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박스 Man Box (리커버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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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 Man Box (리커버 개정판)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리뷰 총점 9.0 (37건)
분야
사회 정치 > 여성/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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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맨박스 - 남성 해방 필독서 평점10점 | a*******5 | 2019.06.03 리뷰제목
<맨박스>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떠오른 건 얼마 전 읽은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에서 소개한 체호프의 단편소설 <상자 속의 사나이>다. 날씨가 좋을 때도 덧신을 신고 우산을 들며 솜이 든 방한 외투를 입고 외출하기 때문에 '상자 속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그리스어 교사 벨리코프가 어이없게 죽으면서 결국 영원한 '상자(관) 속의 사나이'가 되어 자신의 인생
리뷰제목

 

<맨박스>라는 제목을 처음 접했을 때 떠오른 건 얼마 전 읽은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에서 소개한 체호프의 단편소설 <상자 속의 사나이>다. 날씨가 좋을 때도 덧신을 신고 우산을 들며 솜이 든 방한 외투를 입고 외출하기 때문에 '상자 속의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그리스어 교사 벨리코프가 어이없게 죽으면서 결국 영원한 '상자(관) 속의 사나이'가 되어 자신의 인생을 완성했다는 이야기다. 그런 "그에게 결여되어 있었던 것은 바로 '살아있는 삶'이자 진정한 '의미의 세계'였다"고 저자는 해설한다. 벨리코프의 이야기가 남자다움에 갇혀 인간다움을 잃고 사는 남성들의 삶과 얼마나 다를까.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이란 부제가 달린 <맨박스>의 저자는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로서 남성의 집단 사회화 과정과 여성 폭력 간의 공통분모를 연구하고 바람직한 남성상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는 "사회적으로 강요된 남성성 규범"을 '맨박스'라고 부르는데, 맨박스를 통해 소년들은 '진짜' 남자란 이런 것이라고 배운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맨박스에 따른 주장과 행위들이 우리 사회를 여성 폭력 문제의 온상으로 만든다는 걸 깨닫지 못한다."  따라서 "맨박스를 해체하고 재정의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역설한다. 

 

 그러면 맨박스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바로 '남성중심주의'다. 남성중심주의는 여성을 향한 폭력과 차별이 시작되는 지점으로 남자다움을 왜곡시키고, 여성은 남성보다 열등하며 남성의 소유물이고 남성의 성적 도구라는 인식이다. 맨박스는 남성들에게 "남자다움이란 여성들의 관점과 삶으로부터 가급적 멀찍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가르치고, 소년들에게 "여자아이들이 할 법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안 좋은 것"이라고 가르친다. 또 "어떤 상황에서든 '남성이 책임자이자 상황을 지배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남자는 남을 지켜주는 존재이기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일이란 없어야 한다고 배운다." 자라는 소년들은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자 관심의 대상, 그중에서도 특히 성적인 대상이"며, "여성의 삶에는 특별히 관심을 두지 않아도 된다고 배"운다. "이런 맨박스에는 이성애 우월주의와 호모포비아가 깃들어 있"어 "맨박스를 단단하게 고정시키는 접착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사실 대부분의 남성들은 여성 폭력을 저지르는 당사자가 아니다. 대략 15~20%의 남성들이 가정폭력, 데이트 폭력, 성폭력을 저지른다고 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남성들은 남성중심 문화를 유지하며 여성폭력 행위가 만연할 수 있도록 방관하면서 편의를 취해왔다는 데 문제의 핵심이 있다. 따라서 "이 사회의 여성들, 어린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폭력의 일차적 원인이 남성들에게 있"으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자신이 여성 폭력 문제의 일부라는 의심조차 않는 선한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저자는 남성들에게 필요한 일곱 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남성중심주의는 사라져야 합니다.

-가정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는 노력은 전적으로 남성들의 몫입니다.

-여성들이 내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여러 억압 행위에는 교차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역 사회에 기반을 둔 참여를 유도해야 합니다.

-남성 스스로 남성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 합니다.

