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정서로 무장한 좀비 이야기들"
전건우의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를 읽고
"'좀비'라는 소재로 바탕으로 쓴 전건우 작가가 들려주는 호러, 스릴러, 미스터리
요즘 좀비 시리즈 인기가 한창이다. 그리고 좀비 시리즈 이야기의 대표적인 작가로 전건우 작가를 들 수 있다. 이 책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는 전건우 작가가 들려주는 5편의 좀비 이야기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 그 5편의 이야기들을 한 권으로 엮은 책인데 각 이야기의 중심에는 공통 소재인 '좀비'가 있다. 저자는 좀비라는 소재를 통해 각각의 이야기들을 호러, 스릴러, 드라마 등 다양한 형식으로 들려준다. 만약 우리 나라에 좀비가 출현한다면 어떻게 될까. 영화 『부산행』이나 넷플릭스 시리즈인 『지금 우리 학교는』과 같은 일들이 벌어질까.
이 책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에서 5편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좀비 사태가 벌어진다면 어떤 사건들이 일어나고 어떤 고통을 겪게 될 것인지를 상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에는 『콜드 블러드』, 『Be the Reds』, 『유통기한』, 『숨결』, 『낙오자들』 5편의 이야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Be the Reds』 이야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간단히 줄거리를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의경인 이재호 상경은 광화문 거리 응원전에 동원돼 질서 유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행동을 하며 사람들을 공격하는 노숙자를 발견한다. 그 노숙자에게 물린 사람들 역시 공격적으로 변한다.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직감한 이재호는 소대원들을 데리고 노숙자를 쫓기 시작하고, 광화문 교보문고 안에서 피비린내 나는 좀비와의 사투를 벌이게 된다.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대원들! 그들은 과연 좀비를 이길 수 있을까. 아니면 좀비에게 패해서 또 다른 좀비가 되어버리는 것일까.
“크아아!”
박 씨는 그 어떤 괴물보다 크게 포효했다. 마치 자기가 괴물의 왕이라고 주장하는 것처럼. 이재호는 그런 박 씨의 얼굴을 향해 진압봉을 휘둘렀다. 온 힘을 다해, 사력을 다해. 그 순간 바닥에 떨어진 누군가의 뇌를 밟고 미끄러졌다. 진압봉은 속절없이 허공을 갈랐다. 자세가 무너진 틈을 놓치지 않고 박 씨가 달려들었다.
“윽.”
이재호는 박 씨와 엉키며 넘어졌다. 그러면서 진압봉을 놓치고 말았다. 한 손으로 바닥을 더듬었지만 진압봉은 만져지지 않았다. 그 사이 바로 코앞까지 밀고 온 박 씨가 딱딱딱 이를 맞부딪쳤다. 희뜩 뜬 벌건 눈이 이재호에게 고정됐다. 이재호는 그 눈 속에서 불타오르는 분노를 읽었다. 그제야 이해했다. 이 괴물들을 움직이게 만드는 힘이 무엇인지. 아가리를 한껏 벌려 살점을 뜯어내게 만드는 그 힘은, 살아있는 자들에 대한 분노에서 나오는 것이었다.
- 「Be the Reds!」 중에서
이 책 속 이야기들이 모두 좀비들이 등장해서인지 마치 5편의 좀비 단편영화를 보는 듯 했다. 좀비와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 묘사를 통해 생생하게 그 느낌이 전해지는 듯하다.
그리고 정말로 이런 일이 지금 당장 우리나라에서 벌어진다면, 얼마나 끔찍할까 라는 생각이 든다. 너무나 무섭고 공포스러운 일일 것이다. 소설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표지가 너~~~~~무 정이 안 가서 전건우라는 이름을 보고도 외면 했었떤 책이었다. 사실 좀비라는 소재를 막막 좋아하는 편도 아니고 말이다. 그러니 표지와 좀비소설집이라는 두 가지가 합체해서 나로 하여금 이 책을 멀리하게 만든 요소가 된 것이다. 나눔을 통해서 이 책을 손에 얻었고 심란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그냥 막 읽을거리가 필요해서 손에 들었다. 흠. 순삭이네 이거.
