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놓아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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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놓아줄게

리뷰 총점 8.8 (21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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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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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너를 놓아줄게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16.05.30 리뷰제목
뉴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건들.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나이가 먹을수록 달라진다. 젊은 시절엔 사건 당사자만 보고 잘잘못을 따지고 부르르 화를 냈지만 요즈음엔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동기는 무엇이고, 그들 안에 내재되어 있던 화가 어느 시점에서 폭발하게 되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만약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의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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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등장하는 다양한 사건들. 그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나이가 먹을수록 달라진다. 젊은 시절엔 사건 당사자만 보고 잘잘못을 따지고 부르르 화를 냈지만 요즈음엔 라는 질문을 하게 된다. 왜 그 사건이 일어났는지, 그 사건이 일어나게 된 동기는 무엇이고, 그들 안에 내재되어 있던 화가 어느 시점에서 폭발하게 되었는지 생각하게 된다. 만약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의 심리를 이해했다면, 무섭고 끔찍한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까? 어떤 사건도 인과 관계없이 불시에 일어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묻지마 살인 사건의 경우도 그렇게 되기까지 인물의 성장 과정이 있었을 테니까. 예나 지금이나 사람이 사는 곳엔 크고 작은 살인사건들이 벌어진다. 우리는 끊임없이 배우고 교육 받는데... 왜 무서운 사건들은 사라지지 않고 우리 곁에 맴돌고 있는지, 세상에 사람만큼 따스한 것도 없는데 사람처럼 무서운 것도 없으니 아이러니할 뿐이다.

 

어느 날 집으로 가는 모자를 덮치는 차가 있었다. 차의 주인은 교통사고 처리를 하지 않은 채 도망가고 그 자리에서 다섯 살 아들은 죽고 엄마는 오열한다. 경찰은 뺑소니 사고를 추적하지만 범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렇게 모두에게서 잊혀져갈 때쯤 브리스톨 경찰청의 경위와 경사를 통해 이 사건이 부활하게 된다. 이 사건과는 별개로 화자가 등장한다. 그녀는 촉망받는 젊은 조각가 제나. 자신의 삶이 한순간 악몽으로 변하고 그로 인해 인적 드문 해안가 오두막으로 숨어든다. 조용히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하지만 11월 어느 날의 끔찍한 사건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두막에서의 삶이 조금씩 평정을 이뤄갈 때쯤 누군가 그녀를 찾아온다. 그로 인해 그녀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지는데... 제나와 별개로 등장하는 또 한 명의 화자 이안. 제나와 이안이 번갈아가면서 이야기를 시작하고 조금씩 과거가 밝혀지고 이들 모두가 어느 한 지점에서 만나게 되는데...

 

가정 폭력의 중심에 있어본 적이 없어, 그걸 상상하는 건 쉽지 않다. 겉으로는 신사인 척, 다정하고 따스한 사람이, 집에 오면 돌변하는 것. 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일일까? 의처증 증세가 심한 사람은 그를 피해 도망가도 다시 찾아낸다고 하지? 그래서 죽어야 끝나는 게임이라고 했던가? 삶에 만약이라는 말은 없다지만, 처음 폭력을 휘두를 때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면, 이렇게 일이 커지지는 않았겠지? 가끔 무섭고 두려운 살인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생각한다. 약을 끊지 않고 먹었다면, 신고를 보다 철저하게 했다면, 주변 사람들이 보다 주위 깊게 관찰하고 봤다면, 누군가 억울하게 죽는 사람은 없었을 텐데... 만약 제나가 보다 일찍 누군가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면 이렇게 안타까운 죽음은 없지 않았을까? 사랑은 때론 진짜 모습을 왜곡하게 만든다. ‘나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걸 거야.’ 이 착각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한 폭력은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지지 않는다

 