 

  책 속에는 페미니스트 사회운동가로 변신하게 된 저자의 경험을 비롯해 다양한 남성들의 생생한 성차별과 성폭력의 일상 경험들이 실려있다. 읽다보면 바로 내 이야기이며, 내 남편, 아버지, 아들의 이야기로 다가와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 페미니즘과 남성중심주의가 무엇인지 궁금한 사람들과 성차별을 일상 속에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한 사람들에게 권한다. 또 페미니즘을 전혀 모르는 주변의 남성들에게 선물하기에도 좋다. 이제는 여성 해방뿐만 아니라 남성 해방의 차원에서도 페미니즘을 생각해야 할 때다. 그러한 점에서 이 책은 남성들을 위한 페미니즘 입문서로 훌륭하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되었습니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6
종이책 맨박스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t*****d | 2019.06.02 리뷰제목
저자인 토니포터는 TED강연에서 "A call to man" (클릭시 강연으로 이동)을 강연하고 이를 기초로 이 'MAN BOX'를 저술했다고 한다.  이책을 읽은후 한번 검색해서 들어봤다. 책을 읽고 들어서 그런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백프로 알아듣진 못해도 감은 왔다.  한마디로  맨박스는 이거다.  남자라면? 용감해야한다  쉽게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 강해야한다. 여자를 보호하고 이끌어나아
리뷰제목

저자인 토니포터는 TED강연에서 "A call to man" (클릭시 강연으로 이동)을 강연하고 이를 기초로 이 'MAN BOX'를 저술했다고 한다.  이책을 읽은후 한번 검색해서 들어봤다. 책을 읽고 들어서 그런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백프로 알아듣진 못해도 감은 왔다.  한마디로  맨박스는 이거다.  남자라면? 용감해야한다  쉽게 눈물을 보여선 안된다. 강해야한다. 여자를 보호하고 이끌어나아가야한다. 등등등. 남자를 둘러싸고 있는 고정관념의 틀이라고 할수있겠다. 


저자는 대부분의 선량한 남성들조차 자기도 모르게 여성폭력을 조장하는 사회문화를 일조하고 그런 문화가 마치 표준인 양 지속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기억하라고 제시하면서 우리의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갈 세상은 바뀌길바라며 모두의 힘을 합쳐 꿈꾸는 세상,  다시말해 그가 바라는 세상은 모든 성인 남성과 남자아이가 상냥하고 신사적이며 모든 여성이 안전하고 소중히 여겨지는 세상이라 이야기한다. 

 

백인이든 유색인이든 젊은 남성이든 중장년 남성이든 미국 태생이든 교포이든 기독교 신자이든 무슬림이든 남성들 각자가 따르는 방식과 행동 규범에는 차이가 있지만, 모두의 공통점을 꼽자면 바로 여성에게는 더 낮은 가치를 매기도록 사회적으로 교육받았다는 점이다. 이 모든 집단은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이라고 배운다. 어떤 집단에서는 이런 믿음이 더욱 극단적일 수 있다. 어찌 됐든 모든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학습된다는 것만은 사실이다. 마찬가지로 여성은 도구, 특히 성적인 도구라고 배운다. 이 세 가지 요소는 "여성이 열등하다는 믿음 + 소유물이라는 인식 + 성적 대상화 = 여성을 향한 폭력"이라는 등식을 만들어낸다. 좌변은 언제나 우변을 만들어낸다. 이 등식은 전 세계 어디서나 같은 값을 가진다. p.199

 



 

⊙맨박스가 남성들에게 가르치는 것들

 

1.  여성이 열등하다는 믿음

 

남자다움이란 여성들의 관점과 삶으로부터 가급적 멀리 떨어지는 것으로써 어린 소년들에게 '여자아이들이 할 법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안좋은 것'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약하며 지나치게 감성적인 존재라고 가르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남성이 책임자이자 상황을 지배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2. 소유물이라는 인식

 

