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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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리뷰 총점 9.3 (50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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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용에 비해 제목이 아쉬운 책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g | 2023.07.14 리뷰제목
원서는 나이듦에 관한 책 정도로 번역 될 듯 한데출판사에서 약하다고 판단한걸까지금의 제목으로 출간된 이유가.내가 누구의 자녀라면부모의 걸음걸이가 예전과 달라 보인다면그리고 나도 언젠가 늙는다는 사실을 안다면꼭 읽어봐야 할, 읽으면서 생각해봐야 할 책.담담하고 의연하게 또 전문가답게 서술한 저자에게 감사한다. 일상을 살면서 가끔, 아주 가끔 나이듦에 관한 편견, 죽음
리뷰제목
원서는 나이듦에 관한 책 정도로 번역 될 듯 한데
출판사에서 약하다고 판단한걸까
지금의 제목으로 출간된 이유가.

내가 누구의 자녀라면
부모의 걸음걸이가 예전과 달라 보인다면
그리고 나도 언젠가 늙는다는 사실을 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읽으면서 생각해봐야 할 책.

담담하고 의연하게 또 전문가답게 서술한 저자에게 감사한다.

일상을 살면서 가끔, 아주 가끔 나이듦에 관한 편견,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코끝이 차가워지는 경험을 하곤 했다.
그리고 가깝지는 않았지만 아버지를 떠나 보내고 이제 노쇠의 과정을 천천히 겪고 계신 어머니를 보면서 이 책은 공감 자체여던 듯 하다.

E-book으로 읽게 되었는데
실물 책으로 구매해 소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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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평점10점 | y****d | 2022.07.17 리뷰제목
나이를 먹으며 삶에 대한 집착이 늘어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내 나이도 오십에 가까워졌는데 죽음이란 미지의 세계가 두렵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인간의 마지막 모습이기에 친숙하고 싶다.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죽음은 나와 동떨어진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치부하는 경향이 높다. 그래서 여든이 넘어도 아프면 수
리뷰제목

나이를 먹으며 삶에 대한 집착이 늘어나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내 나이도 오십에 가까워졌는데 죽음이란 미지의 세계가 두렵기도 하지만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인간의 마지막 모습이기에 친숙하고 싶다.

세 번에 한 번은 죽음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사람들은 흔히 죽음은 나와 동떨어진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치부하는 경향이 높다. 그래서 여든이 넘어도 아프면 수술하고 싶어하고 오래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지는 것 같다. 죽음을 준비해야 하는 때의 내 모습도 이와 비슷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길 희망한다.

이젠 무턱대고 오래 살기를 원하는 시대는 갔다. 오래 살아도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대부분 지니고 있다. 물론 건강이 내 의지대로 되지 않기에 더 힘든 점이 많다. 이 책의 저자는 노인의학 전문가로 30년 가까운 오랜 세월을 노인과 함께 했다. 긴 시간 동안 노인의 마지막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저자가 들려주는 진짜 노인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노인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양한데 과거에 비해 건강하고 젊은 이미지와 병들고 연약한 노인의 이미지가 겹쳐진다. 저자는 치료를 목적으로 노인과 그들의 보호자를 만나며 느낀 것들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노인의 모습은 곧 나의 미래의 모습이다. 그래서 요즘엔 노인들이 허투루 보이지 않는다. 내가 늙는다는 생각은 평소 거의 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어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0대 청년이 되었다. 그리고 난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 오십이 가까워진 요즘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다는 생각에 진정한 어른이 되고 싶다는 욕심이 커졌다. 이에 이 책을 선택하면서 죽음을 가까이에 둔 노인의 모습을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며 또한 나이 공부를 시작해 보았다. 나이는 쉽게 그저 먹지만 어른은 쉽게 그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공부가 필요하다.