뒤로 갈수록 재미있지만 재미있기 전까지.. 조금 지루할 수 있을 것 같다. 독자에 따라서는. 그래도 읽어가다 보면 조금씩.. 긴장할 수 있을 것이다. ... 하는 약간의 반전과 함께.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0
종이책 한 권의 책,다양한 생각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j*****3 | 2016.04.18 리뷰제목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많은 책들 가운데 유독 시선을 끄는 책이 있다. 이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는데, 표지가 마음을 끌었다. 짙은 초록빛에 빗방울이 미끄러져 내리는 창.'너를 놓아줄게'라는 제목도 의미심장했다.  어느 마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하여 다섯 살 아이 제이콥은 목숨을 잃는다. 엄마의 손을 놓고 집으로 뛰어가던 아이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본 엄마. 사고
리뷰제목

 메인 화면에 노출되는 많은 책들 가운데 유독 시선을 끄는 책이 있다. 이 책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었는데, 표지가 마음을 끌었다. 짙은 초록빛에 빗방울이 미끄러져 내리는 창.'너를 놓아줄게'라는 제목도 의미심장했다.

 

 어느 마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인하여 다섯 살 아이 제이콥은 목숨을 잃는다. 엄마의 손을 놓고 집으로 뛰어가던 아이의 죽음을 눈 앞에서 지켜본 엄마. 사고를 낸 차량은 도망을 쳐버렸다. 이 사고의 수사를 맡은 레이와 케이트.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어 수사 종결 지시가 내려오지만 이들은 개인적으로 수사를 진행하게 되고 마침내 범인의 흔적을 찾아낸다. 커다란 아픔을 간직하고 어느 해변가 오두막에 자리 잡고 살게되는 한 여인 제나.그녀는 자신에 대해 철저하게 숨긴채 살아간다.

 

 1부 끝에서 한 대 얻어 맞은 느낌이었다. 스릴러,추리소설은 눈에 보이는대로 읽으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항상 함정에 빠져 버린다. 전혀 다른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나를 발견하고는 헛웃음을 웃고 말았다. 내가 보는 것이 진실이라고 믿고 있으니 다른 것은 안보일 수밖에. 이 소설은 뺑소니 사건과 더불어 가정폭력이란 더 무거운 범죄를 담고 있었다. 생명의 위협까지 받으면서도 신고조차 할 수 없고, 도망조차 칠 수 없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은듯 하다. 상대방이 나에게 보여주는 모습이 진실인지 어떻게 판단해야 할까?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이 이렇게 한 사람의 인생을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타인과의 관계 맺기가 참으로 힘든 일이지 싶다. 뺑소니 사건의 피해자인 줄 알았는데 가해자였고,가해자인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사건의 피해자인 인물. 그녀는 다행이 모든 사슬을 끓어내고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천만다행이다. 세상엔 나쁜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타인을 위할 줄 아는 따뜻한 사람도 있었다.

 

 이러한 큰 줄거리에 형사 레이의 가정사는 또 다른 생각할 꺼리를 던져 주었다. 가족을 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을 하며 집안 일은 아내에거 거의 맡겨두고 있는데,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톰이 말썽이다.우리는 자식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자식에 대해서도 내가 보고싶은 부분만 보고 있는 부모는 아닌 지 한번 생각해 봐야할 듯하다. 내 자식은 절대 그런 일을 할 아이가 아니라고 말하는 무조건적인 믿음 또한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레이의 감정과 그의 가정을 보면서 내 가정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잘못된 기억이 가족 간에 얼마나 많은 오해를 불러 일으키고 고통스럽게 하는지도 알 수 있었는데, 그냥 묻어 두어 좋은 것도 있겠지만 가능하면 진실은 알고 있는 것이 나을듯하다.