우리사회에서 '가정폭력은 집안일'이라는 인식이 지속되는 중요한 원인중 하나는 바로 남성이 자신의 소유물(여성)을 마음대로 다룰수 있다는 믿음에 근거한다는 것이다. 쉬운 예로 두개의 시나리오가 있다. 하나는' 남성인 실험자가 혼자 식사를 하고 있고 그 근처에 커플로 보이는 두사람이 앉아있는데 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을 휘둘렀을때'와  '남성인 실험자가 혼자 식사를 하고 있고 그 근처에 서로모르는 남녀 사이에 폭력이 휘둘리는것을 보았을때 ' 제 삼자인 실험자의 반응은 판이하게 달랐다. 첫번째는 '자기 여자'와 개인사를 알아서 해결하도록 묵인하는것이 옳은 대응이라 느꼈고 두번째 경우는 어느 누구에게 속하지 않는 여성이 폭행당하므로 직접 나서서 보살펴 주어야 한다는 규범이 작동한다는 것이다.  이 실험에서 시사하는바는 그 여성이 가해 남성의 '소유물'이냐 아니냐 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즉 다시말해 평범한 남성들조차 폭력남을 제지하지 않은 것은 폭력적인 그의 행동조차 그의 권리라고 보고 있다는 것이다.

 

3. 성적 대상화

 

남성에게 쾌락과 행복, 안락함을 느끼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여성이라는 물건(대상)의 역할이라고 믿게 만든다. 결국 남성들은 여성의 성품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장점보다 눈에 보이는 신체적 매력을 높게 평가하곤 한다. 우리 주위의 거의 모든 곳에서 여성의 성적 대상화는 이어진다. 잡지나 광고, 수많은 대중매체는 여성의 신체 부위만을 부각해 나타내고 남성들은 매일 이런 이미지를 접하면서 여성을 의견과 감정, 생각과 아이디어를 가진 사람으로 보지않고 단순히 여러신체 부위의 집합체로만 생각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모든 인류가 무의식적으로 전해 내려온 자연스러운 맨박스의 여러 상황들을 살펴보면서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남성성과 여성성을 강요하진 않았을까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과거 어떤 상황에서 아들이 울면 남자가 왜 그런걸로 우냐고 그만 뚝 그치라고 강요했었다. 친구들과 축구나 운동을 하며 놀았을때는 원래 남자는 그러고 노는거라며 응원했고 여자 친구와 공기놀이를 한다던가 같이 놀았다고 하면 왠 남자가 공기놀이냐, 혹시 니 여자친구냐, 추긍했었던 기억들도 난다. 이 모든것들이 나의 아이또한 맨박스에 가두게 되는 잘못된 양육방식이라는게 저자의 요점이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렇다. 성폭행사건이나 여성관련 사건이 발생하면 왜 늦은시간에 밖에 있었느냐, 왜 그렇게 야한옷을 입었느냐, 왜 그렇게 술을 많이 마셨느냐, 왜 그시간에 혼자 다니고 있느냐 등등등 가해자는 남자인데 피해자인 여자를 다그치기 바쁘지 않느냐 말이다. 나도 언젠가 티비에서 가정폭력으로 입원한 여성을 보면서 떠오른 생각이 뭐였냐면  '저런남자랑 헤어지지 미쳤다고 같이 사냐. 맞고 사는게 답답하다' 였다. 난 왜 가해자인 남자를 욕하기 앞서 피해자인 여자를 답답해하고 맞은이유가 여자때문인냥 나도 모르게 이런생각을 한거였을까?? 이런 대부분의 경우가 나타나는 이유는 현존하는 우리 사회는 '피해자 책임 전가'라는 현상의 일부방식으로 남성들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여성이 지도록 강요하고 있다는 데에 사회적으로 학습이 되었기 때문이라 이야기 한다.

 

저자는 마지막까지 이 사회의 여성들, 어린 여자아이들을 대상으로 벌어지는 폭력의 일차적 원인이 남성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원초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성의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며 일곱가지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

-남성 중심주의는 사라져야 합니다.

-가정 폭력과 성폭력을 근절하는 노력은 전적으로 남성들의 몫입니다.

-폭력과 차별은 종류와 관계없이 사라져야 합니다.

-여성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여러 억압행위에는 교차점이 존재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참여를 유도해야합니다.

-남성 스스로 남성에 대한 희망을 가져야합니다.

