀비라는 소재의 책이라는 이유 때문은 아니었다. 지구에서 느껴질 만한 패배감, 절망감, 이런 것들을 맛볼 것이라는, 이상한 예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책은 내 예감을 빗나가지 않았다. 단지, 희망은 딱 한 줄기일 뿐이다. 모두 폐허가 되어 버린, 되어가고 있는 지구. 그만큼 좀비의 습격은 무섭다. 여기서 깨달을 게 있다면, 그것은 인간성의 말살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 하는 것이다. 사람이 사람에게 어떻게 저럴 수 있단 말인가. - p.178 한 문장이 남기는 울림이 얼마나 클까. 사람이 사람에게. 어쩌면 우리시대의 인간성이 점점 말살되어 간다면, 사람이 사람에게 잔인하게, 엄청 잔인하게 하는데고, 당연히 그럴 수 있지, 라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그때가 오지 않도록, 소원을 빌어보자. 사람이 사람에게는 당연히 그럴 수 있는 그럴 권리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사람은 자유롭게 꿈꾸고 숨쉴 자유가 있다고.

 

 

들녘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4
종이책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평점10점 | a****e | 2020.08.14 리뷰제목
올 상반기에 가장 화두가 된 영화는 좀비를 소재로 만든 [#살아있다]와 [반도], 두 영화 일것 같습니다.그만큼 좀비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대중들에서 사랑 받는 소재입니다.이번에 읽은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때는 좀비를 소재로 만든 SF 소설입니다.지구에서 좀비가 출현하여 인간들이 우주도 삶의 터전을 옮긴 100년 후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지던 좀
리뷰제목

올 상반기에 가장 화두가 된 영화는 좀비를 소재로 만든 [#살아있다]와 [반도], 두 영화 일것 같습니다.

그만큼 좀비를 소재로 한 이야기들이 대중들에서 사랑 받는 소재입니다.


이번에 읽은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때는 좀비를 소재로 만든 SF 소설입니다.

지구에서 좀비가 출현하여 인간들이 우주도 삶의 터전을 옮긴 100년 후의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마치 바이러스처럼 퍼지던 좀비가 인간을 전염시키면서 아비규환의 상태가 된 지구에서 그들을 피해 지구를 파멸시키고 우주로 망명한 인간들이 다시 지구로 돌아와 생존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됩니다.

지구파 정착론자들이 피폐하고 망가진 아직도 좀비가 지배하는 지구로 돌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K-기준이 우연히 대한민국에서 잔류자의 일기를 손에 넣으면서 파괴된 지구의 기록에서 잘 남아 있지 않던 좀비 정복의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게 됩니다.

마치 2차세계대전의 안네의 일기처럼 우연히 이대앞 카페에서 일하는 청년이 그때를 생생하게 기록한 이야기를 일기로 만나게 됩니다.

혼란에 틈을 타 인간들이 보여주는 인간의 모습이란... 마치 전쟁으로 모두가 죽어갈때 가장 최악의 안간성 상실의 모습까지 보여줍니다.

좀비들의 습격하는 상황을 틈타 정치적인 야욕과 자신의 이득을 위해 많은 사람들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수 있습니다.

좀비가 인간의 생존에 치명적인게 아니라 인간이 그 위기 상황에 보여주는 이기적인 행동들이 인간들을 더 죽음으로 몰아넣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0년지 지나 우주에서 떠돌며 살아가는 인간 생존자들은 어떻게 생존했는지 그 과정을 통해 다시 한 번 사람이 제대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의미에 대해 들을수 있습니다.



좀비 이야기하면 떠오르는 액션과 스릴을 담은 이야기라 읽으면 보이듯 생생한 전투 장면이 흥미롭고 재밌게 그려져서 영화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너무 좋은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존의 좀비 이야기에서 더 확장된 시각을 가진 이야기라 지구를 떠난 우주에 떠돌던 인간들의 모습은 

기존의 좀비 이야기의 세계관과 이야기의 배경등 사회적인 시스템도 체계가 기존의 역사적이고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현실적인 이야기와 가상의 이야기를 섞어 새롭게 설정 되어 읽으면서 놀랍고 흥미롭게 읽힌 책입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내 에이리언과 반도 등 다양한 영화를 떠오르게 하면서 머릿속으로 영상이 그려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흥미위주 오락적인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을 가진 좀비 소재의 이야기인데 재밌는 이야기 속에 숨은 인간의 다양한 본성들을 느끼면서 살이아 있다는게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때] 이책을 시작으로 더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수 있을것 같은 기대감이 드는 책입니다.

