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보면 파시즘이라는 개념을 많이 보게 되는데, 하지만 그 의미가 참 애매모호해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념을 바로잡기 위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통해 파시즘의 의미와 역사는 물론 파시즘에 대해 조금이나마 고찰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파시즘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 이해도를 좀더 높일 수 있어서 앞으로 다른 책을 읽을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할라 치면 확실하게 파고 들어야 하는 것이 맞다. 그 분야에 관한 책들을 두루 섭렵하는 것은 그 중 좋은 방법의 하나다. 각종 이즘에 관해 기본지식이 전무하던 나의 경우. 어떤 책을 골라야 공부하기 좋을지가 의문스러웠다. 그래서 걸리는데로 닥치는데로 읽고 있는 편인데 서서히 책 고르는 안목이 생기고 아까운 돈을 날리지 않고 원하는 지식을 얻는데에 쏠쏠한 기쁨을 느끼고 있는 중이다.
자본주의란 것에 속성에 대해 이해하고 실패한 공산주의에 대한 관심을 가질 즈음, 도대체 한나라에서 시작해 한나라에서 끝이난 나치즘이나 파시즘은 도대체 왜 그리 오늘날에도 많이 회자되는지가 의심스러웠다.
솔직히 그 정의는 당연히 알지 못하거니와 그 단어들이 어떠한 맥락에 쓰여야 적절할지도 모르는 것이 스스로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이 답답함의 원인은 비평의 글들에서 등장하는 단어, '파시즘'이 다양한 맥락에서 여러 의미로 등장하는 것 때문이었다.
책을 본다고 별로 나아진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지은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파시즘을 정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 여전히 논란의 여지가 많은것, 지금도 여전히 넓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국가구성과 자본주의의 발전 과정이라는 역사적 맥락에서 이탈리아 자유주의자들의 실투가 낳은 집권세력이었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할 듯하다. 개인보다는 국가, 전체를 중요시하는 것은 오늘날 위협받는 인권과 약자들의 복지, 분배 문제들을 이야기할때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는 괜찮은 무기가 될것같다.
책은 파시즘의 정의와 형성과정, 사회학적인 분석을 담는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 않고 핵심적인 요약과 축약이 독자에게 파시즘에 관한 '메뉴얼'을 읽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당시 이탈리아를 중심으로한 세계 역사의 흐름을 읽는다면 더 이해가 빠를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