 

이 책을 만약에 여성이 썼다면 페미니즘이나 특정그룹으로 분류되어 거들떠보지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남성이 여성의 입장에 서서 자신을 포함한 모든 남성들의 변화를 추구해야한다고 말하는 그의 발언은 다른 남성들에게 커다란 불평불만을 낳을수도 있는 반면 더 강한 효과로 더큰 반향을 일으키기에 충분하지 않았나싶어 흥미로운 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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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맨박스 Man Box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19.05.26 리뷰제목
누구도 내게 실라를 구하지 않은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나는 남성성의 집단 사회화 교육에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어떤 끔찍한 행위이건 간에 내가 직접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니까 당연히 무죄라는 생각이었다.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착한 남자라고 여겼고, 나를 아는 모두가 이를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건 앞에서 눈을 감아버리고서도 정말 떳떳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p.47
리뷰제목

누구도 내게 실라를 구하지 않은 책임을 묻지 않았다

나는 남성성의 집단 사회화 교육에 충실히 따르고 있었다

어떤 끔찍한 행위이건 간에 내가 직접 일을 저지른 것은 아니니까 당연히 무죄라는 생각이었다

나는 여전히 스스로를 착한 남자라고 여겼고, 나를 아는 모두가 이를 부정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사건 앞에서 눈을 감아버리고서도 정말 떳떳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p.47)



나는 최근 2년 정도에 걸쳐 꽤 많은 양의 페미니즘 도서를 읽었다

내가 페미니스트라서기보다는 그런 책들이 워낙 쏟아져 나오기도 했고

딸을 키우니, 내 딸의 권리만은 놓치지 말자는 생각에서였다

그런 일련의 과정 끝에, 맨박스를 읽게 되었다. 사실 이 책은 내게 엄청나게 많은 생각을 쏟아 부었다

그래, 오늘부터 나의 생각은 남성도 여성도 아닌, 그 모든 생명은 동일한 존엄성을 지니며 

그들 모두 각자가 원하는 대로, 각자의 취향이나 방식대로 살 권리가 있다.”로 마무리 되었다

만약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내가 “82년생 김지영리뷰를 썼을 때

해리리뷰를 썼을 때 나를 공격했던 () 페미니스트들처럼 편협한 이론을 가진 

페미니스트가 되었을는지도 모를 일이다

(어느 한쪽으로 과하게 치우치는 것은 결국에는 문제를 낳고 만다는 것을 또 한번 생각하게 된다.)


맨박스. 그것은 사회적으로 강요된 남성성 규범이다

, 우리가 흔히 말하는 남자라면 이래야지.”, “남자가 울면 쓰나.”, 

남자라면 군대는 당연히 다녀와야지.” 등의 말도 안 되는 것들이 포함된 개념이다

요즈음의 세상은 여자들에게 씌워진 규범들을 깨고 있다

여자라면 조신해야지.”, “여자들은 치마를 입어야지.” 등 

말도 안 되는 규범에 맞서는 여자들이 많다

그런데 남자들은 왜 안 되는가? 남자들은 왜 아름다움을 추구하면 안 되고

무서운 것을 무섭다고 말하면 안 되며, 소리 내어 울면 안 되는가

남자도 그저 하나의 사람일 뿐인데 왜 본능적인 두려움이나 슬픔조차 강요 받아야 하는 것 일까.






우리는 아들들에게 터프하고 강해져야 하며, 책임감 있는 남성이 되어야 한다고 가르친다

동시에 그 정반대를 딸들에게 요구한다. 남과 싸우지 말아라, 말투를 곱게 써라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라 등의 요구사항이다

흔히 사람들은 직장에서 성별의 구분 없이 동등하게 대우받는 경우를 찾기 힘들다고 한다

나는 묻고 싶다

성차별이 얼마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되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말이다. (p.51)



이 문단을 읽으며 나는 생각했다. 정말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우리는 성차별을 당하고, 성차별을 해왔을까. 그래, 내가 태어난 순간부터였다

나는 태어난 순간부터 여자답게 응애응애하고 울어야 했고

내 동생은 태어난 순간부터 남자답게 와아앙하고 울어야 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나와 내 동생 뿐 아니라 세상의 모든 여자와 남자에게 속하는 말이기에 더 씁쓸하다.)

눈물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여자들은 남 앞에서 울 수 있는 나이제한이 없다

물론 저자도 거론 했듯, 나이 있는 여성이 회사에서 울음을 터트리는 것은 

동료의 인상을 찌푸리게 할 수 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는 여자가 대단한 놀림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해보자. 만약 내 책상 옆자리에 앉는 남자동료가 갑자기 울어버린다면

아마 그 이야기는 오래오래 후배의 후배, 그 후배의 후배가 생기고도 마치 전설처럼 구전될 것이다

이게 우리 사회의 안타까운 자화상이고 우리가 늘 서로에게 당하기도 하고 가하기도 하는 성차별이다.


