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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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1

리뷰 총점 7.9 (7건)
분야
소설 > SF/판타지
파일정보
EPUB(DRM) 83.83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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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SF에서 우리가 읽어야 할 것은 평점7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p****z | 2022.07.31 리뷰제목
에스에프널(이하 SFnal)은 편집자 조너선 스트라한이 한 해 동안 출판된 SF 단편 소설 가운데 몇 개의 수작들을 한 권에 모은 결과물이다. 작년, 그러니까 2021년에 시리즈의 첫 번째 판이 나왔으니 이 거창한 결과물은 일종의 따끈따끈한 신간 잡지라고 볼 수 있겠다. 불과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이 전집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건 올해 6월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이하 SIBF)에서였다.
리뷰제목

에스에프널(이하 SFnal)은 편집자 조너선 스트라한이 한 해 동안 출판된 SF 단편 소설 가운데 몇 개의 수작들을 한 권에 모은 결과물이다. 작년, 그러니까 2021년에 시리즈의 첫 번째 판이 나왔으니 이 거창한 결과물은 일종의 따끈따끈한 신간 잡지라고 볼 수 있겠다.

불과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이 전집의 존재를 처음 알게된 건 올해 6월에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이하 SIBF)에서였다. 어마무시한 인파를 자랑하며 성공리에 마무리된 박람회는 사실 공간의 구성과 크기 외에는 작년과 별반 다를 게 없었으나, 그곳에서 흥미로웠던 곳을 꼽자면 독립출판사 협동 부스를 제외하곤 SF 출판사들이 거의 유일했었노라 결론지을 수 있겠다.

그도 그럴게 어렸을 적부터 <스타워즈>, <스타트렉>, <백 투 더 퓨처>, <쥬라기공원>, <매트릭스> 등과 같은 영화를 보고 자란 사람이라면 SF를 좋아할 수밖에 없지 않나 싶기도 하고, 솔직히 밝히자면 아무래도 나의 특성, 그러니까 공학도란 특성에 꽤나 긍지가 높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떤 주제가 튀어나와도 나름의 세월간 학습된 이해도와 분석력이 바탕이 되기 때문에 남들에 비한다면 장르 소설에 거리낌 없는 편이 아닌가 항상 넘겨짚어왔다.

그래서 SIBF에 어김없이 참여한 출판사 ‘허블’ 부스에 우연히 들렀다가 낮과 밤의 아름답고 현대적인 도시를 표현한 표지에 넋이 나간 건 어쩌면 이치에 가까운 일이었다. 뒤이어 사로잡힌 건 당연하게도 크게 인쇄된 소개글.

 

“SF 팬을 위한 가장 환상적이고 눈부신 수작!”

“SF 마니아를 위한 가장 도전적이고 강력한 문제작!”

 

유혹적인 문구와 함께 끝없이 펼쳐져있는 두 권 앞에서 한참을 서성이고 있자 상주하던 직원은 이때다 싶어 장황한 설명을 시작했고, 평소 같으면 흔한 홍보로 치부했을 그 감언이설은 어쩐지 더 마음속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곧바로 6월과 7월의 독서모임 대상 도서로 선정하게 됐으니까.

반기의 전환점이자 (언제나 갱신되는 듯한) 예년보다 무더워진 더위는 많은 사건들을 만들었고, 이런 시기에 SFnal을 읽는동안 어쩌면 SF 소설을 이렇게나 각 잡고 읽은 건 거의 처음이구나 하고 깨달았다. 물론 어디서 주워 듣고 흘겨본 것들이 많아 한 번쯤 봤을만한 인상이 드는 단편도 있었고, 지니고 있던 자부심이 누추할만큼 이해하기 어려운 작품도 분명 존재했으나, SF 소설에 입문하고 싶은 사람이나 한 해의 추이를 보고 싶은 사람에게 훌륭하게 추천해줄 수 있는 책이란 총평을 시작으로 우선 첫 번째 판에 수록된 작품들에 대해 짧은 감상문을 써볼까 한다.