 

 데뷔작이라고 하면 조금은 허술할 거란 생각을 하고 보게 되는데,그런 선입견을 확 날려버릴만큼 상당히 탄탄하게 쓰여진 글이란 느낌을 받았다. 전직 경찰이라서 그런지 경찰 사회의 생리를 서술한 부분도 어색하지 않았고,흐름도 매끄러워서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스릴러물이라고 해야겠지만 인간의 삶에 있어서 여러 감정들을 다룬 소설이었다. 개인차가 있겠지만, 여러 주제로 많은 생각들을 할 수 있었던 유익한 소설로 기억될듯하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10
종이책 뺑소니 사건으로 드러난 편집광인 범인의 민낯 평점10점 | y*****2 | 2017.06.17 리뷰제목
스릴러 소설의 재미는 주인공을 따라 범인을 추적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에 따라서는 범인을 미리 밝혀진 범인을 뒤쫓기도 하고, 범인이 누구인지 모호하게 해놓고, 범인의 실체를 밝혀가기도 합니다. 반전의 재미는 후자가 더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범인을 압축하는 과정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너를 놓아줄게>는 후자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러 개의 복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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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소설의 재미는 주인공을 따라 범인을 추적하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작가에 따라서는 범인을 미리 밝혀진 범인을 뒤쫓기도 하고, 범인이 누구인지 모호하게 해놓고, 범인의 실체를 밝혀가기도 합니다. 반전의 재미는 후자가 더한 것 같습니다. 문제는 범인을 압축하는 과정이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습니다. <너를 놓아줄게>는 후자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러 개의 복선을 깔다보니 너무 복잡한 구조가 되고 있습니다.


피해자로 생각했던 인물이 가해자인 듯하다가, 범인이 밝혀지는 단계에서는 제2의 피해자로 드러나고, 숨어있던 범인이 모든 사건의 중심에 있었다는 극적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칫 서술구조가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범인 추적은 브리스톨 경찰청 범죄수사과의 레이 스티븐스 경위와 케이트경사입니다. 범죄사건 만으로는 이야기 전개가 건조하게 흐를 것을 우려한 탓인지 수사팀에도 갈등 구조를 집어 넣었습니다. 스티븐슨 경위의 아내와 케이트경사 사이의 삼각관계를 설정한 것인데, 이들 사이의 갈등을 설명하다보니 범인을 뒤쫓는 일에 대한 관심이 흩어지고 말았습니다. 흥미를 더하려는 시도가 오히려 훼방꾼이 된 셈입니다.


사건은 방과 후에 집으로 돌아가던 다섯 살 남자 아이가 같이 가던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어지는 상황의 전개는 마치 뺑소니사건의 피해자인 어머니가 잠적하는 것으로 오해할만합니다. 정작 죽은 아이의 어머니는 이야기의 막바지에서야 등장하게 되고, 잠적한 범인처럼 그려진 제나는 한적한 바닷가 마을 블라인 케디로 숨어듭니다.


사실 사고로 아이를 잃은 부모가 주변의 시선을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없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못했기 때문에 잃었다는 생각에 몰입하다보면 주위 사람들이 속으로는 자신을 비난하고 있다는 의심이 들 수도 있습니다. 피해자이던 가해자이던 현실에서 도피한 사람이라면 외부세계와의 통로를 차단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만, 그렇지 않은 제나의 행적에서 이해되지 않은 구석이 생깁니다. 특히 마지막 반전부분에서 진짜 범인으로부터 도피였다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틈을 주면 안되는 것이었을 터입니다.


사실 목격자가 없는 뺑소니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을 확률이 높은 듯합니다. 사건사고가 많은 동네에서는 금세 사건이 종결되고 마는데, 스티븐스 경위와 케이트경사는 윗선의 지시를 어겨가면서 사건에 매달리는 것도 충분하게 설명되지 않는 구석이 있습니다. 물론 이야기를 끌어가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설정일 수도 있습니다.


한적한 마을에 숨어든 제나 역시 수의사면서 인명구조활동을 하는 패트릭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 구조를 만들어냅니다. 제나의 새로운 삶에 대한 서술구조도 마지막 반전에서 극적인 장치를 두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패트릭과의 관계가 형성되기까지에 대한 설명 역시 흥미롭기는 하지만, 범인을 추적하는 일을 잊게 만드는 부작용(?)을 겪었습니다.


