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봤을땐 드디어 타임푸어 관리의 끝판왕 같은 책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바쁜~' 이나 '시간이 없는~' 정도로 시작되는 여느 책들과 달리 '개 바쁜 나를 위한-' 으로
시작하는 제목을 보며 얼마나 세세한 방법들이 있으려나 생각하며 책장을 넘겼는데,
하지만 이 책은 한 편의 동화같이 따뜻한 위로의 말들과 100가지 방법이 있는 책이었습니다!
원제인 [100 small ways to manage time] 이 [개바쁜 나를 위한 시간 관리법] 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에 먼저 놀라고 다음 페이지를 넘겼습니다
100가지의 소소한 방법들이 있는 책이라 크게 순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필요한 파트부터 보거나 부분부분 골라봐도 괜찮은 구성입니다
요즘 유행하는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해답을 얻는 해답책처럼
이 책 또한 어떤 페이지를 펼치더라도 시간이 없는 사람이라면 모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 가득합니다
이제부터 읽으며 인상 깊었던 페이지 몇 군데를 말씀드리려 하는데요
여러 책에 공통적으로 나왔던 '회사와 집의 관계를 끊어라' 라는 부분입니다
마치 친구나 가족이 이야기 해 주는 것 처럼 부드럽고 상냥한 문체라 편하고 빠르게 읽기 쉬웠습니다
집에서도 회사에서의 일을 생각하고 고민하느라, 정작 집안일이나 휴식 취하기를 하지 못해
시간에 쫓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모든 걸 떼어놓고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며 쉬기도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이 쉬워보이는 것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고
휴식이 부족해 업무 효능성이 부족해지면 역시 시간에 쫓기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보고 나면 허무한데 보기 전엔 왜 그리 보고싶은지 모를
텔레비전 적게 or 그만 보기도 리스트에 있었습니다
저 또한 출퇴근 때 습관적으로 틀어놓고 지내는데
재미있는 드라마라도 틀어서 시선을 사로잡히면
지각을 하게되는 아찔한 상황이 생길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전에 리뷰했던 [오늘부터 웃으며 거절할게요] 가 생각하는 페이지 입니다
나를 위해 추가되는 업무 시간이 아니라면 그것은 온전히 남에게 뺏기는 시간이고
다른 사람들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면 나를 위해 사는 시간이 사라져
결국 '개 바쁜' 내가 되어 스케줄에 쫓기게 되는 것 입니다
그리고 어느 것을 하더라도 가장 중요한, 건강 입니다
이제 여름이 되어 운동하는 분들이 많을텐데
너무 무리하지 말고 일과 휴식과 병행하는 습관을 길러야 겠습니다
그래야 더 길고! 더 멀리! 갈 수 있을테니까요
마지막은 일기 입니다
이 페이지를 읽으며 서랍속에 방치해뒀던 플래너가 생각나 꺼내봤습니다
분명 시간은 24시간이나 되는데 사이사이 짬은 다 어디로 도둑맞는 것일까요?
아마 남에게 뺏기거나 내가 나도 모르게 흘려버리는 시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책들처럼 딱딱하게 설명하거나 명령하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친구같은 어투로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면서
이것도 있고 이것도 있는데 할 수 있는 것 부터 해 봐! 라는 친절을 책 여기저기에 넣어두었습니다
종이없이 살아보기나 휴대폰 없이 살아보기 등
이건 좀 따라하기 어렵겠다 싶은 리스트도 있었지만
대부분 읽어보면 내가 이 부분이 부족하고 실천하지 못해서 쫓겨 살았구나 라는 것을
느끼게 해 주는 목록이 대부분 이었습니다
시간관리 차트나 다양한 사례를 예상하는 분들 보다는
책장에 두고 가끔 쫓기는 생활에 한 숨 돌리고 싶은 분들에게 더 추천해 드리는 책 입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