다섯 개의 소제목이 붙어 있다. 소설집이라고 하더니 단편이었나 아니면 연작소설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콜드블러드>라는 제목의 첫번째 이야기는 정치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우여곡절 끝에 백신을 만드는데 성공은 했지만 이것을 전달해서 대량화를 시키는데까지가 난관이다. 전달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좀비들이 가득한 세상. 헬기로 가면 되지 않냐고 하지만 그것도 안된단다. 작가는 이래저래 가능한 수를 다 막아버렸다. 하지만 본문에서 언급이 되지 않은 드론이 있다. 그것도 불가능하려나.
<비 더 레드>라는 두번째 이야기는 제목에서 암시하고 있듯이 2002년 월드컵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응원을 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 그들을 막아야만 하는 의경들 그리고 벌어지는 좀비사건들. 긴박한 상황이 숨가쁘게 흘러가면서 오래전 그날을 생각하게 된다. 그날 진짜 좀비가 있었다면 이렇게 되었을까.
<유통기한>이라는 제목의 이야기에는 편의점이 배경이 되고 있다. 좀비를 피해서 한 편의점에 모이게 된 사람들. 편의점을 지키고 있던 연지는 세상 소심한 친구다. 거기 모인 사람들이 어떻게 좀비를 물리치게 될까. 임신한 여자가 주인공이 되어 좀비로부터 도망치는 이야기를 담은 <숨결>과 자살에 실패하고 친구들과 함께 살아남을 방법을 강구하는 이야기를 그린 <낙오자들>이 마지막 이야기였다.
좀비라는 공통 소재가 등장을 하고 저마다 벌어지는 장소는 다른 그리고 각 이야기들 사이에는 연결관계가 등장을 하지 않는 단편 좀비소설집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한때 좀비가 유행을 한 적이 있었다. 지금은 좀 시들해졌지만 이것도 역시나 유행을 타는 것이니까. 좀비를 좋아한다면 더 집중해서 읽을 수 있고 좀비소설을 한번쯤 읽어보고 싶지만 너무 징그러워서 싫다 하는 사람에게는 조금은 낮은 방어막이 있는 그런 소설이라 볼 수 있겠다.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 좀비월드
작가의 <뒤틀린 집>의 여운을 기억한다. 오누이는 그들을 학대한 양부모를 죽여, 지하실에 묻고서는 태연자약?,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전개됐을까 하는 물음표를 남기고 책을 덮었다.
내 앞에 놓은 좀비월드, 조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이 소설집에 실린 5개의 이야기, 콜드블러드
Be the Reds!, 유통기한, 숨결, 낙오자들….
콜드블러드= 냉혈
대한민국 온 세상이 좀비월드로 변했다. 대통령은 지하벙커에서 대책을 논의한다. 국방부 장관이 등장하고, 위관장교인 대위 최지호가 그리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냉혈살인마가, 미국 유학파의 총명한 비서실장이 그리고 지하벙커는 바깥 정보를 얻으러 갔다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장군이 벙커로 들어와 모두….
콜드블러드는 이렇게 시작된다. 전 국민을 구할 백신 주사 한 대에 들어있다. 이를 대한제약으로 옮겨가야 하는데…. 좀비는 33도 이하, 40도 이상의 사람은 감지를 못한다. 즉,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냉혈살인마는 체온이 33도다. 교도소가 재소자 모두가 좀비가 됐는데 그만 살아남았다. 행운인지 불행인지, 비서실장은 그에게 백신을 운반해주면 사면과 더불어 좀비 바이러스에서 회복된 인간사냥을 맘껏 즐기도록 해주겠다고…. 과연 그는 대한제약까지 온 국민을 살릴 수 있는 백신을 무사히 가져갈 수 있을까?, 냉혈살인마는 하나님 앞에 회개했다고 한다. 진짜 회개했을까?, 최지호 대위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Be the Reds!...
2002년 월드컵 한일 공동주최, 한국시합이 테리우스 안정환의 골이 터지고, 시내 순찰하는 의경, 일대를 배회하는 노숙자들의 인권존중을 외치는 시위대…. 노숙자는 열이 나고 몸이 이상한데…. 의경 중 누군가 그 노숙자에게 손을 물리고…. 일파만파로 퍼져가는 좀비 바이러스, 주인공 이재호 수경은 목이 타는 갈증을 느끼고….
유통기한
편의점 문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려는 좀비들, 편의점으로 이들을 피해 들어온 시민들로 아수라장이 되고…. 좀비에게 공격당한 뒤 4시간 후에는 좀비로 변하는데…. 감염된 점장을 때려죽이고 편의점 창고에 놓아둔 뒤, 3시간 30분이 지나면서….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타는 목마름을 느끼는데…. 유통기한은 4시간이로고….
