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아방가르드 라는게 무엇인지 알게 해준 책입니다.
아방가르 라는 말을 참 많이 들어보기는 했는데 의미가 뭔지 참 궁금햇엇거든요
아방가르드는 본디, 군대에서 쓰이는 용어였다고 합니다.
우리말로 표현하자면 척후병? 이런 정도였죠
전위(아방가르드:avant-garde)란 본시 군대용어로, 전투할 때 선두에 서서 적진을 향해 돌진하는 부대의 뜻이다.
이것이 변하여 러시아혁명 전야 계급투쟁의 선봉에 서서 목적의식적으로
일관된 집단으로서의 정당과 그 당원을 지칭하게 되었다.
그것이 이윽고 예술에 전용(轉用)되어 끊임없이 미지의 문제와 대결하여
이제까지의 예술개념을 일변시킬 수 있는 혁명적인 예술경향 또는 그 운동을 뜻하기에 이르렀다.
뭔가 어려운 단어인데, 좀 설명을 덧붙이자면,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예술가들
정도로 당시의 아방가르드는 설명이 될 거 같습니다.
이 책 말고도 다른 책들이 있더군요
그 책들은 우리가 잘 모르거나 잘 못 이해하는 단어, 즉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는 책이였습니다.
나중에 종류별로 읽어바야 할 꺼 같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한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술산업은 지금으로써는 산업의 한 부분이죠.
어쩌면 이 디자인(예술산업을 디자인이라고도 표현 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부분이
현 시대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데
이것이 예술 부분에서 척후병 역활을 한 아방가르드의 위기라는 것이 좀 아이러니 합니다.
바로 여기에서 위에서 말한 아이러니가 적혀 있습니다.
본디 아방가르드는 밑에서 나오지만, 저항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그 저항이라는 것은 바로, 미술관과 제도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자본주의 사회가 돌연하면서, 미술이 산업처럼 바뀌게 되면서
이런 저항하던 예술에 대해서 사회가 인정해 버립니다.
사회의 인정에 저항하던 사람들인데
사회가 인정하여서 그것이 대가로 평가받는 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저항이라는 정신이 사라져 버린 것이죠
그럼 이것이 정말.... 그들이 말하던 아방가르드가 맞을까요?
라는 질문이 나옵니다.
그들은 분명히 미술관과 제도라는 곳에서 벗어나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것들이 인정받게 된다는 것.
지금 그들을 깨워서 물어본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아마 매우 분노하기 않을까...싶습니다.
아방가르드 정신은.. 결국 사라져 버린 것이 아닐까요..?
저항이라는 그 말이 말이죠
새로움이라는 것은 지금도 매우 많은 의미를 주고 있죠
새로움 혁신 이런 단어들이 요즘 기업들이 살아남기 위해 하는 말이 아닌가 합니다.
요즘 시대에서 아방가르드는 단지
새로움만을 추구하게 끔 변질된 건지도 모르겠네요...
저항 이라는 정신은 마치 본디 없었던 것 처럼 말이죠
이 역설적인 말이 참 슬픕니다........
아방가르드가 왜 등장햇을까 하는 의문을 여기에서 풀어줍니다.
네. 보셔서 알겠지만 바로 사진술 때문이죠.
책에서 보면 이런 부분이 있습니다.
[유일 무이한 진본임을 확인하기 위해 그림 뒷부분에 서명을 넣었다.]
이것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싸인이 아닌가 생각되더군요
우리가 싸인을 하면 그것은 세상에서 유일 무이한 것이 되니까요
그리고 유일무이하기 떄문에
인정받기도 하구요
참 재미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하여튼
사진술의 발명은 그림이라는 유일무이한 원본을
똑같이 복제하는 기술을 말하죠
이 기술은 결국, 지금까지 똑같다고 생각했던 그림보다 더 똑같이 그리게 되었습니다.
인물화가 인물사진으로 바뀌게 되었죠.
결국 그들은 시대상황에 맞춰서 변화할 수 밖에 없었던 건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사진으로는 절대 표현할 수 없는
사람의 심리라는 부분을 건드린 것인지도 모릅니다.
사실 현대미술은 오묘한 부분이 없잔아 있는데,
이것들은 심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쉔 베르크의 12음조와 같은 것도 사진술과 녹음기술 때문에 생겨난 것이죠
이 시대에는 이런 사진술, 녹음기술 등으로 미술, 음악, 시 등의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형태를 뛰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먹고살기 위해서 변했다.
진화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사진술이 나타나기 전에는 항상 조화가 중요했습니다.
인물상의 경우 황금비율이 존재했고,
수많은 그림들을 보더라도 자연과의 조화를 참 중요시 했었죠
이것들이... 사진과 녹음이라는 기법때문에 자신들이 설 길을 잃은 것이 아닌가.. 합니다.
마치 지금은 사라진 직업들 처럼 말이죠(기계가 대신하고 있죠)
여기서 언급해서 인지 꼭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얼마전 읽었던 [마오의 제국]이 생각나는 대목입니다.
마치 마오쩌둥이 했던 [문화대혁명]이랑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문화 대혁명]도 [공산주의가 아니면 안돼]라고 했듯이, 이 [다다]들도 비슷한 행동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런걸 보면 역사는 돌고 돈다는 것이 맞는말이 아닌가 생각도 됩니다.
이 부분... 참 인상 깊은 이유는 바로 고흐가 생각났기 떄문입니다.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쓴 편지를 역은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를 보면
항상 돈에 대해서 굶주려 있다는 것을 많이 느꼇습니다.
처음에는 왜 그렇게 심하게 느꼇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 부분에서 이해가 되었습니다.
본디, 예술의 경우에는 궁정, 귀족에 소속된 것들 이였습니다.