노쇠라는 큰 문제는 다양성을 띤다. 막상 닥치지 않으면 생각하지 않기에 독서를 통해 미리 생각하는 시간이 귀하다. 다양한 노인의 사례를 보며 다각적으로 노인과 그 문제점을 들여다볼 수 있었고, 죽음에 대한 사색 또한 가질 수 있었다. 사별이 슬픈 건 영원히 볼 수 없다는 아쉬움 때문이다. 그래서 난 이별 중에서도 사별이 가장 슬프다고 생각한다. 누구나 죽지만 그 죽음을 맞이하는 과정은 다양하다. 그 속에서 나름의 배움을 얻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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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9 | 2022.07.10 리뷰제목
40이 넘어가고부터는 생각이 많아진다. 부모님의 연세부터 나 또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단 생각에 답답하다. 작년 겨울 뇌경색 재발로 인해 연하 장애와 함께 우울증을 겪는 아버지를 보며 부모의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조금씩 나아지는 아버지를 보며 우린 갈등에 빠졌다. 다행히 꾸준한 재활로 일반식이 가능했지만 물이 기도로 넘어가도 사래 반사가 없는 아버지는 액체류
리뷰제목


40이 넘어가고부터는 생각이 많아진다. 부모님의 연세부터 나 또한 중년의 나이에 접어들었단 생각에 답답하다.
작년 겨울 뇌경색 재발로 인해 연하 장애와 함께 우울증을 겪는 아버지를 보며 부모의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 그리고 조금씩 나아지는 아버지를 보며 우린 갈등에 빠졌다. 다행히 꾸준한 재활로 일반식이 가능했지만 물이 기도로 넘어가도 사래 반사가 없는 아버지는 액체류는 점도 증진제를 타서 먹어야 했다. 그
러나 아버지는 그걸 극도로 싫어하셨다. 그렇게 먹으려는 자와 막으려는 자인 나와 아버지의 싸움은 시작됐다.
본인이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은 신기하게도 의사가 경고하는 음식들뿐이다. 그런데 먹고 싶다는 사람 앞에서 의사 운운하며 있는 대로 구박해놓고는 우울해하는 아버지를 보며 온갖 생각이 내 머리를 맴돈다.
무엇이 정답일까?
나는 아마도 아버지의 죽음 뒤에 이렇게 했던 하나하나를 땅을 치고 후회할까?
아니면 그때 말렸기에 아버지가 조금 더 오래 사신 거라고 위안할까?
아마도 100% 전자의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겠지?
80을 바라보는 부모님 그리고 뇌경색이라는 병. 코앞으로 다가온 죽음 앞에 나는 도망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느 때는 상실의 실의에 빠져 후회와 자책을 남발하겠지. 되돌릴 수 없는 시간에 주고받은 상처의 말들을 되새기며 말이다. 50년을 해로한 부부 중 한 사람이 죽으면 남은 자는 더 이상 삶의 의욕이 없다. 그러나 그것이 꼭 오늘 당장 죽고 싶다는 말하는 것은 아니다.


 

생로병사!!!
인간사의 모든 순간이지 싶다. 태어나자마자 늙어가고 병들고 결국은 죽는다. 영원한 목숨은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죽음을 맞이해야 할까. 죽음이라는 단어는 내게 있어 어둠과 같이 두려움을 준다. 죽음을 떠올리면 어마 무시한 통증이 떠올라서 무서운 건지도 모르겠다. 이건 나의 편견이겠지? 누군가의 죽음은 아마도 평온할 테니까.


나는 지금 깨어있고 생각하고 느낀다. 그러나 내 숨이 끊어지면 아무것도 아닌 무가 된다. 이것이 정말인가 의심이 된다. 죽음의 순간 무엇을 느끼고 생각할까? 두려울까? 그저 잠들 듯이 죽는 건가? 생이 순간의 시간으로 사가 되는 많은 사건사고의 중심에 우리는 산다. 내가 조심한다고 해서 내 삶이 연장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만약에 내가 죽는 순간을 알게 된다면 내 삶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 나의 삶이 유한함은 알지만 죽음이라는 미지의 시간 때문에 두려운 것인가, 그저 죽음이라는 순간이 두려운 것인가 모르겠다.