이 책이 특히나 좋았던 것은 남자들의 실제 이야기와 그것을 놓고 

함께 생각해볼 문제나 이야기들을 저자가 찬찬히 풀어준다는 것이었다

특히 함께 생각해보자며 던진 문제들은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했고

나의 지난 날들을 되짚어보게 했으며, 내가 아들이 있다면 반드시 함께 풀어보고 싶은 이야기들이었다

특히나 6번째 장의 아이들이 알아야 할 진짜 남자다움은 

아들을 키우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보라고 이야기해주고 싶은 부분이었다


소년들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자라날지 생각할 때 

우리의 딸들을 위해 만들고자 하는 세상을 기준 삼아야 한다(p.150) 는 저자의 말은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 청소년들의 바람직한 행동은 

어른들이(책에서는 성인 남성이라고 했지만) 앞장서서 가르치고 이해시켜야 할 일인 것이다.

더는 남성 중심주의가 이어져서는 안 된다

그것으로 인해 여성에 대한 차별과 폭력이 이어진 까닭이기도 하지만

왜곡된 남자다움도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듯 오히려 맨박스에서 벗어나는 것이 

진정한 남자다움이라는 것을 우리모두가 알아야 한다.

나는 이 책에 대해 친구에게 이야기하며

어쩌면 2019년 읽은 책 중 최고의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그만큼 이 책은 내게 신선한 충격과 많은 생각을 안겨주었기 때문이다


앞에서 거론한 것과 같이, 이 책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다소 치우친 페미니즘에 빠져있었을지도 모른다

또 여성이 남성에 비해 힘겨운 삶을 살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을지도 모르고

이 책을 읽고 난 뒤 나는 남성도 여성 못지않게 무거운 규율 속에서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도 여자도 힘겨운 사회적 규율을 만든 것도 

우리들 스스로라고 생각하니 그 아이러니가 웃길 지경이고.

아들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담음으로써 이 세상 아버지들이 남자로서 

자라는 아들의 삶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었다(p.214)  저자의 말이 

얼마나 진실되고, 절절한지 이 책을 읽은 이들은 모두 깨닫게 될 것이다

특히 부모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말일 것이다


내가 딸에게 엄마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같은 여자로서 대단히 책임감을 느끼며 살고 있듯

저자도 그런 마음에서 이런 글을 쓴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의 문장에 나의 책임감이 더해지는 기분이었다

비록 내가 아들의 엄마가 아닐 뿐, 내가 사랑하는 우리 엄마도 아들의 엄마이고

내 주변의 수많은 이들이 아들의 엄마로 살고 있다

문득 그 많은 아들의 엄마가 세상의 변화를 위해 얼마나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지

아들의 아빠들이 더 이상 본인들이 쓰고 있던 굴레를 아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사람으로써의 도리와 기타 등등의 것을 가르치는 게 훨씬 중요한 삶이라는 것을 

깨게 하는 엄청난 역할을 담당해야 함도 생각하게 되었다.

세상의 많은 문제를 변화하게 하는 것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우리다


오늘부터 우리의 언어사전에서 

남자라면”, “여자라면따위의 성 역할을 강요하는 문장을 지워보자

그 순간 갑자기 세상이 훨씬 살기 좋아질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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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남자답다는 말의 위험성 평점10점 | s******5 | 2022.05.16 리뷰제목
『맨박스』 -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_토니 포터 / 한빛비즈         ‘남자답다’는 말을 다시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남자답다는 말은 여성스럽다는 말의 대척점에 위치한다. 문제는 남자답다는 말의 상당부분이 여성을 유약한 존재로, 은연중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로 인식한다는 점에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 성인과 청소년들의 필독서이다.     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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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박스-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

_토니 포터 / 한빛비즈

 

 

 

 