마치 하인같이 말이죠
그런데 사회가 바뀌면서, 예를들면 프랑스 대혁명 말이죠
이런 엄청난 변화를 겪으면서 궁정과 귀족에게 있던 예술이 시민들에게
넘어오게 된 것입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르부르 박물관 역시
원래는 궁전이엿는데 혁명군이 점령하면서 박물관으로 바꾸고
그 곳에 있던 수많은 예술품을 시민들에게 공개해서 만들어진 박물관이라고
책에 젹혀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공개된 이 수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죠
일반적인 예술가들의 경우에는 궁정과 귀족이라는 후원단체가 사라지면서,
시민들에게, 또는 전문가들에게 인정받아야 한다는 것으로 바뀌어 간듯 합니다.
그래서 [살롱]이라는 것이 생겨나기도 했구요.
반 고흐의 경우에는 여기서 인정받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가 죽기 이전까지는 인정받지 못하다가
제 3의 누군가가 인정함으로써 빛을 발한, 불우한 화가가 아닌가 하죠...
이런 시대적 배경을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위에서 말한 부분이 나옵니다.
스스로 증명.
과거와 달리 스스로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죠
지금 우리시대와 비슷한 현실인지도 모르겠네요
스스로를 증명하기 위해 스펙을 쌓는 우리의 모습들.
죽고난 뒤에 그들은 참 열심히 살았다
라고 남는다면
참 슬플겁니다.
몇몇 인상깊은 부분들입니다.
P39-40 미술작품이 대중에게 개방된 계기
P41~42 그림에 원본임을 증명하는 싸인의 역사
P56 미래파에 대한 부분
P81 예술이 시대적인 배경에 크나큰 영향을 받는다
-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뒤샹
P91 느낀점 : 세상에 모든 것이 드랜드이다. 그림도, 조각도, 영화도 모든 것이 다 유행이 아닌가?
P94 서명의 의미가 줄어듬
Part 아방가르드 마침내 인정받다
느낀점 : 애플의 아이폰, 유명한 디자이너들. 그들은 아방가르와 자본주의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하나의 부산물이 아닐까?
P118 다다는 다른 모습으로 재등장할 것이다.
총평
역사의 흐림이라는 방법으로
미술사의 변천사를 잘 설명해준 것이다.
역사와 예술이 어쩌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였지만
실제로는 너무나 많은 연관성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 세계사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아방가르드, 한번 쯤은 들어본 단어일 것이다. 학창시절 미술수업 시간에 한 번쯤은 꼭 등장하지 않았던가. 그런데 아방가르드를 설명해보라고 하면 제대로 설명해낼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실은 나도 그 축에 속했다. 아방가르드라는 단어가 너무나 익숙하지만 설명해보라고 하면 어버버 하는 그런 사람 말이다. 그런데 최근, 아방가르드에 관심이 생겼다. 지난번 미술사 관련 강연을 다녀온 후 미술사에 꽂혔달까. 미술사 관련 책을 모조리 찾아 읽는 중이다. 학창시절에도 뒤샹의 <샘>이 줬던 충격은 상당했으므로 아방가르드 관련 도서는 먼저 읽고 싶은 미술사책 순위 상위권에 속했다.
그런데 돈은 쪼들리고 책 살 돈은 없고. 그래서 고민하다가 학교 도서관에 갔다. (사실 연체료를 납부해야 했던 터라 책을 빌리는 걸 좀 미루고 있었다.) 미술사 관련 서가에는 아방가르드에 관한 수많은 서적들이 꽂혀있었지만 나는 이 책을 뽑아왔다. 책을 약간씩 뒤적이긴 했지만 사실 이 책을 선택한 데는 책의 두께가 얇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미술사에 문외한인 내가, 두껍고 어려운 미술사 책을 읽는다 해서 이해할 리가 만무했다. 철학이나 미술사나 첫 시작은 입문용 도서로 하는 것도 나쁘진 않다는 게 내 개인적인 의견이다.
그런데 왠걸. 이 책은 입문용 도서는 간단한 대신 좀 부실하다는 내 편견을 뛰어넘었다. 입문용 도서인데 꽉 차있는 느낌. 아방가르드라는 단어가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부터 시작해서 예술이 언제부터 구분되었는지, 미술관은 어떻게 생기게 되었는지와 같은 내용들이 들어있었다. 평소 궁금했지만, 두꺼운 책들을 찾아야만 알 수 있는 그런 내용들 말이다.
그러나 입문용 도서가 지닌 장점은 고스란히 지니고 있었다. 일단 막힘 없이 술술 읽혔다. 그리고 재미있었다. 미술사 문외한도 충분히 다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해 두었달까. 아무래도 저자가 미술사 전문가가 아니어서 그런 것도 있는 듯 했다. 작가소개를 보면 저자 노명우는 본래 사회과학을 공부했다는 내용이 쓰여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그는 미술 문외한의 눈높이에 맞춰 미술사를 이야기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니까, 이 책은 유명한 미술사가나 미학자의 저서들을 쉽게 풀이해놓고 동시에 그 각각의 내용들을 부드럽게 연결시키고 있었다.
아방가르드가 궁금하다면, 그리고 아방가르드가 등장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면 충분히 읽어볼 만하다. 읽다보면 어느새 완독했을 지도 모른다. 그만큼 <아방가르드> 훌륭한 미술사 입문용 도서다.
책세상에서 나온 아방가르드 - Vita Activa 개념사 (노명우 저) 를 읽어보았습니다. 평소에 딱히 관심을 가져보지 않은 분야여서 책이 재미있으려나? 싶었는데 예상외로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아방가르드 말은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봤지만 대충 느낌만 있을뿐 알아본적도 생각해본적도 없었는데 이번에 이 책을 통해 잘 알게되었네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