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 목 | 하루 10분, 아빠의 대화법 |
저 자 | 설민 |
출 판 사 | 메이트북스 |
아이가 커서 이제는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잘한다. 곧 중학생이 된다고 하니 이 책을 너무 늦게 읽은것은 아닌가? 싶다. 하지만 아직 나에게는 아이로 보인다.
제법 속 깊은 아이가 된거 같기도 하다. 아직 속 깊어 지지 않았으면 싶은 생각도 든다. 어릴적 아이와 한방에서 빠져나오기 놀이는 누워서 좀 쉬고 싶어서 한것인데, 요즘 다 큰 아이가 빠져 나오기 게임을 하자고 하니 기분이 좋아 진다.
그래도 엄마가 사라지면, 핸드폰에 빠져 버린다. 아내에게 툴툴 거리지만 아이는 아빠보다는 핸드폰의 영상이 더 재미 있나 보다. 아이가 어릴적 나의 모습이 그런 모습이 아니였나? 라는 고민이 들어서 책을 보게 되었다.
아이와 어떤 대화를 해야 하나?
아이의 관심사를 이야기 하면 된다. 그 관심사가 뭔데? 라고 이야기를 하면 대답은 하나다. 아이와 같이 있어 보기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처음 아빠들은 당황해 한다. 그러나 지켜보면 아이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지켜 본다. 그리고 아이의 관심사를 같이 하려고 노력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아빠 주변을 멤돈다. 그러나 엄마의 파워는 넘기에는 하루 10분은 짧다. 그리고 주말 하루도 짧다. 5일 24시간 함께 있는 사람과 한달 4일에서 8일 정도만 같이 있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을거 같다.
유재석 같은 명MC는 소외받는 게스트가 없는지 살피고 상대방의 말에 리액션을 해주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를 이끌어낸다.
부모 역시 명 MC가 되어야 한다. 놀이에 함께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질문과 대화를 이끌어나간다면 아이들은 부담을 내려놓고 즐겁게 마음을 꺼내 보일 것이다.
부모는 법정의 판가가 아니라 토론의 사회자가 되어야 한다.
보통 아이들이 싸우면 부모는 판사가 되어 잘잘못을 따져 판결을 내린다. 대개 혼이 난 아이들은 부모 앞에서 입이 삐죽 나와 "미안해"라고 악수하고 갈등은 어정쩡하게 봉합된다.
유재석은 들어주고 공감해 준다. 게시트가 적이 되지 않는다. 박명수는 종종 게스트과 경쟁 관계가 되어서 막막을 던질 때도 있다. 불안한것이다. 우리 아이는 놀면서도 심심하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MC의 자질이 부족했었나 보다.
아이를 올바로 키우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아이의 삷보다 부모 자신의 갊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아이에게 전하는 한마디의 좋은 말보다 이이에게 보여주는 평소의 행동이 더 큰 울림을 줄 수 있다.
아이를 올바르게 키워야지 하면서? 좋은 제품으로 아이를 감싸 안으려고만 한다.
"내 삶이 곧 내 메시지다" 간디
서천석 박사
"내가 하는 말이 아이가 듣는 메시지는 아니라는 것, 아이에게 비춰지는 내 삶이 메시지라는 것. 참 겁나는 말입니다."
내 삶이 즐겁지가 않다면? 돈돈 하면서 일만 하려고 든다면? 돈만 아는 사람을 배우자로 만나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해 보았다.
어느 방송에서 아이는 움직이는 CCTV라고 이야기 했다. 나의 행동 하나 하나 보고 "아빠도 그렇게 하면서 왜? 나는 그렇게 해야 하지?" 종종 아이의 말을 이길 수가 없다. 완벽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나도 못하는 일을 아이에게 권할때가 많다.
아이와 잘 지내려면?
친구처럼 되어야지 하지만? 친구는 될 수 없다. 그럼 정말 아빠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MBC의 "아빠 어디가?" 프로그램에서 윤후가 아빠에게 동생을 하나 낳아 주세요 하니? 윤후 아빠는 이야기 한다. 내가 니 동생이 되고, 너의 형이 되어 줄께라고, 그 이야기를 듣고 나의 아이에게 똑같이 이야기 한적이 있다.
그런데 화가 날때는 그냥 어른이 되어 버린다. 친구는 될 수 없나 보다.
소아정신과 의사 서천석 박사는 "아이를 잘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아이를 잘 키우려면 두 가지가 필요합니다.
1. 부모가 좋은 사람이어여 합니다.
2. 아이가 부모를 좋아해야 합니다. 이 두가지면 충분합니다 "
아이를 훈육해야 할 순간이 찾아온다면 이것 하나는 꼭 명심하자. 이 순간 진짜 중요한 것은 잘못의 지적이 아닌, 아이와의 관계라는 사실을.
나쁜 부모는 아주적다. 그러나 어떻게 하면 좋은 부모가 되어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나를 포함해서 더 많을 것이다. 돈 벌어다 주는게 아빠의 지상 과제가 되어 버렸다. 그래서 돈 못벌고 살기 어려워지면 죄 없는 아이들과 함께 세상을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는것이 아닐까?
훈육한다고 아이에게 무서운 아빠가 된 적도 있다. 그리고 엄마가 오기 전까지 어색해져 있다. 아이가 태어나고 좋은 아빠 되어야지 했는데, 말 처럼 쉽지는 않다.
생각하기
아이를 잘 키우기? 아이는 키우는것이 아닌거 같습니다. 나를 닮은 아이가 자신의 인격이 더해 지는것이라고 보입니다.
육아서를 그렇게 읽고도 나는 왜 변하지 않을까? 아이를 계속 놀리고 자극해서 결국 내가 얻는 게 뭐란 말인가? 장난을 워난 좋아하는 내가 반응을 워낙 잘 보이는 준이를 만나 시너지 효과가 일어난 점도 있지만, 육아서에 나온 아무리 좋은 방법들일지리라도 아직 내 몸에 체화되지 않았다면 소용이 없는 법이다.
소아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는 <아이와 함께 자라는 부모> 에서 "무술 고수의 무예,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겠지요. 그런데 아무리 고수라도 실전에선 정리한 방법대로 싸우지 못할 겁니다. 몸에 익은 대로, 있는 그대로의 자기로 싸우겠지요. 육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론대로 지식대로 키우기 어렵습니다. 육아는 자기 인격의 전부가 아이와 만나는 시간입니다."라고 말했는데, 내가 딱 그 모습이었다.
하루 아침에 육아의 고수가 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안다. 그래도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주말에는 핫 식스 또는 박카스를 박스로 사다 두고서라도, 더 열정적으로 아이와 놀아야 하지 않나 싶다. 아이가 너무 크고 친구가 아빠보다 더 좋은 상대가 되기 전에 말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