남자답다는 말을 다시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된다. 남자답다는 말은 여성스럽다는 말의 대척점에 위치한다. 문제는 남자답다는 말의 상당부분이 여성을 유약한 존재로, 은연중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로 인식한다는 점에 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 성인과 청소년들의 필독서이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맨박스는 무슨 뜻인가? -남자는 울지 않는다. -남자는 분노이외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남자는 모든 것을 지배하고 통제한다. -남자는 약한 것들을 보호한다. -남자는 강하고 여자는 약하다. -남자는 여자처럼 굴지 않는다. -남자는 여자를 소유한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한다. 이 문장들을 읽고 뭐가 어떻다고? 다 맞는 말이네...”하는 사람일수록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이율배반적인 부분도 보인다. ‘남자는 약한 것들을 보호한다고 큰 소리 치면서(약한 것들은 사람, 동물 등 생명체를 뜻한다고 생각한다)정작 내 가족(아내, )은 함부로 대한다. 데이트 폭력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 얼마나 되었나? 1980, 90년대 아니 2000년대 까지도 별로 들어보지 못한 단어이다.

 

 

아내를 때린 남편은 가정법원으로 보내진다. 만약 아내가 아닌 다른 여성을 때렸다면 형사법원으로 보내질 텐데 말이다.” 여성들에겐 안타깝다 못해 분노가 치미는 부분이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물론 다른 민주, 자유국가에서도 부부싸움은 가정 내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남성이 주도권을 갖는 사회분위기이다 보니 발생되는 문제이기도 하다. 아버지-아들로 이어지는 맨박스 매뉴얼 중 여성은 남성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몸에 배인 탓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토니 포터는 교육가이자 사회운동가로 소개된다. 저자는 남성의 집단 사회화 과정과 여성 폭력 간의 공통분모를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가 주력하고 있는 것을 한 문장으로 표현하면 맨박스 깨부수기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성차별주의에 대한 인식을 향상하고, 성차별주의가 우리 삶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깨닫는 것입니다. 남성들 스스로 자신이 여성을 대하는 태도와 행동에 더 신경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회적 변화를 만들겠다는 목표에 충실하고자 한다면 말이죠. 남성들이 갖춰야 할 솔직함의 덕목에는 이 세상을 딸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또한 어린 소년들에게 전통적인 남성성을 중심으로 형성된 사회 규범과 문화적 기대치에 부합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에 소개되는 한 명의 착한 남성의 예를 들여다본다. 남자는 집 벽에 구멍이 생긴 것을 보고 보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아내가 방으로 들어와서 새로 나온 연장을 본 적이 있는데, 이 구멍을 메우는 데 딱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남편은 들은 척도 안한다. 마치 그 정도는 나도 알고 있다는 식으로 아내의 말을 무시한다. 반대로 이웃집 어떤 남자가 들렀다 치자, 벽에 있는 구멍을 보고 그가 말했다. “내가 전에 봐둔 새로 나온 연장이 있는데요”. 같은 말인데도, 아내가 말할 때는 무시하더니, 이웃집 남자가 같은 말을 하자 지극한 관심을 보인다. 어디 가면 살 수 있는가? 가격이 비싸지는 않은가? 과연 그게 도움이 될까? 등등. 이 대목에선 나도 자유롭지 못하다. 요즘은 나이가 좀 들었다고, 철이 좀 들어서 그런가? 예전에 비해서 덜하다고 스스로 생각하지만(가정과 온 인류의 평화를 위해서) 30~40대까지만 해도 아내가 하는 말은 90%이상 잔소리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아내의 선택형(A가 좋으냐 B가 좋으냐)이 아닌 결정형(이렇게 할거야)에 꼭 제동을 걸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쓸데없는 일에 목숨을 건 듯 해서 아내에게 미안하다.

 

 

자각 능력을 키우다보면 자신이 여성들의 말을 무시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른 남성들은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할 때 자각 능력이 있는 남성들은 최소한 자신의 행동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자각 능력을 키운 후엔 자신이 언제 맨박스 안에 갇혀 행동하며 언제 맨박스 밖으로 벗어나 있는지 판단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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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맨박스를 깨뜨려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19.06.06 리뷰제목
맨박스   이 책은    이 책 『맨박스 Man Box』 는 <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토니 포터, 저자를 살펴보니 유명인이다.소개할 사항은 저자는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강연자이며 남성의 집단 사회화 과정과 여성 폭력 간의 공통분모를 연구하고 바람직한 남성상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것,
리뷰제목

맨박스

 

이 책은 

 

이 책 맨박스 Man Box남자다움에 갇힌 남자들을 말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토니 포터, 저자를 살펴보니 유명인이다.