사건에 얽힌 사람들, 죽은 아이와 그 어머니, 또 가해자로 몰린 제나 까지 모두 편집증이 있는 범인 이안과 얽혀 있었다는 결말부분은 우연이 지나치다는 느낌이 들게 합니다. 물론 세상사는 많은 우연이 엮어들기도 합니다만....


사건이 종결되면서 등장인물들 모두 제자리를 찾아가는 해피앤딩입니다. 제나도 패트릭과 새로운 삶을 이루고, 스티븐슨 경위도 잠시 흔들리던 마음을 추스르는 것으로 마무리하는 것을 보면 경찰 출신인 작가가 파국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경향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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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너를 놓아줄게 - 클레어 맥킨토시 평점10점 | f*****1 | 2017.04.30 리뷰제목
사건은 바로 시작된다. 아이와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하던 엄마는 집앞에서 달려가는 아이가 갑자기 달려오는 차에 치이는 순간을 목격하고 쓰러져 있는 아이를 향해감과 동시에 아이를 친 차량은 후진을 해서 달아난다.그 사건으로 아이는 목숨을 잃고 엄마는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동네를 떠나 한적한 곳으로 떠난다.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그녀는 과거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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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바로 시작된다.

아이와 손을 잡고 집으로 향하던 엄마는 집앞에서 달려가는 아이가 갑자기 달려오는 차에 치이는 순간을 목격하고 쓰러져 있는 아이를 향해감과 동시에 아이를 친 차량은 후진을 해서 달아난다.

그 사건으로 아이는 목숨을 잃고 엄마는 아이를 보호하지 않았다는 따가운 시선을 느끼며 동네를 떠나 한적한 곳으로 떠난다.


한적한 곳에 자리잡은 그녀는 과거의 그녀와는 연관되지 않게 살아가고자 하지만...

친절한 이웃들과 조금씩 동화되며 일상을 찾아가게 된다.

한편 뺑소니 사건은 특별한 진전없이 종결되지만...그 사건을 맡았던 경위는 마음에 걸리는 그 사건을 계속해서 조사해 나간다.


일어난 사건은 급작스럽게 진행한 데에 반해 150쪽이 넘는 분량까지 별다른 진전없이 그녀의 새로운 환경과 경찰의 조사과정이 반복적으로 그려져 다소 페이지가 넘어가지 않았다.

그러나...중반쯤을 넘어서면...

한 번의 반전이...그리고...사건이 밝혀지고 마지막 결론에 다다라서는 또 한 번의 반전이 앞선 지루함을 날려준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의 마음이 주를 이룰거라 여겨진 초반과는 다르게 의부증과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여자의 과거를  통해 그녀를 응원하게 만드는 소설이었고 다 읽고나니 앞선 그 한 줄의 의미가 다시 와닿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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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너를 놓아줄게] 잘 짜인 이야기, 매력적인 소설 평점10점 | s*****a | 2016.05.07 리뷰제목
출간되자마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어 42주 이상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영국 전역에서 5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전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소설《너를 놓아줄게》. 무엇보다도 "울리는 전화벨도, 식사도 건너뛰고 마지막 장까지 읽었다."는 아마존 독자의 격찬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소설을 찾고 있었다. 이왕 소설을 읽는다면 푹 빠져들어 헤어나오기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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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자마자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가 되어 42주 이상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영국 전역에서 50만 부가 넘게 팔렸고 전 세계 26개국에 판권이 계약된 소설《너를 놓아줄게》. 무엇보다도 "울리는 전화벨도, 식사도 건너뛰고 마지막 장까지 읽었다."는 아마존 독자의 격찬이 눈에 들어왔다. 이런 소설을 찾고 있었다. 이왕 소설을 읽는다면 푹 빠져들어 헤어나오기 힘든 느낌에 사로잡히고 싶었다. 소설을 읽을 때에는 현실 속 이야기인양 푹 빠져들어야 읽는 맛이 난다. 그렇지 않으면 소설을 읽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어디 한 번 보자.'라는 생각으로 읽어본 소설이다. 별다른 사전지식 없이 읽은 이 소설《너를 놓아줄게》는 기대 이상의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 긴장과 충격의 세계로 들어가본다.