언젠가 이책을 원작으로 영화나 애니메이션,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로 다시 만날거라는 기대감이 생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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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평점8점 | r***2 | 2020.07.29 리뷰제목
책을 다 읽고 난 후 내용을 곱씹어보다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정명섭,이라는 작가님의 이름만 보고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의 내용이 좀비물이라는 걸 알았다면 쉽게 책을 읽었을까... 싶은것이다. 좀비물은 안좋아하는데 최근에 나온 정명섭 작가의 역사소설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지레짐작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계속되는 좀비와의 전투장면들은 솔직히 말해 견디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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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난 후 내용을 곱씹어보다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정명섭,이라는 작가님의 이름만 보고 무작정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이 책의 내용이 좀비물이라는 걸 알았다면 쉽게 책을 읽었을까... 싶은것이다. 좀비물은 안좋아하는데 최근에 나온 정명섭 작가의 역사소설과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지레짐작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계속되는 좀비와의 전투장면들은 솔직히 말해 견디기가 쉽지 않았다. 그런데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그저 호러라고만 생각했던 좀비에 대한 생각이 좀 바뀌었고 때로는 이렇게해서 새로운 이야기를 접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읽기의 즐기움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 좋았다.

 

이야기는 먼 미래의 시점에서 시작한다. 지구는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인간들이 살 수 없게 되었고 우주로 이주해간 인류는 백년이 지난 후 지구에서의 생존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구의 곳곳에 파견대를 보낸다. 그 중 한반도에 도착한 이들 중 K-기준은 우연찮게 백년 전에 남겨진 일기를 발견하게 된다. 미래의 시점에서 지구의 현재를 보여주고 있으면서 일기를 통해 백년전 좀비바이러스가 퍼지기 시작하던 그 시점의 한반도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현재가 또 그려진다.

 

생화학 무기를 개발하다 실수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좀비들이 생겨났다는 설,에 의해 세상은 좀비에 감염되기 시작하고 좀비를 막지 못한 인간들은 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데 그로 인해 파급되는 현상들, 빈부의 차, 계급의 구분, 정치적인 목적과 권력의 장악을 위한 인간들의 모습이 너무 비정하게 그려져 좀비에 대한 무서움보다 인간들의 잔인함에 대한 무서움이 더 커졌다.

 

미래의 우주행성에서 온 인류가 지구에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을지, 백년전 좀비바이러스가 인류를 멸망시켜버렸다고 여겨졌던 지구에서 과연 살아남은 이들이 있을지... 이야기는 절망과 희망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이 이야기의 끝이 어떻게 될까 그 다음 이야기를 기다리게 하고 있다.

오래전에 봤던 영화 터미네이터 시리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기도 한데 영화보다 더 정교하게 드러나는 인간군상은 이 소설을 무더운 여름 한 철 더위를 잊기위한 좀비호러 이야기로만이 아니라 조금 더 깊이 들어가 인류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있다.

아, 그런데 이 다음 이야기는 또 언제나오려는지... 좀비 시리즈가 기다려진다니 놀랄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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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한국소설] 좀비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평점8점 | s*****1 | 2020.07.27 리뷰제목
좀비물을 좋아해서 많이 보는 편인데, 최근의 좀비물은 예전의 그것과는 좀 결이 달라진 느낌이다. 처음의 좀비물은 좀비라는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그들의 습성을 묘사하는 일이 많고, 그들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어떻게 개체수를 늘리는가에 대해 촛점이 많이 맞춰졌다면, 최근의 좀비물은 좀비의 변형을 만들던가, 좀비가 창궐한 세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살아남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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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물을 좋아해서 많이 보는 편인데, 최근의 좀비물은 예전의 그것과는 좀 결이 달라진 느낌이다. 처음의 좀비물은 좀비라는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그들의 습성을 묘사하는 일이 많고, 그들이 어떻게 생겨났는가, 어떻게 개체수를 늘리는가에 대해 촛점이 많이 맞춰졌다면, 최근의 좀비물은 좀비의 변형을 만들던가, 좀비가 창궐한 세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살아남는 것이 아닌 살아가는-)를 그리는 작품들이 많아졌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는 두 타입의 좀비물을 적절히 섞은 똑똑한 소설이다. 좀비가 창궐한 지구를 떠나 우주를 떠돌던 인간들이 다시 지구에 돌아와 살기 위한 정착지를 구축하는 최신 경향의 좀비물을 따르는 한편, 좀비가 처음 나타났을 때 살아남은 사람의 일기를 액자식 구성으로 보여주며 옛 타입의 좀비물을 적절히 섞어두었다.
개인적으로는 액자식 구성의 잔류자의 수기 쪽이 더 재미있었다. 지구로 돌아온 인간들의 이야기는 이런 저런 새로운 설정을 한 것에 비해 설명이 조금 부족했고, 너무 K-기준의 이야기만 있어 다양한 캐릭터에의 이해가 부족했다. 일기 속 이야기는 이미 익숙한 좀비의 세계라 이해도 쉬웠고, 주인공의 절망이나 다른 사람과의 트러블, 군인들의 모습 등등 따라가기 좋은 구성이라 읽기가 수월했다. 그들이 평택에 무사히 도착했는지, 후에 지구를 점령할 정도로 좀비의 수가 늘어나는 동안 인간들은 어떻게 되었는지가 궁금할 정도로. 이 세계관으로 한 두 권 더 시리즈를 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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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 평점10점 | b***t | 2020.08.15 리뷰제목
영화보다 재밌다.영혼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 행동하는 자신이 가끔 좀비가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는 한국형 좀비열풍을 잇는 좀비소설로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세계를 다룬다니 바이러스 공포를 겪는 우리에게 현실 공포를 느끼게할 소설로 기대되었습니다.좀비 아포칼립스ZA 102년 지구를 떠났던 인간들이 다시 지구에 발을 내딛습니다. K-기준은 이전에 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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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재밌다.