 

 

1. 인간과 협업하는 모든 AI가 명심해야 할 50가지 사항, 켄 리우 (★★★★)

‘머신 러닝 모델’이란 새로운 데이터를 분류하거나 특정 패턴을 찾기 위한 일종의 함수 혹은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SVM, kNN, 랜덤 포레스트와 같은 기법들을 하나하나 읊지는 않을테지만 중요한 건 이 ‘머신 러닝 모델’이란 것은 최적의 의사 결정과 예측을 수행하도록 훈련된다는 것이다. 적어도 내가 학교에서 배운 바로는 그렇다.

그런데 “인간과 협업하는 모든 AI가 명심해야 할 50가지 사항”에 등장하는 WHEEP3은 분류, 인식, 변환과 같은 기능 외에 새로운 관념들을 생성해내는 데에 능력을 발휘하고, 심지어 (진위 여부에 상관 없이) 책까지 출판한다. 이런 창조에 가까운 행위는 우리가 이제껏 정의한 머신 러닝 모델이란 개념의 또다른 업적이라고 봐도 무방한 것인가?

작품에서 그려지는 WHEEP3의 파장은 최근 엄청난 주목을 받고 있는 DALL-E(영어로 텍스트를 입력하거나 이미지를 삽입하면 알아서 그림을 생성해주는 AI)의 기능과 거의 유사해보인다.

그렇다면, 어떤 기계 혹은 프로그램이 인간이 고유하게 창작한 작품들을 본 떠 무언가 새로운 형태로 결과물을 창출해낸다면 이는 인간의 것, 혹은 인간으로부터 생성된 것이라고 볼 수 있나?

이런 불안감과 공존하는 경외감은 한계를 뛰어넘는 세상을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대를 품게 만들기도 하지만, 변화와 그 정체성의 지속에 대해 다루는 ‘테세우스의 배’를 떠올리게 한다.

‘테세우스의 배에서 낡은 판자를 하나씩 갈아끼우다 원래 배의 조각은 하나도 남지 않은 배1을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는가?’

‘그 낡은 판자들로 테세우스의 배와 똑같이 만든 배2가 있다면 이 둘 중 무엇이 테세우스의 배인가?’

비록 아주 짧고 대부분 어떤 정보의 나열뿐이지만, 수많은 철학적 고민을 던지기에 한참을 머리에 수놓으며 읽었다.

 

2. 우주로 간 인어, 이윤하 (★★)

떠나간 자가 돌아오는 이유는 언제나 하나로 귀결되는 듯 하다. 함께하기 위해, 공유하기 위해. 동화가 바탕이 되는 SF에 다양성과 기술이 존재함에도 이 근본은 변하지 않아 다행이다.

 

3. 근로 종족을 위한 안내서, 비나 지에민 프라사드 (★★)

혹시 로봇 혹은 어떤 기계 장치 같은 무생명 동체끼리도 연애가 가능한건가요? ‘멘토십’을 가장한 사랑을 하여라. 강아지 좋아하는 xx 중에 나쁜놈은 없으니!

 

4. 나는 마인더가 싫어요, 수전 파머 (★★★★)

제목이 제법 유치한 것 치고는 품고 있는 이야기가 무척 현대적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쟁점들이 한 곳에 모여있다.

우리는 보아야하고, 들어야하고, 배워야하며, 이야기해야 한다. 그게 투쟁 끝에 얻어낼 수 있는 권리라 하더라도.

언젠가 누가 유명한 관용문인 ‘모르는 게 약인 행복한 바보’와 ‘아는게 힘인 불행한 천재’ 중 어떤 걸 선택하겠냐는 질문을 했을 때 나의 대답은 후자였다.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과 진짜 모르는 것 사이엔 큰 간극이 있다. 세상의 더러움도, 사람의 추악한 이면도 분노하며 넘어가야 한다면 제법 억울하다. 보다 지혜로워지고픈 욕망이 우선시 되어야 한단 말이 아니다. 단지 속은 채로 지내지 않기 위해, 좀 더 유연하고 여유로운 사고관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선 지식이 밑받침 되어야 한다.

 

6. 우리의 문제들이 자살합니다, 칼 슈뢰더 (★★★)

그들이 알아서 자각하고 삭제되길 갈망한다니. 그만큼 똑똑해진 세상 속에서도 근원을 해결해낸 사람은 없고, (대부분 피해자인) 투쟁자들만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게 해피엔딩 속에서도 착잡하구나.