다만 모든 책에서 말하는 남아있는 모든 순간을 잘 살아야 후회가 없을까? 그저 평범한 일탈과 사회적 제도 안에 쳇바퀴 돌며 사람들 속에서 어설픈 가면을 쓰고 연극하는 것이 부질없음을 알게 될까?
그냥 다 던져버리고 무한의 일탈과 방황을 꿈꾼다.
이건 사춘기도 아니고 알만한 사람이 왜 이러는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노인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인류는 늙기 전에 죽음을 맞이했던 삶은 살았다. 불과 100년 만에 인간의 수명은 100세가 되었다. 그런데 그런 노인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전무하다.
어떻게 그들의 진짜 속내를 알 수 있을까? 일단 편견과 두려움부터 버리자. 그리고 그들의 죽음에 대해 진심을 다해 소통의 노력을 하자. 그들이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무엇일까? 언젠가 다가올 병들고 늙은 삶 그리고 죽음의 무게는 어쩌면 우리에게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을 심어주는 것은 아닐까.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갑작스러운 죽음이 그렇게 허무하지만은 않을 것이다.


80살이 넘는 고혈압 환자에게 저염식의 식사를 하라고 의사가 말했다. 그 환자가 저염식을 한다고 고혈압이 호전될까? 그렇다고 의사의 의견을 무시하고 환자의 즐거움을 위해 의사가 금지한 음식을 먹으라 해야 하는 걸까?


의사인 작가는 응급환자가 몰려든 어느 날 여섯 살의 몸처럼 삐쩍 마르고 병색이 짙으며 의식이 없는 환자를 치료하며 이 환자를 꼭 살려야 하나라는 질문과 마주한다. 저 사람의 삶의 질은 현저히 떨어질 텐데 무엇을 위해 이리도 애쓰며 저이를 살리려고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차라리 죽음이 낫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러나 작가는 환자의 환한 미소를 보고 다시는 환자의 신체적 정신적 요소로 누군가의 삶의 질을 평가하는 건방을 떨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나의 고정관념과 편견으로 남을 보지 말자. 그는 그만의 행복 속에 살고 있으니까 말이다.


노인이 많아지는 사회에 살면서 우린 노인에 대한 연구를 해야 한다. 생각보다 노인에 대한 편견은 인종 차별과 비슷할 만큼 좋지 않다. 사회적 약자로 우린 노인을 보호해야 한다. 그러나 막대한 비용과 또 다른 약자들의 차별에 부딪친다. 노인이라서 모두가 병들지는 않는다. 그러나 대부분의 노인은 노쇠하다. 서서히 독립성을 잃어가며 죽음의 순간을 맞이한다. 노인들의 연약함의 상징은 낙상과 치매다. 특히 치매가 가져오는 수치심과 두려움은 크다. 그렇다고 외면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빨리 인정해야 한다.
우리가 생명줄로 알고 있는 심폐소생술은 실질적으로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한다. 80세 이상 심정지 환자는 거의 90% 이상이 1년 안에 사망한다고 한다. 살아남는 10%는 심장 질환 이외에 다른 병이 없는 노인들이다. 그러나 하나의 질병만 가지고 있는 노인은 드물다. 대게 뇌졸중, 당뇨, 폐렴 등 여러 질병을 가지고 있다.


죽음은 생각보다 평온할 수도 있다. 이별의 순간 당혹감에 허둥대지 말고 모든 것에 대한 준비를 하자. 결정에 앞서 가족들과 진진한 대화를 나누자. 죽음의 순간 우리가 받을 수 있는 치료에 대한 선택은 의사의 결정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 자신의 의사다.