숨결
임산부인 주인공, 출산할 때까지 좀비로부터 생존을 위한 탈출과 도망…. 과연 모녀는 살 수 있을까, 혹여 좀비는 갓난아이에게는 해를 끼치지 않을지도, 이것이 좀비들의 세상이다.
좀비 바이러스에 공격당하는 순간, 지위의 고하도 부자도 가난뱅이도 군인도, 경찰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도 출산을 앞둔 산모도 인간 군상 모두가 그 앞에서는 공포에 떨며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을 친다.
좀비가 아닌 체제라면 어떨까, 마치 조지 오웰의 1984라면, 무대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공포에 떨며 살아남기 위해 젖먹던 힘까지 쏟아부을 것이다. 대한민국 사회를 “헬조선”이라 한다. 헬조선이 좀비월드와 뭐가 다를까?,
좀비월드라 살아있는 시체를 말한다. 서인도 제도 원주민의 미신과 부두교의 제사장들이 마약을 투여해 되살려낸 시체에서 유래한 단어라 한다. 주체성을 잃고 로봇처럼…. 일본의 미쓰비시는 회사 조직 안에서 민폐를 끼치는 사람을 좀비 사원이라 했다.
좀비는 재난일 수도, 불황일 수도, 혐오와 차별일 수도 있다. 전건우 작가의 좀비 소설집을 읽으면서 “좀비‘의 개념확장을…. 상상해봤다.
헬조선은 좀비월드이지 않을까, 무의식적인 편견과 의도적인 혐오와 차별처럼 보이지만, 프레임에 걸려 세뇌를 당했다면, 좀비가 아닐까? 이성은 없고 오로지 프로그래밍이 된 행동을 반복하는 로봇처럼….
읽는 이들도 눈치챘겠지만, 등장인물이 최고 권력층과 군인, 경찰 등의 조직 그리고 소외 혹은 취약계층이다…. 좀비월드에서는 냉혈한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확실하게…. 우리는 모두 냉혈한이 돼야만 살 수 있나? 꽤 흥미로운 소설이다.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죽지못한자들의세상에서#전건우#북오션#좀비소설집#콜드블러드#BetheRed#유통기한#숨결#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
좀비 이야기가 할리우드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국내의 영화나 소설 작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는 요즘이다. 그만큼 장르가 다양하진 점도 있겠지만 작가님들의 실력도 어느 나라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한국적 정서까지 더해진 좀비 이야기라면 그 매력은 더욱 커지기 마련이다.
이번에 만나 본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는 전건우 작가님의 작품으로 5편의 좀비 이야기를 모아놓은 단편집이다. 한 작가님의 좀비 단편집인데도 불구하고 각각의 이야기들은 호러부터, 스릴러, 드라마까지 다양하다는 점에서 마치 각기 다른 작가님의 이야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재미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드' 작전을 맡게 된 인물들 간의 이야기를 그린 <콜드블러드> 속 남정철이라는 인물이 흥미롭다. 그가 무려 연쇄살인마임에도 이런 중차대한 일을 맡을 수 있었던(어쩌면 맡을 수 밖에 없었던) 이유는 그가 좀비로부터 안전한 존재였기 때문이라는 설정이 독특하면서도 과연 이런 조건이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Be the Reds!>는 거리 응원 속에서 발생한 사람을 공격하는 노숙자 사건에 직면한 의경 이재호가 수상함을 느끼게 되고 결국 좀비와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유통기한>은 좀비를 피해 편의점으로 들어 온 사람들과 편의점으로 들어오려는 좀비의 대치, 그리고 편의점 안에 있는 사람들 간의 갈등까지 어떻게 보면 실제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현실감있는 설정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작품이다.
<숨결>은 좀비가 창궐한 가운데에서도 새로운 생명을 태어나기 마련이고 곧 태어날 아이를 지키려는 여자가 좀비를 피해 아이를 낳을 곳을 찾지만 어느 곳도 안전지대는 없는 가운데 펼쳐지는 이야기다.
