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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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2

리뷰 총점 7.0 (5건)
분야
소설 > SF/판타지
파일정보
EPUB(DRM) 86.24MB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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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2
메그 엘리슨 등저/장성주,김승욱,조호근 역/조너선 스트라한 편
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2
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1
켄 리우 등저/장성주,김승욱,조호근 역/조너선 스트라한 편
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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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의 세계는 연결되어 있다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p****z | 2022.08.26 리뷰제목
에스에프널(이하 SFnal) Vol.1이 보다 다채롭고 새로운 얘기의 묶음이었다면, Vol.2는 좀 더 지금의 우리와 맞닿아있는 글들로 엮여있다. 주제를 크게 보자면 문화, 인종주의, 다양성과 정체성, 자유와 권리 등으로 간추릴 수 있겠다. 이는 현시대에서도 충분히 복잡하고 걸핏하면 논의가 불거지는 사회 현상과 관념인데, 그것들을 미래주의적 관점으로 탐구했단 점에서 어쩌면 SF란 장르
리뷰제목

에스에프널(이하 SFnal) Vol.1이 보다 다채롭고 새로운 얘기의 묶음이었다면, Vol.2는 좀 더 지금의 우리와 맞닿아있는 글들로 엮여있다. 주제를 크게 보자면 문화, 인종주의, 다양성과 정체성, 자유와 권리 등으로 간추릴 수 있겠다. 이는 현시대에서도 충분히 복잡하고 걸핏하면 논의가 불거지는 사회 현상과 관념인데, 그것들을 미래주의적 관점으로 탐구했단 점에서 어쩌면 SF란 장르는 아예 허구의 세계를 그리는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장장 1천 페이지에 걸쳐 편찬된 28편의 작품들을 읽는 동안 어떤 굴레 속에서 돌고 있는 것만 같은 감상을 받았단 뜻이다.

무엇이든 많이, 또 오래 보면 그 패턴이 보이고 연출된 의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법이다. 그러니 이 책에 수록된 단 하나의 단편을 읽는 동안에도 여타 SF 소설, 드라마, 영화와 같은 작품들이 두세편, 많으면 5편 이상 한꺼번에 떠올랐다. 그러니 오늘날의 SF는 자꾸 무언가를 상기시키고 연결되어있다고 보면 되는 것일까?

 

 

1. 알약, 메그 엘리슨 (★★★)

누가봐도 미국인이 쓴 글이지만 어쩐지 한국 SF에서도 다른 방식으로 보일법한 주제이다. 그만큼 투명하게 읽힌다. 소재의 특성 때문인지 정세랑 작가의 단편 <리틀 베이비 블루 필>이 떠올랐는데, 거기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작은 하늘색 알약은 모든 것을 바꿔놓았고, 동시에 아무것도 바꾸지 못했다”.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해 만들어진 기억력 증진 약과, 임상 시험을 통해 검증된 비만 치료용 지방 세포 배출 약. 결국 후대 사회에서 변질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단 공통점에서 함께 읽어보면 좋음직할 글이다. 과연 '더 나은 삶'을 위해서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일들이 정말 그 목적을 달성한 게 맞는지, 그 본질을 잊어버린 건 아닌지 짚어보면서.

 

2. 나를 이해할 수 있다면, 찰리 제인 앤더스 (★★)

<나를 이해할 수 있다면>에서는 ‘겔렛’의 촉수를 이식받으며 말을 하지 않고도 서로의 감각과 기억을 공유받을 수 있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쩐지 김초엽 작가의 단편 <숨그림자>와 닮아있다. <숨그림자>에서는 진화 인류의 원형 입자 언어, 즉 발성 없이 호흡으로 하는 대화란 장애물에 부딪히는 원형 인류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 두 작품 모두 단절과 연결을 소통의 수단을 통해 묘사하고 있다.

 

3. 오징어 퀴니가 클로부차를 잃어버린 사연, 리치 라슨 (★★★)

역시 내가 아는 SF는 한 편의 영화나 드라마와 가깝기 때문에 새롭거나 놀라운 점은 없어도 읽는 내내 긴장감이 감돌았다. 사실 이런 글은 SF라고 분류되기보다도 일반 케이퍼물로 분류돼도 무방할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엔딩은 어쩐지 넷플릭스 스페인 드라마의 대표격인 <종이의 집> 1부의 스토리와 비슷했다.

 

4. 드론을 두드려 보습을 만들지니, 세라 게일리 (★★)

제목의 기발함과 다르게 이해하고,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드론에 대입되었을 뿐이다.

 

5. 경이로운 랄피의 마지막 공연, 팻 카디건 (★★)

이것이야말로 영화 <프리가이>의 악몽편. 초고교급 절망.