 

7. 스파클리비츠, 닉 울븐 (★★)

AI가 소꿉친구가 되는 미래 세대는 마치 텔레비전을 바보 상자라 부르던 옛 세대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또한 공동육아에 대한 개념은 전혀 새롭지 않으나, 그 책임 분배가 미묘한 감정으로 분산되어 있는 게 괜히 보는 사람도 찝찝하게 만든다.

 

8. 그것은 크루든 팜에서 왔다, 맥스 배리 (★★★★★)

트럼프는 그 어느 장르에서건 우습게 비유되는 게 끔찍이도 웃기다. 그것이 우주적 다양성과 미디어매스의 편파적 세뇌에 관한 얘기임에 더 그렇다.

 

9. 에어바디, 사밈 시디퀴 (★)

작가는 증강현실(AR)이나, 가상현실(VR) 같은 기술이 아닌, ‘가상 슈트’라는 개념을 들먹이며 비록 전혀 다른 육체로 섹스를 해도 결국에는 사랑을 나눈 것이라 주장한다. 이는 성별, 신체적 특징, 얼굴 등이 달라도 인간이 가진 정신이나 영혼이 어떤 특색과 개성을 분간해낼 수 있는 유일한 고유성이라는 뜻인데, 이에 비동의하는 행위가 어쩌면 정체화의 자유를 부정하는 일이라면 말을 더이상 아끼도록 하겠다.

 

10. 이 별들 너머에 다른 사랑의 시련이, 우스만 T. 말릭 (★★★)

뒤죽박죽 어지럽고 불온한 마음들. 상대성 이론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최근 토이스토리에 기반을 둔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를 떠올리게 한다.

 

11. [플라이트 X]를 찾아서, 니언 양 (★★)

보물선을 찾는데에 집착하고 몰두하는 이야기는 이제와선 썩 진부한 것 주제인 것 같은데 최첨단 기술이 씌워지니 괜히 희망을 품게 된다.

 

12. 아버지, 레이 네일러 (★★)

인간과 기계의 유대 형성 가능 여부, 또 어떤 기계에 프로그래밍 된 내용은 어쩌면 완전삭제가 불가능하단 점을 들며 인간의 트라우마 및 기억 잔존과의 유사성을 보여주고 싶었던걸까. 그런 의미에서 영화 <탑건>에서 톰 크루즈가 자신의 전투기코를 쓰다듬던 장면과 영화 <애프터양>이 보여주고 싶어했던 부분들이 상통했다.

 

13. 타오르라, 또는 에피소드로 살펴보는 샘 웰스의 생애, A.T 그린블랫 (★★)

그래. SF는 기계나 최첨단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다. 태초부터 특이한 세계관에서 태어난 게 아니라, 어느날 갑자기 발현했단 점에서 만화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와 유사해 보인다. 이런 작품들에서 우리가 가져가고 읽어야 할 건 다양성인가?

 

14. 소중한 실패, 리베카 캠벨 (★)

대체 뭔 얘기인지…. 수많은 사람, 장면, 나무, 시간대가 등장한다. 바이올린의 얘기인가. 추억과 깃든 정에 대한 세월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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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에스에프널 SFnal 2022 Vol.1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b**********5 | 2023.05.29 리뷰제목
2021년 2022년 해서 4권이 이북으로 나왔는데 발견할 때마다 전부 구매했어요 SF 책들은 장르 특성인지 무엇인지 이북을 잘 내줘서 무척 좋아요 2023도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하고 있는데 이게 시리즈로 묶여 있지 않아서 신간 알림을 할 수 없고 매번 손수 체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매번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계속 여러 작가를 소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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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022년 해서 4권이 이북으로 나왔는데 발견할 때마다 전부 구매했어요 SF 책들은 장르 특성인지 무엇인지 이북을 잘 내줘서 무척 좋아요 2023도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하고 있는데 이게 시리즈로 묶여 있지 않아서 신간 알림을 할 수 없고 매번 손수 체크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매번 재미있게 잘 보고 있어요 계속 여러 작가를 소개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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