소개할 사항은 저자는 교육자이자 사회운동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강연자이며 남성의 집단 사회화 과정과 여성 폭력 간의 공통분모를 연구하고 바람직한 남성상을 전파하는 데 힘쓰고 있다.>는 것, 이 사람은 맨박스라는 책과 뗄레야 뗄 수 없는 사람이다.

기억해 둘 필요가 있는 인물이다.

 

이 책의 내용은 

 

맨 처음 이 책 제목을 들었을 때, 제목에서 먼저 이런 것을 유추해 볼 수 있었다.

 

남자로서의 어떤 것, 경향 등이 박스가 되어서 그 안에 갇혀 있는, 즉 죄수 수()처럼 박스( ) 안에 남(man)이 갇혀 있는 모습이랄까. 그런 '맨박스 (man box)를 생각했다.

그래서 그 박스에 갇혀 있는 남자들이 그 박스를 깨던가, 아니면 어떤 방법으로든 벗어나야 하는, 그런 맨 박스를 생각했다.

 

이 책에서 맨박스는 내가 생각한 그대로는 아닐지라도, 남자가 갇혀 있다는 것은 마찬가지다.

 

맨박스의 기능

 

맨박스와 관련되어 등장하는 말들 :

남자다움(8), 남자다움의 척도(21), 남성성 규범(33)

 

그런 맨박스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남자다움을 가르친다.(34)

남자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명령한다.(48)

남자라면 언제나 상황의 주도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가르친다.(54)

 

저자는 그런 맨박스에서 벗어날 것을 주장한다.

 

맨박스에서 벗어나라

 

평범한 남성들이 함께 맨박스에서 벗어난다면 매우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70)

 

그럼, 맨박스에서 벗어나야 할 남자는 누구인가 

 

선한 남성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선한 남성들이 자신들의 순수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어떤 말과 행동을 통해 남성지배적 문화를 퍼뜨려 왔는지를 깨달았으면 한다.(100)

 

그래서 남자들이 남자다움이란 개념에 비판적인 사고를 하라는 것이다.

그런 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신의 행동과 다른 남성들의 행동을 분석해 보라는 것. 그러면 뭔가 다른 것이 보이기 시작한다. (102)

 

여기서 새로 확실하게 배운 게 있다.

 

바로 대상화라는 개념.

대상화라는 말, 많이 들었지만 추상적인 용어로 이해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서 구체적으로 알게 된다.

 

남성들은 여성을 대상화 하도록 사회적으로 교육 받는다.

대상이라는 것은 사람이 아니라 물건을 뜻한다.

여성을 열등한 존재로 평가절하하고 거기에 여성을 남성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사고방식이 더해지면 치명적이다.(90)

 

호모포비아(homophobia)’란 개념도 처음 듣고 알게 된다.

[명사 동성애를 병적으로 싫어하고 미워하는 생각이나 증세]

 

남성성의 규범을 엮어놓은 맨박스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접착제는 호모포비아라고 할 수 있다. (95)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모두 9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다.

 

chapter 1. 당신은 착하고 평범한 남자가 아니다

chapter 2. 여자의 일생은 남자의 그것보다 가치가 낮을까?

chapter 3. 여자는 남자의 소유물이 아니다

chapter 4. 평범한 남자들의 고백

chapter 5. 여성들과 관계 맺기

chapter 6. 아이들이 알아야 할 진짜 남자다움

chapter 7. 불편한 진실

chapter 8. 그럼에도 남자를 믿는다

chapter 9. 다시 쓰는 남자다움

 

그런데 chapter 하나하나가 나 자신의 허를 찌른다.

나는 착하고 평범한 남자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이렇게 말한다.

당신은 착하고 평범한 남자가 아니다.’

 

이렇게 도전적이다.

그렇게 도전적이고 불편한 명제를 들이밀며, 남자인 내가 맨박스에 갇혀 있다고, 그 모습을 잘 보라고 거울을 들이밀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라고 다그친다.

나는 착한 남자인데, 그러니 이런 맨박스에 갇혀 있지 않다고 항변해도 소용없다.

 

바로 그런 생각하는 게, 그게 맨박스에 갇혀 있는 것이라고!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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