영혼없이 다른 사람을 따라 행동하는 자신이 가끔 좀비가 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는 한국형 좀비열풍을 잇는 좀비소설로 좀비 아포칼립스 이후 세계를 다룬다니 바이러스 공포를 겪는 우리에게 현실 공포를 느끼게할 소설로 기대되었습니다.


좀비 아포칼립스ZA 102년 지구를 떠났던 인간들이 다시 지구에 발을 내딛습니다. K-기준은 이전에 한반도로 불린 지대에 착륙하고 좀비가 출몰하여 그의 팀을 공격해요. 그는 생존자들의 도피처에서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일기에는 아칸소 독감이 유행하여 공항이 폐쇄되고 유튜브에도 의문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사람들은 가게 약탈을 합니다. 누군가는 미국의 생화학 바이러스가 유출된거라고 해요. 현재 우리가 뉴스로 듣는 전염병 상황과 비슷해서 으스스해집니다.


사람들은 무리지어 요새를 만들어요. 리더 격인 조태준을 중심으로 밖에서 안에 뭐가 있는지 모르게 하고 6명의 남자에게 '나'의 지시를 받고 복종하게 합니다.


좀비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동영상이 공개된 후 정부는 계엄령 선포에 대해 언급합니다. 참모총장은 약탈 행위 시 즉각 사형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군인들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어제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과 인천, 온양에서 감염자들이 나타났다.P.109


감염된 아들을 내놓지 않으려는 아버지가 분신자살하고 슈퍼와 편은점 등에선 먹을 것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몰려 아수라장이 됩니다. 결국 정부에서 아칸소 독감이 좀비 바이러스라고 인정해요.

이제 영원히 이렇게 지내야 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졌다. 정범은 앞으로 다시는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P.127


폭주족들이 좀비를 공격하고 태준 일행도 처음으로 좀비를 목격해요. 밖에선 총성과 폭발음이 끊이지 않고 그들은 죽은 군인들의 무기를 가져오게 됩니다. 좀비 영화에서 탱크 화력이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 책에서도 탱크, 전차와 로켓포가 사용되네요. 전투 장면의 묘사가 스릴넘치고 오싹해요. 아무리 화력이 대단해도 끊임없이 몰려드는 좀비에게 숫적 열세라 상황은 악화됩니다.


전차 뒤쪽에 있던 K-21장갑차 세 대가 방향을 틀어서 좀비 대열을 향해 뛰어들었다. 

나도 모르게 두 주먹에 힘이 불끈 들어가던 찰나였다. 후진하던 장갑차 한 대가 지하철 입구로 굴러떨어지고 말았다. 장갑차의 무한 궤도가 헛도는 사이 좀비들이 벌레처럼 몰려들었다. 힘을 합쳐 밀자 그 큰 장갑차가 조금씩 지하철역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데 마치 개미지옥에 빠진 개미를 보는 기분이었다. P.151

가슴이 터질 것 같았다. 지난 몇 달간 소설 속에서나 있을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어버렸다. 어떤 인간은 좀비가 되었고 어떤 인간은 짐승이 되었다. P.178


아기를 살려달라던 엄마가 아기를 게걸스럽게 뜯어먹는 비참한 모습에 절망합니다. 일행은 진희를 구하게 되고 모두 남자, 6명을 넘기면 안된다던 조건에 어긋나지만 받아들입니다. 좀비에게 잡혀 산채로 먹히는 정범을 죽이고 생존자가 있다는 평택으로 향해요.


참고문언 형식으로 ZA용어사전으로 좀비에 대한 설명을 해놓았어요. 좀비는 인위적인 조작과 실험을 거쳐 만들어졌다는 발생설과 오랜동안 인류와 공존했으나 갑작스럽게 인류를 몰살한다는 공존설이 있다고 해요. 어느쪽이 진실이든 인간과 좀비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좀비는 당연히 육식을 하고 평균 보행속도는 인간과 비슷하지만 감염속도가 엄청나게 빨라 인간은 불리합니다. 


일기를 쓴 '나'의 관점에서 좀비의 발생이후 치열한 싸움과 인간의 배신이 생생하게 그려져 정신없이 끝까지 읽었어요. 그 결말은 현실적이고 암담해요.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실감나고 잘 짜여진 스토리예요.  

]

* 이 리뷰는 네이버 이북카페를 통해 출판사 서평단에 선정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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