우리가 나이를 먹으면 질병은 무리를 짓는다. 일부 질병은 원인이 같거나 또 다른 질병을 유방하고, 우리가 가진 만성 질환은 10년마다 그 수가 늘어난다.
p147

젊은 사람에게는 치료가 때 이른 죽음을 예방할 수도 있지만, 나이가 훨씬 많은 사람은 또 다른 질병이 필연적으로, 어쩌면 곧, 우리가 피한 질병이 있던 자리를 차지하러 나설 것이다.
p159

죽음은 탄생과 마찬가지로 과정일 뿐입니다.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더 치지고 피곤해지죠. 시간이 지날수록 더 많이 자고 덜 깨어 있습니다. 언젠가 가족이나 돌보미가 약을 주러 가거나 손님이 와서 죽어가는 사람을 깨우러 가보면 그때 그 사람은 그저 잠든 것이 아닐 겁니다. 의식이 없고, 깨울 수가 없죠.
p372-373

#인문 #오십부터시작하는나이공부 #루시플록 #윌북 #리뷰어스클럽 #죽음을대하는자세 #노인을공부하다 #노쇠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직접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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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평점10점 | b*****o | 2022.07.09 리뷰제목
탄생은 축복하면서도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50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나의 외할머니 때문이다. 외할머니는 100세가 넘으셨다. 90대 중반까지만해도 스스로 밥을 지어 드시고 집안 일도 조금씩 하시는 등 정말 정정하셨던 분인데, 90대 후반부에 치매를 앓게 되셨다. 나의 주위 사람들은 말한다. 이젠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고, 호상이라고
리뷰제목

탄생은 축복하면서도 죽음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50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나의 외할머니 때문이다. 외할머니는 100세가 넘으셨다. 90대 중반까지만해도 스스로 밥을 지어 드시고 집안 일도 조금씩 하시는 등 정말 정정하셨던 분인데, 90대 후반부에 치매를 앓게 되셨다. 나의 주위 사람들은 말한다. 이젠 언제 돌아가셔도 이상하지 않고, 호상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언제까지고 곁에 계셔줄 것 만 같은 우리 외할머니, 언젠가는 보내드려야겠지만, 과연 나는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책은, 노인의학과에서 30년 넘도록 근무를 한 저자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다. 모두에게 닥칠 죽음에 대해서 논리적, 정의롭게 풀어낸 책이라는 추천사가 적혀있다. 죽음을 논리적으로 풀어낼 수 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체감해본다.

 

이 책을 통해, 죽음에 대해 고민해보는 시간을 가졌고, 노인이라는 존재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거둘 수 있었다. 인격을 갖춘 하나의 독립된 존재이고, 젊은 사람보다 조금 일찍 태어나 미리 세상을 경험한 어른일 뿐이다. 특별하게 생각할 필요도, 부족한 존재로 여길 이유도 없음을 느껴본다. 외할머니가 앓고 있는 치매라는 병이 완치될 수 있는 병은 아니지만, 병에 걸렸음을 인정하고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동안 소중한 추억을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더불어 내가 나이들고 병들었을 때, 나는 나의 가족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지 고민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뜻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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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윌북 평점10점 | i******n | 2022.07.08 리뷰제목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루시 폴록 LUCY POLLOCK 케임브리지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약 30년간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했다. 2001년부터 서머싯 고령 환자 전문 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루시 폴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했던 기간에 자발적으로 코로나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며,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들의 버팀목이 되
리뷰제목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루시 폴록

LUCY POLLOCK

케임브리지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약 30년간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했다. 2001년부터 서머싯 고령 환자 전문 진료소에서 일하고 있다. 루시 폴록은 코로나바이러스가 크게 유행했던 기간에 자발적으로 코로나 병동에서 환자를 돌보며, 환자 및 보호자는 물론 의료진들의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 공부』는 노인의학 전문의로 지내온 저자의 풍부한 임상 경험을 녹여낸 책으로 삶과 죽음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역자 : 소슬기