 

6. GO. NOW. FIX, 티몬스 이사이아스 (★★)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면 귀여울 것 같다. <러브, 데스 + 로봇>의 다음 타자.

 

7. 반짝반짝 빛나는…, 앨러스테어 레이놀즈 (★★★)

어쩌면 우리는 로봇 속의 뇌? 인간 속의 로봇? 고전이다. 다만 흥미로웠던 것은 그 뛰어난 인공지능체와 프로세서들의 집합인데도, 인간을 완벽히 속이거나 흉내내기 위해선 장장 반세기가 걸린다고 설정한 부분이었다. 종지에는 로봇들 자체의 고유성을 포기해야 했던 것도.

 

8. 배상금을 지불하는 방법: 다큐멘터리, 토치 오녜부치 (★★★☆)

기발하다! 정치와 인종주의와 알고리즘의 합작이라니. 당최 무슨 소린가 싶다가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비명질렀다.

“알고리즘에 해결책을 주문한다는 것은, 결국 인종주의가 논리적이라고 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인과 관계에 따르는 조건문으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고요. 그래요, 물론 인종주의에도 그 나름의 내적 정합성은 존재하지만, 그건 악몽 속에서나 기능하는 논리입니다. 그 논증 과정은 자동화하는 것이 불가능해요.” (p.289)

 

9. 유창한 독일어, 매리언 데니즈 무어 (★★☆)

인종의 얘기가 이어지는구나. 좀 더 기술의 활용성에 대해 서술하고 설득했으면 좋았을텐데. 이 작품에서 떠올랐던 서사와 캐릭터는 영화 <쥬라기월드>의 블루.

 

10. OSOOSI의 승천, 오지 M. 가트렐 (★★☆)

신화와 고대신을 메타포로 이용하는 작품들은 그 설화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대게 짜릿할 것이다. “내 생명을 바치는 일은 쉽다. 진짜 문제는 부수적 피해다. 의지를 가늠하는 잣대는 무고한 자의 희생이다.”(p.359)라는 문장에서 잘 드러나있듯 대의를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단 결과는 영화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이 생각났다.

 

11. 노란색이 있는 현실, 모린 맥휴 (★★)

그래서... 뭐란 말인가? 인간의 제한된 인지 능력의 한계를 받아들이자? 동물학대를 금하자? 마치 ‘식물도 고통을 느낄 수 있을까?’란 논쟁을 처음 접했을 때와 같은 기분이다.

 

12. 슈뢰딩거의 이변, 진 두셋 (★★★★)

물리 법칙과 철학과 서술 방식이 한데 융합하여 폭발한다. 서사를 짚으며 개념을 따라가고 관념을 깨부수고 의심하고 뒤집히는 경험은 더없이 새롭고 익숙하다.

 

13. 폭발하는 미드스트라스, 앤디 듀닥 (★★★)

시간이 멈췄단 점에서 고대 로마의 도시 폼페이가 기억나고, 그런 중 신도들이 존재한단 점에서 만화 <대다크>가 떠오르며, 계층에 따른 공간의 분리가 있단 점은 애니메이션 <아쿠다마 드라이브>를 상기시키고, 거대한 폭발과 시간의 뒤틀림이 동시에 발생하는 점은 영화 <매트릭스4>가 생각난다. 공통적인 점은, 너무나 많은 작품들과 모티프가 한데 뒤엉킨다는 것. 엮여있구나. 우리의 세계는.

 

14. 바레인 지하시장, 나디아 아피피 (★★★☆)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낙원은 멀리있지 않고, 우리를 구원으로 이끄는 손길은 결국 현대 혹은 미래의 기술이 아니라 자연과 유대임을 여실히, 동시에 행복한 방향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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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2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b**********5 | 2023.05.29 리뷰제목
2021년 버전이나 VOL.1과 마찬가지로 여러 SF 단편을 실어놓은 책이에요 리뷰할 때마다 왠지 감사 인사처럼 적게 되는데 SF는 이북화에 열려있는 편인지 이렇게 이북이 돼서 나와서 정말 기쁩니다 넘쳐나는 책장에서도 원하는 책을 소장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무튼 SF라면 뭐든 더 읽어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아주 큰 기회입니다 취향이나 아니냐를 떠나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작
리뷰제목

2021년 버전이나 VOL.1과 마찬가지로 여러 SF 단편을 실어놓은 책이에요 리뷰할 때마다 왠지 감사 인사처럼 적게 되는데 SF는 이북화에 열려있는 편인지 이렇게 이북이 돼서 나와서 정말 기쁩니다 넘쳐나는 책장에서도 원하는 책을 소장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무튼 SF라면 뭐든 더 읽어보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아주 큰 기회입니다 취향이나 아니냐를 떠나서 한국에 소개되지 않은 작가와 작품을 새로 접할 수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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