 

이 소설의 작가는 클레어 맥킨토시. 12년 동안 영국 경찰로 재직하면서 범죄수사과 형사와 공공질서를 담당하는 총경을 지냈다. 지역 뉴스레터와 잡지에 칼럼을 연재하다가 2011년 경찰을 그만두면서 전업 작가가 되었다. 영국 언론으로부터 이보다 잘 짜인 이야기는 없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탄탄한 구조가 매력적인 이 데뷔작은 하루 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경관으로 재직하던 당시 옥스퍼드에서 실제로 일어난 미해결 사건을 모티프로, 무엇이 사람으로 하여금 범죄를 저지르고 숨기게 하는지를 강력 범죄의 피해자가 된 어린아이와 그의 부모 그리고 어딘가에 있을 살인자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전개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 전환을 작가만의 필치로 영리하게 그려냈다.

 

이 소설은 프롤로그에서부터 강렬함을 보여준다. 엄마와 아들이 집으로 걸어가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길 건너편 붉은 벽돌집, 엄마와 아들 둘만 사는 집이다. 아들은 따뜻하고 환한 현관 안으로 들어가려고 집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난데없이 자동차 한 대가 나타나 다섯 살배기 소년을 치고 사라진다. 첫 장면부터 사고로 아이를 잃는 엄마의 처절한 충격을 함께 느낀다. 제이콥의 죽음이 1면 기사로 나왔고, 별 상관없는 사람들까지도 비난하고 나선다. "차를 세우지도 않고 그대로 가버리다니." 여자는 다시 쯧쯧 혀를 차더니 말을 잇는다. "생각해봐요. 다섯 살짜리래요. 그렇게 어린아이가 혼자서 길을 건너도록 내버려두다니 대체 어떤 어머니일까요?"(31쪽)

 

이 책에는 세 명의 화자가 등장하고 셋 이상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장면이 그림처럼 펼쳐지며 인상 깊게 각인되었지만, 화자가 바뀌고 드라마의 회차가 끝나는 듯한 면이 있어서 사실 '울리는 전화벨도, 식사도 건너뛰고' 마지막 장까지 읽지는 않았다. 장이 바뀔 때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하며 읽을 수 있었다. 하지만 "절대 밤에 읽지 마라, 결코 빠져나올 수 없다." 라는 경고를 착실하게 지키며 낮에 읽었기 때문에 일상적인 일은 할 수 있었던 것이지, 밤에 읽었다면 어떤 방해도 받지 않을 수 있는 시간이기 때문에 잠 자는 것을 보류하다가 날을 샜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다섯 살 소년 제이콥이 뺑소니 차에 치인 사망사건 하나로만 전개되는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각기 다른 듯한 사건들이 얽혀 있다. 전체의 큰 틀을 바라보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다. 처음에는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서 읽어나갔고, 범인을 알게 되는 것 이상으로 세세한 정황들이 깨알처럼 얽혀 있어서 두꺼운 소설이지만 놓치지 않고 읽어나가게 되었다. 이 소설의 예상치 못한 전개에 빠져들어갔다.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도 생생하게 전개되어 소설을 읽는다는 느낌보다는 가까운 이들의 사건처럼 감정이입이 된다.

 

이 소설을 읽는내내 한 편의 잘 짜인 드라마 혹은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 정도의 완급조절, 그림같이 펼쳐지는 묘사라면 점점 더 많은 독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혹시라도 읽다가 그만두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읽을수록 매력을 발산하는 책이다. 영국 언론으로부터 '이보다 잘 짜인 이야기는 없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탄탄한 구조의 매력을 느끼려면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하게 읽기를 권한다. 푹 빠져드는 순간이 올 것이다. 예상치 못했던 소설 속 세계를 읽어내게 될 것이다. 물론 이 책을 펼쳐들면 저절로 그리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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