마지막 <낙오자들>은 뒤로 넘어져고 코가 깨진다고 했던가 죽으려다 실패했더니 좀비 세상이 되었고 그 와중에 자신을 구하러 오겠다는 친구가 있는 걸 보면 인생 헛산건 아닌데 그야말로 서바이벌이 된 상황 속에서 마지막 구조 트럭을 놓치면 안되기에 이게 또 맘대로 되지 않으니 이래저래 세상살이란 참 쉽지 않음을 느끼게 한다.
『죽지 못한 자들의 세상에서』는 좀비 이야기에 늘 잔혹하거나 피가 낭자한 이야기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건우 작가님이 다시 한번 보여주는 작품이자 그럼에도 긴장감과 스릴은 놓치지 않는 재미난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전건우 작가의 좀비소설집 (죽지못한 자들의 세상에서)를 2일에 걸쳐서 읽었다.
올해도 좀비소설은 지나칠 수가 없는데 이번 좀비소설은 좀비때문에 망해버린 세상은 물론 우리나라의 사회문제, 인간군상, 사랑과 우정 등 한국인이라면 공감할 정서를 녹였다.
그래서 다른 좀비소설처럼 매우 자극적이고 유혈사태가일어나지는 않는다. 주로 재앙속 인간의 본모습을 다루었기 때문.
콜드블러드
좀비때문에 초토화 되버린 세상. 연쇄살인마이자 체온이 낮은 남자 남정철을 이용해 백신을 강남에 있는 대한제약에 전달해야 하는 상황. 군인 최지호와 비서실장 이도민은 청와대 벙커에 들이닥친 좀비들에게서 빠져나와 남정철을 이용해 대한제약까지 험난한 이동을 해야한다.
군인이자 여자인 최지호의 입장에서 바라본 높으신 분들의 탁상공론과 군인이 될 수밖에 없던 이유가 간략히 드러난다.
Be The Reds!
2002년 광화문에서 열리는 한일월드컵 축제에 대비해 질서유지를 당담하는 의경 이재호와 후임들은 노숙자와 환경운동가에게 소리지르는 취객을 발견한다. 취객과 운동가를 말리는 과정에서 후임 조승일이 노숙자에게 손을 물리고, 몇분이 지나 조승일에게서 이상행동 즉, 좀비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갑작스레 놀란 상황에 이재호와 후임들은 긴급 대책을 세우고 손을 문 노숙자를 찾으러 지하입구로 내려가지만 지하는 지상보다 매우 참혹했다.
수경을 달았고 사명감을 지녔지만 부품취급 당하며 무능한 간부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유통기한
음식이 유통기한이 지나면 못먹듯이 사람이 죽기 전에 먹으려고 하는 좀비들...이보다 적절한 비유는 없을듯.
편의점 알바생 연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람5명이 편의점으로 쳐들어와 문을 잠근다. 밖은 좀비들로 득시글한 상태. 그 와중에 중년여자는 연지를 못마땅해하며 소리를 지르는가 하면 탈색은 철이없고 노인은 교인에, 경찰은 사람들을 자기 밑으로 두려한다. 소심한 연지를 걱정하는 사람은 어린여자아이. 시간이 없다는 연지를 몰아붙이고 매도하는 등 인간의 군상을 보여준다.
숨결
한달전 좀비의 습격으로 세상이 초토화된 상황.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자는 (소라)를 안전한 곳에서 출산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아다닌다. 오른손은 골프채를 들고 왼손으로는 배를 받든채. 보육원 출신으로 불행한 삶을 살아왔고 같은 출신인 남자에게 버림받은 여자는 (소라)를 지켜내고 행복한 삶을 주겠다고 다짐하며 고통을 견뎌낸다. 출발선이 남들과 너무 달라 서럽지만 여자는 꿋꿋하게, 억척스럽게 버틴다.
낙오자들
거듭 실패하는 취업과 빚더미신세인 (나)는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하고 토를한다. 고시원 화장실을 빠져나온 (나)는 뭔가 이상함을 느끼고, 그 이상함은 맞은편 세입자 총무형의 기괴한 모습과 핸드폰의 기사를 보고 세상이 잘못됬음을 깨닫는다.
좀비가 되버린 총무형을 제압한 (나)의 친구 철권, 감독은 (나)를 구하고 노량진역으로 가기로 한다. 그곳에서 매일 4~7시 정각 10분동안 군인들이 시민들을 태우러 오기 때문. 셋은 노량진역을 향해 달리지만 과정은 순탄지 않다.
(나)를 위해 달려운 철권, 감독의 따뜻하고 거친(?) 우정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