서강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졸업한 뒤 경제 분야 연구소에서 일했지만, 데이터를 다루는 일보다는 우연히 IPCC 기후변화 보고서를 번역했던 일이 더 즐거워 진로를 수정해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호기심이 많아 다양한 분야의 책을 번역해보는 것이 꿈이다. 옮긴 책으로 『처음 읽는 행동경영학』, 『러브크래프트 컨트리』, 『베블런의 과시적 소비』, 『여성의 권리 선언』, 『브랜드 경험 디자인 바이블』 등이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죽음을 떠올리는 건 굉장히 두려운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한 우울감,

노화의 불쾌감을 자연히 늘게 되면서

몸도 마음도 예전같지 않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 걸 보면

지금의 나는 점점 기능을 상실해가는 상태가 되어가는가 싶어 서글픈 생각이 든다.

고령화로 인한 노인 문제가 사회 전반적인 관심으로 자리잡게 되면서

나라고 예외가 될 수 없는

노인이 되어 삶을 살아가는 것에 대한

속깊은 이야기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마지막의 때를 향해 달려가기에

이 책에서 노인 환자들의 경험담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건 당연한 관심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는 전문의의 기록이

현재의 나에게 다가오는 다양한 생각과 질문들에 답을 던져주는 듯했다.

치매는 삶을 끝내는, 경험과 배움으로 가득 찬 삶을 살며

한때는 지혜로웠던 사람을 더는 지혜롭지 않게 만드는 매우 불합리한 방법이자 큰 낭비처럼 보인다.

하지만 치매를 부끄럽게 여기도록 놔두는 것은

지혜나 인격이 서서히 사라지는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며, 그것이야말로 정말 잘못된 일이다.

p215

노인성 질환 중 가장 가슴 아픈 질환인

치매에 대한 긍정적인 동력은 과연 무얼까.

치매에 걸린 걸 알면서 회피하고 싶을 정도로

힘들고 불행하며 부끄러운 일이라는 인상을 가지게 되는

이 수치심에서 최대한 멀어지도록 환자와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해보인다.

치매환자를 돌보는 일이 가장 어려운 과제같아 보인다.

돌보는 이들도 지치게 만드는 다양한 반응들이

반복되어 일어나다보니 지독히 괴로운 병이라고도 하는 걸 보면 쉽지 않음은 분명하다.

그러나 스스로의 질책을 거두고

함께 대응해 나가는 끊임없는 관심과 노력이 필요한 문제이다.

심폐소생술이 일반적인 죽음을 치료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심폐소생술은 21세기 의학을 나타내는 삶과 죽음의 상징이자 전형이 됐다.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을 자연스럽고 위엄 있는 죽음을 막는 불필요한 장벽이자 모욕으로 받아들인다.

p323

생명 연장의 기회를 갖는 것.

삶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빠르게 정상 박동을 되찾게 해줄 수 있는 소생술.

심근경색이든 심장박동의 불안정이든 심장문제로 인한 질환들이 많아지다보니

이 문제 또한 간과하기 힘들다.

복잡한 주제이기도 환자 가족들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문제이다

이를 희망 안한다고 해서 치료를 희망 안한다는 결론으로 이어 설명하기 참 복잡하다.

다양한 질병,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많기에

희망을 파괴하지 않고서 현실을 전달하는 일이 쉬운 문제는 아니어보인다.

여러 사례들과 민감한 문제들, 현실적인 문제들을 가만히 살펴보면서

이들의 문제가 텍스트 안에서 그칠 문제가 아니기에

더없이 죽음에 대한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대해

가장 현실적인 대안을 가지고 바라본 책이 아니었나 싶다.

내 삶의 종착지를 향해 온 몸을 불사르며 살아가기에

무수히 많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끊임없이 함께 고민해 나갈

다양한 일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느낌이 든다.

삶을 살아가는 모든 순간동안 우린 인간다움을 잃지 않고

존중받고 연대하며 살아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 과제를 다 끝마치는 그 순간까지도..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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